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201)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201화
201화 오사마 빈 라덴(2)
실제 리비아의 무타심 카다피가 여기에 낄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반 야블로프는 무타심 카다피를 참석시켜 놓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만들어 놨다.
그런 이반의 모습에도 무타심 카다피 또한 가만히 듣고만 있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이젠 무타심 카다피가 참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목에 현상금이 걸린 것을 아실 겁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또한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 모든 현상금을 찾아 먹을 수 없었다.
그러면 중동의 알카에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
“…….”
“우린 오사마 빈 라덴이 잡힌다면 현상금을 모두 지급할 생각입니다.”
무타심 카다피는 이반 야블로프의 말에 바로 대답을 했고 티모시 국장과 요로도 국장은 그저 침묵만 보일 뿐이다.
아니,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하하하, 리비아의 현상금은 비밀리에 지급해 준다면 받아들이죠.”
미국에서만 5,000만 달러였고 리비아에서는 그보다 수배 많은 3억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상태다.
걸린 현상금 중 단 하나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의 것만 받을 생각이다.
“두 분이 모인 자리에서 이 말을 꺼내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한 가지 협조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죠.”
미국과 관계를 회복했다 해도 아직 서먹서먹한 사이였다.
“뭔가?”
“말해 보게.”
“리비아 투자청의 자금 일부를 우리 쪽에서 관리할 생각입니다. 어떠한 사유에서도 자금 동결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
이반의 말에 한 사람만 웃는 얼굴일 뿐이다.
자금 동결은 독재자에게는 강력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카다피의 비밀 자금에 대한 자금 동결에 질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 말의 또 다른 숨은 뜻은 환수 조치까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실제 카다피가 사망 후 각국은 막대한 자금을 환수해 나갔다.
정확히 얼마의 자금이 환수되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1,700억 달러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런 조건을 내거는 것이다.
“이것도 안 들어줘도 될 일인가?”
티모시 작전 국장이 아까와 같은 말을 먼저 꺼냈다.
“아까도 말했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 조건에 내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우리 또한 리비아의 자금을 받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그러려면 선제 조건으로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반은 차근차근 설명한다.
“우린 그러도록 하지.”
요로도 국장이 먼저 대답한다.
실상 카다피의 비밀 자금은 러시아에 존재하지 않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카다피 자금은 스위스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 대부분 포진해 있고 미국에도 존재한다.
바로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 회사였다.
그렇기에 러시아의 요로도 국장은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러시아가 이렇게 나오자 티모시 국장 또한 반대할 수 없는 처지다.
반대할 경우 카다피의 자금 대부분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자금에 대한 동향을 파악해 준다면 그러도록 하지.”
한마디로 자금의 사용처를 정확하게 보고하라는 지시였다.
그 말에 이반의 입꼬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 여기에 사인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서류 하나를 꺼내는 이반 야블로프였다.
어차피 구두 약속은 언제라도 파기될 확률이 높았다.
지금은 서면 약속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다.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전권을 가져온 두 사람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일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철저하군!!!”
“모든 것은 서류가 말해 주니까요.”
“그런데 리비아의 자금이 아닌 Alfa Bank의 자금을 동결할 수 없다는 서류군!!!”
이걸 들어줘야 할지를 고민하는 티모시 작전국장이다.
한마디로 스위스 은행과 같은 지위를 원한다는 말이었다.
이는 요로도 국장 또한 정색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맨 마지막 장에 리비아와 관련 자금만 해당한다는 문구를 써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미소 지으며 말하는 이반 야블로프였지만 이 또한 철저하게 사전 준비된 말이다.
큰 것을 요구한 후 마지막 한 부분만을 이야기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그렇다고 앞의 국장들이 이를 모르진 않았다.
알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다.
“이거 사인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군!!!”
먼저 요로도 국장이 사인을 넣었다.
그렇다 보니 티모시 국장 또한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리비아의 카다피 비밀 자금 일부에 대한 예치가 가능해진 Alfa Bank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입니다. 이에 대한 작전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알아서 진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이반 야블로프는 서류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
티모시와 요로도 국장은 서류를 확인했다.
몇 장 안 되는 서류였지만 가장 중요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가 나와 있었다.
“파키스탄이군!!!”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중심으로 은신처를 찾았었고 파키스탄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저 인력을 조금 투입한 정도였다.
“그렇습니다.”
“알았네. 이젠 우리 둘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전 무타심 카다피와 이야기하도록 하죠.”
그렇게 각자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이젠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처리 문제는 이반 야블로프의 손을 떠난 상태다.
이를 어떻게 처리하든 미국과 러시아가 알아서 할 일이다.
Alfa Bank는 이를 가지고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면 그만이었다.
***
A그룹(Alfa Group)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본 나는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가 바뀌었다 해도 리비아의 카다피 정부가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무력을 투입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카다피의 비밀 자금에 대한 권한만 일부 손에 넣은 정도일 뿐이다.
이반 야블로프가 일을 잘 처리해 준 결과에 지나지 않지만, 모든 협상 과정에 내가 개입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의외군!!!”
카다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관리한다.
하나는 리비아 투자청을 이용한 자금 관리, 다른 하나는 해외 비자금 관리다.
눈으로 보기에는 리비아 투자청에 많은 자금이 숨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해외 비자금에 더 많은 자금이 포진한 상태다.
이 중 Alfa Bank에 1차로 예치한 자금만 200억 달러였다.
무타심 카다피는 투자가 잘 이뤄진다면 최종적으로 얼마가 더 들어올지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기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여기에는 Alfa Bank가 가진 러시아와 미국의 자금 동결 미조치가 가장 큰 작용을 하는데······.
[카다피 측도 대안이 없을 겁니다. 스위스에 넣어 놓는다 해도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일단 돈을 불려 줘야겠지?”
[네, 적당하게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내주면 될 것 같아요.]5%의 수익률이면 이 또한 10억 달러였다.
절대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눈으로 보여 주면 그만이다.
“부동산이 좋을 것 같아!!!”
[서브프라임 후를 생각하는 거죠?]“맞아. 어차피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 자금 전체가 공중에 붕 뜨면 골드만삭스가 한 것과 같이 막대한 손실로 처리한 후 아프리카 발전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니, 계속된 수익이 발생한다면 좋으니까. 그렇다고 단기간에 수익이 발생하면 안 되니 부동산이 가장 적당할 것 같아.”
골드만삭스는 리비아 투자청의 자금 20억 달러를 받아 98%라는 경이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리비아 투자청의 자금을 가로챈다.
회사 대부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리비아 투자청의 자금으로 돌리면서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했지만, 이를 따질 주체 세력이 사라졌기에 흐지부지 넘어간 것이다.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A그룹(Alfa Group)에 지시해 놓을게요.]“그렇게 해.”
카다피의 자금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다.
더는 이에 대한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A그룹(Alfa Group)에서 처리할 생각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루비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20%의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
[알겠어요.]“북한의 리튬 광산을 확보할 수 있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정말 러시아를 통하면 문제없을까?”
루비의 계획으로 이뤄진 북한에 대한 진출은 오로지 러시아 기업만으로 이룰 것이다.
이를 수입하는 방향으로 나갈 테지만, 어차피 A그룹(Alfa Group) 또한 속으로 본다면 내 것이기에 상관이 없다.
왼쪽 호주머니에서 오른쪽 호주머니로 돈을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도 북한 리튬이 사업성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기존과 같은 정책을 고수하지는 않을 거예요. 골치만 아프고 돈 안 되는 북한이기에 푸틴이 러시아를 푸대접한 것뿐이니까요. 그러나 자국 기업을 표방하는 A그룹(Alfa Group)이라면 말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아무리 막 나가는 북한이라 해도 러시아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실제 러시아에 팽당한 후 중국밖에는 대안이 없기에 북한 또한 중국에 매달릴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러나 무기와 천연가스 그리고 원유 등은 중국이 러시아를 당할 수 없었다.
세계로 본다면 러시아는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튬 광산이 돈이 된다 생각하면 북한 정권이 어떻게 나올지 모를 일이니 항상 조심하라고 해.”
[알겠어요.]A그룹(Alfa Group)을 조범현 회장에게 만들게 한 것이 내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 중 하나다.
실제로 A그룹(Alfa Group)의 용도는 세계를 장악한 유럽 쪽 라인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가 파악되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그래서 이를 이용할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직접 나서지 못하니 A그룹(Alfa Group)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을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북한의 리튬 광산 확보, 둘은 리비아 카다피의 비밀 자금의 확보, 셋은 A그룹(Alfa Group)의 자회사인 민간군사기업의 경쟁력 확보였다.
이를 보기 좋게 성공한 이반 야블로프였다.
“그들의 움직임은 어때?”
내가 그들이라 지칭하는 이들은 루비에 의해 거의 밝혀진 상태다.
밝혀지지 않았을 때야 사막에서 모레 찾기였지만, 꼬리가 밝혀지면서 차근차근 위로 훑어 올라가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계속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어요. 일주일 후면 리먼 브라더스가 먼저 손을 들 것 같아요.]드디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까지 이름 붙여질 정도의 부실 사건의 시작.
“일본에 대한 투자는 잘 진행된 거지?”
[네, AJ의 모든 자금과 PMY트러스트의 모든 자금, 그리고 직접 관리하는 자금 일부 또한 투입했어요. 아마 이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 어려움을 겪을 거예요.]PMY트러스트는 어머니가 설립한 부동산 전문 회사다.
자금을 확실하게 불릴 목적이기에 이번에 어머니 자금까지 모두 투입할 생각이다.
“어려움이라면······.”
[잘못하면 한국의 IMF 사태가 일본에서 벌어질지도 몰라요.]“그 정도야?”
[네, 경민 님이 이번에 챙길 것을 다 챙기라 하셔서 공매도와 함께 주가 선물, 환투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자를 다 넣었어요.]“일본은 일부지만 기축통화의 역할도 수행하는데 가능해?”
[아무리 엔화가 일부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달러와 유로화가 아니라면 일본 또한 무한정 엔화를 발행할 수 없어요. 그러면 일본 내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기에 어쩔 수 없이 적정 수준의 엔화밖에는 발행할 수 없어요.]일본 투자에 나는 한 가지 지시를 내렸다.
모든 가용 자금을 투입해 일본을 털어먹으라는 것이다.
다음 기회도 존재하지만, 일본의 기계 산업 및 기초 소재 그리고 의학 산업이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를 벗겨 먹으려면 최대한 일본을 어렵게 만들어야만 했다.
거기에 오바마의 약속도 한몫한다.
서브프라임 사태를 오바마에게 알려 주자 그가 내게 부탁한 것이 있었다.
또한, 한국 윤원상 대통령에게 줄 선물로도 적당했다.
거기에 미국의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려면 현재 가진 자금으로 부족하다.
이렇듯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을 벗겨 먹는 일이 은밀하게 추진된 것이다.
때리고 좋고, 후일에 대한 걱정이 가장 적은 일본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J의 자금과 PMY트러스트의 자금, 그리고 루비가 관리하는 자금은 각각 한국, 일본, 미국에 투입될 예정이다.
AJ의 자금은 한국으로, PMY트러스트의 자금은 고스란히 일본의 부동산에, 그리고 루비가 관리하는 자금은 미국으로 각각 넘어올 것이다.
그렇기에 루비가 투입한 자금이 가장 많을 정도다.
“일본 LOT는 어때?”
[그쪽도 따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에요. 일본 유통과 화학 산업에 대규모 진출을 꾀하고 있어요.]일본 속의 한국이란 주제로 일본 LOT를 관리하지만, 실질적 사업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LOT 또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일본의 화학 산업을 인수해서 한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AJ가 투자한 일본 기계 산업 및 기초 소재 그리고 의학 산업 또한 LOT를 통해 한국으로 넘길 예정이다.
어차피 욕은 한 곳에서만 들으면 그만이었고 우린 철저한 방관자적 입장에서 일본에서 번 자금만을 댈 생각이다.
일은 흑막의 주인이 꾸미지만 이득은 내가 가져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