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200)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200화
200화 오사마 빈 라덴(1)
[알파벳-소프트 번역 및 통역 프로그램을 선보이다]알파벳-소프트는 아티론(Artie論)OS에 이어 번역 프로그램인 알파벳-번역을 새로 론칭했다. 현재 무료 버전은 70%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지만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유료 버전은 90%의 정확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젠 언어로 인한 단일권으로 세계는 변화할 것이다.
유료 버전은 월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며 금액은 1.99달러로 저렴한 수준이다.
드디어 번역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준비를 했다.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MS의 빌 게이츠가 드디어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젠 MS가 태클 걸 일을 사전에 원천봉쇄 해버렸다.
빌 게이츠는 명예를 지킨 격이지만, 그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세계 2위의 부자가 자신의 재산 절반을 Han재단에 기부한 소식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이와 별개로 막대한 기부금은 빌 게이츠에게 더욱 큰 명예를 가져다줬다.
빌 게이츠의 MS경영진과 이사회의 사퇴 건 또한 MS에게는 악재로 다가온다.
사퇴 결정 하루 만에 주가가 10% 떨어지고 최종적으로 30% 가까이 하락해버린다.
그만큼 빌 게이츠가 MS에 미치는 영향력은 컸다.
점점 원하는 그림대로 변해 가고 있기에 소프트웨어 쪽에서 해야 할 일은 끝이 났다.
“Han 재단을 아프리카에 진출시키도록 해.”
[드디어 물 부족을 해결할 생각이군요.]그렇기에 이젠 아프리카에 대해 한창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는 후일 기회의 땅으로 변모한다.
인구부터 시작해 거대한 땅덩이까지.
그리고 막대한 자원까지······.
그러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내가 민간군사기업을 가지고 있다 해도 아프리카의 내전과 싸움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는 각 나라와 부족 간의 해결 의지가 하나로 뭉쳐야만 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일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물이다.
그것도 깨끗한 물.
물은 위생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 아프리카의 식수와 위생만 책임져 준다면······. 그나마 나은 미래가 될 테니까······. 조만간 더 많은 자금도 들어올 예정이고······.”
***
미국은 한창 대선 중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선과 별개로 대출 시장에서 문제가 터져 나가고 있었다.
아직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의 모습을 했을 뿐이다.
경선장에서 연설하기 전 만남을 가진 나와 오바마였다.
“그러니까 누군가 주택 부실을 부추긴다는 말이군요.”
내 말에 심각한 표정을 보이는 오바마 후보다.
비공식 만남이기에 밀실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FRB의 벤 버냉키 의장 또한 가담한 상태죠.”
실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욕심에 눈이 먼 시민들과 은행, 거기에 인플레이션이란 명목으로 조절하려던 FRB 또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배우가 누구란 말인가요?”
“그것까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부 기관이 아니기에 그에 따른 정보취득에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내 말에 오바마 후보의 얼굴은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때문에 앞으로 일을 상의하려면 다음 대통령이 될 오바마와 후일 처리에 대한 논의는 꼭 이뤄져야만 한다.
그렇기에 미국으로 넘어가 오바마를 먼저 만나러 온 것이다.
“알파벳의 정보력이 부족하다니 재미있는 말이군요.”
“······.”
“그건 그렇고, 이걸 나에게 이야기한 것은 뭔가 복안이 있다는 말로 들리는군요.”
“대안은 없습니다. 그저 누군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일을 해결해야 하니 말하는 겁니다.”
“알파벳 주도의 미국인가요?”
약간 뼈가 있는 말을 하는 오바마였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나 나나 오바마에게는 같은 존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타락하지 않아도 충분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으므로 그럴 이유가 없었다.
“······.”
오바마는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위험하지만, 도와준다면 새로운 미국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경제를 장악한 이들이라면······. 거기에 FRB까지 입맛대로 휘두를 위인이라면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가 진다는 것은 더 이상한 일이다.
나는 이들을 저지 못 하더라도 충분히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었다.
그저 저들은 세계 경제 재편이라는 기치 아래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정하려는 것뿐이고 나는 그들이 성공한다고 해도 하등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기에 나는 편한 마음으로 상대할 수 있다.
“이길 자신이 있단 말이군요.”
“전 질 싸움 자체를 하지 않는 주의라서요.”
나는 확신에 가득 찬 대답을 했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럼 내가 뭘 준비하면 되는 건가요?”
“그저 중립을 지켜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립이라······. 재미있네요. 선거가 끝나고 내가 대통령이 된 후 이야기를 다시 하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무언가 할 수 있기에 여기에서 말을 끝마쳤다.
***
FRB는 0.25%의 금리를 다시 인상해 4.75%로 만든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거세게 반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미국 경선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러다 드디어 사고가 터져 버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인 뉴센트리 파이낸셜이 파산 신청을 한 것이다.
미국 내 2위의 모기지 대출회사의 파산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이 요동친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해결 가능할 줄 알았다.
그사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가 당선된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세계 경제는 이 시기에 더욱 요동을 친다.
나는 미국으로 다시 넘어왔고 오바마와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드디어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았습니다.”
로버트에게 올라온 보고서는 그만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
파키스탄을 계속 수색한 지 몇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라온 보고서를 가지고 피터가 들어와 보고하는데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피터의 고향도 뉴욕이었다.
그렇기에 피터 또한 오사마 빈 라덴에 원한이 있었다.
“경비 인력은 얼마나 되지?”
“총 12명 내외라고 합니다.”
“많진 않네!!!”
“너무 많은 인력이 경비할 경우 발각될 확률이 높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도 일해 볼까? 이반 야블로프한테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리비아에 연락해 이 소식을 전하라고 지시해.”
오사마 빈 라덴을 잡는 일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었다.
이를 가지고 이득을 취할 일을 벌일 생각이다.
거기에는 카다피의 개인 재산 또한 포함된다.
그렇게 무거운 이야기가 오고 간 후 곧바로 제인이 들어선다.
“무슨 일 있어요?”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서 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어.”
“정말요?”
“응, 아마 로버트 지사장이 잘 처리할 거야”
“다행이다. 빨리 잡아야 했는데······.”
미국인인 제인에게 오사마 빈 라덴은 이 정도 가치를 가진 인물이다.
“그런데 왜?”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I)가 파산 보호 신청을 냈어요.”
원 역사와 시간은 조금 달랐지만 터지는 사건은 같았다.
“거기는 Alt-A등급을 취급하는 데 아니야?”
“맞아요. 그러니 심각한 거예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아닌 그 상위 등급인 Alt-A등급 모기지를 취급하는 회사가 바로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I)였다.
“어차피 AHMI는 앞으로 터질 사건에 비해 일도 아닐 거야. 그러니 단단히 준비해.”
공매도를 벌였다면 엄청난 이득을 취했을 테지만, 오바마와 만나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에 미국은 그만뒀다.
그 대신 막대한 자본을 회사에 쌓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현재까지 유동자산을 모두 현금으로 비축해 놨어요. 거기에 더해 유럽에 있는 4,000억 달러도 잠자고 있고요.”
유럽 투자에서 금융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에 설립된 유럽 지사는 물론 이차전지 생산 공장, 거기에 벤츠와의 2년 유럽 독점 권한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 과정 중에 내가 취한 이득은 한양자동차그룹에 지불해야 한다던 위약금 10억 달러뿐이다.
그 외에는 독일 내 은행 인수를 합법적으로 승인받았다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 인수할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먹잇감이었다.
아마 독일은 우리에게 부여된 은행 인수 제안을 후일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리먼 브라더스나 베어스턴스는 어때?”
“조만간 이들 또한 파산 보호 신청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두 군데나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가장 중요한 곳을 가져와야 하니까.”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대어는 두 곳이다.
바로 시티은행과 AIG다.
세계 1위의 은행과 세계 1위의 보험사라는 타이틀 또한 가지고 있는 곳들이다.
그렇기에 막대한 자금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가져와야 한다.
“알았어요.”
***
이반 야블로프는 조의선인을 맡으면서 세를 확장해 나간다.
설립 초기 단계라 현재 조의선인이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어수선하지만 Alfa Bank의 경비 업무 그리고 요인 경호를 주로 하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조의선인의 이반 야블로프라고 합니다.”
“반갑군. CIA의 티모시라고 하네.”
“어려운 걸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일이라면 어디라도 찾아와야지.”
티모시 국장이 이반 야블로프를 만나는 이유.
바로 오사마 빈 라덴 때문이었다.
“아, 조금만 기다려 주시죠. 손님이 더 있어서요.”
그러나 이반 야블로프는 바로 본론을 말하지 않았다.
누군가 여기에 올 사람이 더 있다는 말이다.
잠시 후 한 인물이 들어선다.
“엉덩이 무거운 흑곰을 여기서 보는군!!!”
누구보다 티모시 국장이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미국에 CIA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FSB가 있다.
지금 들어온 인물은 그곳의 국장인 요로도 이바노프였다.
“새가슴인 자네가 여기는 웬일인가?”
실상 둘은 상대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만나는 장소가 잘못하면 전쟁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분 더 오시기로 했습니다.”
이반의 말에 둘은 무슨 뜻이냐는 듯 쳐다본다.
“······.”
“······.”
“조금만 기다려 주시죠.”
조금 있으니 한 인물이 들어선다.
“안녕하십니까. 무타심 카다피입니다.”
들어선 인물은 무타심 카다피로 현재 리비아의 육군 사령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있는 인물이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 카다피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기도 하다.
거기에 무타심 카다피의 또 다른 숨은 직책은 바로 리비아 정보실장이었다.
“당신이 왜 여기에······.”
“현상금을 지급해 줘야 하니까요. 허허허.”
카다피의 아들을 부른 이유는 단 하나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를 알려 주고 카다피의 해외 비자금을 일부 관리하기 위해서다.
거기에 더해 리비아 유전에 대한 경비 업무까지.
한두 가지 이득이 아니었다.
어차피 조만간 내전이 터질 리비아지만 러시아에 적을 두고 있는 민간군사기업이 경비하는 유전을 건드릴 간 큰 이들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야 국제사회의 시선 때문에 리비아에 개입을 못 한 것이지 의지만 있었다면 한순간에 내전을 종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라였다.
그렇기에 러시아에 설립한 민간군사기업이 가장 적합했다.
“일단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보지······. 무타심 카다피까지 왔다면 거짓 정보는 아니란 말이니까.”
먼저 요로도 국장이 말을 꺼냈다.
“그러지.”
그러나 모두들 그리 편한 얼굴은 아니었다.
이반 야블로프만이 희미하게 웃음 짓고 있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죠. 일단 오사마 빈 라덴을 발견한 것에 대해 우리 또한 정확하게 이야기해 드릴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대답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사마 빈 라덴이 있는 장소를 아느냐는 것이겠죠. 동의하시나요?”
실제 알파벳 AE에서 찾았기에 조의선인에서는 밝힐 수 없는 사안이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말을 꺼내는 이반 야블로프였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만 알려 준다면 우린 귀사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겠네.”
먼저 티모시 작전 국장이 이에 대해 동의를 한다.
“나도 동의하는 바네.”
요로도 국장 또한 동의했다.
“우리도 사업가니 편의를 조금 봐주셨으면 합니다.”
“편의?”
“?”
“들어주지 않아도 오사마 빈 라덴의 위치는 알려 드릴 계획입니다. 그래도 어렵게 구한 정보인데······.”
“필요한 것이 뭔가?”
먼저 티모시 국장이 말을 꺼낸다.
“북한에 대한 사업을 승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
“??”
“회사의 사주께서 한국인이라는 것은 아실 겁니다.”
조범현 회장.
알파벳에서 나와 LOT회장에 앉더니 이젠 사업지를 한국이 아닌 러시아로 이동시킨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알파벳의 한경민 회장이 러시아 진출을 위해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로 알파벳의 한국 지사인 AK에서 LOT의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 말은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의심을 지운 것은 아니었다.
론스타와 합작해 Alfa Bank를 인수하고 다시 러시아에서 망한 사업인 기계 산업과 더불어 한양자동차그룹의 자동차 생산 설비까지 인수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사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회사가 이젠 북한에서 사업한다고 하니······.
티모시 국장으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국 기업으로 변모해 가는, LOT의 새로운 이름인 A그룹(Alfa Group)이 이 기회에 확장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거기에 점점 자신들의 손을 떠나 중국에 붙어 지내는 북한이라면······.
더더욱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요로도 국장은 북한에 진출한다면 도와줄 용의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영향력에서 벗어났다 해도 수십 년을 유지해 온 인맥을 무시할 순 없다.
아니, 러시아가 마음먹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지금도 중국에서 무게 추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는 찬성하도록 하지.”
“나는 생각해 보도록 하지.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까.”
아무리 CIA 국장이라 해도 해외의 외교 정책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다.
“그 정도면 좋군요.”
티모시 작전 국장의 반응이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았다.
아니, 실상 이반 야블로프의 생각은 러시아만 딴지를 걸지 않으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찬성한다는 뜻을 바로 비쳤으니 이반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럼 리비아의 무타심 카다피 씨와 마지막 대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