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s Are My Disciples RAW novel - Chapter 182
◈ 182화. 최종병기 출격 (1)
파직-! 파지지지직!
묵색의 검이 흑룡의 머리 위에 떨어지기 직전, 그의 몸에서 붉은 번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묵색의 검이 떨어지는 곳에서 최대한 몸을 비트는 흑룡.
‘난 여기서 죽을 수 없다……!’
흑룡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여기서 죽을 수 없었다.
그는 더 올라가고 싶었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뱀에서 사령이 되었을 때처럼.
사령에서 산령이 되고.
산령에서 이무기가 되었을 때처럼, 그의 탐욕은 끊임 없이 위를 갈구하고 있었다.
파지지지직-!
그렇기에 그는 체내에 있는 마력을 뿜어냄과 동시에 최대한 몸을 움직여 어거지로 공격을 피해냄과 동시에.
쿠그그그극-!!!
흑룡은 다시금 현신(顯信)했다.
김주혁의 아래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그의 육체가 일순간 하늘로 치솟아 올라 검은 용으로 변한다.
그와 함께 검은 먹구름을 유영하기 시작한 흑룡.
그러나 흑룡의 표정에서 이전과 같은 평온한 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흑룡의 표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두려움.
붉은 달처럼 고요하던 눈빛에는 누가 봐도 선명할 정도의 공포감이 스며들어 있었고.
부드럽게 하늘을 유영하고 있던 몸체는 조금 전 김주혁의 공격에 당한 탓인지 붉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죽어라!]쾅!
현신한 흑룡은 김주혁에게 번개를 떨어뜨렸다.
아니,
김주혁의 주변이 아니었다.
그는 김주혁이 있는 그 주변 일대에 말도 안 되는 숫자의 낙뢰를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제대로 조준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저 그 공간을 완전히 지워 버리겠다는 듯, 흑룡은 자신의 마력을 모조리 때려 박아 번개를 아래로 꽂아 내렸고.
그렇게 만들어진 뇌우(雷雨)는, 처음 김주혁이 받아냈던 뇌우보다도 심하게 지상을 심판하듯 내리쳤다.
그러나.
[!]흑룡은 깨달았다.
자신이 뇌우를 떨어뜨리고 있던 지상에는 무신이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을 깨우친 뒤, 흑룡은 깨달을 수 있었다.
무신류(武神流)
무신이.
이식(二式)
이미 자신의 눈앞에 도달해 있다는 사실을.
일점(一點).
그것이, 흑룡이 바라본 마지막이었다.
푸욱-!
X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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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 상황 간단 요약간다.
글작성자 : 로토리안
우선 읽기 싫어하는 애들 있어서 실시간 세줄요약 한다.
1. 테러한다고 깝치던 악인집단들.
2. 갑자기 전부 증발함.
3.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아래는 좀 자세하게 써놓을 건데, 사실 위 요약과 별다를 바 없음.
3일 전에 거의 전 세계에 악인집단 테러 예고가 떴잖아? 그 덕분에 시민들 전부 대피하고, 길드랑 협회는 초긴장 사태였고ㅋㅋㅋ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개웃긴 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테러한다고 지랄 염병 떨던 악인집단이랑 암약하던 놈들이 안 나옴.
아, 나온 곳 하나 있긴 함 경기도 쪽.
그런데 그쪽에 나온 것 빼고는 아무도 테러를 안 일으켰고, 거기서 협회가 조사해 본 결과 갑자기 악인집단이 전부 증발함, 그것도 전부.
아, 그리고 뭐 증발했다는 게 꼬리 말고 도망쳤다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증발했다는 거임 ㅇㅇ
그 덕분에 아무튼 테러는 일어나지도 않고 그냥 끝났고 그 덕분에 모두들 어리둥절한 상태.
요약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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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21개
다르링 : 내 생각에는 그냥 협회나 길드가 걍 잘못 파악한 거 아님? 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그게 타당성이 제일 높은데.
ㄴ 4호룸 : 솔직히 내 생각에도 이게 제일 맞는 것 같음, 애초에 악인집단이 테러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증발할 리가 없잖어 ㅋㅋㅋ
ㄴ 조정을하자 : 나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애초에 내가 알기론 이 정보가 성좌들이 이야기해 줬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협회 잘못은 아니지 않나.
집에갈래 : 난 솔직히 좀 불안함, 그냥 일부러 공격 안 하고 우리 다시 일상 복귀하면 테러하려고 각잡고 있는 거 아니냐?
ㄴ 사일런스 : ㅇㅈ. 솔직히 나도 좀 이렇게 생각함, 좀 불안하긴 하네. 근데 또 경기도 쪽에 테러났다는 거 들어보면 그냥 악인집단이 증발한 것 같기도 하고?
ㄴ 픽서 : 도대체 시발 뭐가 맞고 뭐가 틀린 건지 모르겠네 ㅅㅂ ㅋㅋㅋ
롤라탕스 : 님들 근데 그거 말고 더 개쩌는 소문 알려드림? 경기도 쪽에 성좌 테러 일어난 거 잡은 사람이 김주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음, 누가 봤다던데?
ㄴ zi존최강 : ㅋㅋㅋ 지랄 ㄴ 김주혁이 아무리 쎄도 학생이 어떻게 악인집단 단체 테러를 막아 병신아 ㅋㅋㅋ
ㄴ 롤라탕스 : 근데 ㄹㅇ인 듯, 내 주변 사람들이 은근히 이야기 많이 한다니까?
ㄴ zi존최강 : 아니 ㅅㅂ 김주혁 올려치기 좀 그만해,
ㄴ 눈속의호랑이 : ? 아는 거 없으면서 깝치기 ㄴ
ㄴ 검은고양이네로 : ㅇㅈ 아는 거 없으면서 막말하네.
ㄴ 귀여운토끼 : (귀여운 토끼가 화내는 이모티콘)
ㄴ 원펀맨이되고싶은남자 : 올려치기는 ㅋㅋㅋ 니 면상올려치고 싶다 ㄹㅇ.
….
…
..
.
단련실.
“흐음…….”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스크롤을 내리던 김주혁은 이내 한동안 이런저런 이슈를 전부 챙겨보다 이내 스마트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피곤하다는 듯 눈가를 지그시 누른 뒤 생각했다.
‘이상하게 피로가 안 풀리네.’
물론 3일 전 흑룡과의 싸움에서 김주혁은 간만에 피해를 입었고 거기에 더해 조금 빡세게 싸우기도 했다.
허나 김주혁은 싸움이 끝나고 난 당시 이미 치료를 받았고, 그때부터 거의 3일간 단련도 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뭐, 간단한 단련 정도는 했지만.
아무튼 3일 가까이 회복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주혁의 피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김주혁은 사실 자신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기도 했다.
‘역시, 그거 때문인가?’
김주혁은 3일 전 흑룡과 싸웠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 당시 사실 김주혁은 흑룡과 싸움을 벌이며 솔직히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을 모조리 먹어치운 흑룡은 김주혁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했으니까.
그러나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더라도 김주혁은 딱히 도망칠 생각을 하진 않았다.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을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패배를 확신하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쉴 새 없이 몰아치던 흑룡의 공격이 끝났을 때 김주혁은 그제야 본격적으로 무신류를 펼칠 수 있었고.
거기에서, 김주혁은 묘한 기묘함을 느꼈다.
‘분명 내 움직임이 맞았다.’
김주혁이 흑룡과의 전투에서 쓰던 무신류는, 분명 그가 300년 전 사용했던 기술들이 맞았다.
그가 조금이라도 검을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만든 기술은 변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확신할 수 있었다.
분명히 확신할 수 있는데.
‘……도대체 뭐였지, 그 가시감은.’
김주혁은 무신류를 사용하며 느껴진 가시감에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그는 이 몸으로 다른 무신류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나 그때 당시에 김주혁은 이런 기묘한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가 기묘함을 느낀 것은 3일 전 흑룡과의 전투뿐.
그렇기에 김주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가시감은 김주혁에게 있어 기묘했으니까.
‘마치 뭐가 씌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분명 김주혁은 검을 휘둘렀으나, 마치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을 휘두른 것 같은 느낌.
누군가는 혹여 깨달음을 얻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었으나 김주혁은 그 말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을 수 있었다.
적어도 그가 느낀 것은 깨달음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마치 검을 같이 휘두른 것 같은…….’
굉장히 기묘한 감각.
허나 그 기묘한 감각 때문에 흑룡을 이길 수 있었기에 한동안 고민을 이어나가던 그는 문득 바르체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잃어버린 걸 회복하는 것 같다……라.’
김주혁은 그 말을 떠올리고는 한동안 고민하는 듯 하더니.
“야. 있지?”
[무신문의 도살자가 힘찬 목소리로 무슨 일이십니까 스승님! 이라 답합니다!]“바르체랑 이야기를 좀 해야할 것 같으니까 좀 불러다 줘.”
이내 바르체를 불렀다.
XXXX
흑단으로 이루어진 곳.
“……그러니까, 모든 이름을 흡수한 용(龍)이, 이레귤러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 말인가?”
미궁주의 말에 검주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이야기했다.
“예, 그때 당시 한번 보고를 드린 뒤, 곧바로 비안을 통해 용(龍)이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 확인하려 했습니다만.”
“용은 죽어 있었다?”
“예.”
검주의 말.
그에 미궁주는 슬쩍 인상을 찌푸렸다.
“……그 녀석이 내려보냈던 이름 전부를 흡수한 게 확실한가?”
“예, 그렇습니다. 용은 혼자서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럼, 내려보냈던 절반의 이름을 흡수한 용을 그 이레귤러가 죽여버린 거고?”
“……죽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확실히 그 이레귤러가 용을 죽였습니다.”
“이레귤러 외에 다른 이들이 같이 용을 상대했을 확률은?”
조금 심기가 불편해진 미궁주의 말에 검주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비안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만, 그곳에는 용과 그 이레귤러의 마력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쯧.”
검주의 말을 듣고는 노골적으로 혀를 차는 미궁주.
그는 시선을 돌려 창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흑룡에게 흡수한 이름은 어떻게 됐지?”
“흑룡에게 흡수된 이름들은 모두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흑룡의 이름은?”
“돌아왔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창주.
미궁주는 굉장히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 한껏 짜증이 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흑룡의 이름을 소멸시켜라, 지금껏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는데 그런 식으로 내 것을 훔쳐 먹다니……!”
조금은 분개한 것 같은 미궁주의 말투.
그에 창주는 침착한 목소리로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창주의 대답.
그와 함께 옆에 있던 검주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미궁주님, 이레귤러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비안을 확인한 제 의견을 감히 말씀드리자면 녀석은 분명 변수가 될 자질이 충분합니다.”
검주의 말에 가만히 생각하는 미궁주.
그렇게 얼마나 고민을 이어나갔을까.
“확실히, 그렇군.”
미궁주는 검주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렇습니다! 그 이레귤러는 위험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히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처럼 창주의 의견을 묻지 않는 모습에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는 검주.
그에 미궁주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한동안 고민을 하더니.
“바르체를 내려보내라.”
이내 그렇게 이야기했다.
“하면…… 멸망의 탑을?”
검주의 말.
그러나 미궁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다. 이번 수확은 실패다. 쓸데없는 자원의 소모를 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바르체와 나머지 성좌들을 모조리 내려보내라. 거기에-”
미궁주는 거기까지 말하곤 잠시 생각을 다듬는 듯하더니.
“그래, 그게 좋겠군.”
그렇게 중얼거리곤.
“바르체에게 이름 하나를 더 넘겨서 내려보내도록 해라.”
그렇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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