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rporate state tycoon of the regressor RAW novel - Chapter 135
제135화
#135. 진정한 SR데이 (2)
시리아 내전 구도는 정말 복잡하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었다.
만약 신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고개를 절레 저은 후 망설임 없이 리셋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일단 시리아 정부군 뒤에는 이란과 러시아가 있다.
“알라위파는 시아파의 분파다. 우리와 형제가 아닌가? 도와야 한다! 절대 수니파 놈들이 나대는 꼴을 볼 수 없어!”
이란은 시리아의 알라위파가 자신들과 같은 시아파 계열이라는 명분으로 지원에 나섰다.
“현 시리아 정부가 넘어가면 러시아의 유일한 해외 군사 기지가 사라진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있는 유일한 해외 군사 기지이자 부동항, 타르투스 러시아 해군 기지 때문에 반서방 성향의 시리아 독재 정부를 지원했다.
“수니파 형제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우리 사우디 왕가도 가만있을 순 없지. 무엇보다 이란 놈들의 팽창을 막아야 한다!”
“이건 기회다! 시리아에 우리 터키의 영향력을 넓히자! 겸사겸사 시리아의 쿠르드족도 관리하고.”
반대로 시리아 반군인 FSA(자유 시리아군)는 터키와 사우디가 지원해 주고 있었다.
“우리 서방은 자유 시리아군을 도와야 하나?”
“러시아가 중동에 지배력 확대하는 것을 막아야 해!”
“그런데 저 자유 시리아군 안에 알카에다를 비롯한 온갖 수니파 테러 단체가 껴 있는데?”
“애매하네. 난민 문제 때문에 방관할 수도 없고.”
EU에서도 FSA를 지원했지만 소극적이었다.
왜냐면 이 자유 시리아군에 알카에다 같은 중동의 ‘전문 테러꾼’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시리아에 잘못 발 담그면 제2의 아프간이 된다!”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러시아랑 이란이 거슬리고.”
시리아에 개입하긴 싫지만, 이란과 러시아가 나대는 꼴을 보기 싫던 미국은 제3의 방법을 찾았다.
“그렇다고 FSA를 지원하긴 좀 그래.”
“마침 시리아에 쿠르드족이 꽤 많이 사네? 걔들을 이용해 보는 게 어때?”
바로 시리아의 쿠르드족(YPG)을 지원하는 것이다.
번외로.
“알라 후 아크바르! 이건 알라가 주신 기회다! 이 혼란한 시리아 땅에 진정한 이슬람 국가를 세우자!”
이 개판 그 잡채인 시리아에 ISIL이라는 단체도 숟가락을 얹었지만.
“그 전에 ISIL, 저 또라이들은 먼저 패고 시작하자.”
“간만에 수니파 놈들이랑 말이 통하는군.”
“러시아와 이란도 IS 박멸에 찬성했다!”
“ISIL은 일단 보이면 조지는 거로.”
ISIL은 모두에게서 배척받는 중이라 빠르게 엘리전 당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기업 군대 나가신다!”
이런 개판 그 자체인 시리아에 SR얼라이언스 가디언즈가 개입했다.
“저게 뭐야?!”
“저런 괴물 같은 무기는 들어 본 적도 없어!”
“알라, 알라의 군대야!”
“알라 후 아크바르!”
그들의 숫자는 매우 적었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 * *
내 이름은 피에르 찬스.
〈뉴욕타임스〉의 종군기자다.
지금 나는 수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 와 있다.
요즘의 시리아 북부는 큰 변화를 겪고 있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이다.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이 알라의 군대라고 부르는 가디언즈 덕분이다.
불과 일주일 전, 러시아와 이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이 도시를 포위해 침공했다.
당시 침공군에 그 유명한 타이거 대령(수헤일 알 하산)과 제25특임사단이 있었으니, 정부군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정부군의 공세에 내가 머물고 있던 이 도시는 풍전등화에 놓였었다.
지이이잉.
퍼어엉! 퍼엉!
하지만 SR가디언즈가 도시에 진입하면서 위기는 종식됐다. 순식간에.
“레이저? 레이저 무기?!”
가디언즈는 SF영화에서나 볼법한 광학 무기를 사용했다.
얼핏 보니깐 두 가지 타입이 있었는데, 출력을 낮춘 대신 사거리를 9킬로미터까지 늘린 대공 레이저와, 출력을 최대한 높인 대신 사거리를 300미터로 줄인 대전차 레이저가 그 주인공이었다.
지이이잉, 콰앙.
폐허가 된 도시 상공을 레이저 한 줄기가 휘갈기고 나면, 정부군의 모든 투하물과 사거리에 닿은 모든 비행체가 폭죽처럼 터져나갔다.
지상 또한 마찬가지.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거미 로봇들이 빠르게 골목 사이사이에 숨더니, 도심으로 진입한 정부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녹여 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레이저 무기는 가디언즈가 지닌 무력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레이저 무기는 뭐랄까, 보여 주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 전, 가디언즈가 이 도시에 막 도착했을 때 운 좋게 나는 어느 동양인 가디언즈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강태오라는 이름의 한국인 가디언즈는 흔쾌히 내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이렇게 본격적인 전투는 저희도 처음이라서요.”
가디언즈가 시리아에 온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던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전투는 없었다.
그들은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인근 도시를 상대로 대민 지원과 경계 임무 정도만을 수행했다.
즉, 일주일 전의 전투는 가디언즈에겐 첫 전면전이었던 셈이다.
“이번 전투가 끝나면 세계가 뒤집힐 겁니다, 아마.”
가디언즈 역사상 첫 전면전이라서 그런가? 태오를 비롯한 가디언즈 모두의 얼굴에 흥분이 묻어 있었다.
“가만히 서서 인터뷰했다간 저격 맞을 수 있으니, 저희를 따라다니면서 알아서 취재하세요!”
가디언즈 강태오는 그렇게 말하더니 레이서 헬멧처럼 생긴 전술 방탄모를 머리에 썼고, 다른 가디언즈 동료들과 함께 전장으로 돌격했다.
그들이 나아가는 방향에는 정부군의 25특임사단이 있었다.
“그 병력으로 뭘 어떻게 하시려는 겁니까? 저기 25사단은 시리아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전력입니다. 그 악명 높은 타이거 대령이 지휘하는 부대예요!”
이건 미친 짓이었다.
저들이 아무리 첨단 레이저 무기로 무장했다고 해도 머릿수에서 차이가 너무 났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자유 시리아군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나는 종군기자 이전에 미 해병대에서 대위로 복무하다가 전역했었다.
그래서 작전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하하하하!”
이에, 태오를 비롯한 진격 준비를 마친 300명의 가디언즈가 호탕하게 웃는다.
“저희가 고작 300명으로 보이십니까?”
위이이이잉.
그 말과 함께 가디언즈 대원 위로 족히 1,000대가 넘는 드론이 벌떼처럼 일었다.
가디언즈의 진짜 병사는 드론이었던 것이다.
* * *
집속탄을 품은 자폭 드론, 기관총을 장착한 드론, 레이저를 장착한 드론, 전자전용 드론까지.
퍼어엉, 퍼엉!
SR의 군용 드론들이 정부군 최정예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하늘, 하늘을 주시해!”
“저 빌어먹을 모터 소리!”
“이건 지옥이야!”
정부군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하늘을 향해 죽어라 총을 쏘았다.
적지 않은 드론들이 추락했지만, 적지 않은 드론들이 자폭하거나 탄약과 배터리를 소모했다.
“으, 으아아악!!”
“아! 알라시여!”
무수한 지옥의 벌떼가 정부군을 학살했다.
“저 드론들, 설마 인공지능입니까?”
나는 이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보면서 우려를 담아 태오에게 물었다.
“설마요. 그랬다간 전 세계가 SR을 터미네이터 보듯 할 겁니다. SR은 AI 윤리 규정을 철저히 지킵니다. 저 드론들은 전부 후방에 있는 가디언즈가 조종하는 겁니다.”
이에, 태오는 결코 아니라는 투로 내게 답했지만.
“…….”
평소 SR과 관련된 AI 음모론을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겐 전혀 다른 뉘앙스로 다가왔다.
“저 악마의 군대를 멸하라!”
“서방의 용병들을 무찔러라!”
“알라 후 아크바르!”
그때였다. 적진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왔는지 몇몇 정부군 병사들과 조우했다. 악에 받친 그들은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총을 겨눴다.
“좋아! 드디어 총을 쏴 보는군!”
태오를 비롯한 가디언즈 대원들은 이런 근접 전투를 진심으로 반기듯이 마찬가지로 총을 들어 싸웠다.
가디언즈 대원들의 개인 무장 또한 평범하지 않았다.
투두두두두.
일단 분당 700발이라는 미친 연사력을 자랑하는 S3 무탄피 소총은 만능 그 자체였다.
총신도 짧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에 최적화였고, 반동 또한 거의 없어서 명중률도 압도적.
무탄피 소총이라서 탄약 크기가 작아, 장전할 수 있는 탄약 수가 기존 탄창의 3배였다.
거기다 완전 밀폐라 이물질이 거의 안 들어가 잔고장이 사실상 없다고 했다.
‘이거 나중에 따로 살 수 없나?’
아무리 레이저 무기가 멋지다지만, 나 같은 놈에겐 역시나 이런 화약 냄새 나는 총이 훨씬 끌렸다.
총기의 디자인부터 확연히 줄어든 소음, 연사 등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 빌려 줄 테니 한번 쏴 보실래요?”
그때 태오가 내게 뜻밖의 선물을 줬다.
가디언즈 뒤에는 거미 로봇이 등에 보급함을 들고 함께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는 그 안에서 여분의 S3 소총을 하나 꺼내 내게 건넸다.
“아! 우리 무기는 스마트 전술 헬멧이랑 같이 써야 더 효과적입니다.”
S3 소총뿐 아니라 여분의 전술 헬멧도 같이 받았다.
“……!”
나는 종군기자라는 신분과 밀리터리 마니아라는 신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S3 소총을 집었다.
그래, 이건 어디까지나 가디언즈의 무기를 취재하기 위함이다.
“혹시 카메라 고정대 같은 게 필요한가요?”
“있으면 고맙죠! 하지만 다들 전투에 바쁘신데…….”
“어이! 전투 불능된 드론 하나만 줘 봐!”
그들은 자사의 무기를 홍보하는 용으로 나를 선택한 모양이다.
반파되었지만 비행 능력은 남아 있는 드론을 내게 제공해 줬다.
“가, 감사합니다.”
나는 그 드론에 내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었다.
“아! 탄약이 많이 없으니까 단발로 부탁드립니다.”
내게 여분의 총을 주면서 태오는 가급적 단발로 쏴 달라고 요청했고.
단발이라도 쏴 보는 게 어디냐, 라는 감사함을 느끼며 나는 정부군이 있는 방향을 향해 총을 쏘았다.
그래, 인정한다. 그간 정부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감정도 전혀 없진 않았다.
‘조준경도 미쳤군.’
총을 3발 정도 쐈을까? 진심으로 이 총과 헬멧을 받아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옆에서 보는 것과 직접 사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미친……. 지금 해가 진 저녁 맞아?!’
특히 이 소총에 달려 있는 조준경과 전술 헬멧의 조합은 SR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래 그 자체였다.
늦은 저녁임에도 선명히 보이는 야간 투시 기능은 물론, 열 감지 기능으로 벽 뒤에 숨은 적의 움직임도 제한적이지만 볼 수 있었다.
‘이 전술 헬멧, 방독면 기능도 하는 건가? 밀폐감이랑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거 같군.’
거기다 레이서 헬멧처럼 생긴 스마트 전술 헬멧은 생각보다 시야도 넓었고 숨쉬기도 편했다.
그렇게 나는 세상에서 제일 진보한 무기를 가지고 전투에 임했다.
종군기자라면 해선 안 될 짓이지만, 정부군이 지금까지 이 도시에 투하한 통폭탄과 생화학무기만 생각하면 절로 방아쇠가 당겨졌다.
‘건물 뒤에 정부군 셋.’
내 사격을 피해 건물 뒤에 숨은 적을 조준경으로 조준하고 있을 때였다.
[만약 두꺼운 벽 안에 적이 있으면 스마트 유탄을 사용하세요.]헬멧에서 한 가디언즈 대원의 통신음이 들렸다.
“……!”
나는 홀리듯 그의 말대로 총구 아래에 달린 스마트 유탄을 쏘았다.
투웅.
익숙한 소리와 함께 조그마한 유탄이 쏘아졌고, 마치 유도 미사일처럼 벽 뒤로 숨은 적들 안에 파고들어 터졌다.
‘기존 탄약 재고 문제만 해결되면, SR이 총기 시장을 쓸어 먹겠군.’
절로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S3 무틴피 소총에 정신없는데.
타앙! 타앙!
내 옆에서 색다른 총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보니까 태오가 S4라는 이름의 스마트 저격총을 들고 있었다. S3와 마찬가지로 무탄피다.
듣자 하니, 인공지능이 습도와 바람, 거리, 위치 등을 계산해 주면 사용자는 방아쇠만 당기면 된다고 들었다.
‘SR스러운 저격 총이군. 오히려 저런 기능이 없었으면 실망했을 거야.’
가디언즈가 사용하는 무기에 대해 이미 놀랄 만큼 놀랐다.
그래서 눈앞의 스마트 저격총은 대단하긴 했지만, 아까처럼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런데 저건……!’
오히려 내 눈을 놀라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저격총을 들고 있는 강태오의 모습이었다.
‘투명 망토?!’
그는 그래핀 소재를 이용한 투명 망토 속에 숨어서 저격하고 있었다.
아주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한, 결코 누가 어디서 쏘는지 모를 터.
소수의 가디언즈의 개입은 전세를 뒤집어 놓았다.
도시의 목을 조이듯이 몰려오던 정부군은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물러서지 마라! 우린 자랑스러운 타이거 부대다!”
“우리가 무너지면 시리아가 무너진다아아!!”
“알라 후 아크바르!”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 또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투두두두두, 투다다다닷.
괜히 최정예 25사단이 아니라는 듯 그들은 전우들의 뿌려 대는 피 안개 속에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파앗, 팟!
실제로 놈들이 쏜 총탄과 포탄 파편에 드론들이 하나둘씩 격추되었고, 가디언즈 또한 적들의 눈먼 총포탄에 맞아야 했다.
“아오! 존×게 아프네!”
“본부에 얘기해서 피멍 연고 왕창 준비해 놓으라 그래!”
하지만 어지간한 총탄이나 파편에 맞았음에도 가디언즈들은 멀쩡했다.
‘이젠 놀라기도 지치는군.’
가디언즈 대원들은 R시리즈로 불리는 방어복을 입고 있었다.
D3O와 나노 그래핀으로 만든 갑주 느낌의 방어구였다. 몸통에만 입는 기존 방탄복과 달리, 중세 기사들처럼 관절을 제외한 전신에 이 방어구를 댔다.
“세계 방산업계에서 피를 토하겠어.”
이런 가디언즈를 보던 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참고로, 본 기자는 거미 로봇이 펼친 방패 뒤에 숨어 무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전투가 얼마나 더 이어졌을까.
타앙.
“크헉!”
어디서 날아온 스마트 총탄이 25특임사단의 지휘관 수헤일 알 하산의 목을 꿰꿇었다.
“타이거 대장님이 저격당하셨다!”
그것으로 전투는 사실상 끝나 버렸다.
“이건 못 이겨…….”
“알라께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신 거야…….”
“젠장, 후퇴! 후퇴해!”
우르르르.
SR의 놀라운 신무기들에 두들겨 맞고 전의를 잃은 시리아 정부군이 결국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번에 ‘그건’ 투입 안 된 건가?”
“그 기사 친구들, 첫 전면전이라고 해서 엄청들 기대하는 거 같던데…….”
“하지만 우리 선에서 끝나 버렸지요.”
가디언즈들이 후퇴 중인 정부군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다.
전투가 끝나자, 카멜레온처럼 위장색으로 활성화되어 있던 그들의 전투복과 방어구가 본래의 회색으로 되돌아왔다.
‘?!’
가디언즈가 흘리듯 나눈 대화에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다가 아니라고?’
황당함에 어지러움마저 느껴야 했다.
그러나 경악과 어지러움은 잠깐일 뿐.
“와아아아아!”
“가디언즈! 가디언즈!”
“SSR! SSR!”
곧이어 목숨을 구원받은 시민들의 희망찬 함성이 들려왔다.
동시에.
“폭스 뉴스의 브렌트 페이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미래의 전장을 보고 있습니다!”
“CNN의 제이콥 미카노프스키입니다. 300명도 안 되는 PMC가 수천의 시리아 정예 사단을 궤멸시켰습니다!”
“NHK 오누키 시미즈가 전합니다! 제2의 사막의 폭풍 작전이 SR가디언즈에 의해 재림했습니다.”
“지상과 하늘에 레이저가 선을 그었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정부군의 모든 헬기와 전차가 그 자리서 불탔습니다.”
“드론, 드론입니다! 누군가 미래 전장의 주역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확언할 수 있습니다! 드론과 AI야말로…….”
어느새 몰려온 다른 종군기자들 또한 카메라를 들고 가디언즈를 취재하고 있었다.
“아차! 나도 송신해야지!”
나, 〈뉴욕타임스〉의 피에르 찬스 또한 방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급히 정리해 송신했다.
기사 작성은 이미 내 AI 비서가 써 놨기 때문에 1분도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