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179
179
179화 다가오는 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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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는 실종 사건.
그것은 북한에서 대두되고 있는 사건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의 고위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비밀에 부쳤지만, 이제와서 그것을 숨기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특히 김은성의 측근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견디기 힘들었다.
내일 해가 뜨는 것을 못 본다는 그런 두려움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동무, 어째서 사건을 하나도 파악하지 못한 것입네까?”
김은성의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허나 이번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져있었다. 실종된 사람은 작은 단서하나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두려움은 점점 퍼져나가기만 했다.
“죄..죄송합네다.”
울트라 크리드는 작은 하수구만 있어도, 그것을 통해서 침입했다. 아무리 경호원에 둘러쌓여 있다 할지라도, 화장실에 갈 때에는 보통 혼자서 간다. 울트라 크리드는 그 순간을 노려서, 북한의 상류층을 집어 삼켰다.
‘이 일을 어쩌지?’
결론은 하나로 맺어졌다.
변기에서 일을 보는 그 순간까지도,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으라고 말이다.
무척이나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목숨보다는 덜 소중했다.
******
그 시각.
김동성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중국을 경유해서 북으로 입국하라구요?”
“그렇다.”
마왕의 말투는 지극히 평온했다. 하지만 김동성은 어떻게든 그것을 거부하고 싶었다.
“죄송한데….. 저 그곳에 가면 죽습니다. 아마 십중팔구 총살 당할거라구요.”
자신의 동생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다. 어차피 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자신이니까.
허나 문제는 동생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의 자리를 호심탐탐 노리는 악의 존재로 느끼지 않을까?
“그 이야기는 저번에 끝난 것으로 아는데?”
김은성을 대신해서 북한의 위원장에 김동성을 앉힌다. 꼭두각시를 세운 다음, 북한의 모든 것을 제어하려는 것이 마왕의 계획이었다.
‘거부할 수 있으면 거부하고 싶다.’
마음속과 다르게 김동성은 손을 비비면서 말했다.
“물론이죠. 그…그저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닐까 해서요. 하.. 하하하….”
“아니. 충분하다.”
마왕은 그를 그냥 북한에 보낼 생각은 아니었다. 그가 암살을 당하면, 공들인 탑이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에 그를 위한 보디가드를 선보일 시간이었다.
철컥…..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누구신지?”
겉모습은 건장한 남성이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오랜만이네. 뚱땡아.”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
바로 엘리스였다.
“에?”
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그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보디가드는 자신의 마스크를 벗었다. 그곳에는 강철의 바디와 페이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로…로보트?”
“뭐 비슷하다면 비슷하네.”
아키샤 슈트의 겉모습은 로봇의 그것과 일맥상통했다. 물론 환상의 룬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변환시키는 것도 가능했지만 말이다.
“내가 널 지켜 줄테니, 걱정하지 마.”
그 말을 들은 김동성은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고맙기는 한데,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여자 아이에게 보호를 받아야 하다니……
‘부끄럽다.’
아직 그는 엘리스의 정체를 알지 못 하고 있었다.
*****
중국을 경우해서 이북에 도착했다.
“하아…….”
김동성은 얼굴을 지푸렸다. 죽을 길을 알아서 들어간다는 느낌이었다.
이윽고…..
공항에 도착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런 군복을 입은 군인이 김동성을 포위했다.
“김동성 동무, 참으로 오랜만이오.”
“……”
형형한 눈빛에 김동성은 침을 삼켰다. 그는 곁눈질을 하면서, 자신의 보디가드를 바라보았다. 엘리스는 귀찮았지만, 그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물러나라. 더 이상의 접근은 허용하지 않겠다.”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굵은 남성의 목소리였는데, 그것은 엘리스가 변조한 것이었다.
“당신은 누구요?”
북한군 소좌는 인상을 썼다. 이곳은 북한땅이었다. 그런데 김동성의 보디가드는 무척이나 오만한 태도로 버팅기는 것이 아닌가?
“너에게 알려줄 의무는 없다.”
무척이나 강압적인 태도였다. 북한군은 발끈했지만, 소좌가 그들을 말린다.
‘위원장 동무께서 각별히 모시라는 명령만 없었어도…..’
군인은 명령을 복종해야 한다.
“….. 위원장님이 기다리시오. 따라 오시오.”
고급 승용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김동성과 엘리스는 그 차에 올라탔다.
쑤욱…..
아키샤 슈트의 무게 탓일까?
뒷바퀴 부분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 모습을 본 북한군 병사는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인간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거야?’
.
.
.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김동성과 엘리스는 관저에 도착했다. 이미 그곳에는 많은 군인들이 대기중이었다.
김동성은 살얼음판을 걷듯이 그곳을 지나갔지만, 엘리스는 여유가 넘쳤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커다란 응접실.
손님을 위한 홍차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김동성은 그것에 조금도 입을 대지 않았다. 그것에 어떤 독을 탔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끼익….
곧 이어 문이 열리고,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었는데, 고위층 실종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이오. 형님.”
“그..그래.”
피를 나눈 사이였지만, 그 목소리에는 조금의 호의도 없었다. 특히 김은성은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한 이후, 그는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 했다.
-살고 싶다면, 김동성을 받아 들여라.
평소라면 개소리로 치부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여태까지 실종된 북한의 고위 관계자의 숫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국가는 거의 붕괴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김은성은 협박 이메일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실종 사건은 당신들이 저지른 것인가?”
김은성은 바로 쟁점인 사항을 물었다. 허나 그것을 대답한 사람은 김은성이 아니라, 엘리스였다.
“물론이다. 너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고.”
“경고?”
“그래. 참고로 실종된 이들은 모두 죽었어.”
“…….”
김은성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한 것이지?”
“말해줘도 못 믿을거야.”
엘리스는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대체? 왜 그런 짓을?”
김은성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쳤다. 하지만 그것은 엘리스에게 어떤 위협도 되지 못 했다.
“권선징악.”
“뭐라?”
“선은 권하고 악은 벌한다. 그 말 그대로 했을 뿐이야. 너희의 존재가치는 북한 주민들에게 해가 될 뿐이니까.”
김은성은 이를 악물었다.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인민들에게는 등대가 필요하다. 오로지 우리 공산당만이 그런 일을 할 수가 있다.”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김은성은 금세라도 자신의 부하를 시켜서 김동성과 엘리스를 벌집으로 만들 태세였다. 허나 엘리스는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면서 이런 말을 했다.
“쉬이…. 말 조심하는 것이 좋아. 다음 번에 네가 실종될 수도 있잖아.”
“……..”
굴욕적이다.
김은성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마음 같아서는 저 얄미운 종자를 그대로 박살내고 싶었지만, 실종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조..좋다. 네가 원하는 것이 뭐냐?”
김은성의 항복.
반면에 엘리스는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간단해. 네가 가진 권력을 모두 김동성에게 물려주면 돼.”
익히 들었던 이야기였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목숨을 부지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알았다. 대신 다른 나라에 망명할 수 있게 해다오. 그에 더해서 축적한 재산도 보호해주고.”
여태까지 김은성이 불법적으로 축적한 재산은 엄청 많다. 마약을 팔고, 싼 값에 인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그 이익을 혼자서 독차지했다.
권력은 잃더라도, 그 안전과 부를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불가한다.”
“뭐?”
“당신이 가질 수 있는 것은 목숨뿐이야. 그 외에는 허용되지 않아.”
그것은 엘리스의 뜻이 아니다.
마왕의 지엄한 심판이었다. 김은성과 그의 일족은 여태까지 호의호식하며 지냈다. 인민의 고혈을 빨아가면서 말이다.
그 재산을 가지고,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해나간다는 것은 절대 마왕이 허락할 리가 없었다.
“그…그런….. 그렇게 되면 어차피 내 목숨은 위험하다고!”
북한에서도 그에게 원한을 가진 이는 많다. 평생 도망자로 살거나, 길에서 맞아죽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그건 네 사정이고. 내가 알바 아니야.”
엘리스는 냉혹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하는데 5초의 시간을 줄게. 그 이후에는 알지?”
그녀는 손바닥을 폈다. 그리고 천천히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4. 3. 2…..”
그러면서 카운트를 센다. 허나 그런 엄청난 일을 시간내에 결정하는 것은 김은성에게 무리였다.
“자..잠시…..”
“1. 땡.”
엘리스는 숫자를 모두 세었다.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았네.”
결국 김은성은 최후의 수단을 실행시켰다.
“저 간나새끼를 모두 잡으라. 혀..협상이라도 해야 한다.”
김동성이 제일 크게 놀란다. 완만하게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기었는데, 엘리스가 일방적으로 파토내고 말았기 때문이다.
“잠깐….. 서로 대화를 더 하다보면…..”
허나 그의 말은 공허했다. 이미 인민군은 그들을 포위했던 것이다.
철컥!
화기가 그들을 가리킨다. 만약 조금이라도 허튼 수를 쓴다면 벌집을 만들 기세였다.
“쯧….”
엘리스는 가볍게 혀를 찬다. 그리고 아키샤 슈트를 조정했다.
위이이잉….
본래 두껍게 옷을 입고 있던 아키샤 슈트였다. 헌데 단번에 그것을 찢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덕분에 그의 정체가 한 눈에 드러났다.
“헉…..”
“로보트?”
그 시간을 틈타서 아키샤 슈트는 각 신체 부위가 탈착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하나 김동성의 몸에 부착되었다.
“어? 어어?”
순식간에 김동성은 아X이언맨처럼 변신하고 말았다. 불길함을 느낀 김은성은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쏴라. 저것들이 도망가지 못 하게 쏘라고!”
그의 말에 따라서 인민군은 가열차게 사격을 시작했다.
팅팅! 티딩!
허나 그런 화기는 무의미했다. 보호의 룬에 따라서, 작은 흠짓조차 남기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위이이잉.
아키샤 슈트는 두둥실 떠오른다. 슈트 안에 들어있는 이는 김동성이었지만, 그 어떤 움직이도 자유롭게 하지 못 했다.
실에 달린 인형처럼, 그는 엘리스의 의도에 따라 팔 다리를 휘둘러야 했다.
“으아아아아!”
놀란 비명을 지르지만, 엘리스는 개의치 않았다.
“자… 그럼 너희들에게 천천히 파멸의 때가 다가올 거야. 그 때를 위해서 지금부터 기도하도록.”
엘리스는 그렇게 말하고 부양의 룬을 작동시켰다. 단번에 추진력을 얻은 아키샤 슈트는 천장을 단번에 뚫었다.
콰직… 콰직!
3층… 아니 4층을 단번에 뚫고 푸른 하늘에 안착했다. 김은성은 엘리스를 추격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그것은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