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65
65
65화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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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조직원들은 부리나케 긴급회의를 열었다. 갑작스럽게 마왕이 선수를 친 것에 대해서 말들이 오갔다.
“벌써 우리의 계획을 눈치 챈 것일까?”
연구진을 빼오려는 베이커의 계획이 있었다. 허나 그 타이밍이 공교롭다.
“그 여부는 이 자리에서 확인은 힘듭니다.”
“만약 저희를 골탕 먹이려면, 다른 나라만 초대하는 방법도 있었으니까요.”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이, 각자 자기 생각만 말한다. 덕분에 무엇 하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었다.
‘이런 제기랄. 대체 놈의 속셈이 뭐야?’
베이커의 위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위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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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는 마왕 컴퍼니의 문을 두드렸다. 그곳은 이미 손님 받을 준비가 된 모양이다. 안내인이 준비된 자리로 그들을 안내했다.
‘일찍 온 모양이군.’
마왕 컴퍼니에 제일 먼저 도착한 이는 CIA였다. 베이커는 내심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문이 열리고 다음 내방객을 보자, 열이 확 오른다.
“이거 선객이 있었군.”
러시아 정보부인 FSB의 루마노프였다. 워낙 유명인사였기에, 베이커가 모를 수가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나이로 보나 경력을 보나 베이커보다 한 수위의 인물이 왔다. 러시아가 생각보다 거물을 보내었다. 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그를 대했지만,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곧 이어 마왕이 초대한 손님이 속속 도착했다.
산 넘어 산이라고.
러시아 다음은 중국의 장군이었다.
미국을 향해서 도발까지 시전한 장군이었는데, 매우 강경한 입장을 세우고 있었다. 가볍게 인사만 했지만, 그의 눈초리가 매우 따갑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 속속들이 사람들이 도착했다. 덕분에 베이커의 부하들은 엄청 바빠졌다. 그들의 국적과 신분을 하나하나 체크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베이커님.”
“듣고 있다.”
“멀리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영국 사령관 소속도 보이구요.”
그 이야기를 듣자, 베이커는 맥이 탁 풀렸다. 마왕은 통 크게도 국방에 관심이 있는 나라 전부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 모은 것이다.
‘후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데.’
10조를 이야기했을 때, 그냥 덥썩 미끼를 무는 것이 좋을뻔 했다. 이왕 싸게 해결하려다가, 결국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되돌릴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자, 곧바로 마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모였군.”
연단에 선 마왕은 그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 모습은 위엄이 서 있었으며, 단 1mm의 두려움도 없었다.
“그럼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지.”
마왕의 말이 끝나자, 그의 등 뒤에서 대형 LCD 화면이 켜졌다. 그곳에는 마왕의 문장과 함께, 회사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져 있었다.
-마왕 컴퍼니.
여태까지 방탄복에 관한 내용은 비밀리에 휩싸여 있었다. 영화를 통해서 그 위력이 나왔지만, 그것만으로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은 부족함이 있었다.
마왕의 방탄복은 미스터리가 너무 가득했기 때문이다. 상용화에 관한 의구심도 들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마왕 컴퍼니는 너무 폐쇄적이었다.
간혹 외부에서 자문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지만, 마왕은 전혀 협조적이지 않았다.
한국군 장성이 마왕 컴퍼니를 찾아온 일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마왕은 일관된 자세로 모두를 배척했다.
허나 그것은 오늘로 끝이었다. 마왕은 현대인이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신형 방탄복의 원리는 간단하다. 지구상에 새로운 상호작용을 발견했기 때문이지. 난 그 힘을 발견했고, 오랜기간 그것을 연구했다.”
새로운 힘?
갑자기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참석한 사람들은 머리에 물음표를 띄웠다.
마왕은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단한 과학상식을 알려주기로 했다.
“그 전에 우주에 존재하는 4가지 상호작용에 대해서 알려주겠다.”
화면이 바뀐다.
우주의 배경을 시작으로 해서, 그 이름이 하나하나 출력 되었다.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 것은 중력뿐이다. 나머지는 물리학을 전공해야만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허나 마왕은 그런 내용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게이지 보존의 법칙에 따라, 소립자간의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지. 뭐…. 지루한 물리학 강의를 하러 온 것은 아니니까. 이쯤해서 본론으로 넘어가지.”
달칵.
리모컨을 조작하자, 화면이 바뀌면서 다음 내용이 나왔다.
-Magicka
한글로 직역하면, 마력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다. 마왕은 그 글자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세상을 구성하는 또 다른 힘이다. 너희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내가 만든 제품의 대부분은 바로 매지카의 힘을 빌린 것이지.”
엄청난 빅뉴스다.
단순히 기업 비밀을 까발린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해서 기존의 물리학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참석하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에서 당혹감이 서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이건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내용이지 않은가?
달칵!
화면이 바뀌고 그레이트맨이 총탄을 버티는 영상이 나왔다. 소총이 가지는 운동 에너지는 슈트와 부딪히자, 곧장 사라져버렸다.
그 다음은 마왕 컴퍼니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브레이크 아웃에서 출시된 등산복은 추위를 막고,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었다.
시험자는 등산복을 입고, 냉동고로 들어갔다. 영하 40도에서 3시간이나 있었지만, 그의 체온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눈이 있으면 보라. 매지카 덕분에 이런 일들도 가능하지.”
마왕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허나 그것은 곧 반대에 부딪혔다.
“헛소리. 그건 조작된 결과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오.”
“그런 사이비 같은 말을 누가 믿는다고?”
참석한 이들 중에서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마왕이 하는 말은 너무나도 허무맹랑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올듯한 이야기를 진실인양 말하고 있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납득하지 못할 만도 했다.
허나 마왕은 그런 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가지 착각하고 있는가보군. 난 너희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마왕은 손을 들어서 한 곳을 가리켰다.
탕!
타이밍 맞게 불까지 켜진다. 그곳은 바로 건물 밖으로 연결된 출구였다.
“하등한 짐승은 과학을 이해하지 못 하지. 그건 너희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듣기 싫으면 떠나라.”
참석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마왕을 그저 허무맹랑한 사기꾼으로 알고 있었다.
‘대체 이유가 뭐야?’
반면에 베이커는 마왕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에 기가 질렸다. 투자자를 모우는 입장이라면,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고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허나 마왕은 너무나 막무가내였다.
남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아쉬운 말은 절대로 안 했다.
“감독관님, 저희는 어떻게 하죠?”
“우리는 더 기다려본다.”
그레이트맨을 찍으면서, 신형 방탄복의 위력은 진짜배기로 판정이 났다. 설사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인 힘이 그 주체라 할지라도, 미국은 이 자리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지.”
괴짜 삼인방은 매지카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해서 유사(?)과학으로 매지카를 꾸몄다. 권위적인 과학자라면, 당장 개소리라며 입에 거품을 물었겠지만.
분명 매지카는 존재했다. 그렇지 않다면, 마왕이 만든 제품이 작동을 하지 않아야 옳기 때문이다.
“방탄복은 매지카의 하나의 발현이다. 너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지.”
마왕은 작은 조약돌을 꺼내었다.
“이것은 평범한 돌맹이다. 대부분 규산으로 이루어져 있지. 발에 채일만큼 흔한 존재이지만. 매지카가 깃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왕은 그 돌맹이에 하급 정령을 불어넣었다.
물론 하급 정령은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력을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한 마왕의 눈에만 포착이 가능했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봤던 것을 보여주지.”
돌맹이에 전선을 붙인다. 그리고 그곳에다가 꼬마전구를 연결했다.
“맙소사.”
“저게 말이 된다 말인가?”
웅성웅성.
놀랍게도 꼬마전구에 불이 들어왔다. 건전지라면 모를까? 길가에 흔히 굴러다니는 돌맹이에서 전력이 생산될 리가 없다.
“아직 초기 단계라서, 부족한 점은 많지. 하지만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더 이상 석유를 뽑아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친환경적이고,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가 눈 앞에 있었다. 마왕의 말대로 그것이 실현되면, 전세계를 발칵 뒤집을 사실이 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연구는 단순히 방탄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인류를 진화시키고, 한 단계 진일보된 힘을 두르는 것이지.”
전율했다.
마왕의 계획을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범주가 너무 거대했다.
“난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도태되어 패배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빌붙어서 그나마 형태라도 유지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왕의 목소리는 큰 울림이 아니었다.
허나 그 누구도 그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텅. 텅. 텅.
불이 켜진다. 주변이 환하게 변한 것이다. 마왕의 프레젠테이션은 모두 끝난 것이다.
“빈손으로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마왕은 짧게 박수쳤다. 그리고 참석한 이들에게, 티셔츠 한 장씩 나눠주었다.
“신형 방탄복이다. 혹시 사인을 원하는 자가 있으면, 팬을 들고 무대 뒤편으로 오도록.”
마왕의 프레젠테이션은 그것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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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여러 가지였다.
사기꾼을 만났다고 화를 터뜨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심각한 표정을 짓는 자도 있었다. 밖으로 뛰쳐나가서 전화기를 붙잡고 상부와 연락하는 자도 있었다.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CIA의 엘리트건만, 지금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마왕의 핵폭탄 같은 발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
“우리는 그와 손을 잡는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환심을 사야 해.”
베이커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왕의 말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설사 마왕이 희대의 사기꾼이라도, 베이커는 그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사기를 증명하지 못한 이상, 마왕은 영원히 갑의 위치에 서 있는다.
‘냉전 시대. 러시아와 미국은 달 탐사를 성공하기 위해서 희대의 출혈경쟁을 시도했지. 지금도 마찬가지다.’
만약…..
설사 만약에.
마왕의 말이 사실이고, 그 엄청난 기술력을 다른 나라에 고스란히 뺏긴다면…….
팍스 아메리카는 흔들릴 수 있다.
여태까지 미국은 군사 개입이나, 경제적 통제를 통해서 중심국의 완결된 패권주의를 실현시켰다.
‘십조? 그건 푼돈에 불과했군. 그를 구슬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재원이 소모될까?’
마왕 한 개인의 의해서.
미래는 얼마나 바뀌게 될까?
베이커는 그것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