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ling life of a regressed top star RAW novel - Chapter 201
200. 정리 >
드라마 주연에 관한 의혹을 실은 기사가 올라왔다가 반박 기사에 내려간 일이 있었지만, 촬영장은 그대로였다. 기사의 주인공인 태주도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도 그런 기사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들뿐 아니라 드라마 촬영 현장의 거의 모든 사람이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기상 악화로 공들여 지은 세트가 아닌 스튜디오 촬영으로 장소와 일정을 변경한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특히 주연인 태주는 스튜디오 촬영 일정 대부분이 왕과 신하들의 대담 장면이어서 더 그랬다.
태주는 바뀐 촬영 일정에 맞는 대본을 확인하고 연습하느라 거의 스튜디오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였다. 덕분에 기사가 올라왔을 때 기사의 주인공인 태주의 주변은 오히려 조용했다. 물론 집중해서 대본을 보는 그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견우의 노력도 한몫했었다.
태주는 스튜디오에서 하는 급한 촬영이 일단락되자, 견우에게 기사와 관련한 사항을 전해 들었다. 기사 내용을 실제로 확인하고 싶었던 그는 바로 연예 뉴스를 찾아봤다.
하지만 그가 보고 싶었던 뉴스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박재우의 기사가 한가득 연예면에 올라와 있었다.
[월드 스타 박재우 통 큰 기부] [박재우 이재민 지원본부에 기부금 3억 전달] [유니세프 코리아 특별 홍보 대사 임명지난 1x일 유니세프 사옥에서 배우 박재우의 유니세프 코리아 홍보 대사 임명식이 치러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박재우 유니세프 코리아 홍보 영상 촬영] [기부 천사 박재우의 선행.
월드 스타 박재우가 수년간 국제 환경 보호단체, 어린이재단 등 십여 개가 넘는 단체에 꾸준히 후원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평소에도 사회 자선 활동과 재능 기부에 적극적으로….]
태주는 박재우의 기사를 훑어보면서 회귀 전 기억을 되새겨봤다. 회귀 전 박재우에 관한 것은 기억에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남우 주연상을 받은 배우 정도의 기억만이 있었다. 박재우가 기부를 많이 했었다는 사실도 재능 기부 차원으로 국제 사회 단체의 영상을 찍었던 기억도 없었다.
특히 기사에 슬쩍 언급된 박재우의 재산에 관한 기억은 전혀 없었다.
‘전용기에 몇백억짜리 저택을 여러 채 가질 정도라니. 분명 4년 전에 같이 드라마를 찍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더 노블레스’를 찍을 때 그는 평범한 배우였다. 단역과 조연을 오가는 배우로 그때가 비중 있는 조연을 맡은 게 처음이었다. 그랬던 그가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촬영지가 바뀔 때마다 인근에 저택을 구매한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었다.
한창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거라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전용기를 탔었지만, 그때는 제작사에서 빌려준 전세기인 줄 알았었다. 할리우드로 간지 일 년 만에 그 정도의 부를 쌓았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4년 만에 상상하기 힘든 부를 쌓은 박재우를 보면 보통은 대단하다고 느끼겠지만, 정체를 아는 태주는 그렇지 않았다. 박재우의 재력을 확인하자마자, 태주의 마음엔 ‘파악하지 못한 능력이 남아 있나?’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고, ‘회귀 전에 얻은 정보를 이용했나?’하는 합리적 의문도 들었다.
“으음.”
“왜? 또 무슨 이상한 기사 났어?”
“아니요. 이상한 기사 없어요. 매니저님이 말한 기사 좀 보려 했더니, 이미 삭제됐더라고요.”
“반박 기사 올라가자마자 삭제한 것 같더라.”
제작사 드림쉽에서 반박 기사를 내보내고 이어서 트리즈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처음 기사를 올렸던 곳에선 발 빠르게 기사를 지워버렸다. 물론 그곳에선 정정기사나 사과기사를 올리지 않았다.
기사 내용을 확인하려던 태주는 기사가 이미 삭제된 것만 확인한 후 그대로 폰을 내려 놓았다. 그런 그에게 미나가 목소리를 낮춰서 계속 궁금했던 걸 물었다.
“그런데 네가 기부한 건 진짜로 기사로 안 낼 거야?”
“네. 원래 내보낼 생각도 없었지만, 김 실장님도 어차피 지금은 기사를 내 봤자라고 하셨어요.”
“하긴 박재우 기사가 쏟아지는 중이라 뭘 내보내도 묻히겠다.”
“그것도 그렇죠.”
태주가 이번에 기부한 금액은 박재우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큰 금액이었다. 회귀 초 투자해 두었던 주식을 모두 정리하고 생긴 수익이 많아서 일부를 기부한 것이지만, 그 금액이 꽤 컸다.
회귀 초에 투자할 때는 그렇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지은 이후 마땅한 투자처가 없던 태주는 이후 꾸준히 그쪽 주식을 사들였었다
그렇게 모은 주식을 제대 후에 모두 정리하자 엄청난 수입이 생겼다. 그간 연예 활동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 그 수익의 일부를 이번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었다.
‘나도 얼마 안 되는 주식 정보로 이런 이익을 봤는데, 박재우는 더 하겠지? 괜히 전용기를 타는 게 아닌 것 같아.’
태주는 지금까지 자신의 주변 상황이나 조건들이 남들이 충분히 반칙이라 욕할 만큼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눈에도 박재우의 상황은 자신보다 더 반칙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태주가 촬영 때문에 스튜디오에 묶여있는 사이 트리즈의 대표실에선 조용히 미팅이 이뤄졌다. 우 팀장의 보고를 받은 최 대표가 송재성과 그 매니저를 호출해서 만든 미팅 자리였다.
“송재성 배우.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해요. 이번 이 배우 기사 송재성 배우가 손을 쓴 건가요?”
최 대표는 나란히 앉은 송재성과 그의 매니저 박도형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대답을 종용했다. 그는 사실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지명에게 이미 전부 들은 상태였다. 그는 지금 송재성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중이었다.
스물아홉. 최 대표는 송재성의 나이를 생각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자 생각했다. 그의 생각에 스물아홉은 어리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이였지만, 안정적인 기반을 쌓기에는 적은 나이였다. 그는 송재성이 솔직하게 잘못했다 사과하길 바랐다.
“아니요. 제가 왜 그런 짓을 해요? 겨우 한 번 만난 사인데, 그것도 제대로 인사도 나눈 적 없는데요.”
“그래요? 그럼, 박도형 매니저. 이번에 이태주 배우 기사를 올린 기자와 만나건 박도형 매니저의 단독 행동이겠군요?”
“네? 네에?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기자라니요? 제가 기자를 왜 만나요?”
“….”
이지명은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허위 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고발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기자가 소속된 미디어에도 알렸다. 결과, 이지명은 고발한 이튿날 아침에 회사 로비에서 서성거리는 낯선 이를 볼 수 있었다. 기사를 올린 기자였다.
최 대표는 이지명이 만난 기자가 털어놓은 사실을 전부 전해 들은 상태였다. 기자는 술자리에서 송재성의 매니저가 이태주의 계약 얘기를 꺼냈고 자신은 그저 특종 욕심에 기사를 냈다고 털어놓았었다.
“우린 기사를 실은 기자를 고소할 겁니다.”
“헉! 고, 고소요? 그, 너무 지나친 게 아닌지….”
“아니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이런 일을 그냥 넘기지 않아요.”
최 대표는 압박하는 말을 꺼내 놓으며 송재성과 박도형 매니저의 반응을 살폈다. 기자가 어떤 말을 털어놓을지 예상한 듯 매니저 박도형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리 역시 불안한 그의 심리를 반영한 듯 연신 떨리고 있었다.
잠시 마음을 다잡을 시간을 주었지만, 여전히 송재성도 박도형도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최 대표는 이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려던 생각을 철회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으니, 그렇게 기억하죠. 이만 나가보세요.”
“그, 그, 일어, 나겠습니다.”
박도형은 잠시 무언가 말하려는 듯 주저주저했지만, 이내 마음을 바꾼 듯 자리에서 일어나겠다 얘기했다. 송재성은 그런 자신의 매니저를 따라서 얌전히 일어났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그의 얼굴에 최 대표는 속으로 혀를 찼다.
탁! 문이 닫히는 소리를 끝으로 대표실에 혼자 남자 최 대표는 등을 소파에 깊이 묻었다. 좀 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가 나간 송재성을 보자,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신인을 들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모든 신인이 이 배우 같을 리 없는데…. 남은 하나도 잘 살펴봐야겠군.’
솔직하게 얘기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좋았을 텐데,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최 대표는 두 사람의 처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매니저 박도형은 회사에 둘 수 없었다. 그건 소속사의 배우를 음해하는 순간 이미 정해진 일이었다.
반면 송재성의 경우는 그렇게 처리하기 쉽지 않았다. 매니저에게 말을 전하고 부탁했을 게 뻔했지만,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최 대표는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잠시나마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노크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들어오라는 허락을 했다. 지금 대표실로 찾아올 사람은 우 팀장뿐이었다. 두 사람에 관한 얘기는 최 대표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은 상태였다. 혹시라도 송재성에 관한 안 좋은 얘기가 돌까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대표님.”
“?”
“저 할 말이 있는데요.”
“송재성 배우?”
“후우. 사실 이걸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 머뭇거리는 태도로 말을 꺼내는 송재성을 보는 최 대표의 눈빛이 차가웠다. 그는 좀 전까지 송재성의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욕했다.
“박도형 매니저님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기자를 만났는지….”
“박도형 매니저가 기자를 만났다는 얘기군요?”
“제 잘못이에요. 제가 이태주 선배 캐스팅을 너무 부러워해서….”
“송 배우 말은 이 모든 게 박도형 매니저가 혼자서 한 일이라는 거군요. 송 배우를 안쓰럽게 여긴 박도형 매니저가 혼자서…. 알겠어요. 송 배우. 얘기는 잘 들었습니다.”
송재성은 박도형 매니저 혼자서 한일이 맞는지 확인하는 최 대표의 질문에 끝까지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의심의 화살이 닿을까,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다. 그는 박도형 매니저가 가끔 욱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한다거나, 과거에도 술을 마시고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는 얘기도 꺼냈다.
-Trrrr.
“여보세요, 우 팀장? 송재성 씨랑 얘기 끝났어요. 네. 조금 이따가 법무팀장님이랑 내 방으로 오세요.”
재능이 아깝다고 그른 행동을 일삼는 배우를 안고 갈 수는 없었다. 최 대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자신의 터전을 어지럽히기 전에 쳐낼 생각을 굳혔다.
*
스튜디오 촬영을 마친 태주는 견우가 모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견우는 태주가 2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회사로 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책임감 때문인지, 불안감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직접 그를 집까지 데려다주어야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매니저님 주무시고 가실래요?”
“아닙니다. 집에서 챙길 것도 있어서, 돌아가 봐야 합니다.”
“어휴. 정말 너무 고생하세요. 벌써 12시가 넘었는데….”
“괜찮습니다. 그보단 이거 받으십시오.”
“어? 이거 혹시 대본이에요?”
“네. 이건 1차로 거른 것들입니다.”
“헐.”
태주의 곁에 있던 2호가 바로 상자를 받아 안았다. 태주는 그 상자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 ‘고정하세요, 전하!’의 1화 방영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차기작을 고를 시기가 아니었다.
“회사로 어마어마한 양의 대본이 들어옵니다.”
“그건 원래 그랬잖아요.”
“전보다 심합니다. 아직 못 전해 드린 대본이 더 많습니다.”
유명한 배우가 많은 트리즈인 만큼 회사로 들어오는 시놉시스나 대본의 숫자나 질은 무시하기 힘들 정도였다. 영하,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액션. 형식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섭외를 바라는 제작사나 감독, 작가가 수시로 회사로 시놉과 대본을 보내온다.
일부 기획사에선 이렇게 시나리오와 대본을 받으려 일부로 톱스타를 영입하기도 했다. 톱스타 한 명이 소속사에 있는 게 제작사를 돌며 정보와 대본을 모으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태주가 아는 모 배우는 트리즈의 최대 장점을 끊임없이 대본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어떤 배우는 그렇게 들어오는 대본을 바라서 트리즈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었다.
“매니저님.”
“죄송합니다. 태주 씨가 촬영 중에 다른 대본을 안 보시는 건 알지만, 이번엔 너무 거물들이 작품을 보내왔습니다.”
“그래도 아직 차기작을 고를 시기는 진짜 아니에요.”
“태주 씨가 쉬지 않고 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갈 거라 예상해서 그렇습니다. 이미 경쟁이 시작된 상태라…. 만약을 위해서 지금 드린 박스에 있는 것들은 봐 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내용을 요약해서 드릴까요?”
“아니요. 그러면 안 되죠.”
얼핏 보이는 대본 위의 작가 이름만으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톱스타들도 몸값을 낮춰가며 들어가고 싶어 하는 작품을 써내는 작가의 이름이었다. 이런 작가라면 자신의 연락처 정도는 쉽게 알아내서 연락할 수 있었다. 그 연락을 받고 제대로 대답하지 못 하는 상황을 떠올리자, 소름이 돋았다.
출연 거절을 하는 것은 상관없었다. 아무리 대본이 좋아도 출연은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야 할 수 있으니까 당연했다.
하지만 만약 작가가 자신의 대본을 확인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고 느낀다면, 그다음 벌어질 일은 온전히 그렇게 느끼게 한 사람의 책임이었다. 그 후 벌어질 일은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갔다.
태주는 한숨을 눌러 삼키며 견우에게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차기작도 찾아봐야 할 것 같았다.
견우를 돌려보내고 돌아온 태주는 태산이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태산이는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의 보상을 바라는 것처럼 태주에게 치댔다. 그의 관심을 끌려고 어깨 위로 올라가고, 장난감을 물고 와서 무릎에 올려 두기도 했다.
폭우로 일이 많이 늘어나 촬영장의 스태프들은 모두 예민한 상태였다. 예정에 없던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하느라 여유가 없는 것은 연출진뿐 아니라 배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태주는 스튜디오 촬영이 시작된 후 태산이를 쭉 떼어놓고 다니고 있었다.
“아유. 우리 태산이 형이랑 놀고 싶었어요?”
“냐아.”
“킥. 귀여워라. 태산이 뭐 하고 놀까? 잡기 놀이할까?”
“냐아앙.”
이미 늦은 시간이라 몸이 축축 늘어졌지만, 태주는 한참 동안 태산이와 놀아 주었다. 물론 태산이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다. 태주는 삐친듯한 태산이를 살살 달래며 소파에 앉았다.
헉헉대던 숨이 가라앉고 조금씩 눈이 감기기 시작할 때였다. 태주는 쌓인 대본을 하나라도 보고 잘 생각에 무거운 팔을 소파 옆 대본 상자로 뻗었다.
“끙! 태산아 좀 비켜 봐.”
“냥!”
“형 대본 봐야 하는데…. 상자에서 좀 나와 볼래?”
“냥!”
“음. 호야 태산이 사진 좀 찍어줘.”
태주는 진지하게 작가님들의 질문에 태산이 사진으로 답해도 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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