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191
EP.191
#2-19 그 도깨비는 포기하지 않습니다(2)
흐웃, 읏, 아흐으읏…!
히이익… 아앗…!
유라는 꼴사납게 드러누운 채 어떻게든 육충을 빼내 보려고 했다.
그러나 아랫배에 힘을 줘도, 질 안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봐도 도저히 빼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아슬아슬하게 손끝이 닿거나, 질벽이 조일 때마다 육충이 퍼득퍼득 움직이며 보지를 더욱 괴롭히는 바람에 힘이 쭉쭉 빠져나가기만 했다.
“하앗, 하앗, 앗, 하아… 아아…!”
등을 바닥에 댄 유라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허리를 더욱 위로 젖히면서 츄아앗 조수를 뿜어냈다. 붉게 달아오른 뺨에 눈물이 흐르고, 허덕이는 입은 엉망진창으로 요염하게 벌어졌다.
육충의 머리가 유라의 자궁구를 쿵쿵 두드렸다.
“끄으읏!”
육충은 억지로 비집어열려는 듯 유라의 자궁구에 진하게 몸을 문대고, 압축하듯 빨아들이거나 그 사이의 자그마한 틈새로 자신의 가느다란 촉수 같은 팔을 찔러넣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여자의 가장 소중한 곳을 유린당하고 있는데, 도저히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어찌할 방도가 없다.
하앗, 하악, 하악, 하앗…!
그 초조함에, 그리고 육충의 특수한 체액으로 인해 신경을 타고 흐르는 머리를 불태우는 듯한 저릿한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머릿속을 새하얀 격류가 휩쓸고, 유라의 이성을 너덜너덜하게 갉아먹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넘쳐흐른다. 흐릿해진 시야 너머에는 백의를 입은 각양각색의 괴인들이 실실 웃으며 자신을 보고 있다. 찰칵, 찰칵,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녀석도 있고, 어떻게든 더 가까이서 관찰하려고 더 가까이 모여들고 있다.
안 되는데.
이딴 놈들한테, 이런 놈들한테…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당장에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얼마 남지 않은 마력을 끌어모아 쓸어버려야한다. 몽둥이로 머리를 부수고, 그 징그러운 고간을 깨부숴주겠다.
그래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데….
“아, 아아아아아앗…! 간다, 또 간다앗…!”
허리가 퍼득 튕기고, 또 다시 밀려오는 절정의 파도에 몸을 맡긴다.
이성은 너덜너덜해졌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분노가, 그 안타까움이 머리를 지배하고, 이어서 그것마저도 자글자글 불타오르는 쾌감으로 바뀌어 자궁을 움찔 떨리게 만드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내가… 으읏… 이딴, 녀석들에게……!’
“좋아, 좋아. 저대로 전용 실험실로 끌고 오도록 해. 그나저나 앞으로 연구 방향성을 새로 정해야겠구만… 질 좋은 마법소녀 샘플이 좀 더 필요하겠어… 가능한 능력이 특수한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든 쾌락의 격류에 휩쓸리지 않고자 입술을 꼭 깨물며 허리를 비트는 유라를 뒤에 내버려둔 채, 박사는 근처의 조수에게 지시를 내리고 어기적어기적 떠나갔다.
* * *
“여기에 유라가 잡혀있다고?”
평소대로의 고딕풍의 으로 변신을 마친 알파는, 지금 어느 수상한 연구시설 부지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최근에 새로 지어졌다는, 대학교 소유의 단순한 물리 실험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와보니 평범한 실험동으로 보기에 지나칠 정도로 이질적이었다.
“이 근처에 있는 대학교가 유라가 재학중이던 학교였다고 하다냥. 이 실험시설은 이래저래 소문도 안 좋고.”
거기다 요정만의 루트로 알아본 바로,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지어진 건물이 아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세뇌파와 비슷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담당 마법소녀가 여기에 침입한 이후로 연락이 더 이상 안 되고 있네. 다른 요정들에게도 부탁해서 구조요청을 했다마는, 다른 마법소녀들도 침입하는 족족 연락이 끊겨버렸어.”
그렇게 말한 것은, 소 인형 같은 생김새의 요정. 이름은 비스킷이며, 유라의 담당 요정이라는 모양이다.
걱정이 되는지 초췌한 모습을 한 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알파 언니, 여기 인기척이 전혀 안 느껴지는데요. 으스스하고.”
푸른 머리카락, 푸른 드레스에 얼음수정으로 만든 듯한 왕홀 같은 지팡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도움을 요청하자, 흔쾌히 찾아와 준 블루 사파이어였다. 블루 사파이어와 유라는 【메라 스튜디오】 때의 일로 나름 친해진 사이다.
블루 사파이어가 의아해하며 감지 마법을 펼쳤지만, 뭔가가 방해를 하듯 감지를 흩뜨리는 바람에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었다.
‘분명 【메크라크】가 사용하는 건물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유라 언니는 여기 없는 걸까?’
“어쨌든 와줘서 고마워. 유라를 알만한 사람이 케이 말고는 너 밖에는 생각이 안 났어.”
“에헤헤, 얼마든지 불러주세요. 저도 포인트 벌고 좋죠! 유라 언니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블루는 씩씩하게 대답했다. 어쨌든, 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까….
어쨌든 블루의 말대로 이곳 연구시설은 기이할 정도로 휑한 느낌이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도 들리지 않고.
들킨 걸 눈치채고 자리를 옮겼나?
그렇지 않다면….
“뭔가 온다냥.”
허공에 둥둥 뜬 쿠키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여기저기 퍼져있던 각종 연구소 건물들이, 갑작스레 터져나가고 폭발했다.
아니, 폭발이 아니다.
안에 있던 것이, 천장을 뚫고 건물을 무너뜨리며 솟아오른 것이다!
“저, 저건….”
――촉수?!
건물을 뚫고 튀어나온 것은, 반들반들한 몸체에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한, 건물 하나는 거뜬히 집어삼킬만큼 거대한 촉수들이었다.
* * *
촉수라고 한다면 남자의 로망. 에서도 무적무패에 가까운 마법소녀들을 속수무책으로 무력화시키는 귀중한 에너미다.
촉수에 붙잡혀 꼼짝도 못하고 온갖 구멍을 범해지고 유린당하는 4기 15화의 블루문은 알파의 덕질 인생의 한 획을 그었다고 과언이 아닌――아니아니아니.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언니, 와요!”
블루 사파이어가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장소가 안좋다. 상황이 안 좋다.
지금 알파와 블루 사파이어는 이 연구시설의 부지 한복판에 있고, 촉수들은 노린 듯이 두 사람을 사방에서 둘러싸듯 솟아오르고 말았다.
촉수들은 마치 벽처럼, 혹은 파도처럼 두 사람을 덮치기 위해 달려들었다.
“……블루, 큰 거 한 방 준비해.”
“네, 네?”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마. 꼼짝하지 마. 쓸데없이 움직이지 마. 알겠지? 마법만 준비해. 알겠지?”
“아… 네, 알파 언니!”
블루 사파이어가 수정으로 만든 듯한 지팡이를 손에 든 채, 집중하며 영창을 시작했다.
마력의 흐름에 반응하듯 그녀를 노리고 몇 가닥의 촉수가 달려들었지만.
“쯧.”
탕타타타탕! 하고.
연달아 이어진 총소리와 함께, 촉수의 머리가 휘꺽 꺾이며 날아가버렸다.
블루 사파이어의 지척에서, 알파가 손에 든 총이, 그녀를 둘러싸듯 공중에 떠 있는 기다란 머스킷 같은 형상의 총의 총구에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마법의 머스킷. 탄환은 마력으로 만들어져 자동적으로 장전된다. 마력 탄환은 총구 안쪽의 술식에 의해 일반적인 총과 다를 바 없는 폭발로 인해 강한 가속을 얻고, 그 충격도 일반적인 총이 내는 것보다 낫다.
“빨리 준비해, 블루.”
그러한 기다란 머스킷 총이, 알파가 두 팔을 활짝 펼친 순간 두 사람을 지키듯 주변에 화악 펼쳐졌다.
무수한 총이, 그 총신이 서로 교차하듯 이리저리 각도를 돌려가며 날아드는 촉수를 노렸다.
탕! 탕! 타타타탕!
투두두두두두두두! 타탕! 탕!
콰직거리는, 살이 뭉개지는 소리. 꿰뚫리고, 터져나가고, 역겨운 체액이 여기저기 비처럼 쏟아진다.
그러나 떨쳐내는 것보다 더 많은 촉수들이 뒤에서 추가로 몰려들었다. 물밀 듯이 몰려드는 모습이, 마치 바다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흐읍!”
술식에 의해 제어되는 총들과는 별개로, 알파 본인도 양 손에 총을 든 채 가까이 날아드는 촉수를 하나하나 확실하게 쏴서 날려버렸다.
자동 조준으로는 어쩔 수 없이 놓쳐버리는 놈들이 있다. 그리고 무수히 만들어내는 마력탄환으로는 위력도 부족하다. 꼼수를 써서 일시적으로 마력을 높이는 알파지만, 역시 케이처럼 마력이 차고 넘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진짜 위험한 것들만.’
그냥 두면 확실하게 닿을만한 촉수들을 날카롭게 판단하고, 특별히 강화된 탄환을 손수 쏴날리며 블루 사파이어를 확실하게 지켰다.
그러나 강화된 탄환을 견디지 못했는지, 두어발 쏘고 나자 손에 들린 머스킷이 산산조각나며 흩어졌다.
휘우우우웅―!
그리고 무기가 사라진 알파를 노리고 일부 촉수가 달려든다.
“……!”
그 광경에 블루가 영창을 멈추고 깜짝 놀라 쳐다봤다. 당장에라도 찢어질 듯 알파의 이름을 외칠 뻔 했지만.
“영창 멈추지 마, 멍청아!”
블루의 시야 안에서, 알파는 곡예를 하듯 날아드는 촉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리고는 허공에 떠있던 머스킷을 낚아채듯 꼬나쥐고, 다시금 촉수를 쏴날렸다.
투투투투!
퍼엉! 촤악…!
시동이 내걸리듯, 알파의 움직임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했다. 블루의 주위를 맴돌 듯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촉수를 유도하고. 두어발 쏘면 사라지는 머스킷들을 쉬지 않고 교체해 가며 촉수들을 날려버렸다.
채찍처럼 날아드는 촉수의 머리가 날아간다.
양쪽에서 두 명을 압사시킬 기세로 날아드는 촉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팔을 교차시켜 쏴날렸다.
땅을 기듯 날아오는 촉수를 발로 세게 짓밟고, 그 목에 해당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쏴서 끊어버리기도 했다.
화약을 사용하는 게 아닌데도 화약 냄새가 맴도는 것 같았다.
금발을 휘날리고 금색 눈을 반짝이며, 전장을 뛰어다니는 그 늠름한 모습은 전쟁의 여신처럼 보였다.
“……썩을.”
그러나 대가리가 날아간 촉수는 바닥에 쓰러졌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꾸물꾸물 회복되며 일어섰다. 어떤 건 반으로 쪼개진 뒤 두 가닥으로 분열해서 일어서기도 했다.
이대로면 끝이 나지 않는다.
욕지거리와 함께 새로운 머스킷을 꼬나쥐려는데,
“알파 언니, 여기요! 어서 이쪽으로!”
준비가 끝났다는 듯 외치는 블루의 목소리에 서둘러 뒤로 도약했다.
동시에 낭랑한 목소리가 촉수에게 끝을 고하듯 울려퍼졌다.
“【모두 얼어붙어라! 윈트룸 템페스타 퓐불베트르!】”
바닥에 따앙! 꽂히는 지팡이. 동시에 알파와 블루 주위의 공기가 단숨에 부풀어오나 싶더니, 단순한 빙점보다 한참 낮은 빙설의 폭풍이 촉수들을 향해 미친 듯이 터져나왔다.
얼음싸라기를 휘감은 폭풍이 촉수들을 휘감고, 땅을 휘감고, 건물을 휘감고, 공기를 세차게 밀어내며 단숨에 모든 것을 얼려버렸다. 마력으로 만들어 낸 얼음싸라기가 달라붙고 없던 수분을 만들어내며 촉수들의 몸체를 얼음기둥에 가둬버린다.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휘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치 짐승이 으르렁거리듯, 얼음왕국의 거대한 괴물이 난동을 부리듯.
무시무시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촉수들은 하나하나 쩌적쩌적 얼어붙고 동작을 멈췄다.
그렇게 잠시 후.
얼음 폭풍이 잦아들 무렵, 더 이상 움직이는 촉수는 없었다.
“아, 하아… 마력을 거의 다 써버렸어요….”
“수고했어. 잘했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블루에게 알파가 칭찬의 말을 건넸다. 기쁜지 배시시 웃는 블루.
혹시나 살아있는 사람이 있진 않을까 싶어 조심스레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래도 마법소녀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았다.
“유라 언니는 여기 없는 것 같네요. 아예 꽝은 아닌 것 같지만… 아지트를 옮긴 걸까요?”
글쎄. 아는 건 없다. 짐작 가는 바도 없다.
쿠키를 바라봤지만, 쿠키도 아는 게 없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이다.
일단 별다른 성과도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 쿠키가 하루 빨리 새로 의심가는 장소를 찾아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떠나기 전, 알파는 마지막으로 얼어붙은 촉수를 다시 한 번 바라봤다.
‘이런 거한테 마법소녀들이 당했을까?’
어중간한 마법소녀들이라면 모를까, 유라가 당할 것 같지는 않다.
끝도 없이 달려드는 촉수는 확실히 위협적이지만, 답이 없을 정도는 아니다.
거기다 촉수라 하면, 원칙적으로 마법소녀의 천적이다!
‘괜한 걱정이라면 좋겠지만….’
혹시 여기 있는 촉수들 이상의 것들이 나타나는 건 아닐까?
안 그래도 숫자가 위협적인 촉수인데, 양산되듯 잔뜩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는 상상에, 알파는 막연한 불안함을 느끼며 애써 고개를 돌렸다.
……저런 촉수가 잔뜩 나타나고 만다면. 혹은 비슷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만다면.
그 때 지구에 희망은 있을까…?
* * *
‘【메크라크】의 행동도, 슬슬 특이점을 지나는 모양이다냥. 듣자하니 일제히 지구를 침공할 준비를 하는 모양이고.’
의문의 연구시설에서 떠나가는 알파와 블루를 멀찍이서 지켜보며, 쿠키도 그만의 생각에 잠겼다.
애초에 여기에 유라가 없다는 사실이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굳이 알파에게 이곳을 알려주고 유도한 것은, 상황을 살피기 위한 의도가 컸다.
자, 그러면, 하고 생각을 정리한다.
‘이제 슬슬 결정할 때다냥. 지구 편에 붙어야 할까, 【메크라크】 편에 붙어야할까. 어느 쪽을 배신하고, 어느 쪽을 도와야하나. 어디가 유리하고, 어디가 불리할까.’
――마법소녀를 원조하거나, 혹은 팔아넘기거나.
――이지선다. 이중택일(二中擇一).
귀여운 고양이 인형 같은 생김새 안에서, 재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이어간다.
* * *
움… 쭈웁… 츄릅…
츄루읍… 쭙….
“흐음. 혹시 몰라 남겨뒀던 프로토타입은 전멸했나…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한 것 같으니 쓸모없지는 않았구만. 폐기할 예정이었고, 이렇게 보면 재활용을 잘했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생각하지, 마법소녀?”
그리고 어느 연구소, 그 특별한 실험실 안.
안락의자 같은 편한 의자에 몸을 깊이 밀어넣은 박사는, 노구에 어울리지 않는 튼튼하고 팔팔한 남근을 유라의 입에 물린 채 새로 들어온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우, 후웁…! 용서 못하니까요… 흐웁… 츄웁…!”
분노가 가득한 눈으로 말하면서도, 그 입은 맛있다는 듯 박사의 자지를 물고 놓지 않는다. 나노머신에 의해 입 봉사를 강제당하는 탓이다.
두 손은 여전히 그 보지를 매만지며, 아직도 안에 파고들어 날뛰고 있는 육충을 어떻게든 하려 하고 있다.
그래봐야 소용없는 노력이고, 오히려 스스로의 손으로 더욱 그 음란한 보지를 자극하고 있을 뿐이지만.
유라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이딴 한심한 수컷들에게 당해서, 굴복할 쏘냐.
박사는 더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유라의 인격을 가능한 유지하기로 했다. 대충 하루의 2/3 정도는 그녀 본연의 온전한 인격은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이 있는 거겠지. 어떻게 해도 유라는 탈출할 수 없다고, 은연중에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지지 않아. 무너지지 않아. 굴복하지 않아.’
아직 그녀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쓰러지지 않는 오뚜기 인형처럼 끈질기게, 그 정신은 더욱 앞을 내다본다.
“끌끌. 귀엽구나, 마법소녀. 더 열심히 빨아보거라.”
자신감에 넘치는 늙은 과학자의 육봉을 더욱 세심하게 빨아 자극하며, 유라는 다시금 의지의 불꽃을 불태웠다. 포기를 모르는 도깨비의 눈은, 아직 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