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90
EP.290
#2-(막간) 케이 IF – 여관 BAD END(2)
“하아아아~~~! 끝났다아….”
오늘도 무사히 접객을 끝내고, 터덜터덜 방으로 돌아왔다.
무사히, 라고 할까.
이제까지와 별다를 바 없이 끝 무렵에 내 속옷까지 경매로 팔려나가고, 망할 손님들은 내 몸 되는 대로 주물럭거리며 한껏 즐기고는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삽입이나 일선을 넘는 행위까지는 가지 않아서, 내 몸은 여전히 욕구불만 상태다.
‘최근 실제로 범해지는 일은 없었지.’
여관 주인 소유의 가이노이드, 라는 설정으로 일하고 있으니까.
다들 주인의 허락 없이는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건 좋다. 무척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애매하게 끝나기만 할거라면, 차라리….’
문들 들어버리는 충동적인 생각에, 고개를 황급히 휘휘 젓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내 스스로 범해지길 바라다니…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지.
‘에잉… 빨리 씻기나 하자….’
나는 근질거리는 음부를 애써 무시하며,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최근 느끼는 기이한 일이 또 있다.
방 안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옷을 벗거나 씻을 때면 관련된 특성이 떠오르는 것이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 것도 같은데, 이 방에는 나 하나뿐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걸까…?
‘유령?!’
그렇게 생각하니 섬뜩해졌다.
“으으으으… 유령 같은 거라면 싫은데.”
쏴아아아아――
샤워부스 안에서, 따뜻한 물로 몸을 적시며 나는 살짝 어깨를 떨었다.
요즘 시대에 유령이라니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역시 조용한 곳에 홀로 있으면 무서운 법이다.
판돌이라도 옆에 있어주면 좋으련만….
‘가버렸지….’
거대 달팽이의 습격이 있었던 그날, 판돌이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달팽이를 노린 폭격에 휘말려 산산조각 나버렸다.
뭐랄까, 동정하기에도 뭐한 결말이다.
시끄럽고 재수 없는 녀석이긴 해도, 그래도 동행이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지는데… 그런 녀석이라도 사라지고 나니 허전하다.
“하아… 아쉬워 해봐야 뭐하겠어.”
이미 떠나가 버린 녀석을 떠올려봐야, 허무해질 뿐이다.
그나마 잠시 애도의 마음을 품었다.
느껴지는 시선에 대해서는… 뭐.
‘카메라라도 숨겨놓았나 보지.’
실제로 유령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나로서는 그 정도 가능성 밖에는 떠올릴 수 없었다.
지구에 있을 때도 호텔에 도촬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한창 이슈가 되었던 적도 있으니까,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다만 나로서는 아무리 유심히 살펴봐도 찾아낼 수 없었으므로, 지금은 반쯤 체념한 상태지만.
어차피 보일 거 다 보인 몸, 도촬 당한다고 해서 이제와 타격 입을 것도 없다. …아마도.
아니, 역시 부끄러워… 싫어라.
나는 어딘지 모르게 날아드는 시선에 수치심을 느끼는 동시에 살짝 흥분하며, 조금 빨리 샤워부스 밖으로 나왔다.
* * *
“아, 오늘도 맛있어 보이네.”
샤워하던 사이에 예의 로봇 메이드가 왔다갔는지, 방 안쪽의 테이블에는 언제나와 같은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있었다.
오늘은 호두 같은 견과류와 딸기, 그리고 이 별에서만 나는 뭔지 모를 과일을 이용한 파이인 모양이다.
한사람분의 간식으로 딱 좋은 크기의 파이조각은, 반지르르한 빛이 굉장히 먹음직스러웠다.
그 옆에는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는 향긋한 차도 있다.
여관 주인 아저씨는 이렇게 매일 밤의 디저트를 준비해 준다.
낮 동안에 어떻게든 【향락의 도시】로 갈 방법을 동분서주 찾아다니느라 한껏 지친 몸에, 매일 밤 제공 되는 이 달콤한 디저트는 무척이나 큰 위로가 되었다.
‘무엇보다 피로가 풀릴만큼 푹 잘 수 있을 것 같고.’
한번은 디저트 쟁반을 든 채로 넘어지는 바람에 못 먹었게 된 날이 있었는데, 그날 밤은 어쩐지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
거기다 몸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다음 날 내내 골골 댔던 것을 기억한다.
골골댔다고 할까, 밤새 가라앉지 않는 흥분 때문에 자위하고, 그래놓고서도 여전히 달뜬 몸을 가누느라 힘겨웠던 것 뿐이지만.
그날은 아저씨도 걱정을 많이 해줬었더랬지.
아무튼 디저트 쪽은 몰라도, 이 따끈한 차 쪽은 몸을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 모양이니, 잘 마셔두자.
“…….”
그렇지 않더라도….
아마….
이 차에는….
달칵!
“……오늘도 맛있었네!”
텅 빈 접시 위에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아직도 김이 피어오르는 찻잔을 손에 들었다.
입 안에 남은 파이의 달콤함을 향긋한 차로 씻어낸다.
좀 더 여운을 느끼고 싶지만, 이제 자야한다. 간단하게 이를 닦고, 침대 안으로 꼬물꼬물 기어 들어갔다.
조금 전부터 졸려서 참을 수가 없다.
차의 진정작용 덕분이겠지.
그렇게 스스로 되뇌이며, 나는 천천히 수마의 유혹에 빠져 들어간다….
* * *
스으으… 후우… 스으으….
“잘 자고 있구나~.”
오늘도 이 마법소녀는 수면제가 들어간 디저트와 차를 마시고 푹 잠들어 있다.
벌써 이 마법소녀가 이 여관에 온지도 일주일.
그 사이 여관 주인은 평소에 몇 배는 되는 매상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전부 이 마법소녀 덕분이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 훨씬 기쁜 것은.
이렇게 매일밤 마법소녀의 몸을 독차지 해, 원하는 만큼 주무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배나 되는 매상보다, 비교할 것 없을만큼 기분 좋은 이 마법소녀의 암컷 몸뚱아리를 실컷 즐기는 것이 훨씬 기쁘다.
“그럼 오늘도 잘 부탁할게, 마법소녀 아가씨~.”
여관 주인은 케이를 덮은 이불을 살짝 밀어내고, 곤히 잠든 그녀의 옷 띠를 풀었다.
오늘도 케이는 여관에 비치 된 잠옷을 입고 있어서, 벗기기 매우 편했다. 띠를 풀고 앞을 벌리기만 하면 된다.
금방 케이의 흰 피부가, 위를 향한 싱그러운 과실 같은 유방이, 그리고 매끈한 하복부가 여관 주인의 눈 앞에 드러났다.
역시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음모 하나 없이 매끈한 보지도, 배꼽 아래의 도 여관 주인이 띄운 점등용 드로이드의 희미한 빛 아래 똑똑히 보였다.
“으… 응….”
그 시선을 느낀 건지 케이가 자그마한 신음소리를 냈다.
그런 케이의 하복부에 서둘러 손을 올리고, 을 조작한다.
일단 와 는 기본적으로 설정해두고, 오늘밤을 즐길만한 설정들을 추가로 손 본다.
왼손으로는 의 설정을 조작하면서, 오른손으로는 위를 보고 떨리는 케이의 유방을 주무르며 여관 주인이 중얼거렸다.
“있잖아, 마법소녀. 이곳에서의 네 일은 뭐지?”
잠들어 있는 인물에게 질문을 해봤자 대답이 돌아올리 없다.
옆에서 보자면 혼잣말이 아닐까 싶은 질문이었지만.
“아… 으응… 저… 는….”
케이는 누워있던 자세 그대로 힘없이 눈을 뜬 채, 희미하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제… 아앙… 일…은… 주인님의…. 흐으응… 성노예로써… 언제나… 아아앙……. 정액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잠꼬대를 하는 것처럼 이성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요 일주일 동안 집요하게 을 조작한 덕분에, 의식이 없는 케이의 몸뚱아리를 실에 연결된 꼭두각시 인형마냥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말 같은 경우에는 세뇌라도 하듯이 그 귓가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속삭이고는, 앵무새처럼 따라하게 한 것뿐이다.
이것도 며칠 반복했더니, 이제는 굳이 속삭여줄 필요 없이 알아서 고백하고 있다.
여관 주인은 케이의 유방을, 그 정점에 선 돌기를 희롱하기를 계속하며 질문했다.
“후후, 마법소녀가 왜 그런 이상한 일을 하는 거지?”
“으응… 아아… 제가… 제가 무능해서… 할 줄 아는 게 없는……. 히양… 마법소녀니까… 유능하고… 자비 넘치는 주인님께… 은혜를 갚으려면…… 이 음란한…. 아앙… 응… 몸뚱아리로… 봉사하는 것 밖에는… 후아아… 없으니까….”
‘힛힛. 마법소녀의 입으로 이런 소릴 들을 수 있다니.’
하늘의 별처럼 느껴졌던 마법소녀의 입으로, 이토록이나 천하고 굴욕적인 말을 하게 만들다니.
이 장면도, 이 마법소녀가 방금 전에 말한 내용도 전부 촬영하고 녹음하고 있다.
남에게 보일 생각은 없고, 오래오래 자위용 보물로 간직할 생각이다.
“그러면 설정도 끝났고… 시작해볼까.”
오늘 밤을 즐길 설정도 끝냈으니, 여관 주인은 망설임 없이 바지를 내려 이미 팽팽하게 발기한 자지를 꺼냈다.
케이는 잠들어 있으면서도 자지에 반응하듯 그 가녀린 몸을 움찔 떨었다.
* * *
스으으으… 하아… 스으으으… 후아아….
오늘도 늘 하던 대로 자지의 냄새를 맡는 것부터 시작한다.
꼭두각시 인형처럼 여관 주인이 조작하는 대로 움직이는 케이는, 침대 위에 대충 앉은 여관 주인의 자지에 얼굴을 파묻듯이 달라붙어 열심히 그 냄새를 코로 들이마시고 있다.
의식이 없음을 알리듯 몸에는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반쯤 뜨인 눈과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그녀가 이 자지에 반응해 흥분했음을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히히히. 이제 다른 남자의 자지로는 느끼지도 못하겠지? 응?”
을 조작해, 케이로 하여금 자신의 자지를 수십, 수백번 머릿속에 반복해서 떠올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자지에만 느끼도록, 자신의 자지라면 냄새도 형태도 촉감까지도 똑똑히 기억해 언제든 떠올릴 수 있도록.
이 과정을 몇날 며칠을 반복하자, 케이의 반응에도 확연한 변화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몸은 점점 더 야해지고, 조금만 만져줘도 녹아내릴 것 같은 얼굴을 하는 발정 난 암컷 몸뚱아리가 되었으면서, 손님들의 자지에 대한 반응이 미약해진 것이다.
워낙에 3류 보지인지라 어쨌든 자지에 반응은 하지만.
자신의 자지를 대할 때와, 손님들의 자지를 대할 때의 반응이 분명하게 다르다.
지금도 이 자지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좋아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은가. 허벅지에도 흘러내린 애액으로 번들번들하게 젖어버린지 오래다.
아마 직접 꿰뚫리더라도, 자신의 자지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으리라.
‘내 자지 냄새만으로 가버리도록 확실하게 교육해줘야지.’
“아아… 하윽…!”
자지에 달라붙은 케이의 아랫배를 꾹꾹 눌러주자, 케이가 기분 좋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에잇, 더 제대로 맡아!”
“하아… 하아… 네… 헤….”
케이에게는 여전히 의식이 없다.
자고 있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점점 개발되어 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이 여자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는지.
절망할까? 우울해할까? 그렇지 않다면 기뻐할지도 모르겠다.
이 음란한 마법소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그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자.
“그럼 슬슬….”
케이가 충분히 자지의 냄새를 맡았을 무렵, 여관 주인은 케이의 보드라운 몸을 애무하며 충분히 맛보기 시작했다.
하아… 아… 하아… 응…!
보드라운 배를 꾹꾹 누르며 자극하고, 겨드랑이와 목덜미를 핥고, 가슴을 입으로 깨물거나 유두를 꼬집고.
균열을 쓰다듬으며 사타구니에 육봉을 대고 비비고.
그럴 때마다 케이는 직접 애무하는 여관 주인 이상으로 흥분하며 파들파들 몸을 떨었다.
그런 케이의 보지를, 바위처럼 단단하게 발기한 육봉으로 꿰뚫어주었다.
“아앗…! 으응… 아…!!”
쫄깃한 보지에 한 번, 입보지에 한 번, 탐스러운 가슴으로 한 번, 꽉 조이는 항문에 두 번,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지에 사정한 후에, 더러워진 자지를 입으로 청소시켰다.
그렇게 청소 페라를 깨끗하게 마치자, 여관 주인은 케이의 몸을 티슈로 꼼꼼하게 닦아 준 뒤에 를 해제해주었다.
아쉽지만 오늘의 즐거움은 여기까지다.
‘뭔가… 조금.’
하지만, 그냥 가려니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