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in Character is the Villain RAW novel - chapter 100
“….. 너 밖에는 없다.”
“엘프 병사들을 파견하시죠. 호위로 쓸만한 분들을 데리고 계시던데.”
거기다 북부는 존나 멀었다. 에이에이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고. 사실 남부에서 엄연히 한 영지를 다스리고 있으며 사제장 직위까지 맡고 있는 내가 갈만한 곳은 아니었다. 에리나는 얼굴을 붉힌 채 나를 노려보았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얼굴이 너무 꼴렸다.
“….나쁜 놈 같으니.”
“아니, 그래서 왜 엘프 왕국의 병사들을 쓰지 않으시는거죠? 사실 저는 제 직위 상의 문제가 있어서 북부에서 그렇게 오래 활동하기도 난감하거든요.”
“어마마마에게 거절당했다. 아인들 출몰 지역은 위험하니, 병사들을 쓸 수 없다고도 하셨다. 실상은 이번 기회에 내가 제대로 된 ‘남자’ 반려를 구하는 걸 원하시는 거겠지. 하지만, 하지만 에이에이가 드래곤 산맥으로 간 건 나를 위해서지 않느냐? 나를 위해 남자가 되기 위해 간 것이다. 그런 에이에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있겠느냐?”
“그래도 안됩니다.”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 문제였다. 에이에이가 2주 동안 안보이는 건 대충 생각해봐도 산맥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느라 그러는 게 분명했다. 그런 에이에이를 찾아간다고 최소 한달 이상 자리를 비우는 건 미친 짓이었다. 나도 가정이 있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애초에 그 산지에서 에이에이가 나를 만나면 날보고 반갑다고 할지도 의문이었다. 독이 잔뜩 오른 얼굴로 내 모가지를 썰기 위해 어디서 숨어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종합적으로 판단해봤을 때, 거기가면 나만 손해였다.
내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에리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귀가 빳빳하게 서서 그녀의 분노를 표현해주고 있었다.
“이, 이 짐승만도 못한 놈! 더러운 놈! 나쁜 놈! 은혜도 모르는 놈! 수인한테도 박을 놈!”
의외로 엘프들 사이에선 수인한테 박는다는 말이 욕인 모양이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받아 넘기니, 에리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내게 삿대질하며 외쳤다.
“구하러 가지 않는다면, 네가 나를 겁탈하여 임신한 것이라고 왕국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하겠다!”
차를 마시던 나는 머리가 멍해졌다. 순간적으로 이성이 나갈뻔 했다. 여기서 이딴 식으로 자폭을 하겠다고? 그건 정말 큰일이다. 엘프를 겁탈한 하프엘프 겁탈범. 이건 내 미래를 결단낼 수도 있는 중대한 스캔들이었다.
옛날 순수했던 페타 루시우스였다면 씨알도 안먹힐 협박이었다. 하지만 인어박이에 딜도로 마누라 따먹는 상남자 타이틀까지 섭렵한 지금 시점에서 엘프 공주를 겁탈했단 소문은 엄청난 치명타였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공주님. 침착하세요. 누가 그런 말을 믿겠어요. 증거도 없잖….”
“나의 눈물이 증거가 될 것인데 증거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이냐!”
씨발! 좆됐다!
“진정하세요 공주님. 눈물 따위는 증거가 될 수 없어요.”
나는 애써 침착을 가장했다. 그래봐야 에리나는 빡대가리다.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저런 말을 했을리가 없었다. 나는 애써 태연을 가장하고 에리나를 달래기 시작했다.
“증거가 될 순 없더라도, 네 인생을 결단내기엔 충분하지 않겠느냐? 공주를 겁탈한 쓰레기라는 소문이 이 왕국 전체에 퍼지도록 떠들고 다닐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태어날 이 아이의 이름을 아힐데른 루시로 짓고, 네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인간인지 시간을 들여 천천히 교육할 것이다!”
에리나는 이를 갈며 외쳤다. 저 눈빛에 품은 독기를 보니 이건 진심이었다. 이번에 안된다고 거절하면 이 여자는 진짜로 자폭할게 분명했다. 그리고 저 자폭은 내게 정말 치명타였다. 일단 강간 논란 하나만으로도 사제장에서 탄핵감이었으니까.
“알았어요. 에리나 공주님. 일단 진정하세요. 뱃속의 아이에게도 안좋잖아요?”
아이를 운운하니까 에리나는 흥분하던 것도 잊고 금방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한숨을 푹 쉬며 다시 나를 쳐다봤다. 방금 전 협박과는 다른 애처로운 표정이었다. 나는 그 표정에 잠깐 마음이 약해질뻔 했다. 그만큼 호소력과 파괴력이 발군인 외모였으니까.
에리나의 아름다운 얼굴은 임신을 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도톰한 입술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네 아이를 강간범의 아이로 만들 생각은 아니겠지?”
씨발년.
“그래도 제 입장은 고려해주셔야죠. 무조건 협박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주님께서 그 말씀으로 절 어디까지 휘두르시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페타 영지의 내정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걸 놓을수는 없어요.”
나는 침착하게 에리나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북부는 진짜로 가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처녀 서큐버스도 모가지가 잘리는 곳이다. 북부 대공을 죽였으니 나도 거기가면 어떻게 죽을 지 몰랐다. 내가 오자마자 대공을 흠모하는 놈들이 단체로 칼빵을 놔서 [오리엔트 특급살인] 후속편을 찍게 될 수도 있었다.
“그래도, 에이에이는 용사지 않느냐! 우리는 에반젤린을 쓰러트리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네가 없는 동안에는 내가 페타 영지의 내정을 대리하도록 하겠다. 이미 대리를 맡아봤으니 탈없이 운영할 자신이 있다!”
확실히 에리나는 내정은 기막히게 잘했다. 마왕을 물리치러 갔을 때도 안정적으로 잘처리해놨었으니까. 에리나가 맡아준다면 사실 장기간 출장의 부담이 절반 정도는 없어지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렇다치더라도 북부에서 내가 뒤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가기 싫었다. 내가 여전히 가기 싫은 표정을 짓자 에리나가 물었다.
“너는 네 자식이 강간범의 자식이 될지도 모르는 데도 북부를 갈 수 없다는 것이냐?”
“……동정심에 호소하는 건지, 협박하는 건지 하나만 하세요. 제가 저번에 북부 대공을 결투로 죽인 사실이 있어서 북부랑은 껄끄럽다구요. 막말로 거기서 앙심을 품고 저를 해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해주죠?”
“마왕도 물리친 너를 해칠 놈이 북부에 있겠느냐?”
마왕을 물리치든 어쨌든 나도 심장이 한개 머리 한개 달린 인간이었다. 내가 자는 사이에 단체로 쳐들어와서 칼로 쑤셔대거나 극독 먹이고 꼬챙이로 쑤셔댄다면 얄짤없이 죽었다. 나는 북부에서 누가 싸움을 걸까봐 무서운게 아니었다. 그런 좆같은 방식으로 뒤질까봐 안가는 거지.
덕분에 이야기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나는 내 자식이 강간범의 자식이 된다는 미묘한 논리로 나를 협박하는 에리나를 떨쳐낼 수 없었고, 에리나는 북부에서 뒤질지도 모른다는 내 논리를 이겨낼 근거가 없었다.
한참동안 갑론을박을 펼치던 에리나가 한숨을 쉬며 허리를 폈다. 그 바람에 전보다 더욱 커진듯한 가슴이 부각되어 보였다. 그 출렁거리는 가슴은 맘마통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이 출렁거렸다. 나는 음란하게 들어난 가슴골을 바라보며 말했다.
“공주님.”
“왜 그러느냐?”
“혹시 모유 나오시나요?”
“이런 미친 놈!”
에리나 공주가 얼굴이 새빨개져서 의자를 집어던졌다. 임신한 에리나와 나의 레벨 차이는 현격했으므로 나는 슬쩍 고개를 젖혀서 의자를 피했다. 에리나의 귀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아주 화가 났다는 뜻이었다. 에리나는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치며 소리쳤다.
“너라는 놈은! 어찌하여 그런 더럽고 음탕한 생각밖에 하지 않느냐! 엘프 최초의 대천신교 사제장이라는 직위에! 누가 되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니더냐!”
얘 엘프 최초였구나. 설정집에서도 안나오는 내용이라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이 가진 무게감을 느꼈을 때, 나는 내가 지금까지 해본 짓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엘프 최초의 사제장으로서 연쇄강간살인범 인어랑 결혼했고, 딜도로 그 인어를 따먹고 다녔으며, 수인도 따먹고 딜도로 댄스 파티도 했으며, 곧 있으면 엘프 공주 강간범도 되겠구나.
내 예상으로 봤을 때, 나 이후론 엘프가 사제장이 되는 일은 없을게 분명했다. 최초란 이렇게 중요한 법이다.
나는 시끄럽게 땍땍거리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현격한 힘 차이에 놀란 에리나가 입을 다물고 나를 쳐다보았다. 에리나는 입만 다물면 참 미인이었다. 나는 에리나를 껴안고 키스했다. 동그랗게 부푼 배가 내 포옹에 눌려서 살짝 모양이 흐트러졌다.
나는 배가 신경쓰여서 조심스럽게 포옹을 풀고, 그녀의 등 뒤로 돌아서 백허그를 시도했다. 에리나는 내게 몸을 맡기면서도 말했다.
“……이러려고 온게 아니다.”
“또 거짓말 하신다.”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느냐! 난…하응…에이에이르읏….”
“사실은 제 좆맛이 그리운거잖아요.”
“또…또 그런…상스러운…아흥….”
나는 에리나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얌전히 방으로 따라온 시점에서 이 엔딩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아직 모유가 안나온다는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일단 온 김에 존나 따먹어야지.
내 손이 에리나의 치마를 걷어올렸다. 그녀는 오늘따라 펑퍼짐한 치마를 입고 있었다. 나는 엉덩이를 손으로 만져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엉덩이가 조금 더 커졌네요.”
“닥쳐라 이 불경한 놈….강간범…쓰레기 같은…흐응….”
에리나의 갈라진 균열은 이미 흠뻑젖어있었다. 단숨에 팬티를 끌어내리고 치마를 걷어올렸다. 뽀얀 엉덩이가 드러나게 만들자, 에리나는 자연스럽게 탁자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숙였다. 나는 바지를 내리며 말했다.
“역시 우리 공주님이 제일 떡감이 좋아요.”
“그런…하응..! 말…흐읏..! 기쁘지…! 않…아응!다앗…!”
내가 삽입하자마자 좋아서 자지러지는 주제에 에리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털때마다 에리나는 진동 오나홀처럼 허리를 들썩이며 거칠게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탁자를 부술듯이 손에 하얗게 힘을 주며 에리나는 허리를 숙이며 테이블에 얼굴을 비벼댔다.
“아흑! 아악…앙! 아흑..! 아…아앙!”
“오늘따라 감도가 더 좋네요? 왕궁에서는 박아주는 사람이 없었나보죠?”
“무슨….소리…너…너보다 항! 훨씬 크고..아응..!..건장한….그런…사람들이힛!”
개소리다. 엘프 여왕이 미치지 않고서야 공주가 이 남자 저 남자랑 놀아나게 냅둘리 없었으니까. 에리나 이 년은 꼭 자존심을 건드리면 되도않는 거짓말을 했다. 그게 매력이긴 했지만.
“그래요? 그럼 제 좆은 이제 지겹겠네요.”
“하응! 물…물론이지….앙! 아앙! 당연…한….하응!”
에리나는 테이블에 바짝 달라붙은 채 보지를 흔들고 있으면서 설득력 없는 개소리를 계속 지껄였다. 나는 에리나에게 박는 걸 멈추고 천천히 좆을 빼냈다. 내 좆 모양대로 벌어진 보지가 천천히 줄어들며 다시 얇은 선을 만들어냈다. 한참 동안 신음에 헐떡이던 그녀는 피스톤질을 멈추자,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봤다.
“왜…..왜….?”
그녀는 내 좆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엉덩이를 슬쩍슬쩍 내밀며 내 좆에 자신의 비부를 비벼댔다. 나는 허리를 빼며 말했다.
“제 좆따위는 필요없다면서요.”
“아, 아아…빠, 빨리…빨리 하거라….이런 장난…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에리나가 앙탈을 부리며 다시 허리를 숙여서 나를 유혹해왔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짐승과 같은 들박을 해주고 싶었지만, 에리나는 임산부였다. 어디까지나 부드럽고 소프트하게 러브러브 섹스를 해줘야 했다. 나는 에리나의 균열 근처를 가볍게 왕복하면서 그녀의 애간장을 타게 만들었다.
“아…아응…아아앗….”
에리나는 그것만으로도 안달이 나는 지 자꾸만 허리를 뒤로 빼면서 스스로 박으려 들었다. 나는 에리나의 탱탱한 엉덩이를 붙잡고 주무르며 물었다.
“뭐가 필요하죠?”
“빠, 빨리….빨리이…..”
“제 뭐가 필요한지 말하면 박아드릴게요.”
“그….네…네놈의 물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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