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137)
제137화. 새로운 성도 (1)
동시에 거대한 빛과 함께 이건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
“건아!”
엄청난 힘이었다.
이건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빛은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투신본능 때도 경외스러운 빛을 띄긴 마찬가지이긴 하나 그때는 신위 70%의 힘.
하지만 150%가 된 지금은 경외감을 뛰어넘어 공포감마저 느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정체를 알 수 없는 13번째 신좌의 힘.
마치 우주의 빅뱅을 보는 듯한 강대한 힘이다.
모든 것을 삼키고, 또 탄생시킬 것 같은 강력한 에너지였다.
그리고 그만한 에너지이기 때문일까.
이건의 몸을 집어삼키려던 절대질서의 힘의 기세가 꺾여버렸다.
그와 함께 이건의 힘은 강해졌다.
[삼킨 힘보다 강한 힘을 품게 되었습니다] [절대질서를 재창조할 수 있습니다]그와 함께 섬광이 신궁좌 성역을 뒤덮었다.
콰과광!
“크윽!”
강한 돌풍을 동반한 에너지에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행성에 지구가 부딪친다면 이런 느낌일까.
마치 거대한 거인이 도시를 잡아 뜯어 내던지는 것 같은 충격이었다.
그나마 결계로 둘러싸인 신궁좌 성역에서 일어난 일이나 망정이지.
만약 다른 곳에서 이런 힘이 터졌으면 도시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들썩이고 지진이 일어나고 보통이 사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만큼 신궁좌 성역, 반경 100m 내부는 죽을 맛이었다.
쿠구구궁!
차가 들썩이는 정도가 아니다.
건물 앞에 주차되어 있던 휴고의 차는 이미 종이짝처럼 하늘로 날아간 지 오래였다.
“아아악! 성주님! 살려주세요!”
“다들 아무거나 붙잡아! 날아간다!”
그들은 날아가지 않기 위해 사물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다.
인간들뿐이 아니었다.
같은 신급이라도 성신의 오라와 권속들의 위세엔 차이가 있는 것일까.
백명 남짓의 처녀좌 권속신들조차 비명을 지르며 사물을 붙잡았다.
[살려주십시오!] [꺄아악!]평소라면 인간들 앞에서 그런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신급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위력 자체가 다르다.
그들은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
물론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다른 성신들도 신위 100%를 만들 때가 있었으니까.
신좌가 위험할 때나 특별한 능력을 쓰는 경우, 거대한 싸움에 돌입할 때였다.
하물며 원래 이란 수많은 신들의 정점에 선 자들.
수많은 신과 별들이 군집을 이룬 신좌(神座)들의 주인이다.
각 자리의 주인들로서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정상이었다.
각 자리에 소속된 신들과 별들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위 100%가 되는 순간, 그 위력은 감히 권속신들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은 고개의 수준이 아니었다.
[무슨 힘이 이러하단 말이냐!] [이 힘은 100%가 아닙니다! 이미 넘어섰어요!] [뭣이?!]그 말에 권속신들은 더욱 경악했다.
100% 이상은 다른 신들도 결코 견디기 어려운 영역.
‘말도 안 된다!’
하물며 뱀주인좌는 가장 덩치가 작을 신좌가 아닌가.
아직 토대도, 뿌리도, 무엇하나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은 구멍만한 신좌일 텐데!
[코딱지만 한 규모 어디서 이런 힘이!]그럴 때였다.
[저 그런데 신좌의 규모로 내고 있는 힘이 아닐 겁니다!] [무엇이?] [규모를 말하기엔 뱀주인좌는 너무 작으니까요. 그러니 저건 성신만의 힘이 아닐까 하는….] [!!]의 힘은 ‘성신, 성도, 성령(권속신)’의 삼위일체.
그런 만큼 보통은 서로 밸런스를 맞춰가는 구조이긴 하나….
[그럼 아직 성신 하나로 이런 힘이란 말이더냐!] [세상에, 무슨 밸런스가 이러하단 말인가]하지만 그렇게 한가롭게 분석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가호를 펼쳐라!] [뱀주인좌가 아닌 자들은 공격당한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힘이 폭발했다.
뱀주인좌가 아닌 것들의 물건들에 금이 가고 박살나고 말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였다.
정작 이 사달을 낸 장본인은 터져나갈 것 같은 제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물론 아까처럼 몸이 침식당하는 건 아니다.
[천칭의 힘을 분해, 재창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절대질서의 힘이 뱀주인좌의 새로운 신격스킬로 재창조 되었습니다] [양자택일 (SSS)] [뱀주인좌에 깃든 두 가지 신격을 불러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자택일을 하는 매순간마다 파워 4배 증가]제 식탐스킬은 먹어치우고 재창조하는 소멸 및 환원스킬.
그리고 신궁좌의 성역은 제 뱃속에서 63층 건물로 재창조되었고, 천칭좌의 힘은 스킬로 재창조된 모양이었다.
그리고 1차 각성이라는 이름의 시련통과 후, 새롭게 정렬된 스킬정보들이 떠올랐다.
《사용할 수 있는 신좌스킬》
※뱀주인좌 공용/대여가능
[초재생] [백독지체] [나 대신 맞아라]《사용할 수 있는 신격스킬(SSS)》
※성신 전용/신위 충족 시 사용 가능
[투신본능] [성역관리] [포교] [종속] [재물환산] [망량시장 입장] [성역 방어] [창조공방] [제13의 감] [신이 금지한 행위] [식탐] [양자택일]아무래도 은 말 그대로 뱀주인좌 소속이면 모두 사용 가능한 공용 스킬일 것이다.
실제로 제 권속신들이나 성재나 스킬은 기본으로 각성했으니까.
‘뭐 각자 약간씩 다르게 각성하는 모양이지만.’
성도들의 경우엔 초재생 스킬도 이란 이름으로 각자 효과도 위력도 차이가 있는 듯했다.
성재의 경우에도 자신을 찬양해야 재생 스킬이 발동되는 것 같았고 말이다.
그리고 스킬은 아마도 성신인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성신 전용스킬.
신위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신위가 0%면 신의 힘을 잃고 사망합니다. 10%가 되면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신위가 떨어지면 병을 앓고 힘을 쓸 수 없게 되므로, 성도나 성령(권속신)을 모아 신위를 충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높은 상위 스킬을 쓸 땐 많은 신위를 소모하게 됩니다]물론 신위는 성도가 있는 한 어지간하면 20% 미만으로 잘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과 다를 수도 있지만 성도가 없었을 때도 나름 괜찮았고 말이다.
‘괴수를 잡아도 오르긴 하니까.’
뭐 정말 찔끔찔끔이라 군주급이 아닌 이상은 성도의 활동보단 못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귀중한 신격 스킬이 생겼다는 것이 아니었다.
“큭!”
이건은 자신의 눈을 부여잡았다.
[재창조 후 남은 신의 힘이 육신에 흡수됩니다] [아직 미약했던 육신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신체부위 중 한 곳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 눈] [2차 탈피 조건의 단서를 얻었습니다]그와 함께 갑자기 이건의 시야가 바뀌었다.
* * *
한편 그 무렵.
이건을 보는 휴고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도 그럴 게, 자신이 기도하고 난 후의 일 때문이었다.
‘도대체 저게 뭐야…?!’
이건이 뿜어내는 힘은 보통이 아니었다.
확실했다.
저건 신위. 분명 뱀주인좌의 성신이 제 친구의 몸을 통해 뿜어내는 힘일 것이다.
이상한 걸 먹고 소화를 시켜야 하니, 성신이 직접 강림을 한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우리 성신께도 저런 신위는 느껴본 적 없는데.’
그게 150%의 힘임을 알 턱이 없는 휴고는 안절부절못했다.
확실한 건 처녀좌 권속신들이 이토록 기겁을 하는 걸 보니, 보통의 상황인 것은 아니리라.
게다가 어째서인지 제 성신의 묘한 분노가 느껴지는 건 착각이겠지.
동시에 엄청난 섬광이 솟아올랐다.
쾅!
그리고 섬광이 사라지면서 이건이 휘청거렸다.
“큭.”
“건아!”
이건은 제 눈을 움켜쥐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덕분에 처녀좌의 여신들과 건물 안에 있던 신궁좌의 막내들까지 이건에게 달려왔다.
“이건 님! 괜찮으세요?”
[괜찮으실 리가 있겠느냐! 신위 100% 이상의 힘이었느니라] [그 어떤 주인도 100% 이상은 몸이 남아나지를 못한다! 어서 약을!]애초에 그만한 힘을 혼자 버틴 정신력부터 대단했다.
그렇게 여신들의 고운 손길이 이건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 손길을 귀찮다는 듯 쳐내는 이건은 뜻밖에도 웃고 있었다.
신위 150% 때문인지 몸이 타들어가는 곳이 있었지만, 재생스킬 덕에 상관없었다.
고통이야 아무것도 아니고.
그리고 전보다 묘하게 강해진 것 같은 마력도 둘째 쳤다.
“그 개 같은 여자가 진짜.”
신의 힘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실제로 이건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었다.
[흡수한 절대질서의 힘에서 기억을 읽어냈습니다]이건은 지젤의 기억을 읽은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읽은 건 아니지만, 자신이 악마의 탑에 갇힐 때의 일과 아주 최근의 일 같았다.
‘미지문명하고 연관된 거 같은데.’
뭐, 아무래야 좋았다.
쿵!
휴고와 케빈을 둘러싼 성신의 기운이 완전히 바뀌었다.
“!”
[작열사의 주인이 뱀주인좌의 힘에 경계를 합니다] [어떻게 그런 힘에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지 놀라워하면서도 묘한 분노를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만월의 여신이 뱀주인좌에게 강한 흥미를 보입니다] [처녀좌 권속들이 어떻게 신위를 100%나 넘길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그 말에 이건이 히죽 웃었다.
어떻게 100%가 넘긴 넘어.
이건은 대답 대신 휴고의 어전성물을 꺼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건의 행동에 휴고가 비명을 질렀다.
“아악!!! 무슨 짓이야!”
휴고는 어전성물을 도로 빼앗아갔다.
이건은 기껏 고쳐놓은 어전성물을 부러트리려 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의 행패에 휴고가 분노했다.
“이 새끼는 또 왜 어렵게 고친 성물을 고쳤다 부수려고 하는 건데!”
그러자 이건이 뻔뻔하게 웃었다.
“왜긴? 니네 성신의 보물이 망가지는 게 싫으면 뱀주인좌 들어오라고.”
휴고는 뒷목을 잡았다.
“약주고 병주냐! 얘는 또 왜 이래!!”
왜 이러긴.
이건은 코웃음을 쳤다.
그도 그럴 게 휴고의 기도 하나로 65%의 신위가 차올랐다.
‘성도만 되면 완전 개꿀이겠구만.’
물론 신앙심이 높으면 무엇을 하든 버프를 받는다.
올리는 게 어려워 보통 성도 수로 승부를 보는 것이지, 신앙심이 높으면 무조건 엄청난 이득이었다.
기도만 해도 이러니까.
‘무려 65%짜리다.’
하지만 이건의 포교에 케빈이 헛웃음을 흘렸다.
“한심하구나 이건.”
“!”
“성인을 포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고, 하물며 그 상대가 꼴찌 신좌인 건 더 말이 안 되지.”
순간 휴고는 울컥했지만, 아무래야 좋았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케빈이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 애초에 성인을 포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이딴 걸 포교할 바에야 차라리 날 포교해라!”
“야!!”
동시에 처녀좌의 권속신들이 비명을 질렀다.
[여신의 사도여!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여신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로다!]그러나 케빈은 굉장히 열 받은 표정이었다.
“이젠 여신의 비위 맞춰주는 것도 질렸거든? 아니 애초에 처녀좌의 성인을 왜 남자로 뽑은 건데?? 순전히 자기 노동력으로 쓰려고 뽑은 거 아니야?”
[케빈!]“아 됐고, 어차피 성인의 노릇을 관둘 수 없으면 성신이라도 바꾸는 게 낫지.”
이건이라면 존경할 만하고, 제 성도가 되면 그래도 대련도 해주지 않을까?
하지만 휴고는 탄식했다.
뱀주인좌에는 이미 성인이 있거늘.
“건이가 있는데 성인은 개뿔. 잘해봐야 넌 뱀주인좌 성단장이야.”
그 말에 케빈은 딱하다는 듯 휴고를 보았다.
동시에 이건에게 말했다.
“성도가 싫으면 산하도 괜찮다. 여신도 높은 확률로 허락하겠지.”
그러나 이건은 들은 척도 안했다.
고작 15%밖에(?) 안 오르는 새끼는 필요 없다는 의미다.
“택수야. 우리 성도가 되면 무기도 10% DC 해줄게.”
휴고는 기가 막혔다.
“넌 그 와중에 성도한테 돈 받을 생각까지 하니?”
이건은 들은 척도 안 했다.
“좋아. 인심 팍팍 써서 월급도 빠방하게 10만 원씩.”
“최저임금도 안 되잖아 개새끼야!!!”
휴고의 반응에 이건은 쯧 혀를 찼다. 뭐 나중을 노리자는 의미였다.
“싫으면 우리 산하 정도로 만족해줄게.”
뭐, 사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휴고가 신궁좌에 있으니까 이득인 것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 활 솜씨며 태양의 힘이며, 다양한 능력은 작열사 성신에게서 받은 것인 만큼.
그래서일까.
“잘 생각해. 너도 안 들어오고는 못 배길걸.”
“웃기고 있네. 잘 들어. 니 딱가리는 죽어도 안 해.”
“걱정 마. 산하면 충분해. 어차피 너 아니어도 성인 할 사람 들어왔거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뭐? 성인 할 사람?”
“그래. 무려 포교만으로 신좌의 레벨이 빵빵 올랐다고. 아마 너보다 뛰어날걸.”
휴고는 어이가 없었다.
‘이게 뭐라는 건지.’
겨우 1명 포교해서 신좌의 레벨이 오른다고?
“장난해? 말도 안 돼. 도대체 누구길래….”
그러나 휴고를 보는 이건이 묘하게 히죽 웃었다.
동시에 이건이 내민 핸드폰을 보는 휴고가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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