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24)
제323화. 아버지 (1)
지금 이 새끼가 뭐라 했냐?
이건의 표정이 볼만했다.
하지만 그런 이건의 표정에도 정작 13번째는 씨익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건이 황당하다는 듯 13번째를 노려보았다.
아니, 이 새끼가 할 말이 따로 있지.
초면에 난데없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건지.
그래서 이건은 반사적으로 단죄를 집어 들었다.
“꺼져. 당신 나 알아?”
[아주 잘 알지, 건이는 사랑스러운 내 아들인데.]머리까지 쓰다듬는 13번째의 행보에 이건의 얼굴은 더더욱 볼만했다.
아니, 연우와 준우의 주인이었다는 게 이런 또라이였나?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13번째는 해맑게 웃었다.
[그런 의미로 우리 건이, 이것 좀 입어볼래?]“???!”
13번째는 해맑게 여아용 드레스를 꺼냈다.
[아빠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직접 만든 거야. 괜찮지?]누가 창조일족이 아니랄까봐, 퀄리티가 재능낭비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건에겐 그딴 게 중요할 리가 없었다.
“이 버러지 같은 신 새끼가 무슨….”
[아. 그전에 일단 어려져야겠네. 우리 건이는 너무 멀대 같이 커가지고. 젠장, 작아졌을 땐 귀여웠는데.]“?!”
[아, 기껏 예쁜 엄마를 닮았으면서 왜 딸이 아닌 거지? 진짜 마음에 안 드네. 아무튼 우리 건이 이것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어?]이건은 대답대신 천공의 단죄를 3단계로 변신시켰다.
“니 새끼 누구야? 누군데 나한테 이래??”
그 말에 해맑게 웃고 있던 13번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한 미소를 지었다.
드레스를 내밀던 인물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카리스마.
그리고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확실하게 말했다.
[누구긴. 나는 네 아버지다.]물론 정작 그 말을 듣는 이건은 결코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이 되었지만.
“그래? 그럼 그 아들 새끼한테 죽어보시든가.”
이건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천공의 단죄를 휘둘렀다.
쾅!!!
덕분에 13번째는 비명을 질렀다.
[악! 내 새끼가 아버지가 정성껏 만든 드레스를 찢었어!!!]“죽어!”
[아, 하지만 괜찮아. 여러 벌 만들었거든.]“?!”
13번째가 아하하하하 웃으면서 다양한 색상의 드레스를 소환하자 이건의 얼굴에 핏대가 섰다.
하지만 곧 이건이 비틀거렸다.
6단계를 제어하느라 힘을 너무 쓴 건지.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도 힘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건의 상황을 안다는 듯, 13번째가 해맑게 웃었다.
[아들아, 지금 힘들지? 그러니까 작아지자. 작아지면 마력도 체력도 회복된다니까?]“뭐?”
그 말에 뭔가를 눈치챈 이건이 이를 뿌득 갈았다.
하지만 그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무튼 지금 데이터 있지? 그걸로 어려지면 돼! 그럼 체력도 바로 회복될 거야!]결국 이건은 핏대를 세웠다.
“이제 보니 당신이 날 갓난아기로 만든 거였구만?!!”
[아악!]13번째는 비명을 질렀다.
맞지는 않았지만, 이건이 던진 천공의 단죄에 썰릴 뻔했다.
덕분에 13번째는 억울한 듯 외쳤다.
[왜! 어려져도 도움이 되게끔 능력을 만들어줬잖아! 이랑 ! 몰라?]“그 특성을 부여한 게 댁이었냐!!”
물론 능력 창조로 13번째가 부여한 버프들은 상당히 유용했다.
실제로 어린애가 되었을 땐 스피드향상이라든가, 그때만 발동되는 버프는 버프 이상의 가치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유용했다고 해서 이건이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죽어!”
그리고 그런 아들의 분노에 아버지는 억울해했다.
[잠깐!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기껏 친구도 다시 살릴 수 있게 휴고 몸도 빼돌려줬는데!]그 말에 이건이 움찔했다.
“뭐? 누가 누구의 몸을 빼돌려?”
동시에 모든 상황을 깨달은 이건은 입에서 불을 뿜었다.
“그럼 택수의 몸을 빼돌린 것도 댁이냐!!”
[그래, 괜찮은 방법이었지? 그대로 두면 이 영혼까지 죽일 게 뻔히 보여서, 죽기 전에 마법을 걸어놓고 영혼까지 빼돌려서 신계로 보내놨었지.]그러나 그 말에 정작 이건은 되려 더 빡친 듯했다.
“그 말은 즉, 택수가 죽을 걸 알았으면서도 그냥 보고 있었다는 소리잖아!!”
[아니, 그 상황에서 난 을 막을 수 없었는걸. 그리고 어차피 죽을 거면 최소한 살릴 수 있게라도 조치한 거지.]“뭐? 어차피 죽…?!”
순간 이성이 끊길 뻔한 이건은 심호흡을 했다.
뭐, 그건 아무래야 좋았다.
어차피 휴고가 당한 건 자신의 불찰.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놈 말대로라면 이 휴고의 목을 보냈을 때, 자신에게 가짜라는 걸 알려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럼 자신이 휴고의 목을 보고 6단계로 폭주할 일도 없었는데!
“왜 그걸 진짜처럼 속여서…!”
[음? 딱히 속이려 한 적 없는데?]“뭐?”
[하하. 전부 내가 너무 잘난 탓이지. 내가 너무 잘 만들어서 군주는 물론, 우리 아들까지 그만 쏙 속아 넘어갔네? 아이 신나ㄹ… 컥!]이건은 13번째의 멱살을 잡았다.
“지금 뭐라고 했냐??”
[에이,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됐잖아? 어차피 을 개방하려면 이 꼭 6단계가 되어야 했고.]그 방긋거리는 웃음에 이건은 움찔했다.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글쎄.
“이 자식, 일부러 입 다물고 있어서 날 폭주시킨 거구나?!”
틀림없었다.
13번째는 의 개방 조건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13번째는 미안하다는 듯 웃었다.
[그래도 살릴 수 있으니까 괜찮잖아? 대신 몸도 흠집나지 않게 내가 잘 빼돌려놓았고, 영혼도 으로부터 안전하게….]이건은 순간 이성이 끊기는 기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아니나 다를까.
“죽어!!”
[아악! 왜! 그게 너랑 휴고도 구하고, 과 까지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든 살렸어도 한테 노려졌을 ㄱ….]“됐으니까 죽어!!!”
이놈이 휴고를 죽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 죽음을 이용한 것은 맞다.
열받는 게 당연했다.
“댁 때문에 지우 씨가 험한 걸 봤잖아! 홑몸도 아닌데!”
[에이씨! 설마 이 네 앞으로 보낸 물건을 다른 사람이 볼 줄은 몰랐지! 게다가 기억은 으로 지우면 되잖아! 그리고 뱀주인좌의 가호는 그리 약하지 않아! 애한테 문제 안 생겨!]그 말에 열받은 이건이 한 대 걷어차려다가 참았다.
열받긴 했지만, 지금은 이런 놈과 시간 낭비를 하는 것도 아까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부활이나 시키지.’
그래서일까.
“됐으니까 원래 장소로 돌려놔!! 댁 얼굴 보기도 싫으니까!”
[와, 모진 것. 그런 심보니까 지 숙부 머리카락이나 없애버리는 거지]“허, 그 대머리는 그래도 ㅆ… 뭐? 숙부?”
이건은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이놈이 말하는 건 분명 작열사주인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숙부?
“숙부우우??”
[아. 정확히는 백부겠군.]아니, 백부고 자시고 그딴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 대머리 성신이 왜 내 백부야!”
[뭐, 사실은 네 백부라고 칭해주는 것도 아깝지만.]“아니….”
이건은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이 뭐라고 하려고 하거나 말거나, 13번째는 자기 멋대로 제 이야기만 했다.
[아무튼, 행여라도 의 능력으로 원주인들을 되살릴 생각이라면 절대 그러지 말아라]“뭐?”
이건은 움찔했다.
그도 그럴 게 13번째를 살린 것처럼 다른 원주인들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기 때문에.
원래 권좌들의 주인이니 써먹을 곳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너희가 아는 권좌의 들. 그들은 진짜 권좌의 주인이 아니다.]“무슨 소리야?”
[권속신들에게 찬탈당한 원래 12성신. 즉, 들이라 불리는 그들 역시 니까.]“!”
원주인들을 떠올리는 13번째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황도 12신좌의 원래 주인은 나와 같은 창조일족 . 그리고 너희가 아는 이란 자들은 창조일족의 힘이 탐나, 진짜 창조일족을 죽이고 그 힘을 갈취한 가짜 창조일족이다.]“!”
그 말에 이건은 이해가 안 가는 듯 그를 보았다.
“잠깐. 하지만 작열사자리의 주인이 당신 형이라며? 그러면….”
그렇게 중얼거리는 13번째는 가증스럽다는 듯 눈을 번득였다.
[원주인들과 내 형은 우리 부모와 우리 일족을 죽였다]* * *
.
그들은 능력 창조, 감정 창조, 날씨 창조, 세계 창조 등 각자 다른 창조능력을 가진 특별한 신들.
그리고 그들은 신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뛰어난 신들이었다.
별도의 신격을 물려받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강했던 이들.
물론 전투와는 크게 연관이 없었지만 그들은 신계에서도 중요한 인물들이었다.
외신들과의 전쟁에서도 신계를 지킬 수 있던 건 전부 그들 덕분이었으니까.
물론 창조일족 중에서도 진짜 을 쓸 수 있었던 건 소수.
[고맙다. 너희가 우리와 함께해준 덕분에 우리의 명성도 올라갔어.] [아니다. 우린 가족이니, 도와야지.]하지만 그 소수가 뛰어나도 너무 뛰어났던 게 문제였던 걸까.
[뭐? 권좌? 놈들이 그런 것까지 만들어냈단 말이야?] [그래. 그리고 그거면 을 사용할 수 있어.] [신좌 시스템?] [다른 신들과 달리 성도를 꾸릴 수 있게 개발한 거지. 신앙심으로 성신의 레벨도, 스킬도 올릴 수 있고.] [그거면 우리도 위협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만들어냈지만….] [그것과 크레아토르들의 창조능력만 있으면 주신도 될 수 있다]결국 진짜 크레아토르들은 동료들에게 살해당했다.
[커헉!!] [아악! 어, 어째서 너희가…!] [너희는 너무 능력의 활용법을 몰라. 도움도 안 되는 것들에게 능력을 쓰고.] [그래. 너희의 능력은 우리가 더 잘 써주마.] [……!!]심지어 그들은 들의 핵을 가져가 각자의 을 빼앗았다.
그리고 그 시체는 우주의 먼지로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괴수가 되어, 먼 훗날 군주가 되어버렸다.
그중 하나가 .
그리고 살해당한 크레아토르엔 당연히 13번째의 부모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충 인간 나이로 따지면 13번째가 3살 때쯤일까.
결국 부모가 살해당하는 광경을 봐야 했던 13번째 역시 처결의 대상이 되었다.
[젠장. 이 꼬마가 다 봤어!] [옷장에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어!] [죽여야 해!]하지만 그런 어린 꼬마를 살려준 것이 지금의 작열사자리의 주인.
13번째의 형이었다.
[이 아이는 살려주죠] [뭐? 미쳤어?! 오늘 일을 기억하면 끝이야! 자기 부모를 죽이는 걸 봤다고!] [아직 너무 어려서! 오늘 일은 어차피 아무것도 기억 못 할 겁니다.] [……!!]그는 13번째의 이복형이자, 같은 핏줄이었으나 창조능력은 없던 신.
하지만 그 역시 크레아토르들을 죽인 찬탈자 중 하나.
[그리고 이 아이도 창조능력을 쓸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진짜’ 창조능력을 쓸 수 있는 존재가 있어야, 다들 우리가 창조일족이라고 믿어주겠죠.] [!] [어차피 권좌는 13개. 대장들이 가지고 있던 거지만, 한자리가 비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기억 못할 테니 우리가 잘 키워서 동료로 삼아도 될 문제입니다.] [그래. 알았다.]그렇게 13번째는 가족들을 죽인 찬탈자들과 함께 , 이라 불리면서 황도13성신이 되었다.
물론 그들은 끝까지 의 힘은 쓸 수 없었다.
때문에 다른 신격들을 빼앗아 각자의 몸을 지키기 위해 사용했다.
물론 기존에 크레아토르들로부터 빼앗은 힘과 물건이 물건이겠다, 황도13궁은 성신들 중에서도 유명해졌지만.
[젠장. 저 자식, 커갈수록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봐, 괜찮은 거 맞아?] […….]역시 진짜 크레아토르는 달랐던 것일까.
들은 자랄수록 자신들과 너무 차이 날 정도로 강해지는 13번째를 경계했다.
물론 다들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13번째는 자신들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뭐, 뭐? 너 지금 뭐라고…]작열사주인의 원주인.
그는 성인이 된 13번째가 꺼낸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왜 그러십니까? 형님? 당신들이 내 부모와 진짜 크레아토르들을 죽이고, 그 자리를 뻔뻔하게 차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합니까?] [……!!]작열사자리의 원주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너, 언제부터….] [처음부터요. 제가 좀 기억력이 좋아서요.] [……!!!] [걱정 마십시오. 새삼 복수니 뭐니 그럴 생각은 없으니까. 뭐, 어머니는 달라도 제가 형님을 정말 좋아했던 건 사실이고, 그래서 더더욱 죽이고 싶을 만큼 밉지만, 어차피 난 당신들을 죽이지도 못합니다.] [……!!] [제가 왜 을 못 다루겠습니까. 분노 때문에, 당신들을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전 괴물이 되거든요.] [아스란…!]13번째는 그렇게 조용하게 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복수심에 불타게 되었다.
바로 이건과 이건의 모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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