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Coming of Shinken RAW novel - Chapter 101
“무투가가 익히는 스킬 중에서 접근 용으로 쓰이는 스킬은 제법 많습니다만, 저 정도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근기는 저 레벨 대에서는 하나 뿐입니다. 바로 ‘질주’죠.”
루벡의 베이직 클래스는 검사다. 하지만 그는 검사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베이직 클래스에 대한 정보를 두루 갖추고 있었다. 괜히 다년간 V-스포츠의 해설을 도맡아 온 것이 아니다.
“각 베이직 클래스에게는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보통 베이직 클래스는 레벨 80이 되면 베이직 클래스의 특색이 크게 강화되면서 꽃이 피어나죠. 마법사가 레벨 80에 고속 영창과 다중 영창을 익히고, 궁수는 스나이프와 레드 타겟을 익힙니다. 권법가는 레벨 80에 강기방출과 호신강기를 익히죠.”
루벡은 유적지 뒤쪽에 몸을 숨긴 라덴을 내려 보면서 눈을 빛냈다. 그는 자연스럽게 판타지아 시절을 떠올렸다. 투왕이라고 불리면서 투기장의 왕으로 군림했던 라덴이, 발할라로 복귀했다. 그리고는 지금 루벡의 앞에서 PVP를 하고 있었다.
“레벨 80이 된다면 무투가는 마법사의 연속적이고 폭발적인 공격에 그나마 대응이 가능해 집니다. 호신강기로 방어력이 대폭 강화되고, 강기 방출 스킬로 강력한 원거리 견제 수단을 갖게 되거든요. 하지만 HS1123의 레벨은 아직 65.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이 싸움은 굉장히 불리한 싸움입니다. 아주, 아주 불리한 싸움이에요.”
그것은 시청자들에게 지금의 싸움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 납득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레벨 80의 터닝 포인트에 도달해도 무투가는 여전히 마법사에게 불리한 직업이다. 레벨 65와 레벨 83의 마법사가 싸운다면 말할 것도 없다. 진다. 아무리 무투가 쪽의 컨트롤이 좋다고 해도, 마법사가 고속 영창과 다중 영창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지금 레벨의 무투가가 접근할 방법은 없다.
“질주 스킬은 민첩 스탯의 투자치에 비례하여 속도가 달라집니다. 민첩 스탯이 얼마나 높느냐에 따라 질주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스킬은 그냥 달리는 것이 전부죠. 실력이 떨어진다면 모를까.. 하지만 상대는 서리여왕이잖습니까. 서리여왕이 달리는 무투가를 상대로 마법 하나 맞추지 못할까요?”
루벡이 말하는 중에 새턴은 충실하게 기습에 대한 방비를 마쳤다. 얼음안개를 도중에 깔아 두고서 방어 마법의 영창을 끝낸다. 희뿌연 반원형의 막이 새턴의 주변을 감쌌다.
“그리고 서리여왕은 얼음마법을 전문으로 익힌 마법사입니다. 고유 특성도 그쪽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죠. 얼음마법이 갖는 이점은 상대를 둔화시키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이고, 속도에 승부수를 둔 무투가를 상대로는 천적입니다. 그러면.. 아. HS1123쪽이 서리여왕을 포착했군요. 여기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원거리 견제 수단이 없는 무투가가 지금같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철저하게 매복하는 쪽으로 가서 마법사의 이동을 기다리는 편이 정석이라면 정석일 것이다.
“마법사의 특징은 시간만 주어진다면 발할라 내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짧은 시간에 쏟아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마법사는 일반적인 파티 플레이나 레이드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죠. 솔로 플레이는 아무래도 힘들지만 말입니다. 시간. 마법사에게 시간을 줘서는 안 됩니다. 거리도 마찬가지죠. 지금 상황은.. 굉장히 불리하군요. 서리여왕은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고, 이미 마법 몇 개는 빠르게 준비를 마쳐두었습니다. HS1123이 난감하겠는데요? 아마 조금 지루한 시간끌기가 예상..”
루벡의 말이 멈추었다. 그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서 아래를 내려 보았다. 잠깐 동안 머뭇거리던 루벡이 간신히 목소리를 냈다.
“…나왔네요?”
유적지 뒤편에 몸을 숨기고 있던 라덴이 밖으로 나왔다. 서로간의 거리는 100미터 정도. 제법 먼 거리였지만 무투가의 접근 속도를 생각한다면 아주 먼 거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아마 질주 스킬을 쓴다면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겠지.
하지만 상대는 얼음마법을 전문으로 익힌 새턴. 저 안개에 노출된다면 둔화 상태가 된다. 속도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마법에 얻어맞기 쉬워지는 것. 왜 여기서 유적 밖으로 나오는 거지? 차라리 시간을 끌면서 새턴 쪽이 초조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뭐 하려는..”
루벡의 말이 멈췄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유적 밖으로 걸어 나온 라덴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주 스킬을 쓴 것도 아니다. 그저 걷고 있을 뿐이다.
‘뭐야?’
라덴을 포착하기는 했지만 새턴은 바로 마법을 쏘아내지는 않았다. 라덴의 행동은 새턴이 생각하기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조함을 끌어내는 장기전을 예상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고 있다. 도발인가? 아니면 페이크?
새턴의 눈이 가늘어졌다. 다가오는 속도는 느리다. 질주가 아니라, 그냥 걷고 있을 뿐이다. 뛰는 것도 아니다. 거리는 100미터 남짓. 느린 걸음걸이로는 하염없이 먼 거리다.
‘하지만 대응은 해야지. 접근하게 둬서는 안 돼.’
아무리 레벨이 높다고 해도 마법사와 무투가의 근접전은 성립되지 않는다. 블링크가 없는 이상, 주먹이 오고가는 근접거리에서 마법사는 무투가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할 뿐이다. 방어 마법으로는 배리어를 쳐두었고 얼음 안개를 깔아 두었다.
그렇다면 공격으로 간다. 새턴의 입술이 빠르게 달싹거렸다. 고속 영창. 마법사가 마법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영창을 단축시켜주는 패시브 스킬이다. 새턴이 준비한 것은 프로즌 블래스터. 레벨 80에 익히는 얼음 마법이다. 거기에 다중 영창으로 매직 애로우와 매직 미사일을 더했다. 매직 애로우와 매직 미사일은 마법사가 익히는 기본 마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킬들이다. 마력도 적게 먹고 위력도 아주 나쁘지는 않은데다가 일일이 지정할 것 없이 연사가 가능한 스킬이다.
그리고 겨울전염. 새턴이 가진 고유 특성 중 하나다. 이 특성은 얼음안개를 주변에 살포해 두었을 때에 한해서, 자신이 펼치는 얼음 마법이 아닌 다른 마법을 얼음 마법으로 변환시킨다. 매직 애로우와 매직 미사일에 새하얀 냉기가 깃든다. 영창을 끝낸 새턴은 천천히 다가오는 라덴을 포착했다.
마법이 쏘아졌다.
초조함을 끌어내기 위한 심리전을 거는 것은 라덴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 시간을 끌어서 새턴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거북이 마냥 목을 집어넣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리하다고는 해도 기왕 질 것이라면 아예 정면에서 박살나는 편이 낫다.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물론 믿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발할라의 스킬 중에 타겟팅 스킬은 없다. 마법도 그렇다. 방향을 지정해서 쏘아내거나 위치를 지정해서 그곳에서 발현시키는 것이 전부다. 그 말은 즉,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진짜는 저쪽이군.’
라덴은 다가오는 마법을 보면서 새턴의 생각을 읽어냈다. 매직 미사일과 매직 애로우로 발을 묶고, 아이스 블래스트를 적중시키겠다는 것이겠지. 천천히 앞으로 걷던 라덴의 무릎에 덜컥거리며 힘이 실린다.
마법사를 상대로 정면에 나온 것은 그만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라덴의 고유 특성 중 하나인 양자택일. 그 특성 덕에 라덴은 힘 스탯을 그대로 민첩 스탯으로 돌려 버리고, 폭증한 민첩 스탯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움직임이 가속된다. 아래를 내려 보던 루벡의 입이 그 이상 벌어질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라덴이 달리기 시작했다. 라덴은 정면에서 날아오는 매직 미사일과 매직 애로우를 모조리 피해냈다.
“보, 보이십니까?”
루벡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해설이 늦다. 그만큼 라덴의 움직임이 빠른 것이다. 저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연발로 쏘아지는 매직 미사일과 매직 애로우를 모조리 피해내고 있다. 회피는 완벽하고 단 한 발도 라덴의 몸을 스치지 않는다. 저 속도로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루벡은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은 루벡 뿐만이 아니었다. 루벡의 방송을 보고 있는 몇 만 명의 시청자들이 라덴의 움직임에 경악했다.
새턴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갑자기 가속한 라덴의 움직임에 표정을 굳히면서 준비 중이던 프로즌 블래스터를 쏘아냈다. 파앙! 새하얀 구체가 라덴을 향해 날아왔다.
‘프로즌 블래스터.’
새턴의 PVP 영상을 봐둔 것이 도움이 되었다. 라덴은 저 마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마법사의 단점이기도 했다. 쓸 수 있는 마법의 가짓수가 많다고는 해도 변형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가 펼친 마법이 무엇인지 안다면 대처 방법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프로즌 블래스터. 쏘아낸 구체는 폭발하면서 그 안에 담긴 냉기를 뿜어낸다. 정면에서 받는다면 저항할 틈도 없이 온 몸이 얼어붙어 버릴 정도로 강렬한 냉기다. 라덴은 프로즌 블러스터의 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파아앙! 일정 거리를 두고서 구체가 폭발했다. 뿜어진 냉기가 공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바닥을 얼음장판으로 만들었다.
‘빨라.’
저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상대는 본 적이 없었다. 새턴은 빠르게 다음 주문에 들어갔다. 아직 거리는 충분히 있다. 프로즌 블러스터와 매직 애로우, 매직 미사일로 라덴의 이동 경로를 방해한 덕분이었다. 그녀는 라덴의 이동 좌표를 예측하고 계산하면서 다음 마법을 펼쳤다.
아이스 니들. 프로즌 블러스터로 인해 얼어붙은 바닥에서 새하얀 송곳이 치솟는다. 라덴은 코앞까지 날아 온 송곳을 피해 상체를 크게 비틀었다. 그 즉시 새턴이 스태프를 들어 올렸다. 쿵. 내리 찍은 스태프가 바닥에 닿는다.
쿠쿠쿵! 지면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새턴이 얼음 마법 전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외의 마법을 펼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라운드 웨이브. 흔들리던 지표면이 위로 솟구친다. 아이스 니들을 피하면서 상체를 비틀었던 라덴의 중심이 순간 무너져 휘청거렸다.
‘잡았다.’
고속 영창이 마법을 완성시킨다. 새턴의 눈앞에 환한 빛의 구슬이 만들어졌다. 무식할 정도의 마력을 응집시킨 이 마법은, 마력의 소모가 큰 만큼 확실한 위력을 갖고 있다. 마나 캐논. 응집된 마나가 일직선으로 쏘아졌다.
‘이건..’
라덴은 뿌득 이를 갈면서 손을 앞으로 뻗었다. 백호 무술관의 스킬은 최대한 아끼려고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저 정도 밀도의 공격을 직격으로 얻어맞는다면, 아무리 라덴의 체력이 많다고 해도 일격에 그로기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
유유호령이 펼쳐졌다. 앞으로 뻗은 라덴의 왼 손이 원을 그린다. 라덴의 손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마나 캐논의 궤적이 흐트러진다. 본래 백설이 보여주었던 유유호령은 손짓에 따라 공격의 궤적을 완전히 바꾸고 상대에게 반사하는 기술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라덴은 그 정도의 수준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간신히 궤적을 비트는 것이 고작이었다. 콰아아! 궤적이 바뀐 마나 캐논이 허공으로 솟구친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라덴은 박살나 흐느적거리는 왼 팔을 힐긋 보았다. 왼 팔이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설마 이번 마법까지 회피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새턴의 입술이 반쯤 벌어졌다. 방금 그건 뭐지? 어떻게 일직선으로 쏘아낸 마나 캐논의 궤적이 바뀐 거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루벡도 마찬가지였다. 무투가의 스킬 중에 저런 스킬은 없었기 때문이다. 채팅창이 빠르게 넘어 간다.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경악하고 있었다. 레벨 65의 무투가가 레벨 82의 마법사를 상대로, 정면으로 나서서 다중 영창과 고속 영창으로 쏘아내는 마법을 모조리 피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보는 이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한 기행이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은 새턴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라덴은 아직 새턴에게 접근 중이었고, 둘 사이의 거리는 충분했다.
‘하지만 좁혀진다면.’
블링크가 없는 새턴은 접근 속도가 빠른 라덴을 떨쳐내기 힘들다. 아무리 얼음안개를 깔아두었다고 해도, 얼음안개는 상대를 ‘둔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라덴의 속도를 보자니 둔화된다고 해도 새턴을 움직임 쪽에서 압도할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관건은 여기서 더 이상 접근시키지 않는 것. 고속 영창이 시작되었다. 거기에 다중 영창이 더해진다. 온갖 종류의 마법이 발현되었다. 터트리고, 쏘아내고, 가로막고. 새턴이 펼친 다양한 마법들이 라덴을 가로막는다.
‘집중해.’
양자택일을 써서 힘을 민첩으로 돌렸다. 접근하는 것이 목적인 이상 아직까지 힘은 필요하지 않다. 지금의 라덴에게 필요한 것은 마법을 피해낼 수 있는 압도적인 속도였다.
리메블록: 아니 이걸 설마 여왕님이??
콘조리: 와 씨발 저게 뭐야 ㅋㅋㅋㅋㅋ 저거 핵 아님? 아니 어케 저렇게 움직옄ㅋㅋㅋ
KSB: 와 저거 진짜 미쳤다 저게 말이 됨?
리메블록: 아닙니다 우리 여왕님이 저런 컨셉종자한테 질 리가 없습니다ㅠㅠ
채팅창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었다. 새턴이 펼친 모든 마법이 허무하게 라덴을 스친다. 거리가 완전히 좁혀졌다. 라덴의 발이 새턴이 깔아 놓은 얼음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얼음안개의 능력인 둔화가 적용된다. 몸이 무거워지고 속도가 더뎌진다. 하지만 괜찮다. 느려진다고 해도 라덴은 새턴보다 빠르다.
‘전부 피했어.’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중 영창과 고속 영창으로 펼친 마법이, 모조리 빗나갔다. 하지만 당황해 할 수만은 없었다. 거리가 좁혀진 이상 상황의 주도권은 새턴에게서 라덴으로 넘어갔다. 지금의 새턴이 해야 할 것은 라덴의 공격을 대비하고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시간은 끌 수 있어. 배리어는 이미 깔아 놨으니까.’
레벨 70에 익히는 방어 마법이다. 마력도 충분히 투자해 두었으니 공격 한 번 쯤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넉백 마법으로 밀어내고.. 아니, 차라리 경직을 걸까. 얼음 안개 속이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것은 새턴이다. 장시간 있을수록 둔화수치가 증가하고 상태 이상인 동상을 걸 수 있으니까.
이 거리라면 닿는다. 라덴은 앞으로 뻗은 발로 땅을 찍었다. 허리를 뒤로 비틀고, 오른 주먹을 뒤로 넘긴다. 왼 주먹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해야 할 것은 일격. 이 일격에 배리어를 박살낸다. 양자택일이 민첩 스탯을 힘으로 바꾸었다. 기공술을 더했고, 묵염 하론의 특수 스킬인 화룡인을 더했다. 이독제독에 허허실실 등, 라덴은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보조 스킬을 사용하고서 이를 악물었다.
전력을 다해 던진 호왕진산이 배리어를 두들겼다.
“맙소사.”
내려 보던 루벡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배리어가 박살났다.
끝
ⓒ 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