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140
140. 남조선 폭약 단체
대전은 요즘 밤이 길다.
아니, 밤이 사라진 듯 보였다.
만년 꼴찌팀이 보여 준 화려한 반란. 그걸 증명하듯 매일 밤 하늘에서 불꽃이 터졌다. 대전 호크스의 모기업의 별명은 ‘남조선 폭약 단체’이다. 그 별명에 걸맞은 폭죽이 매일 하늘을 수놓았다.
[요즘 대전에는 밤이 없다는 대한화약(aka.남조선폭약단체) 불꽃놀이 클라스.gif]└ 한강에 왜 가냐? 지금 대전 가면 미친 불꽃놀이 볼 수 있는데 ㅋㅋㅋㅋ
└ 최근 경기는 잠실에서 했는뎈ㅋㅋㅋ 대전에서 불꽃 터트림 ㅋㅋ
└ 아무래도 거긴 남의 집이니까 ^^
└ 시밬ㅋㅋㅋㅋ 돈 많냐??? 경기도 없는뎈ㅋㅋㅋ
└ ㅇㅇ 대한화약 돈 존나 많음
└ 대화그룹 클라쓰…….
└ 회장님 승질머리처럼 불꽃 터트리네 ㄷㄷㄷㄷㄷ
└ 요즘 술집에서 행복송 나옴 ㅋㅋㅋㅋ 미친 거 아님??
└ 그럴만하다 ㅋ 이 팀이 우승할 줄 누가 알았겠냐 ㅋ
└ 1승 남았다
└ 안방에서 우승 확정 짓자 ㄱㄱ
└ 야 소문내지마 안 그래도 티켓 구하기 힘든데 암표상 웃는다 ㅅㅂ
└ 요즘 암표상 싱글벙글 ㅋ 존나 비싸게 팔아도 머전 호구들이 산다…….
└ 돈이 문제냐??? 이 팀이 언제 우승함?
└ 엥? 한국 시리즈는 그냥 덤이었음?? 불꽃놀이가 찐인데???
└ 회장님 존나 신남;; 폭죽 막 터트려 ㅋㅋㅋㅋ
└ 대전 아파트에서도 불꽃놀이 보임 ㅋ
└ 안방에서 맥주 마시며 편하게 불꽃놀이 볼 수 있는데 뭐하러 서울 가냐 ㅉㅉ
대전 호크스 팬들도 신났고 대전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도 신났으며 대전 호크스를 후원하는 모기업도 신났다.
그리고.
“샴페인 뿌려!”
선수들도 신났다.
4차전의 MVP 이승현이 샴페인과 맥주로 샤워를 했다. 그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스며 있었다.
부상 회복 후에 다시 팀에 돌아온 이승현은 자신이 과연 이 팀에 존재해도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깊은 심연에 빠져 있었다.
흘린 땀은 언젠가는 보답을 준다.
지금까지 이승현은 묵묵히 훈련하고 노력하며 대전 호크스에서 뛰었고 그 결실을 이 순간, 맞이하고 있었다.
“누가 보면 우리 우승한 줄 알겠다.”
다음 날은 휴식이다.
대전으로 이동하여 피로를 풀고 가볍게 훈련을 하며 5차전을 준비한다. 4승까지는 단 1승 남았고 8부 능선까지 오른 셈이었다.
대체로 실수는 방심했을 때 찾아온다.
이미 3승을 거두었고 이제 5차전에는 에이스 강우성이 등판한다. 윤규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투입할 예정이니 말 그대로 통합 우승을 향한 총력전이었다.
“그만.”
지선호가 샴페인을 흔들고 터트리는 동안 강우성은 진지한 얼굴로 선수들을 제지했다.
“우리 경기 안 끝났다. 얼른 샤워하고 버스나 타.”
분위기는 넘어왔지만, 우승 확정은 아니었다.
진지한 강우성의 말에 그제야 선수단이 진중함을 찾고 세리머니를 멈추었다. 그 시각, 유행운은 소란을 피해 샤워실로 들어갔고 분위기가 정리될 즈음에 타월로 머리를 탈탈 털며 돌아왔다.
“선배란 놈들이 후배보다 못하네.”
쯧쯧.
잔뜩 예민해진 강우성은 그저 빨리 씻고 싶었던 유행운의 등을 두드리며 지선호를 포함한 선수들을 겨냥했다.
지선호가 민망한 듯 줄줄 흐르는 샴페인을 들고 실실 웃는다.
“형님.”
지선호가 다시 샴페인 병의 입구를 손으로 막으며 휙휙 흔든다.
“너무 진지 잡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강우성에게 다가간 지선호가 샴페인 입구를 막은 손을 뗐다.
하늘 위로 샴페인이 터진다. 그와 동시에 깨끗하게 씻은 유행운은 물론 아직 씻지 않았지만, 젖는 게 싫은 강우성의 몸을 샴페인이 적셨다.
“아.”
유행운의 얼굴이 구겨지고.
기다렸다는 듯 백유진이 맥주를 흔들어 머리 위로 쏟아 부었다.
강우성의 말대로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기에 우승을 위한 축포를 터트리는 건 이르다. 그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분위기를 즐기는 건, 오늘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었다.
“아, 씨…….”
유행운의 깨끗한 몸이 맥주와 샴페인으로 더럽혀졌다.
강우성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유행운도 흥분을 참지 못하고 얼음 바가지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백유진은 줄행랑쳐 버렸고 지선호는 아직도 앞에서 껄껄 웃고 있었다.
해서, 유행운은 타깃을 변경했다.
그대로 지선호 머리 위로 얼음을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지선호는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뿌려!”
남의 집에서 여전히 축제를 이어 간다.
이렇게 즐기고 다음 날, 다시 정신 차리고 훈련에 임하면 된다. 그게 기분파 지선호의 생각이었고 강우성도 이제 더는 말리지 못했다.
대전의 밤은 화려하다.
서울에서 경기를 치러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불꽃을 보며 술을 마신다. 술집에 가도 대전 호크스 응원가가 기다렸다는 듯 흘러나오며 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씻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얼음을 한 움큼 주어든 유행운이 사방에 던지며 억울한 듯 외쳤다.
“나 깨끗했는데!”
이 망나니들!
* * *
“자.”
유행운이 제일 먼저 샤워를 한 이유는 땀을 많이 흘렸기에 씻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대전으로 가기 전에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백유정은 커피를 마시며 가족과 따로 유행운을 만났다.
“이게 뭐야?”
유행운은 백유정이 내미는 작은 선물을 보았다.
“우연히 길 가다가 발견했어.”
“네잎클로버를?”
“응, 신기하지?”
작은 네잎클로버.
백유정은 이걸 발견하자마자 바로 코팅했다. 네잎클로버는 돌연변이다. 그만큼 발견하기 힘들지만, ‘행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는 순간 유행운이 생각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너 생각나서.”
“고마워.”
유행운이 손바닥에 네잎 클로버를 두고 유심히 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선물이었다.
“이거도.”
이번에는 세잎클로버가 손바닥 위에 올라간다.
“나는 사실 행운이라는 뜻 보다는 행복이라는 꽃말이 더 좋아.”
“세잎클로버 의미가 행복이야?”
“응.”
행운이라는 의미는 일시적이다. 백유정은 행운보다 행복이라는 의미가 더 좋았다. 모든 걸 다 가져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
행운이 찾아와 그 순간 행복할 수도 있지만, 그게 장기적이지는 않았다.
“너에게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어.”
“…….”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누군가의 행복을 바란다는 건 사랑에서 찾아오는 마음이다.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행복을 바란다는 건 사랑하기 때문에 찾아오는 마음이었다.
“와…….”
유행운이 손에 담긴 선물을 움켜쥐었다.
지난 인생을 되돌아본다. 항상 이런 일상적인 행복을 원했었다. 무언가 쫓기며 살았던 그 순간에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찾을 수가 없었다.
행운도 없었고 행복도 없었다.
그 어떤 안정도 찾을 수 없었고 무언가 집착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저 야구를 하면서 야구를 하는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내가 왜 누나를 사랑하는 줄 알아?”
야구 외적인 감정을 수습할 겨를도 없었고 여유는 더더욱 없었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없으니, 야구에 집착했다.
불 꺼진 야구장에서 혼자 배트를 돌리고 운동을 했다.
야구 선수로서 성공하면 원하던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지금까지 나는 야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 야구를 잘해야 나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우리 엄마도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어.”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던 인생이었다.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고 그저 배트를 한 번 더 휘두르고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행복의 전부라고 믿었다.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야구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누나는 내게 야구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줘.”
야구를 할 때는 그 순간에 충실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땀방울을 흘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매일 일만 하며 살 수 없었다. 그 외적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던 사람이 유행운이었다.
“고마워. 나를 사랑해 줘서.”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자신에게 사랑을 쏟는 건.
“좋아해.”
백유정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으며 유행운이 말했다.
“내가 너의 행운이자 행복이 될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 * *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 너머로 따뜻한 햇살이 느껴졌다.
침대에서 일어난 유행운은 두 팔을 벌리며 기지개를 켠다. 책상에는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가 붙어 있었다. 눈으로 확인하고 방에서 나간다.
“다녀올게요.”
집은 고요하다.
방문을 열고 유행운이 인사를 한다.
그의 모친은 잠이 많았고 카페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였으니, 이제 슬슬 잠에서 깰 시간이었다. 지금 문을 열고 출근을 알린 이유는 이제 이선영이 슬슬 일어나야 할 시간임을 알려 주기 위해서였다.
유행운이 출근한 시간은 오전 9시.
이제는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아도 야구장 가는 길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시동을 켜고 출발하려는데, 저 멀리서 인파가 몰리는 걸 발견했다.
유행운이 차에서 내렸다.
“지금 야구장 가시는 거예요?”
“네, 오전 훈련 있거든요.”
팬들이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대전 팬들이 유행운을 기다린 건데, 이것도 이제 익숙해졌다.
“근데 오래 기다린 거 아니에요?”
“방금 집에서 나왔어요!”
“다행이네요.”
이것도 유행운과 같은 아파트 사는 주민의 특혜였다.
유행운은 팬서비스를 잘 해 주는 야구 선수 중에 하나였다.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야구를 하는 일 자체는 경제적으로 소득이 거의 없었다. 공을 던지고 공을 받아 친다. 그 단순한 공놀이로 돈을 벌 수 있는 건, 그만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유행운은 사인을 해 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사실 팬서비스를 잘하는 이유는 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지난 인생에서 단 한순간도 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던 유행운이기에, 이 사랑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랑받는 야구 선수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그 사랑이 얼마나 무거운 건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이라면 받는 사랑에 보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유행운의 생각이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감사하죠.”
유행운이 마지막 사람에게 사인을 해 주고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유행운이 차에 올라타자 몰렸던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 준다.
“안녕하십니까!”
야구장에 도착해 라커룸에 들어가니, 못 보던 얼굴이 있었다. 앳된 얼굴들이 어색하게 유니폼을 챙겨 입었다.
“아. 신인들이구나.”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전 호크스에 입단한 친구들이었다.
그 가운데에는 유행운처럼 전체 1라운드 1번에 지명된 선수가 서 있었다.
투수였다.
이름은 장지성으로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신체 조건도 190cm가 넘는 우완 투수였다.
“반가워.”
가볍게 악수를 한다.
특히 투수보다는 야수들이 강하게 반응했다.
올해 시즌, 최고의 신인이 유행운이었다. 이미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은 물론 MVP도 따 놓은 슈퍼 루키. 그들의 롤모델이 바로 유행운이었다.
“어때요? 처음 후배가 생긴 건데.”
카메라가 있다.
다음 날 한국 시리즈 5차전을 직관한다는 이 신인들은 오늘 선배들과 인사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아직 우승을 거머쥔 건 아니었기에 야구장은 어수선했는데,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할 신인 선수들에게 한국 시리즈 열기를 보여 주고 싶었던 프런트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전 호크스는 야구를 잘하는 한국대생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입단하는 꼴찌 팀이었다.
야구를 잘하면 한국대에 가는 게 아니라 존폐 위기에 처한 삼류대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전 호크스의 이미지는 바닥이었다.
올해는 아니다.
정규 시즌 압도적인 1위를 거머쥐었고, 이제 한국 시리즈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 신인들을 어수선한 분위기에 데려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대전 호크스는 이제 명문이다.
그걸 보여 주고 동기 부여를 심어 주기 위함이었다.
“영광이죠. 저도 아직 모자란데, 이 친구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덕담이 아니라 진심이다.
지금 아무리 잘하고 있다고 해도 모든 자리는 괜히 얻어지는 게 아니다. 만약 내년 시즌 부진을 겪게 되면 유격수 자리도 빼앗길 수 있다.
늘 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행운은 방심하지 않으려 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아니, 없었다.
“이 친구가 유격수래요.”
“아, 진짜요?”
“네, 롤모델도 유행운 선수라던데요.”
유행운이 시선을 돌린다.
고교 시절 유격수만 해 왔던 신인 신재민이 쑥쓰러운 듯 웃었다. 머리가 바싹 깎여 있었다.
U-18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신재민은 아직도 고등학생 티가 나고 있었다.
“그럼 경쟁자네요. 새로운 경쟁자.”
가볍게 악수를 한다.
유행운은 지난 기억을 헤집었다. 신재민이라는 이름은 기억하고 있고 그의 미래도 얼추 알고 있었다.
‘2루수 전향하지 않았나?’
그랬다.
그때만 하더라도 유재원은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지 않았다. 유재원은 실책을 남발하면서도 무슨 이유인지 유격수 자리에서 밀리지 않았고, 신재민은 서서히 경험을 쌓으며 2루수로 키워졌다.
신재민 역시도 유격수에 눈독을 들이긴 했지만, 유재원의 입지가 너무 단단해서 2루수 자리를 꿰찬 걸로 만족했던 기억이 있었다.
악수를 하며 유행운이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잘해 보자.”
이번 생에서도 신재민은 2루수 자원이 될 것이다.
유행운은 유격수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었으며, 방심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네! 영광입니다, 선배님!”
반짝이는 눈빛.
이승현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니, 대전 호크스에서는 2루수 경쟁이 시작된다.
이 작고 순수해 보이는 눈망울을 가진 신재민이 그 경쟁을 이겨 낼 수 있을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지만, 과거가 달라졌으니 녹록지 않을 것이다.
지금 강수호나 윤우현이 젊은 유망주로서 올해 기회를 받았고, 나이가 조금 있는 군필 임지혁도 눈을 번뜩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물이 대거 투입되는 대전 호크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 * *
“승부 여기서 결정짓자.”
한국 시리즈 5차전.
우승을 결정지으려는 대전 호크스와 다시 반등하려는 서울 썬더스가 맞붙는다.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말고 끝내자.”
지선호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정신 무장을 요구한다.
강우성은 얼굴에 비장함이 번져 있었다. 전날 휴식까지 6일간 쉬었다. 몸은 당연히 좋았고 심지어 안방이었다.
대전에서 펼쳐지는 혈투. 여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가자!”
“대전 호크스!”
“우승!”
“대전 호크스!”
구호를 외치고 사방으로 퍼진다.
강우성이 마운드에서 로진백을 들고 서 있다. 1회 초, 서울 썬더스의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