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stop hits a home run too well RAW novel - Chapter 45
45. 야구 월드컵 4
삼중살.
그 희귀한 플레이가 시작부터 나왔다.
일본은 예선부터 한국을 압박하려 했다. 말하지만 기선제압.
경기 시간을 관중이 모이기 딱 좋은 시간대 오후 7시로 잡은 것 동시에,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고시엔의 일정도 앞당겼다.
올해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U-18 야구 월드컵에서 우승으로 증명하려 했다.
일본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그리고 아시아에서 일본을 따라갈 국가는 없을거라는 것을.
“고맙다.”
유행운은 미안한 듯 미소를 짓고 있는 주태양을 보았다.
“너 공 던질 때 생각 많지?”
“어?”
“인터벌 길어서 물어보는 거야.”
주태양이 입을 다물었다.
“사실 나도 투수에 대해서는 할 말 없지만, 부담감에 짓눌리지마.”
유행운이 손가락으로 관중석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보여? 전범기?”
“전범기?”
“어, 그냥 저 전범기를 찢어버린다고 생각해.”
일본은 지나간 과오를 반성할 줄 모른다.
독일과 달리 군국주의의 상징을 들고 스포츠 관람을 한다. 특히 오늘은 피해 국가인 한국과 함께 하는 경기, 그것도 아직 어린 미성년자가 뛰는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행운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관중들을 둘러 보았다. 곳곳에 한두 개가 아닌 전범기가 수 놓아져 있었다. 그러다 보이는 태극기.
그 작은 수의 태극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아무리 예선전이라 해도 죽어도 이겨야 한다고 이를 악물게 된다.
“솔직히 네가 못 던져도 괜찮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만 있지, 여기서 진다고 해서 우리가 본선에 못 올라가는 것도 아니잖아.”
유행운이 미소를 지었다.
“그냥 연습이라 생각해.”
그 말을 끝으로 주태양은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주태양은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주태양의 약점은 새가슴.
그걸 알면서도 박동욱은 한일전 마운드에 주태양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주태양이 이겨내지 못한다면 본선 그 어느 나라와도 승부가 되지 않는다.
주태양은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였다. 그 정도의 투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못한다면 큰 손해였다.
* * *
오후 7시에 경기를 한다는 건, 한국에도 중계 방송하기에 딱 좋은 시간대라는 뜻이다.
더군다나, U-18 한국 대표팀은 매경기 콜드승으로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드래프트에 관심있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무관심이었던 U-18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 올해 드래프트 왜 타자가 강세인지 알겠다;; 주태양이 고교 투수 넘버 투인게 말이 되냐;;;
└ ㅋㅋㅋㅋ 그걸 이제 알았냐?
└ 괜히 최대어가 유행운인게 아니에요 게다가 민현웅도 실링으로 보면 유행운 못지 않음.. 아니 더 큼… ㅋㅋㅋㅋ
└ 오늘 왜 이주영 안 씀?
└ 이주영을 예선전에 쓰면 감독이 ㅂㅅ이지
└ 일본도 사토 안 씀 이건 그냥 서로 간 보는 거야 전력 확인 정도???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2회 초, 에노시마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에노시마가 분투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1회에 두 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고 삼중살까지 지켜본 에노시마로서는 정신줄이 이미 끊긴 상황이었다.
9번타자 포수 성준열의 안타.
1번타자 김한결에게 볼넷.
“결국 에노시마가 내려가네요.”
박동욱이 씩 웃었다.
경기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이었다.
주태양이 흔들렸지만, 삼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물론 아직 주태양에 대해서는 물음표였다.
항상 박동욱은 팀의 마운드가 걱정이었다. 좋은 투수도 있지만, 타자에 비하면 불안요소가 많았다.
“점수 내자.”
만약 여기서 득점을 낸다면 주태양은 짧게 끊고 갈 것이다. 말 그대로 타격의 힘을 빌려 콜드승을 계산했고 박동욱에게는 믿을 만한 타자가 있었다.
“행운이까지 오면 이 게임 끝났다.”
새로운 투수는 에이스가 아니었다.
나가하타 미츠로. 좌완 파이어볼러로 확실히 에노시마와는 레벨이 달랐다.
“공 좋네.”
유행운도 유심히 나가하타의 투구를 지켜본다.
에노시마보다 구속도 빨랐고 제구도 제법 잘 잡힌 투수였다.
따악!
박치열의 배트가 돌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뜬볼이었다. 그것도 내야 뜬볼.
“아.”
박치열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괜찮아. 병살 아닌게 어디냐.”
나름 유행운은 위로를 건냈지만, 박치열은 위로를 받지 못했다.
1사 1,2루.
유행운이 크게 연습 스윙을 하고 배팅장갑을 동여 매며 생각을 정리한다.
나가하타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고 지금은 찬스를 이어가는 팀배팅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1구,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슬라이더 완성도는 좋다.
게다가 포수의 프레이밍이 유리한 카운트를 잡을 수 있게 돕고 있었다.
2구, 몸쪽 하단에 꽂히는 직구.
“볼!”
나가하타가 판정을 듣고 인상을 찌푸린다.
투수가 보기에는 존에 걸쳤다는 생각인 듯한데, 유행운의 눈에는 완벽하게 빠진 공이었다.
그 공을 치려면 아예 골프를 해야 하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이 코스를 스트라이크라 생각하는지 의문이었다.
3구, 똑같은 코스로 오는 커브.
“스트라이크!”
주심의 판정에 유행운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뭐?”
구종만 달랐을 뿐, 같은 코스였다. 그러나 주심은 직전의 판단은 잊었는지, 이번에는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거 봐라.’
딱 봐도 장난질이었다.
아니면 진심으로 존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별존을 가진 주심이던가.
유행운이 정신을 바로 잡고 배트를 들었다. 굳이 항의를 하지 않는 이유는 괜히 미운털이 박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여기는 일본이다.
개최국인 일본에게 판정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4구, 높은 직구.
“볼.”
2-2.
유행운은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에 비슷한 공에는 배트를 낼 생각이었다. 커트를 해내서 치기 좋은 공이 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5구,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커트한다.
6구, 다시 몸쪽 직구, 커트.
승부가 길어진다.
나가하타가 미간을 좁히고 있었다.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을 때는 쉽게 돌려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유행운은 애매한 코스는 모두 커트해내고 있었다.
‘똑딱이였나?’
아마 나가하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홈런 선두를 달리는 유행운은 오늘 경기에서도 투런포를 가동했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었기에 이번에도 폼이 커질 거라 판단했는데, 똑딱이처럼 요리조리 걸리는 코스를 모두 쳐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전생에 유행운은 똑딱이였기 때문이었다.
딱!
커트.
딱!
커트.
딱!
커트!
5연속 커트.
나가하타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10구, 손에 힘이 빠졌는지 슬라이더가 아예 바깥으로 빠져버린다.
“폭투!”
포수가 놀라 빠진 공을 찾아가고 그 틈을 타, 주자들이 도루를 감행했다.
순식간에 1사 2,3루.
“쿠즈!”
그 순간, 나가하타가 참지 못하고 ‘쓰레기’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크게 외친 건 아니지만, 유행운의 귀에 닿을 정도였다.
“쿠즈같은 소리하네.”
유행운이 중얼거리며 배트를 크게 휘둘렀다.
슬슬 나가하타가 길어지는 승부에 참지 못하고 있다. 이제 슬슬 치기 좋은 공이 올 거라는 뜻이었다.
11구, 나가하타는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를 던지려 했으나.
‘몰렸네?’
그렇다.
손가락에 힘이 빠진 건지, 중앙에 몰린 실투가 날아왔고 유행운은 간결하게 공을 밀어쳤다.
따악!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타구가 빠른 속도로 1루수 키를 넘겨 버린다.
라인드라이브 타구.
유행운이 배트를 휙 집어 던지고 빠른 발을 이용해 베이스를 훔치기 시작했다.
1루를 지나 2루를 밟고 3루까지 달려간다.
이미 주자들은 모두 올 세이프.
담장을 맞고 굴러가는 타구를 허겁지겁 수습한 우익수가 공을 던졌지만, 이미 늦었다.
촤아아악.
유격수가 공을 받아 3루로 뿌리려는 순간에, 이미 유행운은 슬라이딩하며 베이스를 밟았기 때문이었다.
팝업 슬라이딩.
바로 일어난 유행운이 손가락으로 K를 만들며 세리머니를 했다.
“쿠즈!”
뜻도 모르는, 방금 들은 일본어를 외치는 건 서비스였다.
* * *
유행운의 2타점 3루타는 기껏 투수교체까지 한 일본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전범기를 든 관중들은 침울해졌고 태극기를 든 소수의 한국인은 방방 뛰며 환호했다.
“태양이 제구 안 잡히면 현성이로 교체하자.”
“네.”
박동욱 감독이 움직인다.
유행운에 이어서 민현웅 역시도 힘이 빠진 나가하타를 상대로 2루타를 만들었다.
나가하타는 다혈질 기질이 있었는데, 유행운에게 긴 승부 끝에 장타를 허용한게 타격이 큰 모양이었다.
2회 초는 끝나지 않았다.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하여 나가하타의 마음을 다독이고 뒤이어진 승부에서 1점을 다시 내주었다.
그리하여.
“7점 차.”
7점의 넉넉한 점수 지원을 받고 주태양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동욱은 주태양이 제발 새가슴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길 간절히 바랐다.
1구, 중앙에 박힌 직구.
“스트라이크!”
투수코치는 아예 전략을 바꿨다.
어차피 주태양의 제구는 쉽게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변화구를 던지는 것보다 구위를 앞세워 직구를 고집하는게 나았다.
주태양은 코스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중앙에 공을 집어 넣는다는 생각으로 직구를 뿌렸다.
2구, 중앙을 노렸지만 바깥으로 빠진 직구.
“볼.”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
살짝 빠지기는 했지만, 존 근처에 공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본팀의 에이스 타자 오카모토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는 여기서 큰 걸 한 방을 칠 생각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금 일본은 지고 있다. 첫 타석에 선 오카모토가 홈런을 머리에 그리는 건 당연했다.
3구, 이번에도 직구.
따악!
상대 배트가 나왔다. 세 번 연속 직구였으니, 상대 배트가 끌려 나올만 했다.
다시 말하지만 주태양은 제구레기지만, 구위는 이주영을 압도한다.
그 말은 타자의 배트가 주태양의 구위에 눌린다는 뜻이었다.
“쿠소!”
짧게 욕설을 내뱉고 1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은 오카모토와 박치열이 동시에 움직였다.
박치열은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었고 먹힌 타구를 보는 순간, 스타트를 끊고 있었다.
공을 잡아 러닝 스로우.
1루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다.
“오우.”
강수현의 수비에만 익숙했던 유행운이 글러브를 낀 채로 박수를 쳤다.
확실히 유행운이 회귀하기 전까지 고교 넘버 원 유격수라 불릴만 한 실력이었다.
“주태양! 공 존나 좋다!”
“이렇게만!”
내야수들이 소리를 지르며 주태양의 호투를 응원했다. 일단 투수코치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직구를 던지다가 가끔씩 변화구를 섞고 있는데, 어느 공이 빠질지 예상이 안 되는지라 상대가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그러다 몰리는 공을 치면 힘에 눌려 멀리 뻗질 못한다.
확실히 주태양은 제구만 잡히면 이주영보다 잘 될 운명이지만, 그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 * *
일본이 침몰한다.
주태양은 4이닝 2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많은 공을 던진 것도 아니었고 무실점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가슴이라는 걸 감안하면 성과는 있었다.
다음 투수 이현성은 점수를 만회하려는 일본을 억제했다.
6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고 딱 1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국이 3실점을 안고 있는 상황과 달리, 일본은 침몰 중이다.
“사토 다이치를 내보내!”
“우리는 사토 다이치가 보고 싶어!”
“사토!”
“콜드는 안 돼!”
일본의 두 번째 투수 나가하타는 무너졌다. 하지만 일본은 움직이지 않았다.
더 이상의 출혈은 하지 않겠다는 듯, 투수를 그대로 마운드에 두고 있다.
그 결과.
11:3.
일본은 큰 점수 차이로 지고 있다.
[일본이 투수교체를 하지 않네요?] [네, 아무래도 승리는 물 건너 갔고 예선인 만큼 투수 소모를 줄이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네, 2사 1루. 유행운 선수 타석에 등장합니다.]7회 초.
지금 일본은 벼랑 끝에 와 있다. 그럼에도 투수 교체를 하지 않는다.
나가하타는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실점을 했다. 그 실점의 시발점은 항상 유행운이었다.
나가하타가 마른 침을 삼킨다. 이미 힘은 빠졌고 유행운과의 기싸움에서 밀리고 있었다.
따아아악!
유행운은 이미 경기를 포기한 일본 상대로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나가하타는 고개를 숙였고 유행운은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제는 나가하타에게 안쓰러움을 느끼고 있다.
예선전에서 괜한 투수를 소모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무너진 투수를 그대로 두고 있다.
마치 어린 투수에게 오늘의 패배를 모두 뒤집어씌우겠다는 듯.
“어쨌든.”
13:3.
“이겼다.”
예선전, 모든 경기를 콜드승을 가져오며 U-18 한국이 새로운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 * *
미국의 그레이슨 버드는 대만전에서 2홈런을 신고하며 홈런왕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홈런이 늦게 터진 것에 대하여 폼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그건 어느정도 사실이었다.
“항윤 유.”
“유행운. 행운 유.”
“항웅 유?”
“행운.”
“핸웅? 그건 행웅 민 아닌가?”
“현웅 민.”
“예아, 행웅 민.”
“그만합시다. 그냥 성만 말해줘요. 유, 아니면 민.”
그는 유행운의 이름을 어설프게 말하며 한국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
항상 그렇듯 서양 놈들은 외국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역사가 없다. 그래서 기자가 포기할 정도였다.
“오카모토가 누군지는 모르겠고. 경기 영상 보니까, 유행운이 좀 신경쓰이던데요?”
오카모토의 존재감은 안드로메다로 떠났다.
홈런 하나를 기록한 오카모토는 직전에 끝난 한국과의 승부에서도 장타 한 개를 기록했을 뿐,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물론 그냥 신경 쓰이는 정도.”
“견제는 안 된다?”
“네. 뭐, 좀 치던데요.”
말은 쉽게 하고 있지만, 그레이슨은 유행운은 물론 민현웅까지 내심 견제하고 있었다.
“빨리 붙어보고 싶네요, 한국.”
그레이슨이 한국의 유행운을 인식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유행운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U-18에서 보여주는 유행운의 활약은 가만 두고 볼 수 없을 만큼 자극적이었다.
지금 이 시간, 한국에서는.
“유행운 말이야.”
드디어 눈을 감고 있던 멍청한 대머리 독수리가 정신을 차렸다.
“미국에서 얼마 불렀대?”
U-18 경기를 챙겨보고 있는 이영호 단장이 이제야 현실 파악을 하고 있었다.
“많이 불렀겠지? 우리는 얼마나 준비할 수 있을까? 하아.”
이제 슬슬 위기감을 느낀 대머리 독수리가 계산기를 두드린다.
“채리원이 말하는 거 보면 지금 보스턴도 붙었다던데요. 계약금 최소 15억이에요. 그 이상도 생각해야 하고요.”
이미 채리원은 보스턴에 관련된 기사를 띄웠다. 그리고 그건 사실 기반이었다.
어느정도 부풀려지긴 했지만, 보스턴이 유행운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확실하다는 뜻이었다.
“돈도 돈이지만, 그 친구의 구미를 당길만 한 제안을 해야죠.”
보스턴이 얼마나 유행운에게 투자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금액 차이가 날 거라는 건,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주전 보장.”
여기서 최준혁은 유행운이 원하는게 뭔지를 잘 생각해 보았다.
“그 정도는 해줘야죠. 귀한 유행운 님인데.”
유재원도 치우고, 유행운도 붙잡고.
만약 이렇게 된다면 최준혁 입장에서는 아주 일석이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