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ongest brother ever RAW novel - Chapter 211
사상 최강의 오빠 213화
41장 격돌(3)
4개의 거울이 공중에 떠 있는 하 얀 방. 그곳의 중심에 관리자가 들 어서자마자, 빛이 번뜩이더니 거울 의 표면에 동물의 형상이 떠올랐다.
위신회를 구성하는 4신.
소, 닭, 돼지, 쥐의 신들이었다. “보고합니다. 베히모스와 탐무가 하계에서 날뛰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그드라실은 하늘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 판단, 모든 기능을 올 스톱 했습니다.”
닭의 신이 물었다.
– 자원은?
“탐무가 한반도의 절반을 날리는 바람에 상당한 숫자의 자원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집계 중입니다만… 최소 기백에 달 하는 자원이 소멸한 거로 짐작됩니 다.”
-음… 성소는 다 회수했겠지?
“다행히 성소 회수 작업은 3일 전 에 마무리된 참이라… 피해 없었습 니다.”
-한반도에 있는 출구는? 멀쩡한 가?
“출구가 있는 용유도는 이그드라실 의 결계 덕분에 어떤 손상도 입지 않았습니다.”
-다행이군.
관리자가 중절모를 고쳐 쓰며 간곡 한 어투로 말했다.
“규율은? 용은 어찌 된 겁니까? 규율이 와야만 이 난장판을 정리할 수 있을 텐데요.” 관리자의 물음에 신들은 침묵했다. 그 침묵이 전하는 부정적인 뉘앙스 에 관리자가 몸을 흠칫 떨며 물었 다.
“설마… 무슨 사고라도 생긴….”
쥐의 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 다.
-규율은 못 온다.
“네? 그럼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하 란 말입니까? 베히모스와 탐무를 저 리 방치하란 말입니까?”
“재고해주십시오! 이미 저들 덕분 에 막대한 피해를 본 참입니다. 그 런데 방치라니요? 이대로는 얼마나 더 큰 피해를 볼지….”
돼지의 신이 코를 벌렁거리며, 한 숨을 푹 쉬었다.
-부르지 않는 게 아니라, 부리지 못하는 것이다.
“네?”
닭의 신이 벼슬을 파르르 떨며 말 했다.
-용은… 죽었다.
충격적인 말을 들으면 뇌와 혀는 돌지 않고 멈추기 마련, 말문이 막 힌 관리자가 어쩔 줄 모르며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을 때, 소의 신 이 투레질하며 말했다.
-지금 이 시점. 용의 죽음을 바라 는 동시에… 용을 죽일 수 있는 이 들이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돼지의 신이 침울한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필시, 라플레시아에서 성소 대신 규율을 원한 것이겠지… 아무래도, 주신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모양이 군.
닭의 신이 붉은 혀로 부리를 날름 거리며 말했다.
-애초에 용이 챔피언의 벽에 발을 걸친 그 순간부터, 그는 용을 호시 탐탐 노려왔다. 아마도 우리가 보이 드에게서 자립할 것을 염려한 것이 겠지.
소의 신이 침음성과 함께 말했다.
-그는 용을 노리고 성소를 먼저 청했던 게 분명하다. 우리가 성소를 절대 내놓지 않으리란 것을 알았을 테니, 결국 용을 내놓을 것이라 확 신했던 게지.
그 말을 끝으로, 침묵하는 신들 사 이에서 그제야 일이 어찌 돌아가는 지 짐작한 관리자가 마른침을 삼키 며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하계는 어찌해야 합니까? 저들을 이대로 두고 봐야만 하는 겁 니까?”
쥐의 신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닻처 럼, 묵직하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말 했다.
-기다려라. 용이 죽었다는 것은 그 것으로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 그러니, 이제 곧 주신이 돌아 온다.
“그 말씀은… 설마….”
-주신의 아들과 계약자가 관련된 일이다. 결자해지라… 결국, 본인의 강림만이 이 모든 매듭을 풀 수 있 는 유일한 해답일 터.
닭의 신이 중얼거렸다.
-주신의 강림이라… 시간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일 아닌 가?
쥐의 신이 발톱으로 수염을 쓰다듬 으며 뇌까렸다.
-하나, 나는 이 변화가 마뜩잖다. 그래, 비가 내리기 전엔 먹구름이 끼는 것이 당연한 일이듯, 이러한 변수는 예기치 않은 폭풍을 몰고 오 기 마련이기에….
“베히모스! 제발 일어나라냥!”
낯익은 목소리에 눈을 뜬 김세훈은 자신의 가슴에 올라타 볼을 열심히 핥고 있는 앨리스를 볼 수 있었다.
“앨리스…?”
김세훈은 자신이 망망대해의 한가 운데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것을 자 각하고, 앨리스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지?”
“…탐무의 공격에 네 육신의 대부 분은 소멸해 버렸다냥. 하지만, 다행 히 그 와중에 남은 머리카락 한가닥 이 바람을 타고 바다에 떨어졌고… 넌 거기서 재생할 수 있었다냥.”
“스승님은?”
앨리스는 서글픈 눈빛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시리우스가 아니었다면… 넌 머리 카락 한 가닥도 건지지 못 했을거다 냥.”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대충 알아 차린 김세훈이 초점 없는 멍한 눈동 자로 앨리스를 바라봤다.
“스승님은… 돌아가신건가?”
“그렇다냥….”
“우습군. 연옥에 뿌리를 둔 십좌란 게… 그리 쉽게 소멸하는 것이던 가?”
기실, 김세훈은 진작에 알아차렸다. 사람이 눈과 귀가 없어진 걸 모를 리 없듯이, 일어나자마자, 연옥에 자 리 잡고 있던 시리우스의 존재감이 소실한 것을 알아차렸기에.
그저, 그는 외면하고 싶었을 뿐이 다.
더 이상 그가 자신의 곁에 없다는 것을.
‘마치, 역병 같군.’
김세훈이 염동력을 운용하자, 그의 몸이 서서히 떠오르더니 물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래, 나와 가까이했던 것은 그것 이 친우든 적이든 간에 모두 죽어 없어지니… 이것이 역병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김세훈이 손을 휘저으니, 앨리스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고양이의 몸에 갇혀 있던 그녀의 진 체(眞體)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비단과도 같은 머릿결과 대비 되는 은빛 눈썹. 그리고 루비와 사 파이어를 박아놓은 듯한 오드아이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에게 김세훈이 말했다.
“약조대로, 풀어주마.”
원래라면 아무리 김세훈이라 해도 십좌의 일각인 그녀를 이리 쉽게 풀 어주는 건 힘든 일이었으나, 신혈을 받아 연옥의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 한 지금에 와선 어렵지 않게 그녀를 내보낼 수 있었다.
“베히모스… 너…!”
“넌 할 만큼 했다. 그러니 가라.”
“이 바보야! 나 없이 어떻게 탐무 를 감당하려고!”
“가라.”
“야!”
울상을 하고 자신의 팔을 붙드는 앨리스를 뿌리치며, 김세훈이 차가 운 목소리로 말했다.
“앨리스. 잊지 마라. 난 네 일족을 멸한 원수임을.”
“그들은… 죽어 마땅했어. 인외종 이 아님에도 인육을 즐기는 이들. 신생아를 생으로 잡아먹음으로써, 장생을 얻은 이들… 그들은….”
“세월이 네 원한을 좀 먹고, 그리 나약해진 원한을 동정이 집어삼켰구 나. 앨리스. 착각하지 마라. 그런 식 으로 날 생각해 주는 척 해봐야, 나 에게 있어 넌 그럭저럭 쓸만한 종에 불과하니까.”
그 차갑고, 쓰디쓴 언사에 앨리스 가 분홍빛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렸 다.
“… 너….”
“아니면? 그깟 하찮은 세월 좀 공 유했다고. 내가 너 따위를 동료로 여기기라도 할 것 같았나? 쯧, 미안 하지만, 나는 종이랑은 겸상 안 해. 그것도 너처럼 과거에 사람을 잡아 먹던 괴물 새끼와는 더더욱.”
“너… 어떻게 그런 말을… 나, 나 는…” “그러니… 꺼져. 오글거리는 멘트 나불거리면서 가증 떨지 말고.”
이것이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한 매 몰찬 고의임을 그녀는 알았다. 하지 만 그럼에도, 아픈 것은 어쩔 수 없 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김세훈의 진 심일지도 모른다는 설마가 그녀의 마음을 헤 짚었기 때문인지도 몰랐 다.
그렇기에, 앨리스는 울지 않았다.
눈물을 흘려 버리면, 저것이 김세 훈의 진심이라는 걸 인정해 버리는 것이었기에.
앨리스가 이를 악물고, 눈매를 표 독스럽게 좁히며 물었다.
“내가 정말 가길 바래?”
“그래, 어차피 너도 알잖나? 탐무 를 상대함에 있어… 너 따위는 하나 도 쓸모없다는 걸.”
거듭되는 김세훈의 냉랭한 말에 앨 리스가 눈을 질끈 감고 힘없는 목소 리로 말했다.
“알았어.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야. 가줄게. 그래, 꺼져줄게. 대신! 세정 이는 내가 챙길게. 내가 그러길… 너도 바라지?”
“그러든가 말든가… 그건 네가 알 아서 할 일.”
“기다릴게. 돌아오길.”
“…멍청하긴.”
앨리스가 애써 다부진 목소리로 말 했다.
“그리고 기억해. 다시 만나면… 그 럴 수 있다면… 그때는 너한테 반드 시 사과를 받아내고 말거야. 이… 바보 멍청아.”
앨리스는 그 말을 끝으로 텔레포트 의 마법진을 그려 이곳을 떠나갔다.
그녀가 사라진 그 자리.
망망대해의 쓸쓸함만이 자리 잡은 그곳에서 김세훈이 중얼거렸다.
“…고마웠다.”
그때,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김세훈 의 귓가를 두드렸다.
“이 정도면, 충분히 기다려준 셈인 가?”
탐무의 말에 김세훈이 입을 열었 다.
“너는 언제나 그랬지.”
“음?”
“끝낼 수 있음에도, 빌미를 주고 여지를 줘.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지?”
“궁금하니까.”
“뭐가?”
“가능성이.”
“가능성이라….”
“너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시리 우스를 보면서 궁금했다. 과연 그가 너에게서 본 것이 무엇일지. 그래서 줘보기로 했다. 발악할 시간을.”
김세훈이 고개를 들었다. 썩은 생 선의 그것처럼 죽어있던 그의 눈빛 이 서서히 빛을 되찾았다.
구름이 걷히고, 별이 드러난 밤 구 름 같은 검은 눈동자가 탐무를 주시 했다.
“TYPE 3 무신 행성의 시대가 명 조가 들어선 1328년이었던가? 뭐… 그러니 문화생활이라곤 하나도 못 해봤겠군.”
“…뜬금없이 무슨 소리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말이야. 꼭 최종 보스들이 너처럼 염병하다 골 로 가거든. 병신같이 주인공이 성장 할 시간을 주고, 끝낼 수 있으면서 도 씨알도 안 먹힐 이유를 가지고 질질 끌다가… 결국, 뒤지지.”
김세훈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덧 붙여 말했다.
“이래서 문화생활이 중요한 거라니까.” 김세훈이 허리를 깊게 숙인 채, 들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그가 지척에 근접하자마자 매섭게 몰아치는 권 격.
순식간에 얼굴과 상체에 10연타를 맞고 속절없이 뒤로 물러나는 김세 훈의 뇌리에 스승, 시리우스의 목소 리가 스쳐 지나갔다.
-십좌에 의지하지 마라.
‘내 힘의 기반은 연옥이고, 십좌는 그 근간이다. 그렇기에, 십좌가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너 자신을 믿어라. 너는… 버텍스 다. 신들이 그 재능을 두려워해, 연 옥으로 그 재능을 가둘 수밖에 없었 던 버텍스.
복부에 일격을 맞은 김세훈의 허리 가 꺾였다. 단 일격에 오장육부가 으스러진 탓일까? 그의 입가에서 내 장 조각이 섞인 핏물이 쏟아져 나왔 다.
‘내 재능? 그게 뭐지? 물론, 다른 인간들에 비해서 뛰어난 건 맞다. 더 쉽게 배우고, 더 쉽게 강해지 고….’
더 쉽게 배우고, 더 쉽게 강해진 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김세훈은 그제야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깨 달았고, 자신이 스스로 그었던 한계 를 인지할 수 있었다.
-명심해라. 탐무가 할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다는 걸.
‘나도… 할 수 있다?’
한때, 그는 김세정에게 말하곤 했 다.
자신의 힘으로 쟁취하지 못한 것을 자신의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그리고 손쉽게 얻은 힘에 취해, 자 신이 강해진 듯 으스대며 머저리처 럼 굴지 말라고.
그러나, 김세훈은 그 말의 화살이 자기 스스로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탐무에게 지는 것은 당연했 다.’
콰직.
탐무의 권공에 턱뼈가 박살 나고, 가슴삐가 으스러졌다. 하지만, 그럼 에도 그의 뇌는 팽팽 돌며 끝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베히모스가 된 순간부터, 나는 스 스로 쟁취한 것이 무엇도 없다. 모 두 훔친 것일 뿐. 반면, 탐무는 어 떠한가? 그는 모든 것을 스스로 단 련했고, 쟁취했으며, 성장하지 않았 던가?’
퍼억.
탐무의 발차기를 막아낸 팔뼈가 완 전히 으스러졌다.
빠악.
그의 박치기를 받아낸 두개골이 쩍, 하고 갈라졌다.
’하나, 이것이 잘못됐는가? 아니. 그렇지 않다.’
돌아보자면, 자신은 원래부터 다른 사람과 달랐다. 다른 사람들이 노력 하고, 쟁취해낸 것을 그는 손쉽게 훔쳐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애초에, 연옥에 의지할 필요 없었 다. 나는 보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고, 인지하는 것으로 다 른 사람의 경험을 훔친다. 그렇기에, 나는 날 때부터 도적이었고, 도둑이 었다.’
김세훈이 눈을 뜨자, 탐무의 내면 에 흐르는 내공의 흐름이 눈에 들어 왔다.
그것은, 원래부터 보였으나 여태까 지 신경 쓰지 않고 있던. 아니, 신 경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힘이 필요하면 키문카무이의 것을 썼으며, 지식이 필요하면 앨리스의 것을 썼다.
그도 아니면 나이트메어로 정신을 조작해, 손쉬운 승리를 즐겨왔다.
그렇게, 그는 어느 순간을 기점으 로, 타성에 젖어버렸다.
그래, 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렇게 하는 건가?’
내공과 마나는 명칭의 차이일 뿐, 기실, 그 속성은 동일한 것이나 마 찬가지였다. 그래서일까? 김세훈은 탐무의 흐름을 손쉽게 따 라 할 수 있었다.
그래, 그것은 연옥으로 먹어치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따위가 아 니었다.
아니, 말 그대로 절도라 봐야 했으 리라.
보는 것만으로, 탐무의 시간과 경 험을 훔치는 것이니.
‘이렇게 하는 거군.’
무공. 내공으로 혈도와 근육을 강 화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기법. 이것은 강체술보다 몇 차원 위에 있는 고차원의 기법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김세훈은 몇 초 만 에 훔쳤고, 분석했고, 익혀냈다.
버 텍스.
재능이라는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위치한 정점을 이르는 명칭.
그리고, 존재하는 것조차 신들이 원치 않았던 이레귤러.
퍼버벅.
“이건…?”
김세훈을 신명 나게 몰아치던 탐무 는 공기가 변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김세훈이 서서히 자신의 움직임을 따 라잡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그것도 자신과 흡사한 형태로.
“흥미롭군. 내 흐름을 훔치고, 자신 의 것으로 만들었는가?”
“뭐,어렵진 않더군.”
“어렵지 않다라… 그거 아나? 네가 훔쳐간 그것이 소림칠십이예(少林七 十三藝)라 불리는 것으로, 우리 세 계에선 권각술의 정화라 평 받는 술 수라는 걸.”
김세훈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래? 무공이라는 거… 재밌네.”
“재미만 있을까? 꽤 쓸만하기도 하 지.”
“더 해봐.”
“가져갈 수 있을까?”
“뭐든지.”
“후후, 오만하군. 그러나, 그럼에도 너는 아직 탈피를 못 하지 않았나? 그래, 탈피하지 못한 네가 무공으로 이를 수 있는 곳이라 봤자, 고작해 야 절정고수일 터.”
TYPE 3의 절정고수는 TYPE 1의 A급 헌터와 동격이기에, 탐무는 김 세훈이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여겼 다.
“스승님이 그랬지. 십좌에 의지하 지 말라고. 그런데 말이야… 그게 버리란 소리는 아니었단 말이지.”
“뭐?”
“있는 걸 뭐하러 버리나? 써먹을 수 있으면 써먹어야지. 그래서 말인 데… 무공이라는 놈이랑 십좌를 잘 조합하면… 꽤 쓸만해질 것 같거든. 네 생각은 어때?”
“십좌와 무공을 융합한 다라? 베히 모스. 그건 아무리 너라 해도 무리 다.”
“그건 해봐야 아는 일. 그러니… 해보라고. 탐무. 신공인지 뭔지, 자 신있는 것들 모조리 꺼내봐.”
김세훈이 식욕이 돋는다는 듯 입술 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말했다.
“특히, 그 북명신공이란 거. 그거…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