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136
00136 자기 소개 =========================
“좆같군.”
짤막하게 감상을 뱉었다.
“크크, 그런 말도 안되는 권능을 가진 감상평이 그것인가?”
상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틀린 말은 아닌데. 니가 가져봐라 이게 얼마나 좆같은 경험인지.”
“글쎄, 상상도 못할 것이라 전혀 모르겠군.”
“빌어먹을 놈. 그냥 뒤져라.”
세상의 모든 것에 반하는 기운이 이루어진다.
대붕괴.
굉음
그리고,
…
..
.
“..이런..”
눈을 뜬 운성이 쓴 웃음을 지었다.
파국이 아른거린다.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얼마 없던가.
“오빠, 왜 그래?”
어둠속에서 어둠이가 뛰쳐나왔다.
“아니, 아니다.”
운성이 인류의 힘을 발전시키려는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그 중 하나는 세계의 제약.
세계에 존재하는 격에 의해 세계의 격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그 세계에서 발할 수 있는 힘이 정해져있다.
바벨의 강함구조가 탑처럼 위로 올라갈수록 강해지는 이유도 그렇다.
인류역시 인류가 존재하는 힘의 합만큼 그들이 세상에서 발할 수 있는 힘이 강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운성은 세계의 편린을 얻을 당시 한 번 그를 제외한 모든 인류의 총합을 뛰어넘었다.
그 말은 세계의 격에 대한 침범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죽지 않았다.
운성이 짐작 하기로는 아마 그 곳이 ‘세계’의 속성을 가진 세계수의 뿌리 그 가장 안쪽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워낙 개같은 변수가 많은 곳인지라 최근 까지도 생각해봤으나 딱히 답은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아슬아슬하게 세계의 격을 침범하는 힘을 어둠이를 통해 봉인해놨다.
인류를 포함한다면 운성도 포함되어야 하기에 당연스럽게 한꺼번에 세상 전부를 초월한 힘을 얻었었다는 것은 좋으나 거기에 죽을 뻔했다는 것도 희극이고, 꼭 그게 장점은 아니었다.
세계의 격이 어느정도 높아지면 악마들의 직접 침공이 가능해진다.
악마들의 침공이 가능해지는 것은 2가지 경우인데 첫번째는 시간.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인류가 아직 어떤 단계에 이르렀던들 침공이 강해지고.
두번째는 인류의 격이 어느정도에 이르러 세계의 벽이 악마가 활동가능해지면 당장에 뛰어든다.
문제는 그게 어느정도라는 것.
굳이 인류의 전체의 수준이 악마 전체의 수준과 동일하지 않더라도 악마들의 침공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물론 이 힘도 그 시점에 인류가 존재하는 세계의 격에 영향을 받긴 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선결과제는 하나다.
아직 악마가 침공하지 못하는 시간안에 인류가 최대한 강해져야 하는 것.
인류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맞지만 그 안에서 특정 네임드로 통칭되는 이들이 특히 강해져야만 한다.
인류가 고르게 강해져야만 괜히 악마들이 낼 수 있는 힘만 늘려줄뿐이다.
즉 인류의 평균수준은 최대한 강해져서 소수, 악마와 대적이 가능한 이들이 낼 수 있는 힘의 총량을 늘려야 한다.
세계의 격에 따라 낼 수 있는 힘도 늘어나지만 거기서 자라나는 존재의 성장가능성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운성의 경우야 스스로의 힘이 일시적으로 그를 제외한 인류가 발휘하는 힘의 총량보다 늘어났지만 그것은 아주 기이한 경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태가 생각 보다 오래갔다.
빠른 대책이 필요했고, 결국 에덴이라는 독립적인 세계의 성향을 가진 아지트를 만들어냈다.
이 곳 이라면 세계의 격의 침식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에덴에서 운성은 갑작스레 증폭된 힘을 조절했다.
그 순간에 운성에게 2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첫번째는 그가 외부 세계로 나가면 어지간한 세계의 패널티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세계의 패널티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츠바사가 하프라인 데드라이브를 상대하며 세계속에 녹아내릴뻔한것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두번째로 정작 힘은 넘쳐났으나 그걸 쓰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역량을 차고 넘치는 수준을 넘어 아주 범람하고 있는데 기량은 밑바닥을 기는 셈.
물론 운성이야 전생에서의 기억이 있고 그 때 익힌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은가.
60억분의 1에 드는 재능을 가진이들도 죽어가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것저것 잡스렇게 익혀 겨우겨우 목숨만 연명한 놈이 최후의 선상에 선다고?
세상이 그렇게 만만할까?
운성은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그만의 무기가 있었다.
그것이 있었기에 최후까지 악마들과 대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 무기는 이런저런 제약에 의해 쓸수가 없었고,
그의 압도적인 힘은 스스로를 조여오고 있었다.
그에 의해 운성은 에덴의 밖으로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나갈 수도 없었고,
어둠이를 통해 봉인시키던 힘을 해방시키는 경우는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하프라인 데드라이브를 상대할 때 그가 힘을 개방시킨 경우는 단 10초도 되지 않았다.
그것은 운성의 힘이 그만큼이나 강하다는 반증과 동시에 그가 현신하는데 걸린 제약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많은 힘을 오래 발휘할수록 세계에 의한 패널티도 커지지만 동시에 악마의 침공도 빨라진다.
물론 어떻게 하든 인간이 발휘하는 총량은 악마의 총량을 넘을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수 많은 시간을 단련한 악마는 바벨에서 강해진들 넘볼수가 없다.
‘애초에 사육장이니까.’
그가 알고 있는 수 많은 비밀에 바벨의 정체도 존재한다.
바벨의 수많은 역할을 하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육장이다.
운성은 정말 많은 것을 해야했다.
그가 가진 시간에 해내야 할 것은 수없이 많았다.
세계의 조율은 참 어려운 일이다.
자유연합 그레이같이 부랑자라 불리는 놈들은 인류의 저력을 깎아먹으려 드는데 정작 그들 자체도 세계의 격의 총량에 일부로 포함되고, 그렇다고 그 놈들을 다 죽이자니 인류가 경쟁할 상대를 잃어 발전성이 약해진다.
마음같으면 전면에서 다 쓸어버리면 참 편하련만 그럴 수가 없는 것은 천사와 악마에게 경각심을 심겨줬다가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른다는 것.
악마가 전면에서 마음대로 나서는 것은 무리지만, 천사가 보기에 운성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어느정도 적극타협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라면 세계의 격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자신의 힘.
가뜩이나 시한폭탄같은 것이 지난번 하프라인 데드라이브를 상대하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꿈을 꾸고 있다니…’
꿈은 ‘그 이후’의 자신에게는 허용되지 못한 것이다.
전생보다 훨씬 이전, 힘을 대가로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파국의 시작이라 해야할까.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운성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애들 다 불러봐.”
신입생 환영회를 할 시간이다.***”자자, 인사들 하라고.”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
“…”
“…”
멀랭 아더의 몸이 쾌차한 후 에덴에 거주하는 인원들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어색함이 그 자리를 채웠다.
“…뻔뻔한 놈.”
결국 아더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애초에 여기에 자신은 납치되는 것이나 다름없이 온 몸이다.
그 중 검을 든 남자는 원래 조용한 성격인지 한 구석에 쳐박혀있다.
주위에 앉은 걸로 보아 나머지는 다 적당히 그와 친해보이는지 어색해서 말도 못열고 있다.
왠 초록색 식물같은 여자애가 활기차게 인사를 하자 소피아가 어색하게 받을 뿐이다.
“이게 무슨 짓이지?”
보다 못한 아더가 운성을 노려보며 물었다.
“별 것 있나, 같은 식구끼리 안면은 익혀야지.”
“정신 나간 놈.”
한숨을 쉬면서도 아더는 자리를 파할 수가 없었다.
저 자신만만한 놈이 무슨 짓을 꾸밀지 알 수 없는 노릇.
끌려가는 것은 성미에 안 맞으나 답도 없이 강대한 인물에 정면으로 개길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사냥개가 호랑이와 정면대결을 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오히려 정면은 피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호랑이가 방심한 틈에 숨통을 끊을까, 그것을 생각하는게 현명한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주변을 훑으니,
‘대단하군.’
우선 가장 눈에 드는 것은 노인.
마치 세상사 달관한 듯이 웃는 얼굴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강함이 집작이 가지 않았다.
자신은 십존에 들지 않으나 마음 먹는다면 십존에 이를 수도 있었다.
과거에 우연히 마주하며 그것을 확신했다.
그런데 상대는 달랐다.
그 끝이 보이지가 않는다.
“이봐, 당신.”
“음? 나 말인가 젊은이?”
“그래.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
“후후, 말하게.”
마치 손자의 재롱을 보듯 츠바사는 웃었다.
“저 미친놈은 제외하고. 당신이 혹이 인류최강인가?”
“음? 허허..”
“왜 웃지?”
“아니, 아쉽게도 난 아닐세.”
“뭐?!”
놀란듯이 아더는 주변을 훑었다.
저 보다 강한자가 있다는 말인가?
“아니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런 아더를 보며 츠바사는 고개를 저었다.
“이 늙은이는 사람이 아니거든.”
“…?”
무슨 개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아더는 츠바사를 노려봤다.
“뭐, 그런게 있다는 소리지.”
“나도나도! 오빠 나도 사실 사람아냐!”
지켜보던 녹색소녀가 손을 들었다.
“뿌에뿌에!”
밑에있던 거북이도 손을 들었다.
“..후훗!..아, 죄, 죄송해요..!”
옆에서 지켜보던 소피아가 그만 실소를 했다.
하지만 귀여운걸 어떡하랴.
소피아는 당황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으나 다행히 분위기는 편해져갔다.
========== 작품 후기 ==========
으으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