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181
00181 암흑교단 =========================
“브라더!”
검은 거인을 꿰뚫으며 나타난 남자를 본 태식은 반가워하며 소리쳤다.
한 자루 창을 꼬나쥐고 전장에 난입한 남자, 멀랭 아더였다.
“..”
그는 자신을 브라더라고 부르는 태식을 향해 강한 눈빛을 한번 쏘아줬다.
“..허허, 거 좋으면서”
그에 태식은 찔끔거리면서도 넉살좋게 웃었고 아더는 한숨을 한번 푹 내쉬고 고개를 돌려 거인을 노려봤다.
‘한결같은 새끼.’
그것을 본 천수 역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더가 소피아에게 고백을 하던 영상을 본 이후였을 것이다.
태식은 콧김을 내뿜으며 남자의 로망이니 뭐니하며 괴성을 내질렀다.
그러더니 갑자기 미친듯한 친밀감을 느꼇는지 아더를 브라더라고 불렀다.
왜 하필 브라더냐고 물으니 브라더라는 어감도 좋을 뿐더러 브라더를 늘리면 브라아더인데 이게 또 라임에 맞다는 논리였다.
그게 무슨 개논리냐고 쏘아줬지만 태식은 좋다고 달려가서 그렇게 친한척을 했다.
근데 또 하필이면 그 때 아더의 옆에는 소피아가 있었고, 아더는 그녀 몰래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 빼고는 딱히 별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뒤에는 낯짝도 좋게 아더를 브라더라 부르고 다녔다.
“만난 것들이 죄다 괴물이긴 한데 진짜 저건 괴물이야.”
그런 천수의 눈빛도 무시한 채 태식은 아더의 옆으로 다가가 섰다.
“회복속도도 미쳤고 몸안에 핵을 조져야 할 것 같은데 그 핵이 계속 이동해. 사람이라 치면 심장이랑 뇌가 뒤바껴도 멀쩡하게 숨쉴 수 있다고 치는거지.”
단순한 설명이었으나 요는 정확히 집고 있는 태식이었다.
그에 아더는 고개를 끄덕이고 달려나가려했다.
그런 아더를 태식이 말렸다.
“일단은 한 번 보고 가, 브라더.”
그리 말한 태식은 짧은 기합성을 내지르며 달려나갔다.
그가 도약하는 허공에는 거대한 식물이 만들어져 발판이 되었고 어느새 공격을 해오는 거인의 팔은 저 반대편에서 날아온 천수의 화살이 부숴트려 틈을 만들어냈다.
그 틈을 달려 태식의 주먹이 꽂혀들었다.
“빠샤!”
일격에 거인의 오른팔이 송두리째 증발해버렸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검은 탁액이 촉수같이 뻗어나와 그 몸의 형태를 복구하기전에 태식을 향해 날아들었다.
“크아아아!”
검은 촉수는 전 방향을 뒤덮으며 달려왔다.
그 사이를 태식이 미친 듯이 달렸다.
정권을 뻗을 때가 아니기에 물리력에 휩싸이는데 문제는 저 검은 촉수는 막대한 인력을 발휘했다.
사방팔방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니 균형잡기도 힘들었다.
태식이 그 사이에서 믿을 것은 혜진이 보좌해서 생성시켜주는 식물의 길!
식물의 길 역시 3초면 검은 액체에 녹아사라져버리기에 정말 발만 닫자마자 뛰어야했다.
‘후퇴냐?’
태식은 짧게 고민했다.
이대로 후퇴해서 아더와 기회를 노릴까?
이미 저 괴물같은 실성능은 한 번 보여줬으니까.
‘아니, 전진이지.’
고민하던 태식이었으나 곧 마음을 고쳤다.
‘나중이 어딨어!’
인생에 내일은 없다.
항상 반복되는 오늘만이 있을 뿐.
그것은 태식의 기본 사상이었다.
따라서 후퇴를 생각할바에 전진을 생각했다.
정면 승부!
그의 ‘정권’을 이룩하는데 기여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천수야!”
찰나의 순간 판단을 내린 태식은 친구의 이름을 힘차게 불렀다.
그런데 그 보다 더 빨리 한 줄기 섬광이 그의 앞길을 갈랐다.
‘새끼, 통한다니까!’
친구의 마음을 읽은 천수가 자신을 부르기도 전에 지상에서 지원사격을 날린 것이다.
다시 열린 길을 통해 태식이 주먹을 쥐고 달려들었다.
‘…훌륭하군.’
그것을 보던 아더는 짧게 찬탄했다.
저 광경은 실로 훌륭하다.
태식의 강체는 비교 대상이 에덴에서 운성이나 자신이라 그저그래보일 뿐 그 자체로 뛰어난 수준이었다.
그런 태식의 움직임을 혜진과 천수는 완전히 읽고 있었다.
저것이 아군이니 크게는 안 느껴지지만 만약 적이 었다면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공방에서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각종 페이크동작을 다 넣는다.
그런데 혜진과 천수는 태식의 그런 페이크까지 감안해서 보조했다.
태식은 그런 자신의 페이크까지 계산해서 보조하리라 믿고 날뛰었다.
그건 만약 자신이 태식과 1대1로 승부를 겨룬다고 해도 불가능할 일이었다.
분명 개인의 역량으로 따지면 자신이 태식을 압도하지만, 지금 저 자리에 자신이 들어간다고 저 만큼의 역량을 낼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아더의 감상은…
‘됐다.’
자신에겐 그녀가 있을 뿐.
가볍게 마음을 정리한 그는 창을 쥐고 난투를 벌이는 태식의 곁으로 도약했다.
“엥?”
난전을 펼치던 태식은 문득 주변의 기세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꼇다.
원래 저 어둠의 곁으로 다가가면 각종 인력의 흐름에 개판이긴 매한가지였으나 지금은 어떤 것을 중심으로 폭풍이 벌어지는 듯했다.
슬쩍 고개를 돌리니 아더가 허공을 격하며 달려오고 있었다.
‘와, 저게 되네.’
아더는 어떻게 한 건지 주변의 기세를 그의 주변으로 휘돌리고 있었다.
저 어둠이 펼치는 모든 인력마저 스스로를 축으로 휘돌리고 있었다.
분명 정밀한 조정은 불가하지만 그 축은 확실히 자신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기세가 맞물리는 부분에서는 중력이라는 당연한 물리법칙도 무시됬고, 그 부분을 밟으며 허공을 뛰쳐올라오고 있었다.
‘강체만으로는 버겁겠지’
강체로도 못할 것은 없다.
강체를 극의로 익히면 자신의 육체가 요구하는 물리법칙으로 세계의 법칙을 변화시킨다.
물론 극의라는게 지금까지 나온 것을 기점으로 하니 더 위의 경지들이 있겠지만 어쨋건 지금의 기준으로 보자면 강체로 저렇게 주변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말 효율이 떨어진다.
그러나 내공이라면 다르다.
내공은 굳이 극의에 이르지 않아도 저렇게 공중에 뜨는게 가능하다.
물론 극의에 이르지 않았을 뿐 저 경지도 충분히 높은게 현 바벨에서 저 행위가 가능한 사람을 꼽자면 10명이 안 될 것이다.
“먼저 간다!”
어느새 태식을 지나친 아더가 창을 잡은 손에 강하게 회전을 주었다.
그에 따라 주변의 기세가 일렁이며 빨려들어갔다.
“하!”
짧은 기합성, 그와 함께 빨려들어가던 기세가 한 점으로 폭사됬다.
구우우우우우웅!
어마어마한 난기류가 형성됬다.
단지 일발에 그치는게 아닌 창을 찌른 방향으로 생성된 기류가 주변을 휘젖으며 지속됬다.
금방금방 복구하고 채 복구가 완료되기도 전에 공격하는 검은 괴인을 보며 아더가 생각해낸 방책이다.
게다가, 아더는 그 기류를 타고 들어가며 ‘길’로써 이용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구만!”
그에 감탄하던 태식이지만 그 역시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직접 난기류를 일으키는 것은 힘들지만 아더가 일으킨 난기류를 이용하는 것은 그에게 크게 어렵지 않은 일.
아더가 다져놓은 길을 달려가며 그 역시 정권을 꽂아넣었다.
쿠우우웅!
둘의 일격에 검은 거인은 오른발만이 남았다.
그 상태에서 복구하려는 어둠과 그들을 덮쳐드려는 어둠이 치솟았지만 둘은 오히려 그 어둠의 한복판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채 복구 중인 거인의 오른발에서 사람의 상체가 솟구치더니 양손을 뻗어 그들의 공격을 각기 받아내었다.
쿠우우우우웅!
맹렬히 울리는 폭음.
“허, 거 참.”
자신의 공격을 받아내는 상대를 보며 태식은 혀를 찼다.
차라리 온전히 받아냈으면 또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상대는 자신들의 공격을 온전히 받아내지 못했다.
각기 받아낸 양 손은 찌그러지다 못해 팔에 박혀들어가며 일그러져있엇다.
그럼에도 받아내긴 분명 받아낸 것은 그 상태로 자신과 아더의 일격이 막혀있었다.
“기상천외하다 정말.”
혀를 차는 태식과 아더의 주변 어둠이 일렁였다.
마치 양쪽에서 몰아치는 해일처럼 그들을 몰아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려주마”
“음? 우앗! 부라더!”
자신의 창을 잡은 손을 짧게 쳐내고 단거리를 도약해낸 아더는 그대로 태식을 잡은 괴인의 손을 향해 창을 찔러넣었다.
손이 찢어지고 깜짝 놀란 태식은 몸을 반전시킨 후 그 창끝의 위로 올라탔다.
그를 확인한 아더는 가볍게 손목의 스냅만으로 태식을 저 위로 던져버렸다.
태식은 그대로 상공으로 50m가까이 솟구쳐 올랐다.
태식이 몸을 빼내자마자 검은 거인은 몸을 복구시키기 시작했고 그대로 아더를 덮어버리며 순식간에 허리까지 형체를 완성시켰다.
“브라더?!으아앗!”
깜작 놀라기도 잠시, 복구되던 허리가 일렁이더니 그대로 빛줄기와 함께 터져나갔다.
“하긴 뭐 걱정할 사람을 걱정해야지.”
율의 권능으로 시야를 확보하니 어느새 바닥에 내려선채로 하늘을 향해 창을 찌른채로 서있는 아더가 보였다.
“흐아압!”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뻗어올린 창을 회수하더니 그대로 회전하자 주변의 어둠이 모두 쓸려나가기 시작했다.
거인의 몸통이 마치 믹서기에 놓고 뚜겅을 누르며 갈아버린듯이 갈려나가기 사작한 것이다.
“와, 사람이가”
그 말도 안 되는 광경에 경악하면서도 태식은 주먹을 힘껏 뒤로 젖혔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내리꽂기 시작했다.
콰아아앙!
땅에서 갈아버리고 하늘에서 짖누르는, 말 그대로 천지풍파의 광경이 일어났다.
========== 작품 후기 ==========
철거맨들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