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Follicle Exhibition RAW novel - Chapter 133
132화 조(曹)가에 낚싯대를 드리우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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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록이 악진을 꼬드기려 ‘천거’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악진은 으레 짐작하여 고개를 가로 저었다.
“진 형이 마음써주는 건 고마우나 어딜 가든 이놈의 키 때문에 좋은 자리는 얻지 못할 거요.”
악진이 체념한 듯 풀죽어 말하자 진의록은 그의 어깨에 팔을 둘러 어깨동무를 하며 친한 척을 했다.
“악 형제, 말이라도 해보오. 말한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하긴 진 형의 말도 맞소. 소생은 동군 양평 사람이오. 소생의 가문은 서한 시절에만 해도 제법 이름 높은 무가였다하오.”
악진은 자신의 가문에 대해 자랑스레 말을 늘어놓았다.
그 당시 하북의 악 부(府)라 하면 그 명성이 천하 십삼주에 자자했다. 하북제일창은 상산의 조 부에 있고, 하북제일도는 동무양의 악 부에 있다했으니 무가로서 그 이름이 얼마나 높은가.
악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진의록은 마침 기루가 보이자 그를 데리고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악진은 문 앞에서 들어가지 않으려 버텼다. 그러자 진의록이 왜 그러냐는 듯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진 형, 하필 여길 데려오면 어쩌오?”
“세동야(說冬夜). 이름도 좋으니 술맛도 좋지 않겠소?”
“진 형, 경성의 기루는 은자 한 주머니를 들고 가도 반기질 않는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소?”
“악 형제, 재물일랑 걱정하지 마시오. 영웅호한과 술잔을 기울일 수 있다면 이, 진의록! 어찌 재물을 아끼겠소? 걱정 말고 갑시다.”
진의록은 억지로 악진을 끌고 기루의 문턱을 넘었다. 힘으로 버티자면야 진의록이 악진의 상대가 되겠는가만은 악진은 못이기는 척 진의록의 손에 이끌려 들어선 것이다.
‘말석에서 술 한 잔 받아먹고 간다하여 큰돈이 들지는 않겠지.’
악진은 간단히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선 것인데 이내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세동야의 총관 여합이 인사 올립니다.”
총관이 읍을 하며 맞이하자 진의록이 두 손을 모아 들었다.
“여 총관, 여기 이 소협은 동무양 악 부의 후예이며, 하북제일도로 이름 높은 악진 소협이오. 이, 진 모는 오늘 가산을 몽땅 털어서라도 영웅호한과 한 때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니 여 총관께서 준비해주시오.”
“진 대인, 세동야의 말석에서 모리화주(茉莉花酒) 한 잔을 비우는데 손톱만한 은덩이 하나가 필요합니다.”
총관의 말에 진의록은 부채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여 총관, 술을 마시러 왔지, 차를 마시러 온 게 아니오.”
그러자 총관은 갑자기 읍을 하며 사죄했다.
“소인이 귀빈을 몰라 뵙고 결례를 범했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총관이 허리를 굽힌 채 이들을 안내했다. 총관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을 보고 악진이 물었다.
“진 형, 대체 어찌해 총관의 태도가 변한 거요?”
그러자 진의록은 입술에 검지를 세워 보이며 한 마디했다.
“자자자! 어서 가십시다. 자리를 잡으면 그 때 편히 말해드리겠소.”
휘황찬란한 방으로 안내되어 자리를 잡은 후에야 진의록은 말을 이었다.
“총관이 우리를 시험하기에 대꾸를 해주었더니 태도가 변한 거요.”
“시험? 어떤 시험이란 말이오?”
“그야 총관이 모리화주 한 잔을 마시는데 작은 은덩이 하나가 든다했는데 내 알기로 낙양에 모리화주라는 술은 팔지 않소. 대신 모리차(茉莉茶)가 있을 뿐이지.”
모리차는 식전과 식후에 마시는 차로, 음식점이나 주점에 갔을 때 내오는 것이니 입이나 행구는 하품이다.
“고작 향편차(香片茶)를 마시는데 작은 은덩이 하나라니······ 이는 돈이 없으면 식전차나 마시고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오?”
“그렇소. 게다가 보통은 그런 말을 들으면 지닌 재물을 내놓아 자랑을 하거나 없으면 발걸음을 돌리오.”
“재물을 자랑하면 어찌 되오?”
“그야 뻔하오. 재물을 잔뜩 지닌 얼뜨기 촌놈을 만났으니 하루쯤 홀리게 하여 빈털터리가 되게 해 내쫓는 거요. 요물 같은 기녀들에게 한 번 홀리면 가산을 탕진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지.”
진의록이 총관의 수법을 단번에 꿰뚫음으로써 기루를 밥먹듯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임을 내비친 것이다. 이런 곳을 수시로 드나드는 자라면 어디서든 한가락 하는 자일 테니 밉보여서 좋을 일이 없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제아무리 잘 나간다는 기루라 할 지라도 말 한 마디, 손짓 한 번에 시체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 *
“자자! 악 형제, 내 술 한 잔 받으시오.”
“그럼 고맙게 받겠소.”
그렇게 몇 순배를 돌린 후에 악진이 물었다.
“진 형, 어찌 내게 이리 잘해주시는 거요?”
“그야 악 형제 같은 영웅호한이 박대 받는 게 마음 아프기 때문이오. 내 비록 상술(相術)에 조예는 없으나 악 형제의 기도가 범상치 않으니 대 한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임을 알겠소.”
“아직 실력을 내보인 적도 없는데 소생의 얼굴에 금칠을 하시니 진 형께선 분명 숨은 의도가 있을 터.”
그러자 진의록의 입고리가 호를 그렸다.
“악 형제, 그럼 내 숨기지 않고 말하리다. 내가 모시는 주군에게 악 형제를 천거하고 싶소.”
“진 형이 모시는 주군이 뉘시오?”
“병주목 여포 장군이시오.”
진의록의 말에 악진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러자 진의록이 슬쩍 그를 떠보았다.
“내 주군이 병주 땅의 주인이라 실망하셨소?”
“그건······.”
“내 주군이 조조보다 못한 것이 무엇이오? 조조에게 부와 권세가 있는 것은 모두 조등, 그 환관놈이 온갖 패악을 저질러 나라를 망쳤기 때문이 아니오?”
“······.”
“조조에게 불의한 재물로 쌓은 헛된 명성이 있다면 여포 장군이야말로 북적에게서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그 많은 도적의 무리들을 소탕하여 병주를 평정한 영웅이니 비교할 것도 없소.”
악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진의록이 더 몰아붙였다.
“조조는 악 형제 같은 영웅호한을 알아보지 못하고 박대하였으니 덕과 인망이 없는 자요. 반면에 여포 장군은 천하를 품을 수 있는 그릇으로 이미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장군의 휘하에 들었소.”
“진 형의 말은 잘 알겠소. 그러나 내 키가 작아 중히 쓰이지 못할까 걱정이오. 망신을 당하느니 처음부터 가고 싶지 않소.”
악진은 지는 싸움은 애당초에 하지 않는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조조에게 의탁하려 한 것도 조등이 보낸 목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확실한 자리가 아니면 굳이 나서지 않으니 망신을 당하지 않고,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 영리함을 지니고 있었다.
“악 형제,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오. 여 장군 휘하에 맹장과 현사들이 모여든 것은 여 장군이 사람을 뽑을 때 출신을 따지지 않고 오직 그 능력만으로 대우하기 때문이오.”
“능력만으로 대우한다니 그게 정말이오?”
“속고만 살았소? 여 장군 휘하에는 이름난 맹장과 현사도 많으나 초출도 많고, 악 형제보다도 더 키가 작은 장수도 있소.”
진의록의 말에 악진은 자신이 생겼다.
“무예만으로 장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단 말이오?”
“정말이라니까 그러네. 악 형제, 여 장군 휘하에 가장 용맹한 여덟 무장을 일컬어 팔건장이라 하오. 악 형제가 그들 중 하나와 겨루어 이기면 그 날 부로 그의 자리가 악 형제의 자리가 되오.”
진의록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악진의 얼굴에 희색이 번졌다.
* * *
장락궁.
낙양성 내의 황궁 안에는 수많은 전각들이 있으나 궁 중에서는 장락궁만큼 크고 화려한 궁전은 없었다. 장락궁은 태후의 거처로 쓰였는데 원래 그 이름은 황후의 처소를 이르는 말이었다.
한 고조 유방이 한나라를 건국하고 제위에 오르며 정부인 여치를 위해 황궁에 처음으로 지은 궁전이 바로 장락궁이다. 하지만 서한이 망하고 신나라가 잠시 천하를 얻었다가 다시 동한이 들어선 후에 한의 제도는 낙양으로 옮겨졌다.
장안의 궁궐과 같은 이름으로 전각들이 세워졌으나 장안의 황궁과 차별을 두기 위해 황후의 처소로 모란전이 세워지고, 장락궁은 태후의 처소가 되었다.
지금 장락궁의 주인은 소제의 친모이자 영제의 황후였던 하 태후였다. 그녀는 아들 변이 황제에 오르자 그 기세를 업고 시어머니 동 태후와 그 세력을 제거하는 수완과 독심을 지닌 여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동탁이 경사의 주인이 되어 권세를 휘두르고, 한 황실과 조정은 그의 눈치만 보는 처지 인지라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든 세월을 보내며 숨죽이고 있던 그녀를 움직이게 한 것은 동탁 때문이었다.
동탁이 만세전을 처소로 쓰는 불경을 범했을 때에도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건만 이번 일 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한조의 신하된 자가 감히 정전에 검을 차고 들어와 문무백관은 물론 천자까지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사흘 밤낮을 가두어 놓고 천자를 윽박질러 흑산적 수괴, 장연을 유주목에 제수하는 조서를 쓰게 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조정 중신들에게 끼친 패악도 패악이지만 천자의 권위를 깡그리 무시한 일과 같았다.
이 일로 조정의 중신들이 은밀히 장락궁을 찾아와 그녀를 배알했다.
“동탁, 그 대역무도한 자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아직 천자께서 어리시니 응당 태후께서 수렴청정하시는 것이 옳은데 그 역적놈이 정사를 주무르니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조정의 중신들은 저마다 동탁을 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하 태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조정의 중신들 중에 누가 동탁과 맞설 수 있겠느냐?”
그녀의 말 한 마디에 장내의 인사들은 하나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하 태후는 그들을 쓸어보며 혀를 찼다.
“그대들은 대체 누구의 신하인가! 천자께서 사흘을 갇혀 치욕을 당했는데 목숨이 아까워 나서지도 못하는 자들이 입만 나불대는 꼴이라니······!”
그녀가 불 같이 노하자 중신들 중 하나가 그녀 앞에 읍하며 말했다.
“낙양에 누가 있어 감히 동탁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동탁의 기세를 꺾을 인물이 조정에 없으니 더는 이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누구기에 감히 태후를 가르치려 드는가?”
“소신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소신 광록훈 순상이라 하옵니다.”
“순상······ 순상······ 순씨에다가 고관에 올랐으니 순자의 후예렷다? 그래, 그래. 순씨팔룡 난형난제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니라.”
“세간의 호사가들이 떠드는 말일 뿐 소신, 아직 성현의 말씀을 쫓아 도를 구하는 학사일 뿐입니다.”
태후에게 바른 말을 하며 나선 이는 광록훈 순상이었다. 그는 순욱의 넷째 숙부로 순씨팔룡 중 오룡으로 불리며 그 학문을 높이 평가받았다.
순자의 가문이 대대로 그 학문에 있어서 칭송을 받아왔으나 관직에 올라도 바른 말을 아끼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못해 해코지하고자 하는 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청렴결백하여 백성들을 수탈하지 않으니 재물이 쌓이지 않고, 외척과 환관들이 연이어 국정을 어지럽히니 봉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벼슬을 유지하는 것은 권세 있는 자에게 재물을 받쳐야만 가능한 것이니 순자의 후예들이 관직에 올라도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그 탓에 명성은 있으나 가세가 빈궁하여 순욱의 아비는 제남상에서 물러나며 부임할 때 가지고 온 짐조차 모두 팔아 빈손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순씨의 자손들은 하나같이 영명하니 이는 하 태후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하 태후는 깊은 탄식을 터뜨렸다.
“한조의 충신들 중에 동탁에 대적할만한 인물이 그리 없더란 말이냐?”
“영웅의 기개를 품은 자가 없는 것은 아니나 동탁은 이십 만에 달하는 서량병의 총수로 그 군세와 맞서 싸울 군세를 거느린 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몇은 된다는 소리구나. 그래, 누가 있어 저 역적놈에 맞설 수 있겠느냐?”
하 태후의 물음에 순상은 허리를 굽히며 아뢰었다.
“천하에 동탁과 자웅을 겨룰 만한 영웅호걸이라면 요동의 공손찬, 발해의 원소, 병주목 여포······.”
순상의 말에 하 태후는 손을 내저으며 고운 아미를 찌푸렸다.
“동탁을 해치우고자 공손찬과 원소를 불러들인다면 범을 쫓으려 승냥이를 불러들이는 꼴이니 그럴 수 없소. 병주목 여포의 용맹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으나 그를 불러들인다면 북적은 누가 막는단 말이오.”
“공손찬은 먼 곳에 있고, 원소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으니 응당 여포만이 동탁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소신의 말을 가벼이 듣지 마시옵소서.”
순상은 재차 여포를 추천했다. 그는 여포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여포의 공적과 용맹이 대단하니 내심 여포를 동탁과 대적할 유일한 인물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하 태후 역시 한 황실의 사람. 한조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치욕은 잠시 뿐이나 나라는 한 번 망하면 다시 일으키기가 쉽지 않소. 당금천자께서 광무제처럼 한조를 중흥할 기재는 아니오. 그러니 대한의 강산이 북적의 말발굽에 짓밟히게 할 수는 없소.”
하 태후 역시 아들 변이 영특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아니, 황제로서 천하를 품을 그릇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제의 당당한 적자로 이미 황통이 이어졌으니 그가 명군은 되지 못하더라도 혼군이 되지 않도록 보좌할 뿐이었다.
“음······!”
하 태후의 고집에 순상은 침음성을 삼켰다. 결례이긴 하나 상황이 상황인만큼 누구도 이를 허물치 않았다.
“그들 말고는 없소? 천하 십삼주에 억조창생이 살고 있는데 그들만 영웅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오.”
“소신, 딱 한 사람을 더 천거하겠나이다.”
“오! 그게 누구요?”
“사도 왕윤입니다.”
“왕윤? 그가 삼공의 자리에 오른 것은 동탁이 중용했기 때문이오.”
하 태후는 왕윤을 고깝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순상의 생각은 달랐다.
“태후 마마, 중신들 중에 동탁의 천거를 받은 이가 적지 않은데 어찌 그만 싫어하십니까?”
“그는 병주 출신이오.”
“여포 역시 병주 사람입니다. 게다가 한 황실과 조정의 문무백관, 공족, 명문들에 이르기까지 북삼주 출신들을 무시하고 고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동탁이 사예와 삼보 출신들을 핍박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상의 말은 천자와 관료들을 꾸짖는 것이니 하 태후의 심기도 편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순상처럼 바른 말을 하는 자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하 태후는 화를 삭였다.
“사도 왕윤은 문관일 뿐인데 그에게 무슨 힘이 있어 동탁과 대적할 수 있겠소?”
“태후께 아룁니다. 사도 왕윤의 형 왕굉은 기주목으로 그의 말 한 마디에 움직일 군대가 수만에 이릅니다. 동탁이 왕윤을 후대하는 것은 그의 형, 굉이 거병할까 걱정하여 그런 것입니다.”
“수만이라······. 동탁의 군대는 이십만에 달하는데 수만으로 어찌 당해낼 수 있겠소?”
“태후께서 영명하신 천자께 잘 말씀드리어 사도 왕윤에게 밀서를 내려 동탁을 도모하라 하십시오. 그러면 왕윤은 그 밀지를 가지고 기주목 왕굉은 물론 천하 제후들과 힘을 모아 대사를 성공해 천하를 평안하게 할 것입니다.”
하 태후는 하는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러자 순상은 엎드려 간했다.
“소신이 젊은 학사들을 움직여 동탁이 도적의 수괴에게 벼슬을 내리는 것을 막아보겠습니다. 그 때까지 태후께서 왕윤을 따로 불러 천자의 교지를 전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알겠소. 순 공의 말을 따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