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1094
대전회의가 끝나고 내 방에 조앙과 종요, 하후돈이 들어왔다.
그들의 표정은 심각해보였다.
“음… 어쨌든 고생했다.”
당초의 목적인 당의 판매, 그리고 고구려와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내 임무는 달성했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다.
“백제는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겠군.”
“그러겠지요.”
“수군의 양성이 필요할까? 아니면…”
“배를 댈 수 있을만한 해안가에 대한 준비, 그리고 각 지역에서 그들을 쳐낼 수 있는 준비는 해야겠지만…”
왜도 서주로 오는 항해술을 가졌는데 백제라고 해서 못 가질 이유는 없었다.
그들이 내륙으로 들어와 약탈을 하고 튀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백제로 원정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건 뭐. 고구려나 다른 나라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겠지요.”
정치 외교에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왜와 손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왜가 무조건 우리의 수족처럼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백제 외의 나라들과 손을 잡고 백제를 견제하게 하는 방법도 한가지 수다.
내가 시큰둥히 답하자 하후돈은 안타까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백제라… 괜히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군.”
“고구려가 예국을 잡고나면 백제와 인접하게 됩니다. 그리 된다면 저희와 우호적인 고구려를 백제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거기에 고구려가 백제를 손에 넣게 된다면 한강 뿐만 아니라 넓은 평야를 얻는다.
따뜻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식량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고구려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리고 지금 신경써야 하는 것은 백제보다는 왜라고 생각합니다만…”
종요가 조심스레 말하자 난 볼을 긁적거렸다.
다른 이들은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지만 나는 솔직히 부정적이었다.
“아니 그런데 궁금한게. 그때쯤의 경전이라면 대부분이 죽간 아니면 목간일텐데. 남아 있을까요? 애초에 저는 서불이 왜로 갔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운데.”
“시황제때의 죽간과 목간들도 보관이 되는 것을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야.”
“그렇습니까?”
“음. 하지만 그 내용이 멀쩡하다는 보장은 나도 확신할 수 없군. 다들 여씨춘추 정도는 봤겠지?”
황궁비고에 있는 역사서를 말하는 건가?
나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종요도 봤고.
“여씨춘추가 그나마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진나라때 여불위라는 재상이 있었다.
진의 위상을 높임과 통치 체제를 다지기 위해 전국의 논객들과 식객을 모아서 편찬한 책이었다.
세월이 흘러 먹이 흐려지거나 벌레가 물고, 또 낡아 바스라진 부분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내용의 확인 자체는 가능했었다.
“그걸 생각하면 가능성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사절단에 꽤 많은 이들이 동참하겠군.”
조앙은 나와 종요를 보며 히죽 웃었다.
“바빠지겠어~?”
“바쁠게 뭐가 있겠습니까. 최 공께서 가시고자 나서셨는데. 명망 높은 학자들에게 운을 띄우면 자기 돈 들여서라도 가고자 할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가고 싶습니다만. 하하.”
“말같지도 않은 소리는 관두시오.”
어딜 빠져나가려고.
밧줄을 가져다 확 다리에 묶어버릴까보다.
“이왕 보내는거 위에 부정적인 유학자들을 보내는 건 어떨까?”
“그래 볼까요?”
왜에 가는 것은 위국의 행사다.
위국에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끌어들여 왜국에 보내버리면 당분간은 마음 편히 살 수 있을텐데.
나와 조앙의 대화를 듣던 하후돈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쓸데없는 소리들을.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은가.”
“그렇죠.”
“만약 그들과 조공무역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제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네.”
하후돈이 정확히 본질을 보았다.
그래.
조공무역을 하게 되면 하사품을 내려줘야 한다.
그 하사품으로 무엇을 줄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대충 돌멩이나 흙더미를 줘도 저들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지지 못하겠지만 그랬다간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린다.
까짓거 웃음거리 좀 되면 어떠냐 싶은데.
“왜국에 우리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것을 주고받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섬멸이 아닌 지배를 생각한다면 그쪽에 우리의 힘을 보일 필요가 있지. 특히나 왜왕이 우리에게 책봉을 맡긴다면 더욱 그렇고.”
조앙은 차분히 말하고 나를 보았다.
“승상부주. 자네는 어찌 생각하나? 저들이 무엇을 원할 것 같아?”
생각할 것도 없다.
난 바로 대답했다.
“철일겁니다.”
“…응?”
“분명 철을 원할겁니다. 그리고 농법에 대한 요구를 하겠죠.”
“꽤나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군. 뭔가 알고 있는 건가?”
“예전에 해적들에게 들었습니다. 왜라는 나라의 도적놈들은 허접 쓰레기 같은 철제 무기를 가지고 덤벼드는데. 몇번 내리치니 그들의 칼이 쉽게 박살나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었다고.”
“그게 정말인가?”
“예.”
당연히 거짓말이다.
이건 이유하의 지식을 기반으로 말하는 거다.
그의 지식에 따르면 일본의 철은 대부분이 사철이며 철의 질이 무지하게 좋지 않았다.
우리가 죽어라 철의 제련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철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지금 일본은 아마 예전에 우리가 쓰던 철보다 못한 철로 무기를 만들어서 쓰고 있을거다.
그런만큼 가장 다급한 것이 철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농법이야 뭐 여기저기서 탐내는 것이니까…”
“아마 그 외에는 비단이나 자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리고 학자들을 요구할 것이고.”
“그런가. 그렇다면 내어줘야 것은?”
“구(舊)철을 내어주고 식량을 내어주도록 하지요. 신(新)철은 어림도 없고. 하지만…”
“농법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군.”
“예. 백제가 당한 것처럼 저희도 당할 수 있습니다.”
장군의 직위에 올라가려면 둔전을 위해서 대부분이 농법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했다.
물론 그 농법은 그저 둔전을 위한 정도지만.
그래도 그 또한 과거의 농법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한 농법이다.
“저희의 기술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군요.”
종요의 답에 조앙과 하후돈이 인상을 썼다.
백제가 조선술과 항해술을 어떻게 빼앗겼는지 들었기 때문이다.
“농법이 흘러나갈 가능성은?”
“특별히 수를 쓰지 않는다면 거의 십할이겠지요.”
난 솔직히 지금 고구려에도 어느정도 농법 기술이 흘러들어갔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당장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기본 농법은 일반 농부들도 알고 있는 기술이다.
마음 먹고 세작을 넣으면 얼마든지 캐낼 수 있었다.
“…하아. 그럼 어쩌지?”
“뭐 어느정도는 넘겨줘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논농사니까요.”
밭농사때 비료 쓰는 정도까지는 웃으면서 넘어가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압도적인 생산량을 유지시킬 논농사에 대한 농법은 달랐다.
치수와도 깊은 연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 논농사이니 큰 걱정은 없었다.
“저수지나 수로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만큼 피해도 많아질테니까요.”
“비료 만드는 법에 대해서도 가져갈텐데?”
“비료 만드는 법은 각 현의 비료 공장에서만 취급하는 비밀입니다. 함부로 발설시 처형이니 생각이 있는 놈들이라면 발설하지 않겠지요.”
발설되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비료 만드는 법을 알았다고 해서 바로 큰 효과를 얻기는 힘들다.
토양에 대한 연구와 함께 얼마나 뿌려야 할지, 어떤 것을 뿌려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효과를 얻어냈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결국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저희가 그들의 항해술을 완벽하게 얻어내고 왜국을 향한 정벌이 가능해지게 하느냐. 아니면 저들이 농법을 익혀내 퍼트려 많은 식량을 얻느냐.”
“해로와 항해술, 그리고 조선술만 알아낸다면… 왜국이 수작을 부릴 시 압도적으로 짓밟을 수 있다는 것이군.”
“그렇지요.”
지금 위국과 다른 나라의 기술 차이는 기술 한두개 훔쳐가서 넘어 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왜국이 농법을 훔쳐갔다?
가져간 것을 어쩌겠냐.
하지만 대가는 지불해야 할 것이다.
바로 죽음으로 말이다.
“그럼 한번 비미호를 불러보도록 하지.”
조앙이 시녀에게 비미호를 데려오라 명령했다.
잠시 후 그녀가 들어오자 조앙은 담담히 말했다.
“나는 이래저래 말 돌리는 것을 싫어한다. 너희는 우리에게서 뭘 원하는 것이냐.”
“그저 위왕 전하의 가호만 있으면.”
“어? 진짜? 그거면 되나? 그럼 내가 매년 왜국을 위해 기도해주지.”
조앙이 반색하자 비미호는 당황했다.
그런 되도 않는 겸양으로 조앙에게 수작을 부리는지.
조앙 역시 속에 능구렁이 수십마리는 키우는 사람이다.
어중간한 정략은 그냥 넘겨버릴 수 있었다.
비미호는 당황하다가 황급히 고했다.
“…사실 저희 왜국에는 철이 부족합니다. 부디 굽어살피사…”
“진작 그럴 것이지. 좋아. 철을 내어주지. 그거면 되나?”
“그, 그리고.”
그녀가 침을 꼴깍 삼킨다.
“위국의 백성들은 저희 왜국의 백성들에 비해서 아주 잘 먹는다 들었습니다. 또한 업까지 오며 본 많은 경작지들을 보아… 위국의 훌륭한 농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또 학자들을…”
욕심도 많네.
비미호가 그 외에도 차례대로 원하는 것을 나열하자 잠자코 듣던 조앙은 웃었다.
“철만 가져가라. 식량이 필요하면 나중에 보내주도록 하지.”
“…농법에 대한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까?”
“불가를 떠나서. 그건 우리가 주지 않아도 너희가 알아서 빼먹을 것 아닌가?”
빈정거리는 듯한 말투에 비미호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엎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감히 저희가 대국의…”
“백제의 항해술과 조선술은 빼갔다면서?”
“그것은… 백제의 횡포 때문에… 그리고 대국을 섬기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진실이야 모르는 일이지. 그래. 만약 우리가 봤을 때 너희가 우리의 농법을 쓰는 날이 오게 된다면 어쩔 생각이냐?”
“그건…”
다 큰 남자 넷이 조그마한 여자 하나 핍박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저런 것 또한 약자의 처세술이다.
스스로 엎드려 강자에게 아량을 요구하는 것.
그녀의 행동에 조앙은 같잖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지금 줄 수 있는 것은 철 정도 뿐이다. 너희가 보내는 금의 두배에 해당하는 철을 보내주마. 또한 학자는…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하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미호는 그저 감사를 외칠 뿐 이었다.
일단 경고는 해놨으니 쓸데없이 농법 훔치려는 수작은 안부리겠지?
회의가 끝나고 당을 판 금이 저장고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난 퇴청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마차에 앉은 채 난 뒤를 보았다.
마차의 짐칸과 내실에 가득 실린 상자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다들 좋아하려나?”
“그렇겠지요.”
종요가 준 곡옥 뿐만 아니라도 신기한 것은 많았다.
청동으로 만든 방울이라거나, 옥 가락지라거나.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도 있었다.
“좋아했으면 좋겠네.”
가족들, 부하들.
그리고 진가에 있는 하인과 하녀들까지.
그들을 위한 선물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다.
다들 좋아했으면 좋겠구만.
진가에 도착하자 관평과 장합은 상자를 날랐다.
그들이 상자를 움직이는 것을 본 하인들이 허둥거리며 나온다.
그들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간 나는 힘껏 외쳤다.
“나 왔… 엥?”
마당에 앉아 있는 여인들을 보며 난 당황했다.
영이 청이 완이 희.
넷은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쟤는…
난 떨떠름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넌 왜 여기있냐?”
아내들과 함께 앉아 있는 여인은 바로 진가윤에 있어야 할 보연사였다.
“순 소장의 보고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왜 순선이 안오고?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레데입니당!
으아~! 내일은 아침부터 일찍 나가야 하는군요 ㄷㄷㄷ
그런데 어느새 1100화를 넘겼습니다 와나
외교쪽 대충 정리하고 바로 전쟁루트를…!!
흑흑
그럼 대댓글 갈게요!
리수진 // 감사합니다~
천공의행검 // 축구 얘기하면 속터집니다(….)
서굉 // 당했다!
신지영 // ㅋㅋㅋ아직은 불가하죠 ㅎㅎ
ppk12 // ㅠㅠ눙물이…
곰횽 // 빡치겠죠 기술 뺏겨 시장 뺏겨…
암천회류 // 감사합니다~
Bobbylow // 와…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트릭스타 // 그… 기록상으로 보면 238년 쯤 히미코가 사신을 보내 조공을 했다고 나왔더군요. 지금이 약 215년 정도 되었으니까. 약 이십년 정도 빠르네요 ㅎ
cruel_pilot //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커피는막심 // 그때 당시의 왜인은 좀 그랬으니까요 ㅋㅋ 이래저래 써먹기는 좋죠
Annaka // 슈퍼세이브가!!
타루티어루 // 백제가 바짝 달리는 시기는 지금 왕의 다음인 초고왕때부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발전하다가 근초고왕때 전성기를!
라피르and진트 // 으잌ㅋ 그런걸…
우의정 // 진짜 왜통수 ㅋㅋ 달면삼키고 쓰면 뱉음ㅋㅋ
유티단장 // 정치외교에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죠 ㅋㅋㅋ
일반사람 // 감사합ㄴ디ㅏ~
와타하시야스미 // 항해술과 조선술을 익혀서 익주 점령, 안정적으로 서역 교역을 하며 함대 보유.
그럼 일본정벌 가즈아!! 가 될수 있겠죠 ㅎㅎ
인페르니우스 // 네 ㅋㅋ 야마토 왕국의 중요한 여왕이죠 ㅎ
백발마인 // 감사합ㄴ디ㅏ~
백사킬러 // 감사합닏낭~
마리오넷 // 왜통수!!ㅋㅋ
마공서중독자 // 백제 기술빼돌렸죠 뭐 ㅋㅋ
가나다라 // 뭐 어쨌든 실존인물이고 기록상 위국에 조공을 했다고는 나오니…
철의노래 // 아뇨 ㅋㅋㅋ 그냥 거래대상임다 ㅋㅋ
슈비듀비 // ㅋㅋㅋㅋ진출안해욬ㅋㅋ
Dunkel // 백제 기술 + 서불이 남긴 해로 이용하면 불가능하지는 않겠다 싶더군요 ㅎㅎ 하지만 놀랄만한… ㄷㄷ
이게 서귀포에 가면 정방폭포라는데가 있는데 거기에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서복이 서불과지 라는 글귀를 적었다고 합니다.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가다… 뭐 이런 내용인데.
그게 실제라고 한다면 진시황때 서복… 간신전에서는 서불이군요. 서불은 어쨌든 대륙을 넘어 탐라국에는 도착했다는 게 됩니다.
즉 해로는 존재한다!
… 어째 원피스 같네요.
원피스는 존재한다!
ㄷㄷ
진대의 항해기술로도 가능했다면 백제의 기술을 손에 넣은 왜도 가능하겠죠… 라는 겁니당
새벽산책 // 훌륭한 통수를 그냥…!!
바이러스 // 해냈다! 해냈어! 왜나라가 해냈어!
비누좀주워주세요 // 뭐 이래저래 항해기술 자체는 있었다고 하더군요 ㅋㅋ 전성기때 바짝 달린 거지 지금은 준비기간인데…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네용
페어리블러시 // ㅎ 감사합니다~
돔페리뇽 // 으잌ㅋㅋ 안늘어나요 ㅋㅋ
프리라스트 // 일단 웰컴…?
Guaaaaaak // 진짜 왜통수 ㅋㅋㅋ 검은머리 짐승이네용
허니앙쥬 // 여왕님이지만 후달림!!
그럼 내일 봅시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