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562
00562 제안하겠습니다. =========================
강하군과 여강군의 경계에서 강하군에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성현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일까?
성현의 현령은 횃불까지 밝힌 채 어쩔 줄 몰라하며 현 밖에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어서 오십시요! 장군님!”
“음. 댁이 성현 현령인가?”
“예에…”
오십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중년인은 차마 날 보지도 못한 채 송구스러워했다.
마치 내가 성현을 학살하러 온 학살자라도 된 것 같군.
“성현을 칠 생각은 없소. 아, 혹시 오와…?”
“아, 아닙니다! 저는 강하군에 소속되어 있는 현의 현령으로서 한 황실에 항상 충성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내 질문에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하다가 넙죽 엎드렸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내가 몇마디 더 하려고 할 때 말에서 내린 완이가 그에게 다가갔다.
“현령님!”
“응? 어라? 교 아가씨 아닌가? 왜 여기…?”
“에헤헤헤~”
완이의 웃음, 그리고 말에서 내린 내가 그녀의 옆구리를 잡아 내 품으로 끌어들이자 현령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설마?”
“완이와 혼인을 하기로 했네. 당분간 이곳에 머물 생각이니 그리 알게나.”
“아, 아이고! 그러십시요! 뭣들 하느냐! 어서 장군님을 모시지 않고!”
성현의 관리들이 나선다.
마련되어 있는 병영으로 그들이 병사들을 안내하자 난 완이의 손을 잡았다.
“그럼 가볼까?”
“네~”
나머지 부분은 괴월에게 맡기는게 낫겠지.
현령과 괴월이 함께 관청으로 향하는 것을 보던 나는 내 옆에 서 있는 하후상에게 말했다.
“너는… 음. 호위나 해라.”
“감 교위는 어떻게 할까요?”
“병사들과 함께 있으라고 해.”
“알겠습니다.”
하후상과 호위를 위한 병사 몇명만 데리고 완이와 함께 교가로 향했다.
교가의 근처에 도착했을 때 완이는 약간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교가에서 나올 때만 해도…”
“응.”
“이렇게 장군님과 이곳에 돌아 올 줄은 몰랐는데…”
완이의 작은 목소리에 난 웃었다.
그러고보니 그때 방통과 거래를 했다고 했었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울지마.”
“안울어요. 좋은 일인데 왜. 아. 저기.”
커다란 오동나무를 가리키며 완이는 쪼르르 달려갔다.
내 손을 잡은 완이는 오동나무의 앞으로 향했다.
“이 나무.”
“뭔데?”
“조부님께서 저나 천이가 결혼할 때 이 나무를 잘라서 옷장을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는데… 헤헤. 조부님은 벌써 돌아가셨네요. 그래도 오동나무는 남아 있어서…”
“흐음…”
오래간만에 집에 온 것 때문일까?
완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즐거우면서도, 꽤나 씁쓸하보였다.
“교공… 아니, 장인어른께 만들어달라고 하면 안될까?”
“그래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조부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살짝 눈가를 닦아낸 완이는 히죽 웃었다.
그녀의 볼을 조물거린 후 교가로 향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장원의 문은 열려 있었다.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인지 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다.
“오셨나요. 아가씨.”
“유모!!”
오십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여인이 웃으며 팔을 벌렸다.
완이는 달려가 그녀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유모… 유모…”
“아이 참. 아가씨. 후후. 몇살을 먹어도 이렇게나… 잠시만요.”
유모의 품에 안겨서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던 완이는 그녀가 자신을 떼어놓자 눈물을 닦으며 물러났다.
“처음 뵙겠습니다. 장군님. 가주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허리를 숙인 그녀는 나와 내 뒤에 있는 호위들을 보며 애써 웃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신 분들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음식솜씨는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강하에서 먹던 것보다는 낫구만.
오래간만에 집밥을 먹는 기분이다.
“어땠어요?”
“나쁘지 않았는데…”
“유모가 힘을 많이 썼어요.”
“그래도 이상하네. 장인어른과 장모님 내외를 모실 때 같이 산양군으로 간 것이 아닌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만큼 피신을 위해 그들을 산양군으로 피신시켰었다.
완이가 이렇게 반가워할 정도라면 교가에서 꽤나 중요한 사람같은데 함께 피신을 가진 않은 건가?
내 질문에 완이는 쓰게 웃었다.
“저나 천이가 언제 올 줄 몰라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흐음…”
“그래도 별 일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그렇죠?”
“그렇네.”
노숙이 만약 맘 먹고 깽판을 치기로 했다면 성현부터 쳤을 텐데.
아직까지는 나에게 받을 것이 있기 때문인지 성현으로 돌격하지는 않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지.
“마음에 들어.”
“예?”
“노숙.”
“에…”
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난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굳이 의미없는 수작을 부리지 않는 걸 보면 말이야. 책사들은 좀 그런 경향이 있거든. 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 책략을 써서 함정을 걸고, 그것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거. 하지만 노숙은 뭐랄까. 나와 좀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책략을 걸지만 그 책략에는 확실한 득과 실을 구분해놓고 있어. 순수하게 이득을 위해서만 책략을 거는 놈 같단 말이지. 그래서 마음에 들어.”
만약 노숙이 성현에 깽판을 치거나 날 도발하기 위한 책략을 써봤자 순유와 정욱이 있는 이상 내가 거기에 걸릴리 만무했다.
거기에 그들과 맺은 관계도 금방 터져버릴 것이고.
그럴 바에는 책략을 쓰느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방통이라면?
순유라면?
다른 책사들이라면 분명히 여기서 수작을 걸어 날 도발하든, 아니면 날 공격하려든 했겠지.
그게 이득이 되든 안되든 말이다.
“괜찮은 놈이야.”
“그럼 노가와는 휴전을…?”
“아니, 그건 아니고.”
괜찮은 건 괜찮은 거고 적대적인 건 적대적인거지.
내가 웃으며 말하자 완이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럼 또 바빠지시는 건가요?”
“뭔가 난 결혼만 하면 이상하게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
매번 그래왔던 일이라서 별로 부담은 없다만.
내 말에 완이는 우울해하다가 히죽 웃었다.
“어? 그럼 또 방치되는… 후후후. 달아오르겠네요.”
“달아오르지 마렴.”
“그치만~”
완이는 내게 푹 안겼다.
달콤한 향기가 좋다.
“어쩔 수 없는 일을 쾌감으로 승화시키면…”
얘 좀 보소.
난 완이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내 취향은 존중한다만 너무 그런 취향을 가지면 곤란하단다. 날 힘들게 하지 말아다오.”
안그래도 영이와 청이 덕분에 가정생활이 힘들다.
“우후후~ 그럼요.”
완이는 묘하게 웃은 후 내 귓가에 속삭였다.
“저에게도 아이를 주세요~ 임신하면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장군님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에~”
완이는 내 옆구리를 슬쩍슬쩍 찔러대며 달콤한 숨결을 귓가에 불어 넣었다.
요망한 것 같으니라고.
성현에 들어 온지 꽤 되었다.
점령작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성현 현령은 바로 충성을 맹세하고 강하성과의 길을 열어두었다.
덕분에 결혼식의 준비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게 산양군에 있을 사람들을 부르는 일이었다.
아버지, 그리고 교공 내외, 영이와 청이, 내 새끼들.
그 외에 근처에 있을 사람 정도만 불러서 할 생각이었던 나는 인상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크게 할 생각 없었는데.”
“하하하! 그래도 장군님의 결혼식인데 어찌 작게 하겠습니까?”
채모는 껄껄 웃으며 교가를 바라보았다.
아예 증축을 해라 그냥.
교가의 주변에 지어지기 시작한 천막과 건물들을 보며 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물론 이런 결혼식을 통해서 근처의 명가나 호족들을 부르게 되면 그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안면을 트고, 또 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것이니만큼 나쁜 일은 아니다만…
“너무 큰 것 아닌가? 이렇게 할 비용은…”
“비용 걱정은 마십시요.”
처음은 채모였다.
식장을 꾸미고 과일이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한 사람을 성현 현령에게 부탁했는데 성현 현령이 채가와 연이 닿아 있었던 것 같았다.
그는 곧장 채모에게 이것을 알렸고 채모는 얼씨구나 하며 채가의 힘을 발휘하여 일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괴월 역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둘이 경쟁하듯 지원을 계속 하는데 어쩌겠냐.
내 돈 드는 것은 아니니까 얌전히 있었다만 이건 너무 거대해진다.
“이렇게까지 사람을 많이 부를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허어. 지금도 결혼식에 참석해도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정도로 성대하게 하여 많은 이들이 참가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오를 겨냥한 건가?”
“예. 아무리 강남의 연맹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그곳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은 많습니다. 또한 가입한 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명부에 이름만 올린 이들도 많지요.”
많은 명가와 호족들이 참석함으로써 오가 함부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게 한다.
내 결혼식이라면 적어도 가주급이 되지 않는다면 올 수 조차 없다.
그런 이들이 참가하여 축하를 해주는 상황에서 오가 군사를 움직여 결혼식을 깽판친다?
그 날로 오는 공중분해될거다.
동승의 반란과는 이야기가 달랐다.
그는 황제라는 명분이 있지만 오에게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노숙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면 오히려 더 잠자코 있을 수 밖에 없게 되겠지.
건드려봤자 다른 이들의 원성과 적대감만 사게 될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저나 채 가주가 아는 사람을 모두 부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채가와 괴가의 인맥을 내가 얕봤다.
어제 그들이 보여줬던 서찰을 보며 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먼 곳에 있는 이들은 부르지 못한다고 치더라도 참석하고 싶다는 서찰이 수백장이나 오게 될 줄이야.
아니 그걸 떠나서 지금 강하와 성현 일대에는 이미 도착해서 자리를 깔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도대체가…”
“장군님!”
“또 뭐야?”
임시 거처로 쓰고 있는 성현의 관청의 귀빈실 문이 열렸다.
들어 온 것은 하후상.
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가에서 찾아왔습니다!”
“마가에서?”
웃기는 놈들이네.
이제와서 좀 비벼보겠다는 건가?
“일단 들어오라고 해.”
내 말이 끝나고 잠시 후 하후상과 함께 마준, 마량이 안으로 들어왔다.
잘 차려입은 마준은 밝게 웃으며 나에게 허리를 숙였다.
“장군님을 뵙습니다.”
“어서오십시요. 마 가주. 어쩐 일로…?”
“하하하. 장군님과 연을 맺었는데… 이런 기쁜 소식을 듣고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혹시… 임관을 할 생각은?”
“아하하. 죄송합니다. 다만 장군님께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아직까지는 임관할 생각이 없다는 거군.
그래도 잘 보여서 나쁠 것은 없다는 건가?
마량에게 시선을 보내자 마량은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언젠가는…”
마준은 힘들더라도 마량은 가능하겠군.
“자네 동생은 어디갔는가?”
“고뿔이 심하게 걸려 집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장군님을 뵙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하하하… 나중이라도 좋으니 마가에 와주신다면 저희 가문에 큰 기쁨일 겁니다.”
마량의 공손한 대답에 난 피식 웃었다.
“채 가주. 마 가주께 숙소를 안내해드리도록 해.”
“알겠습니다. 자자. 따라오십시요.”
진짜 잘도 오는구나.
내가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기댔을 때 만총이 들어왔다.
“아. 오셨습니까?”
“이 사람 보게. 편하게 하자니까.”
“하하하. 그러고보니 그랬었지?”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히 인사하려던 나에게 만총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저번에 좀 서로 편하게 하기로 했었지.
난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놓았고 만총은 그제서야 만족한 듯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왜 왔수?”
“왜는 무슨. 거기장군과 대사농께서 선물을 보내라고 하셔서 말이지. 대부께서도 자네에게 선물을 전해달라고 하더군.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아쉬워하시더만.”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내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
“이야~ 이거 늘 자네 결혼식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말야.”
“그래도 이렇게 참석하는게 어디야.”
“이야기만 듣다가… 그나저나 사람들이 아주 많구만. 호위병들이 더 필요하겠어?”
“강하에서 지원이 오기로 했는데… 순 대부가 고생이 많겠던데?”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즐겁게 웃은 만총은 괴월에게 자리를 피해달라 말했다.
그가 인사하고 나가자 자리에 앉은 만총은 차분히 말했다.
“첩보에 의하면 유장이…”
“남만 정벌을 한다고?”
“응. 응? 그건 어떻게 알았나?”
“노숙이 말해줬어.”
진짜였나?
하.
이거 적이지만 진짜 미워하기 힘드네.
나도 나중에 이 빚을 갚아야 하는 건가?
“궁금한 것은 그들이 갑자기 왜 남만 정벌을 시작했느냐인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형주에 대한 공략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어. 상용을 그들이 차지하지 못한 이상 형주를 함부로 건들기 어렵게 될테니까. 어쨌든 지금은 서로 정비를 해야 할 때. 그 틈을 노려서 남만 쪽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이겠지.”
상용, 남양을 공략하여 여남까지 차지하지 못한다면 강북에서 내려 올 병력의 증원을 막기 힘들다.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은 영안에 병력을 둬봤자 좋은 일이 없겠지.
적당히 수비를 위한 병력만을 남겨 둔 채 그들이 내부의 단속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일 것이다.
“그렇군… 그럼 오 쪽에만 좀 신경을 쓰면 되는 건가?”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는게 낫겠지.”
“흐음… 그렇군.”
그럼 당분간은 형주 일대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낫겠군.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혹시 황충과 위연의 소식은 듣지 못했어? 그들이 좀 거슬리는데.”
“아… 그들.”
만총은 볼을 긁적거린 후 천천히 말했다.
“영안을 공략하러 갔던 그들은 결국 유장의 부하가 되었다고 하더군.”
“…역시.”
유표를 따르던 황충과 위연이다.
영안을 관리하고 있던 법정은 유표의 복수를 빌미로 황충과 위연을 포섭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일이 골치아파지겠네.
내가 쓰게 웃자 만총은 놓여져 있는 차를 한모금 마셨다.
“뭐.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당분간은 안정적일테니까. 자네도 알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유리해지는 것은 우리다?”
“그렇지. 그러기 위해서는 하북 일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필요가 있어.”
“그렇겠지.”
중원과 하북을 손에 넣은 이상 다른 지역을 압도하는 물량을 뽑아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특히나 서주와 산양군, 그리고 지금쯤이면 청주에서도 시행하고 있을 심경과 비료를 이용한 농법을 하북 일대에도 도입하게 된다면 지금의 몇배가 넘는 물량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뭔가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가보군.”
“하하하… 뭐. 그럴 수 밖에 없잖아.”
상 사형 덕분에 병주의 안문군수와 연을 맺을 길을 열어놨으니.
압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병력으로 흉족까지 끌어들인다면…
“잘만 되면 십년에서 이십년 안에 모든 것이 결정날 수도 있겠네.”
“응? 그게 무슨…”
“어이~! 도련님!”
“응?”
문이 열리며 감녕이 들어왔다.
안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감녕은 만총에게 살짝 목례한 후 바깥을 가리켰다.
“군수님 오셨수.”
“뭐!? 아버지가!?”
“군수님이라면… 허! 진 군수께서 오셨다는 건가? 이거 나도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