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gdoms Shrine RAW novel - Chapter 901
들어가는 것은 나와 요화를 포함해 스무명 정도 뿐.
나머지는 바깥에서 대기한다는 말을 쉽게 했다.
곽영은 그들을 지그시 노려보다가 몸을 돌렸다.
“흑귀대원들께 식사를 대접해라.”
“예…”
따라나온 하인들은 흑귀대원들의 수와 그들의 덩치를 보며 황당해하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오시지요. 승상복야. 많은 이들이 복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뭐 기다릴 것 까지야.”
기다리긴 개뿔.
퍽이나 기다리겠다.
곽영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갔다.
진가보다 한 세배쯤은 넓은 장원의 마당에는 이미 많은 자리들이 있었다.
술을 마시고 음식을 즐기던 이들의 귀를 악단이 즐겁게 해주고 있다.
노래를 부르던 가기는 곽영이 들어오자 노래를 멈췄다.
그리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 가기 예전에 갔던 술집에서 일하던 기녀 같은데?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날 바라보다가 기겁하며 외쳤다.
“헉… 경조윤…!?”
“뭐!?”
“경조윤이 여길 왜…?”
“윽…”
그녀의 외침에 놀란 다른 이들도 나를 보았다.
그리고 다들 경악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다들 움찔하며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당연한 일이다.
지금 나와 곽영은 서로 정 반대편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 상황에서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나고.
그런데 곽영이 부른 연회에 홀라당 와버린 것이 들킨 것이다.
여기서 나한테 찍혔다간 나중에 골치아플 것 같아 저들은 나에게서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묘하다.
아무도 나에게 인사를 하러 오지 않는 분위기에 내가 더더욱 즐겁게 웃었을 때 자리에 앉아 있던 이들 중 누군가가 일어났다.
“어이구! 이거 승상복야께서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진림이다.
조사를 보내놨더니 여기 와 있었군.
그는 씩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 다들 승상복야께서 오셨는데 그리 앉아들 계실거요? 승상복야. 이해해주십시요. 저 친구들이…”
“아아.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진림은 씩 웃은 후 몇몇 자리를 가리켰다.
그곳에 있는 이들이 곽영을 따르는 이들인가?
꽤 높은 직위에 있던 노식 몇몇이 헛기침을 한다.
빌어먹을 늙은이들같으니라고.
겉으로는 조조를 따르는 척 하더니 이런 수를 쓰고 있었군?
모두가 모른 척 한다면 모르겠지만 한명이라도 나서버린 이상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눈치싸움이 살벌하다.
서로 눈치만 보던 도중 노신 중 하나가 엉거주춤 일어났다.
“그… 축하드립니다. 승상복야. 허허. 이거 나중에 인사라도 하러 가려고 했는데… 그럼 저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를 시작으로 한둘씩 일어나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곧장 문으로 향했다.
“그… 저는 전부터 사예교위와 연이 조금 있었던 터라. 그럼 연회를 즐기다 가십시요.”
“어이구… 배가 아파서 원.”
“두통이…”
“치통이…”
내가 역귀냐.
직급이 좀 높거나, 명예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어색해하며 나갔지만 많은 이들은 자리에서 이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괜히 나섰다가 얼굴을 보이고 찍히면 골치아플테니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뻔히 보인다.
“허미!? 뭐야!? 흑귀대가 왜 여기 있어!?”
나가던 이들 중 흑귀대를 보고 놀란 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 들렸다.
그 외침에 자리에 있던 이들의 어깨가 움츠려들었다.
흑귀대의 이름을 아는 만큼 두려워하는 것이다.
“자. 상석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요.”
즐겁던 연회장이 한순간에 살얼음판이 되었다.
그것에 곽영은 짧게 혀를 찬 후 나에게 말했다.
“하하… 그러지요.”
곽영과 함께 상석으로 향했다.
자리에 앉으려던 나는 고개를 갸웃거렷다.
“어째 한명이 비는 것 같은데?”
“무슨 말씀이신지…”
“이 자리는 자환의 승진을 축하하는 연 아닙니까?”
“그렇지요?”
“그런데 자환은 어디갔습니까?”
상석에 조비는 없었다.
오면서 본 중석에도, 말석에도 없었다.
조비 없는 조비 승진 축하연이라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지금 사위는 조가에 잠시 볼 일이 있어 갔습니다.”
뭐?
아까 조앙도 들어갔는데.
그의 말에 난 멈칫했지만 곧 마음을 잡았다.
설마 아무리 조비가 미친놈이라지만 조가에서 깽판을 치지는 않겠지.
그런 나를 보며 곽영은 희미하게 웃었다.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십니까?”
“걱정거리야 많지요. 위국의 앞날을 위해서 뭘 해야 할지도 고민이고.”
“하하… 이거 만고의 충신이 따로 없군요. 그래. 충신께서 생각하시는 그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의 질문에 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대답했다.
“주제파악 못하는 이들을 쳐내는 일이 우선이겠지요. 감히 위왕께서 정하신 후계자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이나, 혹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까부는 잡놈들을 잡는 일이나… 이래저래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런 이들을 잡는 일이라… 아무렴요.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그런 자들을 쳐내는 일은 아주 중요하지요.”
“그렇지요?”
“하지만 그것이 승상복야의 업무는 아니지 않습니까. 교사원이나… 아니면 사진장군의 업무라면 모를까.”
“뭐 그렇긴 하죠. 하지만 나라를 위한 일에 그런 구분이 필요합니까? 위험하다 싶으면 나서야지요.”
“하하하… 이거 참. 아주 나랏일에 열정적이시군요.”
사실 딱히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는 씩 웃은 후 술병을 들었다.
“자! 한잔 받으십시요. 뭣들 하는 것이냐! 풍악! 풍악을 올려라!”
곽영의 외침에 멈춰있던 악단이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리는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신나게 떠들던 이들이 똥씹은 표정으로 깨작거리는 것이 보인다.
하긴 먹을 생각이 들지 않겠지.
잘못하면 끝장이니까.
박쥐같은 놈들 같으니라고.
곽영에게 술을 받아 한모금 마시며 난 자리를 천천히 흝어보았다.
“어? 이거 상서부의 주 상시조 아니시오?
“아. 아하하하. 복야. 오래간만입니다.”
종요를 만나러 갈 때 몇번 만났던 이다.
그는 머뭇거리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상시조면 꽤나 높은 직위인데 여기 참가했다라.
내가 그를 지그시 쳐다보자 그는 자신의 옆자리에 있는 이를 툭 쳤다.
“아… 저는 좀 일이 있어서 안오려고 했는데 이 친구가 자꾸 가자고 해서.”
“아니 이 사람아. 내가 무슨…”
“조용히 하게.”
식은땀을 흘리는 그가 황급히 자리에 앉았다.
그를 본 이후 다른 이들도 보았다.
다들 놀라며 고개를 숙이고 내 눈을 피하려 한다.
이거 재밌네.
내 시선 하나하나에 다들 긴장하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권력의 맛인가!
한잔의 술을 다 마신 후 병을 들어 곽영의 잔에 따라주었다.
내 술을 받은 곽영은 단번에 들이마신 후 말했다.
“하하. 꽤나 일이 바쁘실 것 같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거 승상복야와의 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봐도 됩니까?”
“에이~ 같은 주군을 모시는 사람들끼리 관계개선은 무슨? 이미 좋은 관계 아닙니까. 그나저나 사예교위께선 아주 부자신가봅니다?”
“하하하… 승상복야만 하겠습니까. 산양군과 더불어 하사받은 봉지에서 매년 풍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많은 것도 아닙니다. 뭐… 이제부터는 좀 늘어나겠지요.”
“오? 좋은 정보라도 있습니까?”
곽영이 웃으며 말하자 난 웃으며 답했다.
“예. 사예주에 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그쪽의 땅도 꽤나 비옥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그쪽에서 농법의 연구 및 시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하하하… 사예교위로서 감사드릴 뿐이군요. 삼보 일대를 그렇게나 복원하신 분이 나서주신다면 어찌 풍작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그리 생각해주신다니 아주 감사드립니다.”
사예주를 다스리는 사예교위가 있는데도 내가 사예주를 언급한 이유는 간단했다.
조앙이 왕 되면 너는 끝장이라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애써 웃으며 대꾸하는 곽영의 입가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열받지?
슬슬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 안하냐?
“그나저나… 어째 연회 치고는 분위기가 싸한 것이 좀 그렇군요.”
“승상복야께서 오시기 전까지만 해도 참 좋은 분위기였는데 말입니다. 하하.”
“이거 제가 분위기 싸하게 만든 겁니까?”
“뭐 그렇다고 보기는 좀… 아. 그럼 이건 어떻겠습니까?”
뭔 소리를 하려고?
곽영은 희미하게 웃었다.
“자리에 흥이 돋지 않는다면 흥을 돋구면 되는 것이지요. 제 호위가 검무를 아주 멋드러지게 춘답니다. 그가 검무를 한번 시연하게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이야~
나오는구나.
곽영은 일부러 모두에게 들릴 정도의 소리로 말했다.
그로인해 분위기는 더 싸해졌다.
역사를 보아도 검무를 춘다는 핑계로 초청한 사람의 목을 날려버리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그런 것을 모르는 이가 이 자리에 없을리는 없었다.
곽영의 말 한마디에 다들 파리해진 안색으로 손을 휘저으며 하지 말라고 했지만 곽영은 그들을 신경쓰지도 않았다.
“어떻습니까? 용맹하시며 많은 공을 세우시고, 또한 천벌인 마마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유하신 승상복야라면…”
“검무는 무슨…”
“보기 아주 좋답니다. 자자. 그러지 말고 한번 즐겨주십시요. 자리를 마련해라!”
내 허락따위는 구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일종의 무례이지만 이제는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
호랑이 굴에 들어와줬으니까 움직여주시겠다 이거지?
조금 실망이다.
고작해야 이따위 암살이라니.
뭔가 더 수작을 부릴 것 같은데도 이정도라면…
나야 좋지.
괜히 복잡하게 일처리하고 싶지 않다.
“뭣들 하는 것이냐! 자리를 넓혀라! 어서!”
그의 외침에 호위들이 움직인다.
앉아 있던 이들이 떨떠름해하며 일어나 자리를 좁힌다.
놓여져 있던 상이 치워지고 돗자리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며 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내 밑에 앉아 있던 요화와 안으로 들어 온 흑귀대가 무기를 잡았다.
입구쪽은?
중앙에 자리를 만드느라 사람들이 입구를 막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장원의 호위무사들이 자리를 잡는다.
일이 터지면 흑귀대를 어떻게든 막으려는 것이다.
내가 눈짓하자 흑귀대원들은 언제라도 무기를 꺼낼 준비를 한 채 기다렸다.
“비록 모자라기는 하지만 이 검무로 승상복야께서 즐거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자라면 그냥 관두는게 어때?”
“…시작하겠습니다.”
아까 나를 막았던 호위장이다.
그는 서슬퍼런 눈으로 날 보며 말한 후 한자루 검을 뽑았다.
달빛에 비춰진 예리한 검날이 인상적이다.
난 그것을 주시하다가 떨떠름히 물었다.
“저거 운철검입니까?”
“예. 예전 원소가 사용하던 검이지요. 사위가 제 딸과 결혼한 후 약속의 증표로 나누어 가진 검입니다. 참 좋지요? 조가의 명검인 의천이나 청홍에 비견해도 밀리지 않을 보검입니다.”
곽영은 달빛에 비춰져 반짝이는 운철검을 가리켰다.
“그리고 사람 목 자르는데는 저만한 검이 없습니다.”
알지.
운철로 만든 무기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지금 하후상이 가지고 있는 의천검도 운철로 만들어진 검이다.
그런만큼 저 검의 위력 정도는 나도 안다.
요화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저 검이 운철검이라면 무기에서 상당히 밀릴 수 있었다.
요화가 가진 검도 서주에서 새로 만든 검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운철검보다는 못하다.
그가 긴장하기 시작했을 때 호위장이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달빛을 받으며 흔들리는 검신은 솔직히 아름다웠다.
악단의 음악에 맞추어 천천히 움직이던 호위장의 검이 허공을 갈랐을 때 곽영은 들고 있던 술잔을 천천히 내려 놓았다.
그 순간 그가 한걸음 나선다.
“꽤 실력이 좋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검무를 추는데 상대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요!”
그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자 요화가 검을 잡았다.
그리고 그의 뒤에 앉아 있던 장삼 역시도 무기를 잡았다.
“승상복야. 제가 상대를 하겠습니다!”
내 허락을 받지도 않고 요화는 앞으로 나섰다.
검집에서 빠르게 검이 뽑혀져 휘둘러지는 검을 막는다.
챙!
쇠와 쇠가 부딪히는 파열음이 악단의 음악에 가속을 더한다.
“쯧.”
요화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한수 부딪힌 것만으로 상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의 움직임이 수비로 바뀌고, 호위장의 움직임이 공세로 바뀌는 것이 보였다.
“달빛은 좋고, 음악은 빠르며 검이 노니는데… 이거 빠진 것이 있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빠진 것?”
“붉은색의 무언가… 그래. 피가 없군요.”
곽영의 말에 호위장의 검격이 더욱 빨라졌다.
요화는 침착하게 그의 검을 계속 막아내었다.
하지만 점점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좋지 않아진다.
검이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눈치챈 호위장이 요화의 검을 부러트리기 위해 크게 검을 내리쳤다.
막으면 검이 부러진다.
하지만 요화는 옆으로 한걸음 물러나 가볍게 검을 피한 후 그의 목젖을 왼손으로 후려쳤다.
“컥! 쿨럭! 커억!!”
“아. 이런. 미안하구만.”
검무라고 검격만 쓸 필요는 없잖아?
요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목을 쳐냈고 급소를 맞은 그는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엎드려 기침을 토해내었다.
“…저 병신.”
곽영이 중얼거린 목소리를 들었다.
멍청하긴.
검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라고.
요화는 자신의 검을 옆으로 던진 후 뒤로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장삼은 그에게 자신의 검을 던져주었다.
“다시 해볼까?”
한방 제대로 맞은 호위장이 이를 갈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붉어질대로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보며 난 곽영에게 말했다.
“피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저 친구의 얼굴이 아주 터질 것 같군요.”
“하…그렇습니까…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좀 모잘라 보입니다. 양유! 제대로 하게나! 승상복야께서 아주 지루해 하지 않으신가!”
그가 작게 말한 순간 호위장이 움직였다.
이제는 검무고 나발이고 신경쓰지 않는 듯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요화는 그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내기 시작했다.
검끼리 부딪혀봤자 유리함은 없다.
요화는 피하거나, 혹은 검에 무리가 가지 않게 그의 공격을 흘려내었고 그것 때문에 호위장은 더더욱 얼굴을 붉혀갔다.
“이거 고작 두명이서 하는 검무라 승상복야께서 재미가 없으신 듯 싶군요!”
호위장의 부하로 보이는 이들 두명이 나선다.
그들이 나오자 장삼은 흑귀대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지!! 원래 이런 검무는 단체로 춰야 재밌는거라고! 우리도 하자고!”
“오우!”
흑귀대원들까지 일어난다.
그리고 장원 내에 있는 곽영의 호위들이 나선다.
금방이라도 모두가 붙을 것 같은 상황.
난 웃었고 곽영은 주먹을 쥐었다.
그때.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게 뭐하는 짓들이지?”
달빛과 같은 싸늘한 목소리.
우리 모두는 입구로 눈을 돌렸다.
“장인어른. 진 형님. 이게 무슨 소란입니까?”
그는 이 연회의 주인공.
조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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