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ycoon RAW novel - Chapter (122)
맨해튼
미래 그룹의 미주 지사는 뉴욕의 맨해튼의 작은 건물에 있었다. 미드타운의 웨스트 32번가에 있는 5층 건물이었다.
미주 지사는 예전에는 다른 건물의 한 층만을 사용했었다. 최근에 규모가 커지면서 건물을 통째로 빌렸다. 미주 지사도 미래 그룹과 함께 성장했다.
집세가 비싼 맨해튼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있었다. 미드타운이 맨해튼에서 비교적 땅값과 임대료가 저렴하기도 하지만…….
“부회장님 덕분에 괜찮은 사무실을 구했습니다.”
건물의 소유주가 미래 그룹 부회장이기 때문이었다.
‘부동산은 이용할 수 있어. 주식이나 코인과는 다르지.’
“주변의 임대료가 오르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맨해튼의 임대료는 끝없이 올랐다. 이학수가 주변보다 싼 임대료에 한마디 했다.
“괜찮아. 건물값이 올랐잖아.”
투자금 대비 수익이 괜찮았다. 임대료를 올릴 필요가 없었다. 미주 지사의 비용을 아끼고 돈을 벌 수 있었다.
“학수, 괜찮은 건물이나 투자처가 보이면 알려 줘.”
S.P.A뿐만 아니라 맥도널드를 비롯한 미국에서의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었다. 미래 그룹에서 배당도 넉넉하게 나왔다. 여윳돈으로 맨해튼의 빌딩을 사고 있었다.
‘문제는 세금인데……. 버는 만큼 투자하고 있으니, 세금을 그렇게 많이 내지 않아.’
미국은 투자 법인을 세워 버는 만큼 투자했다. 이익은 바로 비용으로 처리되었다. 소득세로 많은 세금을 내지 않았다.
“학수가 건물을 잘 골랐어. 위치가 좋아.”
미주 지사가 있는 건물은 층수는 낮지만, 주위에 비어 있는 대지가 많았다.
“허물고 다시 지으면 괜찮은 모양이 나오겠어.”
그곳에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높은 빌딩을 지을 수도 있었다. 미래 그룹 미주 지사의 건물로는 적당했다.
미래 그룹과 미주 지사는 함께 커가고 있었다. 직원 숫자가 빠르게 늘었다. 그에 맞추어 멋진 빌딩을 세울 생각이었다.
“근처에 한글 간판이 보이네.”
“이곳으로 교포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곳에 미래 그룹의 미주 지사가 들어서자 교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변에 한식 식당과 한인 마트가 보이는군.”
“그뿐이 아닙니다. 미용실과 세탁소도 들어왔습니다.”
미주 지사가 자리 잡으면서 그 직원과 가족이 주변에 살게 되었다. 그들을 위한 식당과 소매점이 들어섰다. 추가로 미용실과 세탁소 같은 것도 생겨났다.
“갈수록 그런 가게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 가게들이 늘게 될 거야. 타향에 살면 고향 사람이 그리운 법이야.”
먼 타향 미국에서 한국 교포들이 자연스럽게 뭉치게 되었다.
“본능적으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하는 것이지.”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깊어지는 법이다. 아니,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배척받지 않고 힘을 모으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기 마련이었다.
“이곳에 한인타운이 들어서겠어.”
“L.A에 있는 한인타운 말입니까?”
“뉴욕에도 한인 이민자가 많이 늘게 될 거야.”
대한민국 사람은 도전적이었다. 세계 곳곳 없는 곳이 없이 자리 잡는다. 미국의 중심인 뉴욕에도 많은 한인이 살게 될 것이다.
“L.A만큼 이곳의 한인타운도 크게 될 거야.”
한국과 가까운 L.A에 비교해서 동부의 뉴욕은 이민의 역사가 짧았다. 미국 뉴욕의 한인타운이 L.A보다 규모가 작았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이다. 저번 회차보다 빠른 시기에 교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직 맨해튼의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시기였다.
‘미주 지사에서 그들의 정착을 도와야겠어.’
“학수, 내가 자금을 줄 테니 이 주변의 땅과 건물들을 사들여.”
“이곳의 땅과 건물 말입니까? 여기는 맨해튼의 슬럼에 가까운데요.”
맨해튼은 남쪽에서부터 개발되었다. 이곳으로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한인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니 땅과 건물이 저렴하잖아. 그것을 한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려고…….”
“한인들을 위해서 말입니까?”
“먼 타지에서 생활하기 힘들잖아. 같은 민족끼리 도와야지.”
비싼 땅값에 뉴욕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한인타운이 이곳으로 모일 것이다.
이 일은 부동산 투자와 함께 재미 교포를 돕는 일이다. 올해 뉴욕의 한인회가 만들어진다. 그 중심에 미래 그룹이 있게 될 것이다.
미래 그룹이 돕는다면 한국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더욱 쉽게 미국에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L.A에 이어 뉴욕에서도 미국 한인 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 돕는다면, 그들도 미래 그룹을 도울 거야.”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 주는 것과 같은 것이군요.”
미국의 한인 사회는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나름대로 강한 편이었다. 그들이 미래 그룹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면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유리했다.
‘그들은 나중에 미국 정계에 영향을 주게 돼. 무시할 수 없는 이익 집단이 되지.’
미국은 각종 이익 집단의 로비로 돌아가는 동네였다. 총기 협회와 방산 사업체, 유대인 등은 미국 정치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한인 사회는 미래 그룹의 중요한 자산이었다.
“우리는 한민족이잖아.”
“부회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희는 한민족이죠.”
그것에 한 가지 더 지시했다. 부동산을 임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S.P.A도 소규모 도심형 매장의 형태로 이곳에도 진출시키지.”
“소규모 매장 말입니까?”
“그렇다고 그렇게 작은 것은 아니야. 예전에 만들어진 S.P.A 매장 규모로, 좀 더 다양한 물품을 파는 거지.”
L.A와 디트로이트의 대형 할인점을 제외한 기존 매장은 큰 슈퍼마켓의 규모였다.
이곳에도 슈퍼마켓을 열 생각이었다. 대형 유통 체인은 슈퍼마켓 체인도 운영했다. 한인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함께 저렴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이곳에 다양한 이민자들이 있으니.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잘 팔릴 거라고.”
한인타운 부근에 한인들만 사는 것은 아니었다. 저렴한 땅값과 임대료에 흑인과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도 살고 있었다. 한인들은 그들을 상대로 장사해서 성장했다.
“이곳에 S.P.A가 매장이 생긴다면 사람들이 더 모여들겠습니다.”
쇼핑몰이 생기면 살기 좋아졌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
이 일은 미래 그룹의 상품을 판매하고 재미 교포들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동시에 부동산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었다.
‘이건 수익도 나쁘지 않고 확실한 사업이지.’
맨해튼은 뉴욕과 미국의 심장으로서 오랜 기간 번영을 누렸다. 미국에서 가장 땅값과 집값이 비싼 지역이기도 했다.
“이곳의 땅값이 지금은 싸지만 멀지 않아 엄청나게 비싸질 거야. 학수도 여유가 되면 사놓아.”
나를 돕는 학수에게도 정보를 나누어 주었다. 학수는 이미 맥도날드 투자로 재미를 봤다.
그도 이곳의 땅을 사 모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미국에서 한 투자는 실패가 없었다.
“돈이 되는대로 사들이겠습니다.”
* * *
“이곳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건물이 있는 맨해튼의 다운타운입니다.”
미주 지사의 안영희 과장이 마치 이곳이 자기 집인 양 자랑했다. 이 시기 맨해튼의 다운타운은 자랑할 만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세계의 고층 건물들이 모두 여기에 모인 듯했다. 크고 높은 빌딩의 숲이 다운타운을 메웠다.
“확실히 규모에서나 크기에서나 비교가 안 되는군.”
“예?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여의도를 말하는 것이네. 이곳을 모델로 미래 그룹에서 개발하고 있네.”
“낙후된 한국하고 이곳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아! 죄송합니다.”
미주 지사의 안 과장은 지나치게 미국에 빠져 있었다. 자신의 나라를 낮게 보고 이곳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민자 중에서는 그런 사람이 흔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의 미국과 한국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한국은 이제 후진국에서 탈출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미국은 이 시대 최강대국이었다. 그의 말대로 비교하는 것이 말이 안 될 수가 있었다.
“자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에 임해 주게.”
“네. 명심하겠습니다.”
대한민국도 뉴욕의 맨해튼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게 된다. 이미 이 시대에 미래 그룹은 여의도에 고층 빌딩의 숲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었다.
“노력한다면 이곳 정도는 아니지만, 여의도에 맨해튼의 마천루와 같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게 될 거야.”
서울의 모습이 이번 회차에는 좀 더 선진적인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었다. 교통 체증이 적고 사람들이 거주하기 편한 도시로 탈바꿈을 할 것이다.
여의도 개발은 그것의 시작이었다.
“이제는 맨해튼의 미술관과 경매장을 구경하지. 그곳들을 안내해 주게.”
“맡겨 주십시오. 부회장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뉴욕 최고의 미술관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뉴욕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을 포함하여 이 시기에도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었다. 미술의 본고장은 프랑스를 포함하여 유럽이지만, 그곳의 작품을 미국 자본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품 경매장이 뉴욕에 있는 것이 그런 이유였다. 미술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미술도 성장했다.
‘내가 미술관을 만들고 전시를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야. 예술과 문화 산업은 서로에게 영향을 줘.’
뉴욕의 미술계는 자신만의 미술 체계를 만들어 전 세계의 미술계를 선도하고 있었다.
김환기 화백은 파리 유학 후 뉴욕을 선택했다. 미술계의 중심이 바뀌고 있었다.
“김환기 화백은 언제 미국으로 온다고 해?”
이곳에서 그의 작업실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는 저번 회차보다 좀 더 여유롭게 작품 활동하게 될 것이다.
“좀 빨리 오시라고 했는데…… 할 일을 마무리하시고 오시느라고 늦어 버렸어요. 지금은 올 수도 없으니 걱정이에요.”
김환기 화백을 걱정했다. 그는 저번 회차에 1963년에 뉴욕으로 왔다.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뉴욕으로 오게 될 것이다.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분인데 무슨 일이 있겠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뉴욕에서 추상주의가 유행하고 있었다. 그가 이 시기에 만든 작품들이 한국 추상화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 시기는 동시에 리히텐슈타인, 워홀, 올덴버그와 같은 미국의 대표하는 화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였다.
피카소의 작품만큼 비싸게 팔리는 그들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시기였다.
‘돈도 벌고 대한민국의 미술계와 문화 산업도 발전시키고……. 괜찮은 투자야.’
뉴욕의 경매장에서 유럽에서 넘어오는 다양한 작품과 이곳에서 제작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품을 사기 위해 이 시기의 뉴욕으로 왔다.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장도 가 보자.”
지금이 유럽의 유명한 작품들과 미국에서 큰 명성을 얻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최적기였다.
“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자네 미술에도 관심이 있는가?”
그가 생각보다 미술품에 대해 잘 알았다.
“미술은 전공하지 않았지만, 좋은 작품을 구경하러 자주 미술관에 갑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돌아가면 문화 생활을 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미국지사의 안영희 과장은 이곳에 온 후 발전한 미국 문화에 완전히 빠져든 듯했다.
“자네는 고국으로 돌아가기보다 여기에서 오래 일하고 싶겠지? 원한다면 그리되게 해 주겠네.”
“……사실은 그렇습니다. 부회장님께서 제가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을 맡겨 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을 해내겠습니다.”
안 과장은 눈치가 빨랐다. 이것이 자신에게 기회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제안에 빼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을 한국에 데려가 봐야 그곳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럴 바에야 이곳에서 그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하게 하는 것이 좋았다.
‘학수가 똘똘한 녀석이라고 했으니 일은 잘하겠지.’
“이곳에서 유럽의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나 유명한 작품이 나오면 구매하도록 하게. 리히텐슈타인, 워홀, 올덴버그와 같은 미국의 신진 작가의 작품도 괜찮네.”
다 미래에 큰돈이 되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어느 정도의 규모와 예산으로 사들이면 되겠습니까?
“자네가 전화로 채움 미술관에 관련 정보를 보내 주게. 그것을 보고 결정하지.”
“알겠습니다.”
“대한민국에도 세계적인 미술관을 만들 것이네. 그런 작품들이 아주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야.”
미술관을 통해 돈 되는 작품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대한민국에 세우겠다는데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
“저에게 의미가 깊은 일을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자네가 열심히 한다면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네.”
“이 일에 신명을 다해 매진하겠습니다.”
안영희 과장에게 사명감을 주었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더불어 내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는 거지.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니겠어.’
“그것이 자네의 어깨에 달렸어.”
* * *
그와 미술관과 경매장을 구경한 후 이학수와 맨해튼의 금융가로 향했다. 아직 월 스트리트라고 이름이 붙지 않았지만, 뉴욕 증권 거래소가 맨해튼에 있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 스탠리, 씨티 그룹과 같은 미국의 금융 공룡 기업들도 이곳에 본사를 가지고 있다. 뉴욕의 맨해튼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함께 온 이학수에게 말했다.
“저곳에서 하루에 한국의 1년 GDP보다 많은 금액이 거래되지. 그것으로 얻는 수익이 얼마인지 상상이 돼?”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나누어 먹어야 하지 않겠어?”
자본주의의 꽃, 미국의 심장에 진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