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28
나, 함길도 도절제사 이징옥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분한 마음만을 삼키고 있었으나, 간악한 무리의 교언(巧言)으로 이곳에 내려와 계시던 절재 선생의 조력 하에 이렇게 너희를 모으게 되었다!
이제 전하의 목숨에 대한 원수를 갚고, 금성대군 대감을 옹립하여 사직을 바로 세우고자 하니 누가 감히 따르지 아니하겠는가!”
이징옥이 말을 끝내자 순간 정적이 감돈다. 병졸들은 어쩔 줄 모르고 주위의 눈치만을 살핀다.
그러던 중,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던 장수들이 엎드리며 외쳤다.
“오직 도절제사 대감만을 따르겠습니다!”
“조선 천세! 천천세!!”
그렇게 바람을 잡고 나니 그제야 일반 사졸들도 하나둘씩 천세를 외치며 소리를 질렀다.
“와아아아아아아!”
이징옥은 슬며시 김종서를 돌아본다. 여전히 흔들림 없는 눈빛.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나아가 모든 것을 얻거나, 등 뒤의 강에 빠져 죽을 수밖에.
“천세! 천세!”
김종서 또한 칼을 뽑아 들며 외쳤다. 금속이 북방의 희미한 태양광을 반사하며 서늘한 빛을 낸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다.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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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왕자의 난 (2)
가장 먼저 문제로 떠오른 것은 의전이었다.
“절···할 겁니까?”
“망명한 외국군주 아닙니까? 적당한 예를 갖추긴 해야 하는데···.”
“일단 트로츠키 동지는 국가원수이니 넘어간다 쳐도 우리 쪽이 고역이군요.”
동양의 전통 인사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통상적인 예의 정도만 갖추면 되는가?
다른 것보다도, 공산주의자란 양반들이 남의 나라 임금한테 “즈어언하아!”하고 외치며 바닥에 넙적 엎드리는 것은 참 못할 짓이겠고···.
결국 이 문제로 한동안 인민회의에서는 골머리를 썩여야 했다. 외무인민위원을 임시로 겸직한 블레어는 특히 밤을 지새며 온갖 서적을 들춰보았고.
점차 그의 행적이 히스테릭해지자 트로츠키는 어쩔 수 없이 쟁여 놨던 담배개비들을 하나씩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선례를 참고한다? 아니, 미쳤다고 공산주의자들과 상종하려 드는 왕이 세상 어디에 있었겠는가? 공산국가로 임금이 망명한다? 스탈린이 레닌 대머리 두드리는 소리.
이 사상초유의 사태에 인민위원들의 주름이 늘어가던 차였다.
다행히도, 이 문제는 조선 측의 양보 덕분에 어찌저찌 해결이 되었다.
“전하께서는 소련의 본래 풍습과 전통에 맞춰 예를 다하면 되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임시로 임금의 명령을 옮겨 나르며 1인 승정원 노릇을 하게 된 박팽년이 의사를 전달하자 이 문제는 일단 해결.
조선 국왕의 의사가 전달되자, 일반적으로 프랑스 같은 공화국에서 외국 군주에 대해 하는 만큼 대우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인민위원평의회와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갖추게 되었을 때는, 트로츠키가 이홍위와 악수를 나누고, 나머지는 짧게 고개를 숙여 절하는 정도로 타협이 되었다.
“왜··· 손을 내미는 것이오?”
어린 왕이 묻자 트로츠키는 말했다.
“’악수’라는 겁니다. 서로의 손에 상대를 해칠 무기가 없으며, 우리는 평등한 친구관계라는 뜻이죠.”
왠지 모르게 ‘아아, 모르는가? 이건 [악수]라는 것이다. [평등]한 사이에서의 인사법이지.’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왤까?
아무튼 의아해하던 이홍위가 자신의 손을 향해 맞은편 손을 뻗어오는 걸 보며, 트로츠키는 괜히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왕이라지만, 어린아이가 아닌가?
아주 보드라운 손이 느껴진다. 트로츠키는 그 손을 흔들며 말했다.
“환영합니다, 조선 국왕 폐하.”
물론 황제도 아닌 이홍위에게 ‘폐하’라고 칭해 신료들이 다들 조마조마했다는 사실은, 트로츠키는 몰랐다.
그저 환대의 인사만을 전달하며 이홍위와 눈을 맞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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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대로 된 인사치레(‘폐하’라는 호칭에 신료들이 내심 뿌듯해했음을 트로츠키는 몰랐지만.)를 마치고 이런저런 대우 문제들이 정리되자, 이제 실무 문제가 들이닥쳤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왜 망명을 왔는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때부터는 정식으로 외무인민위원회가 설치되면서, 블레어에게서 업무를 넘겨받은 올리버 로가 일처리를 맡았다.
“어··· 그러니까 말씀을 요약하자면, 왕자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그들이 국왕 전하를 암살하려고 들어서 데리고 왔다는 겁니까?”
“크흠, 대군들이 들고 일어나 주상 전하의 안위를 위협하려 하니 어찌 신하가 되어 가만히 있을 수 있겠소. 저들이 도성에서 칼 든 사내들을 대동하여 도성의 평안을 어지럽히니···”
“말씀이 구체적이지 않으셔서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왕자들에 의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의미입니까? 아니면 국왕 살해에 대한 음모의 증거를 포착하셨다는 말입니까?”
“···도성에서 전란이 일어나고야 말았으니 어찌 군왕의 목숨이 안전할 수 있겠소? 또한 대군들이 권력을 탐하여 사병을 놀릴 지경까지 왔으니, 전하께서 명재일각의 지경에 놓여있던 것이 아니겠소?”
“···알겠습니다.”
그리고 올리버 로는 보고서에 적었다.
‘왕자들의 쿠데타 발생. 관료들의 독단적 결정으로 국왕을 도피시킴.’
“그러면, 여러분들의 직책은 어떻게 됩니까?”
신숙주가 먼저 답했다.
“나는 승정원 동부승지요.”
“···저희 자료에는 국왕의 정책 보좌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 나와 있군요. 그렇다면 국왕 전하의 대피 책임자는 누구였습니까?”
“나는 사간원의 좌사관이오.” 이번엔 박팽년의 대답.
“그것도 자문기구 겸 관료들을 탄핵하는 감찰 기구군요. 여러분 중 국왕 전하의 경호, 일정 조율 등에 관한 업무를 맡은 사람이 있습니까?”
아무 대답도 없다.
“어, 어허! 내가 여기 종이를 떨어뜨렸구려!”
어쩌다 하위지와 로의 눈이 마주치자, 그는 급하게 시선을 돌리며 책상 아래 떨어진 필기용지를 주웠다.
‘그거 30분 전에 내가 떨어뜨리고 귀찮아서 안 주운 건데.’
로가 시선을 돌려 다른 이들을 바라보자, 이개는 갑자기 탁자의 재질이 신기하다며 만지작거리고, 성삼문은 갑자기 벽에 걸린 시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물건이라도 되는 양 살펴보고 있었다.
짧게 말해서, 다들 눈을 피한다.
이거 설마···.
“하···하하하하, 그렇군요!”
“그렇소! 우리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 하하하하하하!”
“하, 하하하하하하! 로 대감도 이해하리라 믿소, 하하하하!”
그리고 올리버 로는 방금 보고서에 적은 문장을 수정했다.
‘왕자들의 쿠데타 발생. 관료들의 독단적 결정으로 국왕을 도피시킴. 납치.’
이거 미친 새끼들 아냐?
그렇게 보고서가 다시 인민위원평의회에 올라가자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이거 정신나간 놈들 아닙니까? 말이 됩니까?”
···부정적인 방향으로.
저 치들은 왕을 들고 튀었다. 그것도 작년까지 전쟁 중이던 나라로.
어쩐지 국왕과 함께 망명한다던 관료들의 숫자가 고작 다섯이라니··· 말이 안 되었다. 수행하는 인원은? 호위하는 병력은? 그딴 거 없었다!
정황을 고려하면 아마 공식적 망명이라기보다는, 도망을 온 것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으리라.
최악의 경우에는 반역자들이 국왕을 납치해서 외국에 팔아넘기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진위 여부 파악이 중요하오. 정말로 저들이 이야기한대로 내전이 발발한 것이 맞는지, 현재 조선 국왕의 의사는 어떠한지··· 마지막으로 저 소년이 조선 국왕이 맞기나 한지.”
로의 말에 트로츠키가 손을 들었다.
“국왕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억지로 데려온 것은 아닐세. 난리가 있었던 것도 맞고. 그러나 워낙 빠르게 수도를 탈출하다 보니 사건의 자세한 경위는 자신을 데려온 관료들에게 들어서 알았다고 하는데···.”
“그럼 신빙성이 떨어지는군요.”
사회복지인민위원을 맡은 노먼 베순이 한숨을 쉬며 지적했다. 다시 조지프 푸츠가 손을 든다.
“그, 국왕의 진위 여부는 이미 확실한 것 아니오? 국왕의 복장을 입었고, 옥새와 그 외의 주요한 상징물들을 챙겨오지 않았소?”
“어쩌면, 상징물들만 빼돌린 것일 수도 있죠. 비록 국왕의 태도나 행동이 매우 고결한 인물의 그것이기는 하나, 귀족 자제 아무나를 데려온 것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망명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켜봤을 때 서로 모순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입을 맞췄을 수도 있고요.”
역시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 조선국왕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이상에야 고민해봤자 의미 없는 문제다.
“젠장··· 이거 일단은 국왕의 신변 공개를 보류해야 할 것 같소.“
트로츠키가 결론을 내자 다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블레어나, 로 같은 인사들은 시원찮은 듯한 반응을 보인다.
모두 주전파들, 영구혁명파들.
지금 메리먼이나 에드워즈 같은 여타 지도자격 인사들은 주위 지역으로 파견나가 열심히 공산주의자들을 조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전쟁이 없고, 조선과의 국경이 이대로 확정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냥 주변 이웃들한테 떡이나 돌리고 챙겨준 셈이다. 혁명 확대? 계급 전쟁? 그런 거 없다.
그런 상황을 뒤집을 카드가 생겼다.
‘전쟁을 이기고 조선을 정복하더라도, 어떻게 통치하겠습니까? 방안은 있습니까?’
트로츠키는 항상 그렇게 말하며 반대했다.
그런데 이제, ‘그 통치 방안 여깄는데?’하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조선 국왕이 손아귀에 들어왔으니. 몇몇 영구혁명파들은 그를 앞세워 조선왕국을 혁명하면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품고 있던 듯했다.
다만 아직 조선국왕의 망명 소식을 공표하지 않았으니, 그것이 공론화되지 못했을 뿐.
하지만 이렇게 계속 공표가 늦어진다면 국왕을 앞세운 공산주의 혁명 전쟁이란 꿈도 멀어지게 된다.
···뭔가 이상하긴 하다. 공산왕정? 웃기는 소리.
어찌되었건 간에 회의의 결론이 나고, 슬슬 해산하려는 찰나에···
“시, 시급한 소식입니다!”
또?
인민위원들은 이제 ‘시급한 소식’ 따위 지겹다는 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른 전령을 바라보았다.
“함길도 지방정부 측에서 밀사를 보내왔습니다! 새로운 국왕을 즉위시키고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니 지원을 부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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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즉위시킨다고?”
금성대군의 몰골은 그야말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적당히 도망 잘 왔다고 생각했다. 평양에는 잠시간만 머무르고 최대한 깡촌으로 가서 집 짓고 눌러 앉으려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깡촌이, 민신이 있던 곳과 가까웠다는 것이었지만···.
“현재 종묘를 맡을 이가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두 대군은 주상의 옥체를 해하였으니 이미 인심과 천명이 모두 떠났습니다.
이에 저희는 금성대군 대감을 받들어 사직을 보전하고 국법을 다시 세우고자 합니다. 저희가 비록 귀양을 온 몸이나, 뜻있는 이들을 모아 궐기하였으니 부디 대임을 맡아주시기를 비옵니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형이랍시고 있는 놈들이 미친 권력중독자인 줄은 알았다. 언젠가 난리를 치리라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자기 조카를 죽일 정도로 정신 나간 인간들일 줄은 몰랐다!
적당히 한가할 때 도망이나 왔더니, 일이 여기까지 온다고?
사저 앞에 엎드려 있는 인간들의 면면을 보아하니 지역 사족이나 호족들, 그리고 지난 패전 이후 귀양 온 대신파 인사들이다. 그 대표격으로 있는 것이 전 병조판서 민신.
이 정도 규모로, 이런 조합으로 나와서 엎드려 있는 것을 보면··· 결코 우발적인 난이 아니다. 이미 저들은 준비하고 있었다.
“···이보게, 돈암(민신의 호).”
“예, 대감.”
“평안도에서만 봉기하였는가?”
“아닙니다. 함길도와 영호남에서 의로운 군세들이 일어나 합세하기로 약조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으며, 혹 하나 떼려고 도망가다 두 개는 더 붙였다. 대신들의 준동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패착이다.
“자네··· 만일 내가 대임을 맡기 싫다고 한다면 어찌하겠는가?”
“대감이 정녕 비명에 돌아가신 대행대왕 전하의 처지를 애통해하신다면, 어찌 거부하시겠습니까?”
어찌, 거부, 하시겠습니까?
‘거부하면 어떻게든 딴 놈을 세우고 나는 죽이겠지, 아마.’
성공적인 탈주를 꿈꾸던 금성대군의 소박한 야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졸지에 난리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애초에, 이미 봉기하면서 금성의 이름을 내걸었을 것 아닌가? 금성대군의 의사에 상관없이 이 제안을 받든 안 받든 개입될 수밖에 없다.
그걸 모르는 게 아니다. 그냥 싫은 거지.
금성대군은 뒤로 돌아보았다. 조용히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서까래 하나하나 세심히 골라가며 지어 놓은 사저를 둘러보았다.
아깝다, 아까워. 이곳에서의 여생을 버리고···.
“그대들이 정녕 나를 바란다면, 내 어찌할 수가 없구나···.”
“주상 전하 천세!”
“천천세!”
인생, 되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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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한양에도 대신파의 봉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대군은 즉위를 서둘렀다.
“대감! 부디 대임을 맡아주십시오!”
“대임을 맡아주십시오!”
한명회와 권람을 필두로 휘하 장수들이 섬돌 앞에 엎드려 있었다.
그러자 수양대군은 짐짓 고민하는 체하더니 재빨리 외쳤다.
“내, 나라의 앞날이 어둡고 전하의 돌아가심을 슬피 여겨 생각지 못하였으나 권좌를 탐하는 승냥이떼들이 전하의 옥체에서 온기가 식기도 전에 달려드는구나.
이제 내 어찌 종묘사직의 주인 자리를 비워 둘 수 있겠는가? 내가 부덕하여 대임을 맡아도 될지 모르겠으나, 문무백관과 만백성이 바라는 바에 따라 옥좌에 오르리라!”
이런 형식적인 쇼는 대강 안평대군도 거쳐갔고, 그렇게 조선에는 공식적으로 왕만 세 명인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함길도에서 온 밀사가 이 소식을 전하자, 인민위원들은 얼굴이 파래져버렸다.
“그, 그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가 무엇이오?”
“전하를 살해한 역적패당들이 감히 만인지상의 자리를 탐내니 이제 저희 반정군과 함께하여 사직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여쭙습니다.”
“···뭐?”
“함께 싸워주실 수 있는지 여쭙습니다. 대가는 톡톡히 치르겠습니다.
함길도와 강원도 일대에 상당한 영토를 할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향후 귀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순간 뜻밖의 제안에 모두들 말문이 막힌 듯 보였다. 잠시 트로츠키는 밀사를 쳐다보다가 말을 뱉었다.
“왜 지금에야 왔소?”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신경 쓰지 마시오.
···다만 일단 논의할 거리가 생겼으니 잠시 자리를 비켜주시면 감사하겠소. 귀빈이 오셨으니 그에 걸맞은 거처를 갖춰드리리다.”
“한시가 급한 소식이오니 빠른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밀사가 안내를 받아 회의실을 빠져나온 뒤, 인민위원평의회는 급하게 조선에서 온 망명자들을 소집했다.
영문도 모르고 올라온 이홍위와 신숙주, 그리고 기타 등등은 왜 인민위원들이 저런 눈빛으로 자신들을 노려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