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cover Professor at the Academy RAW novel - Chapter 401
◈ 401화 대지의 준동 (1)
저택이 있는 숲의 방향에서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벌어졌다.
벨카트는 약간의 짜증을 느꼈다.
“대체 어떤 녀석이 이런 짓을 벌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막기엔 늦었다.”
벨카트는 완전히 붕괴해 버린 절벽을 내려다보다가 소환수들을 불러들였다.
마법수인 뇌룡이 그의 몸에 스며들어 역소환 되고 금조가 날아와 벨카트를 등에 태웠다.
키리리릭.
금조의 날개와 꽁지깃의 뒤로 큐브 조각들이 모여 금속의 링을 이루었다.
링에 마력이 집속되더니 이윽고 거대한 자력이 방출되며 금조의 몸을 밀어냈다.
금조를 탄 벨카트는 자력의 힘을 이용해 숲이 있는 방향을 향해 쏘아지듯 날아갔다.
그 광경을 본 루드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말도 안 되는 기동성이로군.’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전투기가 따로 없었다.
어느덧 시야에서 작게 보일 정도로 멀어진 벨카트를 보며 루드거 또한 그 뒤를 쫓고자 했다.
하지만 놈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이쪽이 부유 마법을 사용한다 해도 과연 제시간 안에 따라잡을지 미지수였다.
그때 루드거의 곁으로 새하얀 부엉이가 날아왔다.
“데릭 님.”
“타고 가게. 나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해. 하지만 자네라면 다르겠지.”
루드거는 데릭의 몸을 살폈다.
늘어진 한쪽 팔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조금 전 이어진 폭격 속에서 다친 것이다.
안색이 창백한 걸 보면 출혈이 심한 듯싶었다.
이대로라면 싸울 수 없을 터.
그건 바렌치나도 마찬가지였다.
부어오른 손목은 뼈가 부러진 것으로 보였고, 무기인 검마저도 산산 조각났다.
검이 없어도 기사의 육체는 그 자체만으로 흉기지만, 벨카트를 상대로는 방해밖에 되지 않는다.
“면목이 없다. 부디 저 괴물을 막아다오.”
“알겠습니다.”
루드거는 데릭의 마법수 위에 올라탔다.
마법수가 싸우면서 보여 준 움직임을 생각하면 벨카트를 쫓는 데 무리는 없을 터.
“부탁하지.”
루드거의 말에 부엉이가 날개를 한 차례 크게 퍼덕였다.
강력한 바람의 기류를 탄 부엉이가 총알처럼 쏘아졌다.
* * *
“제길.”
셈파스는 숨을 헐떡이며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힘이 빠진 다리는 비틀거렸고, 서 있는 자세조차 위태로웠다.
셈파스의 주위는 마법으로 인해 온갖 파괴의 흔적이 가득했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사라지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녹색 독 안개의 존재였다.
“미친개. 그 이명답게 확실히 위험했습니다.”
힘겨운 사투였다는 듯 아마르가 지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마르는 손등으로 입가를 타고 흐르는 피를 훔쳤다.
고통을 무시하고 달려드는 셈파스와의 싸움에, 아마르 또한 꽤나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먼저 한계에 봉착한 것은 셈파스였다.
“만약 당신이 처음부터 제 독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쓰러지는 것은 제가 됐겠죠.”
아마르는 싸움에 임하는 셈파스의 모습을 보고 공포를 느꼈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는, 과연 미친개라는 이명이 어울리는 남자였다.
이쪽이 독을 믿고 버티기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패배했을 것이다.
“당신은 뛰어난 싸움꾼이었지만, 제가 이겼습니다.”
셈파스는 흐릿한 시선으로 아마르를 노려보았다.
독에 중독되어 그의 피부 일부가 괴사하는 중인데도 그는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
“이렇게까지 싸우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어르신에게, 약속했으니까.”
셈파스는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 중얼거렸다.
그래. 그는 헤이백 공작에게 약속했다.
이번에 벌어지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루드거를 돕기로.
아마르는 그 대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약속? 고작 약속 때문에 이렇게까지 싸운다고요?”
“하.”
셈파스는 그런 아마르를 비웃었다.
그의 표정이 흐릿해서 보이지 않았지만,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래. 이해하지 못하겠지.”
셈파스가 미친개라고 불리게 되고 투박한 싸움을 주로 하는 것은, 그의 출신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 불법 투기장 소속의 싸움꾼이었다.
원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강제로 끌려간 것이었지.
어린 셈파스는 마법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재능이 있어도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었다.
부모님이 없는 고아의 경우에는 더더욱.
오히려 마법에 대한 재능은 저주나 다름없었다.
셈파스가 소속된 불법 투기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마법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모아 마법을 가르친 뒤, 투기장에 밀어 넣었다.
마법을 배우는 데는 대부분 폭력이 동반되었다.
배움이 늦으면 맞아 죽거나,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면 밥을 굶어야 했다.
함께 들어온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악착같이 마법을 배워야 했다.
셈파스도 거기에서 살아남으며 독기를 키웠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투기장의 선수로 싸웠다.
그냥 싸움도 아니고, 무려 마법이 오가는 싸움이다.
그리고 싸움의 승패는 항상 누군가가 죽어야만 끝이 났다.
서로 정당한 마법 결투 같은 것은 없었다.
마법을 바탕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물어뜯고 모래를 뿌리고.
함께 마법을 배웠던 아이들은 이제는 서로를 죽여야 했다.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셈파스는 싸워야 했다.
미친개라고 불린 것도 그때였다.
마지막 친구의 목을 이빨로 물어뜯어 죽였을 때 사람들이 감탄과 경멸을 함께 담아 붙여 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셈파스는 안다.
그 친구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대신 죽은 것이라는 걸.
함께 들어와 버티던 친구도 모두 죽고 혼자 남았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지?
그런 셈파스를 구해 준 것은, 당시 보안국의 수장이었던 헤이백 카다투샨이었다.
─처참하구나. 제국의 그림자 아래에, 이런 끔찍한 일이 자행되고 있었다니.
보안국은 불법 투기장에 들이닥쳐 범죄자들을 모조리 소탕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풀어 주었다.
지하 투기장의 너저분한 인간들만 봐 온 셈파스에게 그 일은 세상이 무너지는 큰 충격을 선사해 주었다.
바깥에는 저런 사람들이 있구나.
지하 투기장의 칙칙한 등불 바깥의 세상은 저렇게나 밝구나.
감탄. 안도.
그리고 분노.
다들 저렇게 평화롭고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셈파스의 마음속에서 마그마처럼 적의가 끓어올랐다.
그래서 헤이백은 오랜 싸움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헤이백을 향해 달려들었다.
곧바로 나이트 크롤러 기사단에 의해 제압당했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헤이백은 보안국 소속 요원들을 무려 5명이나 쓰러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왜, 왜 이제 온 거야!
제압당한 상태에서 셈파스는 악에 받쳐 소리쳤다.
─당신들이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내 친구들은 살 수 있었을 텐데!
너무나도 분했다.
헤이백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평생 동안 대접을 받아 왔을 거다.
피와 오물로 얼룩이 진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었다.
─미안하구나.
하지만 헤이백은 그런 셈파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미안하다고.
내가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했다고.
억지로 하는 말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태도에, 셈파스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흐르고.
오랫동안 생각을 정리한 셈파스는 이윽고 선택을 내렸다.
그는 헤이백을 찾아가 말했다.
─당신을 따라가면, 저 같은 사람이 더는 나오지 않는 겁니까?
셈파스는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의외였는지 눈을 크게 뜬 헤이백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그래. 나는 그러기 위해서 싸우니까.
─그러면 저도 싸우겠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그거뿐이니까요.
싸움밖에 하지 못하는 인생이었다.
어쩌면 평생 동안 싸우다 죽을지도 모른다.
의미도 목적도 없는 끝없는 방황.
그렇기에 그 의미를 한번 찾아보고자 했다.
그게 셈파스가 새로운 삶을 부여받으며 살아온 목적이었다.
“그 숭고함을……너 같은 것들이, 어찌 그 이해할 수 있을까.”
“…….”
셈파스의 이죽거림에 아마르는 눈살을 찌푸렸다.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겠군요.”
아마르는 셈파스를 향해 팔을 뻗었다.
그의 손을 타고 충만한 독성이 불꽃처럼 일렁였다.
이대로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모조리 녹여 버리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가 아마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마르는 공격을 포기하고 곧바로 방어로 전환, 그의 눈앞에 대지로 이루어진 벽이 불쑥 솟구쳤다.
콰앙!
하지만 불청객의 다리는 두꺼운 바위벽을 부수고, 그 너머에 있는 아마르의 복부에 꽂혔다.
“커헉!”
아마르의 몸이 뒤로 크게 튕겨 나갔다.
죽음을 직감했던 셈파스는, 갑자기 나타난 구원투수의 등장에 헛웃음을 지었다.
“셈파스 아저씨. 괜찮으세요?”
이 긴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순진무구한 목소리.
하지만 이보다 더 반가운 목소리는 없을 것이다.
“아르파냐…….”
“네. 도우러 왔어요.”
아르파는 셈파스에게 다가와 주머니 안에서 주사 앰플을 꺼내 셈파스의 목에 주사했다.
“크윽.”
“아파도 참으세요. 해독제니까요. 회복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제 괜찮을 거예요.”
아르파는 셈파스를 땅에 눕힌 뒤 아마르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녹색 마력이 길게 쏘아지며 아르파의 머리를 훑고 지나갔다.
“큭큭. 제 앞에서 방심하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아마르는 독기에 머리를 집어삼켜진 아르파를 비웃었다.
하지만 직후 멀쩡하게 서 있는 아르파를 보고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 어떻게? 분명 제대로 내 독에 맞았는데.”
“아, 독이요? 그거 저한테는 소용없어요.”
기계로 이루어진 오토마톤에게 독은 애초에 먹히지 않는다.
산성이 강한 독이라면 금속도 부식시키지만, 아르파는 고작 그런 것에 부식이 될 정도로 무르지도 않았다.
“독이 안 먹힌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자세한 이유는 설명해 줄 수 없어서요.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빨리 끝내 드릴게요.”
아르파는 그렇게 말하며 아마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 * *
금조를 타고 숲에 도착한 벨카트는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자신의 상식을 의심해야 했다.
“숲의 짐승들이…… 지맥을 막고 있다고?”
저택의 잔해 속에서 흘러넘치는 지맥의 주위로 숲의 짐승들이 가득했다.
카사르 분지의 마력으로 온갖 형태로 수렴진화를 한 짐승들은, 자신의 마력을 뿜어내며 지맥의 입구를 틀어막는 중이었다.
그것은 놀라운 광경이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서로 죽고 죽이며 잡아먹는 짐승들이, 이 순간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에서 벗어나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니.
특히 일부 짐승 중에서는 위험도가 높은 거대한 개체도 더러 섞여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줄 알았던 벨카트에게는 그야말로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고작 짐승 따위가, 내 오랜 숙원을 방해하려 들어?”
그 분노는 고스란히 마법으로 표출되었다.
“전부 죽여 주마.”
벨카트의 주위로 생성된 강철의 큐브들이 지상의 짐승들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다.
짐승들도 벨카트의 마법을 감지했는지 대응에 들어갔지만 늦었다.
강렬한 뇌전을 머금은 큐브들은 지상에 떨어지는 순간 전자기폭발을 일으키며 주변을 휩쓸었다.
퍼버버벙!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며 충격파가 터졌다.
거기에 휩쓸린 숲의 짐승들이 갈가리 찢겨 나가며 죽어 나갔다.
질량에 깔려 죽거나, 혹은 전류에 타서 죽거나.
하지만 그럼에도 남아 있는 짐승들의 숫자는 많았다.
이 숲 전체에 거주하는 모든 짐승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벨카트는 재차 마법을 발동하고자 했다.
그 순간 숲의 나무에서 새들이 우르르 튀어나왔다.
“무슨.”
새들은 벨카트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부리와 빠른 속도.
일부는 바람의 힘을 머금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벨카트는 그런 새들에게 대응조차 하지 않았다.
놈들의 부리가 그의 몸을 때렸지만, 철뢰신 상태인 그의 갑주에는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오히려 새들의 부리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들이받은 놈이 피를 뿌리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퓌오오오!!
그때 사람보다 더 거대한 독수리가 벨카트의 머리를 향해 발톱을 들이밀었다.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의 크기는 벨카트가 타고 있는 금조와 비슷한 크기였다.
“날짐승 따위가. 내 위에 서지 마라.”
벨카트는 독수리를 향해 팔을 뻗었다.
녀석의 주위로 모인 철가루가 독수리의 날개를 속박하더니 힘을 줘 부러뜨렸다.
우드득.
독수리는 양 날개가 부러졌지만 추락하지 않았다.
녀석 또한 마력을 다룰 수 있는 짐승인지라, 강렬한 바람을 몸에 두르며 부러진 날개로도 비행을 이어 나갔다.
콰가가각!
독수리의 발톱이 벨카트의 투구를 긁었다.
미세하지만 발톱을 따라 투구에 희미한 자국이 남았다.
“꽤 날카롭긴 하군.”
철뢰신 갑주에 흠집을 내다니.
벨카트는 독수리의 발톱의 강도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키에에엑!
주인이 공격받자 괴조가 분노하며 독수리의 목을 물어뜯었다.
그리고 주변으로 전기의 폭풍을 일으키며, 끝없이 날아드는 새들을 차단했다.
새들은 전기의 폭풍에 휩쓸리며 불을 향해 달려드는 날벌레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날벌레들은 놔두고, 덩치를 큰 놈들부터 처리해야겠군.”
벨카트는 지맥을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들짐승들을 눈여겨보았다.
자이언트 베어같이 마력 용적량이 거대한 놈들이 꽤 많이 보였다.
바위로 이루어진 황소나 냉기를 흘리는 거대한 악어.
하나 같이 위협적인 놈들이다.
하지만 하늘을 날지 못하는 놈들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저 크기만 할 뿐인 표적을 향해 벨카트가 강철의 작살을 허공에서 생성했다.
그대로 투척을 하려는 순간, 멀리서 새하얀 그림자가 벨카트를 향해 날아들었다.
익숙한 백색 부엉이.
그리고 그 등 뒤에는 그림자를 뒤집어쓴 남자까지.
“루드거 첼리시…….”
그를 알아본 벨카트가 작살의 방향을 루드거에게로 전환해 그대로 사출했다.
백색 부엉이는 작살을 보고 피하려 했지만, 작살은 살아 움직이며 부엉이를 집요하게 노렸다.
결국 부엉이는 작살을 맞았고,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역소환되었다.
그러나 이미 루드거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이미 루드거는 부엉이의 등에서 뛰어올라, 벨카트에게 달려드는 중이었다.
양팔을 엑스자로 교차하며 전자기 폭풍마저 뚫고 들어온 루드거가 벨카트를 향해 소드스틱을 휘둘렀다.
벨카트 또한 손에 쥔 마그네타 소드로 응수했다.
콰앙!
마력이 깃든 두 무기가 충돌하며 허공에서 거대한 파장이 일어났다.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참으로 끈질기군.”
“놔두면 다 죽게 생겼는데, 그럼 가만히 있나?”
두 사람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서로가 시간에 쫓기는 상황, 그 순간 저 아래에서 거대한 마나가 용트림을 했다.
그것은 루드거도, 벨카트도 예상하지 못한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