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ing Warrior of Wudang RAW novel - Chapter 448
448화
“……라고 천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아무래도 여리디여리신 주모, 아니 당 소저께서 직접 손을 쓰시기에는.”
“…….”
황신의 방문을 받은 당세령은 미간을 가늘게 좁혀 눈앞의 사람……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살폈다.
어쨌거나 숨을 쉬는 걸 보면 아직 살아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이자가 서창 제독이라고요?”
“예.”
당세령이 황신이 데려온 사람 옷 입은 피떡, 아니 왕직을 바라보며 물었다.
“부탁한다……고 하셨고요?”
“예. 원체 종잡을 수 없는 분이라 이해는 되지 않지만, 여하간에 당 소저가 적임자라고 하시면서…… 하하, 정말 말도 안 되죠?”
“…….”
당세령은 은근슬쩍 진무의 호박씨를 까는 황신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그러네요.”
“내키지 않으시면 제게 맡기셔도 됩니다. 굳이 소저께서 이런 궂은일을 하실 필요까지는…….”
평소 욕을 입에 달고 사는 황신치고는 무척이나 정중한 태도였다.
청상과 청우가 사숙모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서로 아니라고는 하지만 남녀상열지사가 어디 보통 일인가?
필시 둘 사이에 무언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서 나쁠 일은 없었다.
“그런데 귀하께선 어떤?”
“저요?”
“예.”
“아, 제 소개를 잊었군요. 저는 하오문의 은위단 소속 황신이라고 합니다.”
“네에, 하오문이시라고요.”
“지금은 천주님의 개인 전령이자 호위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호오? 전령이자 호위요?”
“그렇습니다.”
“그럼 늘 붙어 다니시겠네요?”
“그렇습니다. 사질인 청상과 청우보다 더 가까이 지냈습니다. 천주님과 만나고 나서부터는 거의 함께했다고 봐야겠지요. 하하.”
“아하, 그러시구나.”
황신이 자랑하듯이 읊은 말에 당세령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흠, 어쨌든 그분의 부탁이라니 모른 체할 수는 없겠네요.”
“예? 설마 직접 고문…… 아니 심문을 하실 생각입니까?”
“그분이 ‘부탁한다’라고 하셨으니 들어드려야지요. 어쨌든 그때처럼 또 ‘부탁’을 들어드리는 셈이니까.”
“그, 그렇지요.”
당세령이 자꾸만 특정 단어에 힘주어 말하며 웃자 황신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대답했다.
부탁에 담긴 의미에 대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이해.
황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세령은 진무의 부탁에 많은 의미를 두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진무의 부탁은 곧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니까.
과거 천웅방에서 그랬던 것처럼.
잠시 회상에 빠졌던 당세령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런, 이렇게 날이 찬데 제가 손님께 따뜻한 차도 한 잔 드리지 않았네요.”
“예? 저는 괜찮습니다만…… 그리고 날도 딱히 춥지는…….”
“사양치 마세요. 오호호호호!”
“…….”
황신의 의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당세령이 서둘러 일어나 직접 차를 우리기 시작했다.
저런 착한 분에게 고문 따위를 시키다니…… 망할 개천주, 하여간 사람 배려할 줄을 모른다.
“자, 드세요. 뜨겁지 않도록 빙공으로 식혔습니다.”
“옙! 감사합니다.”
황신이 냉큼 차를 받아 들이켜자 당세령의 눈동자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채가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보지 못한 황신은 속으로 진무를 욕하기 바빴다.
배려심마저 이토록 드높은 여인에게 이런 짓을 시키다니.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수행하고는 있지만 점점 더 미안해지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거 참 죄송해서…….”
“괜찮습니다.”
황신이 머쓱한 표정으로 연신 뒤통수를 긁자 당세령이 예쁘게 보조개를 만들며 웃었다.
황신은 그녀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마음씨도 곱고…….
그래, 성격이 개차반 같은 천주의 곁에는 이런 분이 있어야지.
그래야 그 모진 성격이 상쇄가 되는 법이지. 암, 그렇고말고.
황신이 보기에 당세령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여인이었다.
집안 좋겠다, 성격 좋겠다, 와중에 얼굴까지 고우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천주도 사낸데 여인에게 언제까지 철벽을 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쪽도 뭔가 마음이 없지는 않은 눈치고.
그렇다면 언젠가 사패천의 안주인이 될지도 모를 일 아닌가.
이참에 확실하게 줄을 서야겠다.
혹시나 당 소저가 편을 들어 주면…… 덜 맞을 수도 있으니까.
황신이 머릿속으로 진무와 당세령이 애 낳고 사는 모습까지 상상하는 와중이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제가 해도 되는데…….”
당세령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린 황신이 웅얼거리며 왕직을 의자에 앉히고 묶었다.
“참, 나이가?”
“약관을 넘긴 지 두 해 정도 되었습니다.”
“아, 저보다 어리시군요.”
“예. 그러니 말 편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어찌…….”
“괜찮습니다. 제가 입은 좀 험해도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동생처럼 대해 주십시오.”
“음…… 그, 그럴까?”
“에헤이, 그게 뭡니까. 그냥 진짜 친동생처럼 대해 주시라니까요? 저도 이참에 누님 한 분 생겼다 생각하겠습니다, 하핫!”
“……그래, 그럼.”
당세령이 이전보다 더욱 환하게 웃었다.
고르고 하얀 치열이 드러나니 어두컴컴했던 방이 환해지는 착각마저 들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황신도 활짝 웃었다.
이대로만 가면 나중에 사패천, 아니 정사마를 아우르는 진무의 곁에서 요직에 앉아 천하를 호령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쩔거럭.
“……?”
거친 쇳소리가 황신의 끝 모를 망상을 끊어 냈다.
당세령이 탁자에 올린 둘둘 말린 검은 천.
“누님 이게……?”
황신은 의아했다.
고문을 하자면 응당 구타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초장부터 분근착골로 조져서 토설하게 하든가.
대체 저 흉흉하기 짝이 없는 물건들은 다 무엇이지?
“시작해야지?”
촤라락.
“……!”
천의 매듭을 풀자 황신으로서는 생전 본 적도 없는 도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황신이라고 했니?”
“…….”
“가서 물이랑 천을 좀 가져다줄래?”
“아!”
분근착골이 아니라 물고문이었구나.
뭐, 그것도 나름 오래된 고문법의 하나이기는 하지.
어쨌든 피를 안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고문을 하실 모양입니다, 누님.”
“응? 아, 전에도 그런 오해를 하던데…….”
“예?”
“내가 쓸 거야. 손이 꽤나 더러워지거든. 피가 얼굴에 튈 때도 있고, 눈에 들어가면 또 얼마나 따가운지 몰라.”
“……예? 그게 무슨?”
무슨 말인지 바로 감이 오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 잡아 봐.”
“…….”
잠시 후.
“이런 개후레자식이. 빨리 아가리 안 털어?”
“어디서 꼬나봐? 눈깔에서 먹물을 뽑아다 매란국죽을 쳐 버릴라!”
“귀비 년이 노리는 게 뭔지 빨리 지껄여!”
“…….”
황신은 자신조차 들어 보지 못한 수준 높은 욕설을 내뱉으며 왕직을 포(脯) 뜨는 당세령을 바라보며 속으로 깊이 탄식했다.
괜히 상 또라이라고 하는 게 아니었구나.
동시에 깨달았다. 미친 개천주에 이어 미친년과 누님의 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도 돌이키기는 이미 늦었다는 것까지…….
* * *
당세령에 의해 왕직의 고문이 자행되던 밤, 진무는 거처로 돌아가지 않고 도찰원에서 밤을 지새웠다.
귀비가 왕직을 노릴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으니까. 하지만 대비만 했을 뿐 움직이지는 않았다.
쉼 없이 몰아쳤으니 이제부터는 귀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관망할 차례였다.
조정 대신들의 비리를 들추어 황궁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영왕이 자신을 한편이라 생각하겠지만 오산이다.
진무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그저 둘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며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켜 놓았을 뿐이다.
그 사이 잡아 온 왕직의 고변을 이유로 들어 황자들의 죽음에 대해 재조사한다면 결국 귀비는 황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번엔 영왕이 그저 넘어가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황제를 대전에 세워야 할 터.
그때가 기회다.
황제와 대면하는 순간 귀비를 옭아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증거를 토대로 그녀를 잡을 올무를 튼튼히 해야만 했다.
이럴 때 진짜 태자가 손에 들어와 있으면 빼도 박도 못할 것인데…….
망할 세찬이 놈은 대체 뭘 하길래 태자 하나 찾지 못한단 말인가?
하지만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증좌들이 확고해지기만 해도 충분히 귀비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
“당세령이면 뭔가 확실한 것들을 알아내 주겠지. 또라이기는 해도 고문 쪽으로는 대단하니까.”
진무의 스산한 음성이 방 안을 가득히 채웠다.
“자, 움직여 봐라. 귀비, 아니 화양아.”
* * *
귀비가 왕직을 노릴 것이라는 진무의 예상은 조금도 빗나가지 않았다.
밤새도록 야행복 입은 놈들이 담을 넘어왔다.
복면을 쓰고 있었지만, 서창 놈들인 것을 어찌 모를까?
말해 봐야 입만 아프지.
어쨌든 넘어오는 족족 은위단에게 발각되었고, 천우명과 능서현이 경쟁하듯이 박살 냈다.
신체 중 일부가 없는 놈들은 능서현의 작품일 것이고, 무지막지한 주먹에 짓이겨진 놈들은 천우명의 짓일 것이다.
그냥 제압만 해도 될 만큼 강한 놈들이 꼭 이렇게 해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서창 관원 놈들 중 일부가 한쪽 담벼락에 열 지어 정리되어 있었다.
상처를 봐서는 천우명에게 당한 것이 확실한데, 뭐 하러 죽은 놈들을…….
“모두 스물여섯 놈입니다.”
“뭐?”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한 놈 더 잡았습니다.”
“…….”
천우명이 자랑이라도 하듯이 능서현을 힐끗거리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흡사 주인에게 칭찬받으려고 잡아 온 쥐새끼를 처마에 놓아둔 고양…… 아니, 멧돼지처럼.
“잘했지요?”
“……그래, 차암 잘했다. 차암 잘했어.”
“그렇지요? 크핫핫핫!”
진무의 대답에 천우명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웃었다.
으이구.
말을 좀, 곧이곧대로 처듣지 말고 그 안에 담긴 뜻과 말하는 이의 표정도 좀 살펴라.
이게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이냐? 한심해하는 표정이지.
대체 나이를 어디로 처먹은 건지. 멍청한 것이 어찌 변하지를 않누?
“거보게, 소형제. 내 이리하면 된다 하지 않았던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일세.”
보기 좋은 떡이라니, 우명아.
가지런하게 정리했다고 해도 그 표현을 시체에게 쓰기에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니? 전혀 위화감을 못 느끼겠어?
“과연, 천 단주님이십니다. 사숙께 잘했다는 말을 들으시다니…… 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데.”
청우, 이 자식은 왜 감탄을 하고 지랄이야?
“핫핫, 소형제. 내 천주님을 따라다닌 지가 벌써 수십…… 은 아니고 어쨌든 제법 될 정도로 마음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네. 주인의 마음을 읽어야 진정한 수하 아니겠는가. 이런 건 저 마교 놈들이 절대로 따라 할 수 없는 거란 말이지. 암!”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능서현을 한 차례 더 흘겨본 천우명이 옆구리를 툭 치자 청우가 열의 가득한 눈빛으로 주먹을 움켜쥐었다.
“…….”
하아, 니들 정말…….
걱정 없이 살아서 좋겠다. 좋겠어.
내버려 두자.
그나마 시키는 일이라도 하는 게 어디냐?
그나저나 이놈들이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정사의 화합을 이루었다.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멍충이들끼리 동질감이라도 느낀 것인가?
험난한 세상 손을 맞잡고 걷는 건 좋은데…… 대체 누가 저것들 둘을 한 조로 묶은 거지?
진무가 한쪽 눈썹을 찡그리고 쳐다보자 죄 시선을 회피하며 딴청을 피운다.
망할 놈들. 인제 보니 전부 한패로구나.
대놓고 둘을 따돌리는 게야.
청상아, 실망이다. 청우를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 많았던 건 이해하겠는데 너까지 그럴 줄은…….
휴, 됐다. 됐어. 따져서 무엇할까? 사고만 안 치면 됐지 뭘.
진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물었다.
“모두 몇 놈이냐?”
“쉰입니다.”
뭔가 찔리는 것이 있어서일까?
청상이 급히 답했다.
“쉰이나 된다고?”
“예.”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귀비가 꽤나 무리를 했군. 서창 전력 대부분이 감숙에 파견되었을 터인데 말이야.”
그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녀에게 있어 왕직은 심대한 불안 요소일 테니 반드시 죽여야 할 테지.
물론 지금쯤 깨달았을 것이다.
도찰원은 군부를 동원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뚫리지 않는 철옹성임을.
“대궁.”
“예, 천주님.”
“당가가 있는 장원에는 습격이 없었나?”
“그렇습니다. 밤새 조용하였고, 왕직의 신변에도 이상 없다고 황신에게 연락받았습니다.”
“흐음, 그래?”
모든 게 예상대로였는데 그건 좀 의외였다.
왕직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진무가 도찰원에 남은 것은 적을 기만하기 위한 얕은 수였다.
그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 왕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황신이 아무리 뛰어난 은신술을 가졌다고 해도 왕직을 끌고 가는 이상 황궁 내부 곳곳에 깔린 환관과 시비들의 눈을 모두 속일 수는 없었을 터.
환관 혹은 시비 중 누군가 보았다면 분명 위정필이 알고 있어야 했고, 귀비의 귀에도 들어가야 했다.
그럼 응당 도찰원이 아닌 당가가 머무는 장원에 습격이 있어야 했다.
그 때문에 철검단의 대주들을 죄 보내 놓지 않았던가?
“이상하다. 환관 놈들이 보고를 아니 했을 리 없고…….”
진무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턱 언저리를 쓸었다.
들었다면 그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귀비가 움직이지 않을 리 없는데.
뭐지? 놓친 게 있나?
“외목!”
“예, 천주님.”
진무의 부름에 은위단 부단주 외목이 퍼뜩 답했다.
대궁과 함께 다녔으나 직급 체계가 있는 법이다. 부단주 외목이 왔으니 그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옳았다.
“은위단을 이끌고 직접 가서 은밀하게 주변을 살펴봐. 아무 일도 아니라면 다행이겠지만 혹여 저들이 무언가 노리고 있다면 좋지 못하다.”
“예.”
명을 받은 외목이 대궁을 제외한 은위단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자 진무는 턱을 괸 채로 생각에 잠겼다.
변해 버린 상황이 자꾸만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자신의 계획에는 오점이 없어야만 했다.
삐끗하는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발생하면 모를까,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무언가 어그러짐이 발생하면 좋지 못했다.
작은 금을 발견하지 못해 무너지는 방벽이 어디 한둘이던가?
“젠장, 너무 술술 풀려서 쉽게 생각했나?”
진무가 눈을 찌푸리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뭐가 어찌 되었든 고민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낮이 되었으니 습격은 없겠으나 귀비는 필시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동원할 테니까.
무분별한 감찰 조사를 책잡아 대신들의 여론을 선동한다든지, 황제의 교지를 받아 진무를 도찰원 우도사에서 파면한다는 강수를 둘 수도 있었다.
그게 뭐든 간에 진무와 영왕 측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밤 동안 서창을 보내 은밀하게 살피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았으니 낮 동안 직위가 높은 자를 보내서라도 살펴보려 하겠지.
가령 위정필과 같은…… 어?
뭐야, 진짜 왔어?
“진무 도장, 아, 우도사라 불러야겠지요?”
“…….”
호랑이도 아니면서 생각만 했는데 진짜로 왔다.
사례태감 위정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