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140
47. 타임 어택(Time Attack)
쾅! 쾅!
보스 방에는 굉장히 유명하지만 회귀 이후로는 처음 보는 보스 몬스터가 존재했다.
일명 거대한 쇠몽둥이를 들고 바닥을 내리치는 오우거 대전사라 불리는 몬스터가.
“쿠오오! 겁도 없이 발을 들인 멍청이에게는 죽음만을!”
대략 4미터 근처의 키에 엄청난 근육질 덩치를 가졌기에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물씬 풍겼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높은 공격력과 준수한 방어력까지 갖췄기에 혼자서는 꽤나 애먹을만한 보스 몬스터가 맞다.
이곳 1인용 던전의 난이도를 올려줄 적합한 보스 몬스터.
하지만 나에게는.
“괜찮은 상대지!”
우선은 이 첫 번째 시도는 시험 삼아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왔고.
타핫.
전사의 용맹한 정신이나 심판자의 철퇴를 사용치 않고 그냥 그대로 달려들었다.
“쿠오오! 죽어라!”
오우거 대전사도 그대로 나를 향해 땅바닥을 내리 찍던 쇠몽둥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먼저 공격을 시도한 내 생명력 약탈자가 더 빠르다.
푹!
생명력 약탈자가 오우거 대전사의 복부를 무리 없이 파고들자마자 보였다.
쾅!
오우거 대전사의 머리통으로 내리치는 검은 번개가.
적중당한 상대방은 잔존 생명력 여부에 상관없이 즉사합니다.]
“켁!”
털썩.
“응?”
오우거 대전사도 그 검은 번개 한방에 놀라듯 단발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그대로 쓰러졌지만 솔직히 내가 더 놀랬다.
단 한방에 터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도 첫 번째 공격에.
“안 돼! 이번에는 테스트였다고.”
이번에는 간을 본다고 천천히 이동했다. 전력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 와중에 쿨타임이 긴 전사의 용맹한 정신도 사용치 않았고.
[1인용 던전의 보스 몬스터 오우거 대전사를 처리했습니다.총 소모 시간 : 1시간 26분 37초.
현재 기록을 등록과 저장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등록 : 빠르게 클리어한 시간 순서대로 50위권까지 기록판에 등재됨. 차후 더 빠른 기록이 나오면 한 칸씩 밀려남.
-저장 : 최대 5개의 기록을 저장 가능함. 저장한 기록은 15일간 저장이 가능하며 15일 뒤에는 자동으로 기록이 삭제됨.]
“음… 저장.”
[1인용 던전 : 1시간 26분 37초가 1번에 저장됐습니다. 15일 안으로 이 기록을 등록하지 않을시 자동으로 삭제됩니다.]저장이 없다면 당연히 전광판에 기록이 올라가는 것을 선택하겠지만 저장이 있는 만큼 우선 저장을 선택했다.
괜히 처음부터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는 없기에.
[1분 뒤 1인용 던전에서 강제로 튕겨져 나갑니다.-60, 59, 58…]
곧 1인용 던전 밖으로 튕겨져 서울 72번 상점이 보이는 처음 옥상 그 자리로 이동이 됐다.
“아직 이네.”
나오자마자 곧바로 전광판을 쳐다봤다. 그리고 양쪽 전광판에는 아직 어떠한 기록도 등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긴 저장이 있으니까 눈치 싸움이 좀 있겠지.”
아니면 아직 아무도 클리어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게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나처럼 보스 몬스터를 한방에 처리할 능력을 가진 자는 없을 테니.
“뭐. 어쨌든 상관없지.”
우선 여유만만하다.
왜냐하면 첫 번째 테스트로 확인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1인용 던전이 나에게는 전혀 어려운 던전이 아니라는 것을.
길을 막아서는 수많은 몬스터 무리도 여러 가지 함정과 방해물도 나를 오랫동안 붙잡아 두지 못했다.
다시 도전하면 방금 전에 세운 기록보다 월등하게 압도적인 기록을 세울 자신이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관건이 있지만. 바로 보스 몬스터.
“제대로 기록 도전을 할 때 방금처럼 보스가 한방에 터져만 주면 되는데.”
물론 내 공격속도를 생각하면 피할 것, 막을 것 다 무시하고 그대로 오우거 대전사에 바짝 붙어서 공격일변도로 나가면 분명 빠르게 절대적 파괴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오우거 대전사의 공격이 아무리 거세도 그 정도는 버틸 자신도 있고.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적 파괴는 사기야. 사기.”
결국 돌아 돌아 절대적 파괴로 돌아왔다. 이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니까.
이걸 내가 아닌 아만 라구스가 얻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등에 식은땀이 난다.
더욱이 아만 라구스의 염력을 이용한 광역 공격 스타일과 절대적 파괴의 결합을 생각하면…
부르르.
나도 모르게 몸을 한차례 떨었다.
“아무리 아만 라구스의 올곧은 성정을 안다지만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절대적 파괴를 얻어서 다행인 점은 제왕의 무덤에서 나 혼자 50%의 대미지를 담당한 일 때문이다.
그때는 심판자의 철퇴와 여러 가지 버프 그리고 결정적으로 샤만코의 의지로 100배로 증가한 스탯포인트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한다.
그래서 그때도 그렇게 공격을 하고 피로도 때문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공격을 하기 전까지 쉬었던 거다. 똑같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없기에.
하지만 이제는 어쨌든 다른 형식이지만 그때보다 더 높은 확률로 한방에 잡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샤만코의 의지가 발동하기는 빌고 빌지 않아도.
“그럼 오늘은 그것만 사고 끝내자. 어차피 경험치도 아이템이나 골덴링도 안주는데 목숨 걸 필요는 없지.”
자만이 아니라 남들처럼 연구하고 분석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절대적 파괴를 갖고 사냥을 한 결과 느꼈다.
절대적 파괴에 기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이미 내 능력은 일반 몬스터에게는 절대적 파괴나 최대로 강렬한 쇼크를 필요치 않다. 그냥 때려잡으면 된다.
물론 보스 몬스터에게는 정말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 보스 몬스터에게는 무조건 절대적 파괴만을 노리는 게 이득이다.
그리고 절대적 파괴는 단 1의 피해만 입혀도 확률적으로 발생한다.
즉, 무기의 대미지 보다 무기에 붙은 치명타 확률, 치명타 대미지 같은 뛰어난 옵션보다 딱 한 가지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 아이템이면 최고지.”
곧바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72번 상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경매장에서 손쉽게 한 아이템을 구비했다. 어차피 등급도 낮은 아이템이다. 흔하기도 하고.
일주일후.
선빈 길드 총본부.
97층의 선빈 길드 건물에서는 한쪽에 엄청난 높이로 치솟은 2개의 대형 전광판이 그대로 보였다.
그리고 회의실에 모인 송대철 회장을 비롯한 지휘부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16인용 대형 전광판을 주시했다.
1. S등급 : 5시간 48분 27초 – 청룽 길드
2. S-등급 : 5시간 54분 48초 – 블랙웜 길드
3. S-등급 : 5시간 56분 03초 – 영국 왕실 수호대
4. S-등급 : 5시간 57분 44초 – 드네르프
5. S-등급 : 5시간 58분 21초 – 선빈 길드
:
27. C등급 : 6시간 35분 56초 – 나유타 길드
:
41. D-등급 : 6시간 59분 17초 – 신화 길드
:]
“5등이라… 엎치락뒤치락 하는군.”
송대철 회장의 나지막한 말에 주위의 송명수 부 길드장이나 한경철 대장 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송대철 회장의 말이 질책성 말이 아니다. 나머지 모두도 알고 있고.
이미 선빈길드는 5개의 기록을 저장중이다.
그리고 그 5개의 기록 중에는 현재 기준점이자 유일한 S등급인 청룽길드의 5시간 48분 27초 보다 빠른 기록도 있다. 다만 아직 공개를 안 할 뿐.
“네. 아무래도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니까요.”
“이건 말 그대로 각 길드나 단체의 역량을 한눈에 평가하는 장이기 때문에 마지막 30일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송명수 부 길드장등의 말에 송대철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도 전략부에서 그동안 14번의 레이드 영상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곳을 최대한 찾고 있으니 앞으로도 시간 단축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 자네들의 노고는 충분히 알지.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보스 몬스터 아니겠나?”
“네.”
“아무래도 보스 몬스터가 가장 문제이긴 합니다.”
16인용 던전의 보스 몬스터는 독특한 특성을 가졌다.
바로 2개의 푸른 보호막과 붉은 보호막.
푸른 보호막은 물리 대미지 100% 면역 보호막이고 또 다른 붉은 보호막은 마법 대미지 100% 면역 보호막이다.
보스 몬스터는 이 2종류의 보호막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다.
그리고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물리 면역인 푸른 보호막일 때 물리 공격을 가할시 그 물리 공격을 가한 상대에게 최소 2~10배 사이의 카운터 대미지를 준다.
붉은 보호막도 마찬가지고.
물론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변경할시 전조 증상이 있기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지만 상당히 귀찮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시간 단축을 위해 집중해서 넣어야할 대미지의 분산도 많고.
“아마 다른 길드나 단체들도 저희와 같이 애를 먹기는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송대철 회장도 참모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만이 가진 문제는 아니기에.
그때 한쪽에 있던 송명수 부 길드장에 송대철 회장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버지. 지원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회장님. 저도 이지원의 도움이 있다면 확실한 시간 단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지원이 참여하면 물리 공격 자원을 빼서 마법 쪽의 인원을 더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스 몬스터를 잡는데 확실한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입니다.”
한경철 대장도 인도에서 직접 본 이지원의 강함을 알기에 곧바로 이어 말했다.
“아니. 내버려두어라.”
“아버지. 지원군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맞습니다. 더군다나 인도에서의 일을 생각하면 우리의 도움을 거절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지원에게도 어려운 부탁이 아니고요.”
“후후후. 나도 안다. 하지만.”
말을 끊은 송대철 회장은 앞의 차를 한잔 마시며 소파에 느긋하게 등을 기대며 말을 이었다.
“지원군에게도 먼저 손을 내밀 기회를 줘야지 않겠냐?”
“네?”
“무슨 말씀이신지?”
송대철 회장의 말에 송명수 부 길드장을 포함해 참모들 다수가 송대철 회장을 바라봤다. 조용히 앉아있던 송해인도.
“도움의 가장 좋은 모습은 강자가 약자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지원군을 강자라고 대우해줘야지 않겠느냐? 기다려라. 곧 지원군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말이야.”
“…….”
“…….”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하는 송대철 회장에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이집트 올드 카이로 신화 길드 총본부.
“후후후. 기다리면 됩니다.”
“정말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저는 세계와 이렇게 격차가 심한지 몰랐습니다. 피의 군주와의 일도 있고 노력을 한다고 했지만…”
“심려치 마십시오. 길드장님은 잘하고 있습니다. 신화 길드 모두는 잘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승점도 보이지 않고요.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면 하면 됩니다.”
신-로티오메의 침울한 모습에 에보네니가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신-로티오메 뿐만 아니라 신화 길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참모들을 바라보며.
“에보네니님의 말이 맞습니다.”
“멈추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격차는 언제가 좁혀질 것입니다.”
“네. 고마워요. 여러분.”
참모들도 가세하여 하는 말에 신-로티오메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에보네니님 말대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네. 이지원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외적이든 내적이든 균형 감각이 뛰어납니다. 곧 이지원에게 연락이 올 겁니다. 도움이 필요치 않냐고요. 그때 우리는 고마움을 표하며 그 손을 붙잡으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기다리죠.”
15일 후.
1인용 던전 시작점.
“마나 변환 – 파이어, 전사의 용맹한 정신.”
[2레벨의 마나 변환 파이어를…] [전사의 용맹한 정신 1레벨이…]마나 변환과 전사의 용맹한 정신을 사용하고 오크 무리를 향해 그대로 달려들었다.
취익! 취익!
“취익! 인간이다!”
“그래. 인간이다.”
푹! 푹!
몇 십번 듣는 똑같은 대사에 맞장구치며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조금의 긴장감도 없고 기계적으로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4분. 처음에 7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감탄보다 곧바로 이동했다.
1킬로미터가 넘는 함정이 존재하는 징검다리는 블링크 1, 2를 이용해 그냥 넘었다.
“심판자의 철퇴.”
[심판자의 철퇴를 사용하…] [일정량의 누적 대미지를 채워야…]쾅!
심판자의 철퇴로 길을 막는 거대한 바위를 그대로 쪼갰다. 보스에게 사용? 이미 보스에게는 다른 게 있다.
푹! 푹!
언데드 몬스터와 공중에서 귀찮게 날아다니는 하피도 빠르게 처리했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하피는 내려오면 그 발목을 그대로 붙잡아 땅바닥으로 내리 꽂았다.
내 힘은 그걸 가능하게 해줬고 땅에 패대기쳐진 하피의 몸을 향해 생명력 약탈자를 그대로 꽂았다.
그리고 정리를 끝내자마자 앞으로 달렸다.
[보스방]“50분이라. 정확하네.”
보스방에 들어가기 전에 인벤토리를 열어 생명력 약탈자를 집어넣고 새로운 무기를 꺼냈다. 창의 일종.
이제는 생명력 약탈자에 너무 익숙해져 창 이외의 무기는 어색했다.
“아이템 확인.”
전형적인 양손창이다. 단, 수습 마법사가 연습 중에 배운 추가 타격 마법을 각인했다.
하지만 워낙 실력이 없는 마법사여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기본 공격 성공시 3회의 추가 타격이 들어간다.
첫 번째 타격 10의 고정 대미지, 두 번째 타격 5의 고정 대미지, 세 번째 타격 1의 고정 대미지가 발생한다.
-공격 속도 9% 감소
-관통 효과 31 증가
-치명타 확률 1.4% 증가, 치명타 대미지 77% 증가
-힘 50 증가
-내구력 : 1450/1450
-물리 공격력 : 550 증가]
분명 볼품없다. 생명력 약탈자에 비하면 쓰레기라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한가지 옵션 때문에 구입했다.
바로 공격 성공시 3회의 추가 타격 발생.
즉, 추가 타격이 각인된 양손창은 1번의 공격이 4번의 공격이 된다.
물론 고정 대미지 10, 5, 1이라 거의 효율이 제로에 가깝지만 대미지를 보고 사용하는 게 아니다.
추가 타격 자체를 바라보고 사용하는 것이다. 절대적 파괴를 위해서.
“좋아.”
재빠르게 보스 방으로 들어가 오우거 대전사가 또 왔냐는 말에 대답보다 추가 타격이 각인된 양손창을 내질렀다.
푹! 푹!
물론 첫 번째에 절대적 파괴가 터지지 않았지만 개의치 않다. 왜냐하면 말도 안 되는 기록은 이미 달성했으니까.
오우거 대전사도 쇠몽둥이로 내 몸을 향해 공격을 했지만 피하지 않았다. 피하지 않을 정도는 충분히 되고.
푹!
[절대적 파괴가 발동했습니다.적중당한 상대방은 잔존 생명력 여부에 상관없이 즉사합니다.] [1인용 던전의 보스 몬스터 오우거 대전사를 처리했습니다.
총 소모 시간 : 52분 17초.
:]
“역시 50분 이전의 기록은 쉽지 않네.”
현재 1개의 저장 기록이 있다. 15일째 저장 중이자 첫째 날 두 번째 도전에서 달성한 기록을.
[1인용 던전 : 49분 32초가 1번에 저장됐습니다. 15일 안으로 이 기록을 등록하지 않을시 자동으로 삭제됩니다.]“등록.”
[1인용 던전 49분 32초를 이지원님의 기록으로 기록판에 등록합니다.]이게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시험 삼아 해봤다. 그리고 더 이상 1인용 던전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
나 스스로 이것보다 더 좋은 기록을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흠… 그렇다면 역시 받은 게 있으니 보답을 해야겠지?”
내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거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 당연히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쉽다. 정말 손쉽다.
누워서 떡먹기.
“그래. 하자.”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것이 이득으로 여겨졌다. 앞으로 그들의 힘을 구할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기에.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선빈 길드와 신화 길드에 연락을 취했다.
이지원이 모종의 결정을 내린 순간.
서울의 상점이든, 카이로의 상점이든, 뭄바이의 상점이든 엄청난 소란이 발생했다.
기존의 기록을 전부 폐급으로 만드는 하나의 기록 때문에.
상대 평가로 SSS 등급의 등장으로 밑의 2등부터 전부 F-, F-, F- 등급이 돼 버렸다.
너무나 큰 격차로 인해서.
더욱이 그 2등부터 좌르륵 F-급으로 만든 게 바리움 인 것 때문에 더 소란이 커졌다.
전 기록은 1등부터 10등까지는 전부다 신리움 이었기에.
물론 그 당사자인 이지원은 내심 자신이 거대 길드 2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기쁨에 몰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