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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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호군 맞습니다. 병원이요? 무슨 일이신가요. 이 시간에?”
“남호군 씨, 심성민씨라고 아시나요?”
“네. 잘 아는 분이신데요? 왜요?”
“심성민씨 지금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중태인데…. 보호자 연락처가 없어요. 지금 생 명이 위독하신 상황입니다.
지갑에 남호군 씨 명함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상태가 위중하셔서 임종하실 수도 있습니다. 위급상황이에요.
보호자 연락처 아시면 빨리 좀 알려주세요.”
순간….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릴뻔했다.
위독하다니…. 임종하실 수도 있다니….”저….
저기…. 저는 보호자 연락처를….”
나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말이 헛나오고 있었다.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가족 연락처 모르시면 남호군 씨 지금 병원으로 바로 올 수 있으신가요?
급합니다. 얼른 와주세요.”
“네. 네…. 지금 바로 갈게요….”
나는 전화기를 끊었는지도 제대로 못 본채 일단 옷부터 입었다.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심 사장이 죽는 다는 생각….
지금 이 순간에는….
심 사장이 아내를 찾아주는 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사람이 죽어간다는데, 심 사장이 죽는 다고…. 그….
느물느물하게 세상 모든 상황에 빈틈 없이 대처하는….
심 사장이….
현관문을 열고 미친 듯이 빌라계단을 뛰어내려갔다.
비상등을 켜고 달렸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정신차리자…. 나까지 이러면 안 된다….
새벽 세 시에 도로에는 왕래하는 차가 거의 없었다.
집에서 대학병원까지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나 걸렸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인 상태로 차를 몰아서 병원에 도착을 했다.
응급실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간호사에게 물었다.
”저기 여기 환자 중에 심성민 이라고….”
“아…심성민씨 보호자세요.”
이 쪽으로 얼른 오세요.”
간호사는 심성민이라는 이름을 이야기 하자 마자 나를 얼른 응급실 내의 카운터 같은 곳으로 데리고 갔다.”여기 심성민 환자 보호자시래요….”
다른 간호사가 급하게 어디론가 인터폰을 하는 것 같았다.
“심성민씨 지금 수술실에서 응급조치중이시고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
그 때…. 금테안경을 쓴 40대 남자 의사가 급한 걸음으로 나에게다가왔다.
“심성민씨 보호자 되십니까.”
“죄송하지만 관계가….”
“네. 사촌입니다.”
막연하게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지만, 그 정도는 판단이 가능했다.
이 새벽에 이혼한 부인이나 아들이 연락이 될리도 없고…. 아마 심 사장이 급하게 연락이 되는 사람은 정말로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일단은 내가 가족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가족들은 없으신가요?”
“아니요.
가족들이 있으신데….
아마….
지금 연락이 안 되실 겁니다..
제가 얼른다 찾아서 연락을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상태가 어떤 가요…. 위독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지….”
“머리를 크게 다치셨습니다.
교통사고 당시에 머리에 큰 외상을 당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급 한 건 얼마나 다친 것이냐가 아니라, 이 환자 생 명이 유지되느냐가 문제입니다.
사고난 반대편 차량 운전자는 방금 전에 사망하셨습니다.”
“매우 위독한 상태입니다.
지금 여기 응급실 환자 중에서 심성민씨가 제일 위중한 상태입니다.
아마 앞으로 6 시간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술을 고려할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워낙 뇌의 위험한 부분에 손상이 의심이 되어서요….
일단 지금 응급수술을 마치고 다시 MRI 촬영을 해야하는데, 아직은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직계가족 있으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하시고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임종하시는 상황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습니다….”
의사는 빠른 목소리로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병원 같은데가 처음은 아니다….
나도 알고 있다.
의사들이 환자에 대해 설명할 때 얼마나 과장되게 심하게 이야기 하는지, 최악의 상황을 가 정말해서 이야기 하는지, 하지만, 냉정을 유지한 채…. 자신의 감정을 표시 안 하는 게 의사인데….
지금 이 의사는 아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의사가 다급할 정도면….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다는 이야기인가….
다리에 힘이 빠졌다.
자리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정신을 차렸다.
간호사가 일단 나보고 대기를 하라고 했다.
응급실 복도의 벤치에 앉았다.
시계를 보았다.
세벽 세 시반이다….
만군이 형님에게 전화를 했다.
심 사장과 안 지 오래되셨으니….
아들과 심 사장 전처의 연락처를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가 간다….
신호가 한참 가는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보세요.”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만군이 형님의 목소리가 이렇게 반가운 적이 없었다.
“형님. 저 호군입니다.”
만군형님의 목소리가 갑자기 밝아졌다.
억지로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였다.
“어…. 호군 씨. 오랜만이에요. 어쩐일이에요….
호군 씨. 이 시간에….”
“형님. 놀라지 마시고요….
일단 침착하세요.
심 사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지금 중태시래요….
목숨이 위중하신가봐요….
“뭐… 뭐라고요. 호군 씨.”
만군형님의 깜짝 놀란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형님. 지금, 심 사장님 직계 가족들 연락처가 필요합니다.
형님 혹시 심 사장님 아들이나 전처나 아니면 다른 가족들 연락처 아세요?”
“호군 씨. 내가 지금다 연락할게요….
거기 어디 병원인가요…. 내가 아들 연락처를 아니까….
지금 바로 그리 가라고 할게요….
호군 씨 나도 지금 올라갑니다….
그 때까지….
심 사장 잘 부탁해요….”
나는 만군형님에게 병원이름을 말해주고 통화를 끊었다.
답답했다.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지난 일년…. 아니…. 거의 이년 가까이 제일 가깝게 붙어서….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심 사장이다….
마치…. 친구처럼 그렇게….
내가 힘들 때 내 옆에서 힘이 되어 줬던 심 사장이다….
나이가 들어서 만난 사람이었지만, 이상하게 나하고 코드가 잘 맞았던 심 사장이었다.
그와 얼마나 같이 술잔을 마주했던가….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이 들 때….
그는 나에게 힘이 되어 줬는데, 그랬었는데, 지금 심 사장이 죽어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에게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 하고 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그 때였다.
도 박사….
심 사장이 머리를 다쳤다고 했다. 분명히….
도 박사가….
뇌 무슨 분야의 권위자라고 했는데, 나는 생각과 동시에 손은 벌써 도 박사의 핸드폰을 찾고 있었다.
아…도 박사의 핸드폰번호가 저장이 되지 않은 것 같다….
그 때 도 박사가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도 박사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 게 아닌 것 같았다.
이런…. 바로 도 박사 부인을 찾았다.
도 박사 부인이야….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 같은 문자를 하니까 바로 그 문자를 열어서 통화를 눌렀다….
도 박사 부인도 자는 모양이었다. 한참 동안 신호가 갔다.
“호…호군 씨. 어쩐일이세요.
이 시간에….”
도 박사 부인도 자다가 일어난 모양이었다.
”사모님. 남호군입니다. 놀라지 마시고요. 심 사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도 박사님 병원 응급실에 계시는데, 중태라고 하세요.
목숨이 위험하다고 하십니다.
제가 도 박사님 핸드폰 번호가 저장이 안 되있어서요….
도 박사님 좀 부탁드릴게요….”
“……”
도 박사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 박사가 받을 것을 기다리는데, 도 박사 부인이 소리치 듯 이야기 했다.
“호군 씨. 끊어요.
우리가 그리 바로 갈게요….”
도 박사 부인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시 응급실로 들어갔다.
아까 그 의사를 찾았다 보이지 않았다.
간호사를 찾았다.
“저기요…. 심성민 환자 정확하게 어디를 다치신 건가요?”
간호사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머리부분을 심하게 다치셨어요.”
“저기 죄송한데…. 혹시 여기 병원에 도경춘 박사님이 머리 쪽 보시는 의사선생님이 맞으시나요?”
갑자기 내 이름에서 도경춘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간호사가 놀란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네…. 그건 맞는데, 그건 의사선생님에게 여쭈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기…. 심성민 환자는 제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못 보실거 에요. 일단 좀 기다리세요.
직계가족 연락되셨나요?
수술동의 사인 급하게 하실게 많이 있습니다.”
“네. 연락 되었으니까, 곧 오실 겁니다.”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응급실 앞에서 왔다 갔다. 했다.
심야의 응급실에는 각종 교통사고 환자부터 시작해서 술에 취해서 다친 사람들과 아픈 아기들의 울음소리까지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나보고 응급실 의사를 하라고 하면….
당장 도망갈 것 같았다.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건, 정말, 사명감이 없으면 못할 일 같았다.
그렇게 얼마가 지난 후에 아까 그 안경을 쓴 의사가 보였다.
“선생님. 지금 심성민 환자 상태가 어떤 가요?”
“아직 불안 합니다. 지금 살아계신 게 기적이에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선생님…머리만 다친 건가요?”
“네. 외상은 머리만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괜찮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제일 중요 한 게 머리잖아요….”
“저….
선생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머리 다친 것을 도경춘….”
내가 도경춘이라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의사가 내 뒤를 보더니 허리를 구십도로 굽혀서 인사를 했다.
“교수님 나오셨습니까. ”
나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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