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289
289. 출정 준비 그리고 뜻밖의 사건(1)
“고려가 이렇게 작습니까?”
모두들 말없이 지도를 요모조모 살피다가 우측 끝부분에 표시된 고려(高麗)를 손끝으로 가리키며 박진하가 물었다.
“네, 맞습니다. 그리도 작은 땅에 있습니다.”
석명환이 지도 앞으로 가더니 엄지와 중지로 고려 땅의 길이를 재고는, 우측에서 좌측 끝까지 몇 뼘이나 되는지 재어 봤다.
재어 보나 마나, 대충 눈대중으로도 100분의 1이 될까 말까다.
“이렇게 작은 땅 위에서 그렇게 아웅다웅 싸움질이나 하고 있다니…….”
저 큰 지도 속의 한 귀퉁이에 붙어 있는 땅.
석명환의 말처럼 참 작다.
“우리가 사는 세상 중에 일부만 그려진 지도입니다.”
“일부만?”
“네, 우리가 우선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곳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얼마나 더 넓습니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지금 보이는 부분의 4배쯤 됩니다.”
“하~”
“하아~”
4배쯤이라고?
그런 식으로 따져 본 적이 없으니 태영도 잘 모른다.
다만, 유럽이나 아프리카, 그리고 호주,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추가로 넣으면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을 뿐이다.
“여기, 카라, 카락코, 카라코룸? 여기는 왜 빨간 글씨입니까?”
불과 네 글자밖에 안 되는데도 발음이 특이해서인지 한 번에 읽어 내지 못한 석명환이 물었다.
“저기 공격할 때는 정 시장님이 참전하겠다고 했던 곳이 아닌가?”
박진하의 대답인데, 아마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유 중령, 설명하도록.”
“넵.”
태영의 지시를 받은 유시완이 몸을 일으켜 지도 앞으로 나섰다.
지도 앞에 나와 있던 군단장들은 자리로 돌아갔다.
“사령부 작전관 유시완입니다. 다들 알고 계실 테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정찰조장 아니었소?”
5군단장 김희제가 물었다.
“아, 네. 사령부 작전관이기도 하고 동시에 정찰조장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작전관으로 서는 것입니다.”
“아.”
“아, 우리가 설명이 부족했던 모양이네. 이제 들어 봅시다.”
석명환이 주위를 환기시키며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유시완에게 집중되었다.
“몽골군은 여기 카라코룸을 출발해서 이곳 임한부를 지나, 여기 보이는 정주의 함신진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임한부는 21세기 지도에서 적봉이라는 곳이다.
유시완은 미군들에게서 수거한 노획물들 중에 있던 적색의 레이저 포인터로 방금 말한 위치들을 가리켰다.
“헉, 저거, 저게 뭐야?”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막대기도 눈에 보이지 않고, 장군들이 들고 다니는 지시봉도 없는데, 지도 위에 빨간 점이 돌아다니니 귀신이 나타난 것인가 싶은 모양이다.
태영도 미군의 짐 속에 레이저 포인터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처음엔 무척이나 반가웠으니까.
이걸로 위치를 가리키면 편할 것이라 생각해서 유시완에게 주고 설명할 때 위치를 가리키는데 사용하라고 했었다.
“허.”
“귀, 귀신.”
심지어 지도 담당 병사 한 명은 귀신이라며 살짝 비명을 질렀다.
이들에게 총이나 호버리, 무전기, 그리고 스마트폰을 설명할 때도 참으로 많이 놀랐었지만, 기껏 레이저 포인터 하나에 더 많이 놀라는 모습이라니.
“아, 이거요?”
유시완이 씩 웃으며 손을 펴서 레이저 포인터를 보여 주었다.
군인들이 사용하던 것이어서인지, 수은 전지가 아닌 AAA 전지 2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손으로 잡기에 적당한 크기다.
“그, 빨간색 귀신, 그거 거기서 나온 겁니까?”
레이저 포인터에 많이 놀란 듯싶다.
이거 작전 설명하다가 다들 관심이 그쪽으로 집중되어 배가 산으로 가게 생겼네.
각 군의 군단장들은 그나마 나아서 일어서거나 소리치지는 않았다.
“아, 이거 귀신 아니고, 그냥 선이 없는 지시봉입니다.”
유시완이 레이저 포인터를 살짝 던졌다가 다시 받아서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 지시봉?”
“아, 지시봉.”
웃음이 나왔다.
옆을 보니 송한이도 입을 가린 채 웃고 있었고, 이미 잘 알고 있는 정찰조 병사들 모두 다 웃었다.
하긴 저들도 처음에는 조금 놀라긴 했다.
“자, 그럼 설명을 계속하겠습니다.”
“음, 으흠. 놀랬네, 계속하시오.”
“5군단은 압록강을 건너서 회령부로 올라갑니다. 이곳, 푸른색으로 칠해진 동하에는 요기 좌측의 평야 지대와 이곳 우측의 산악 지대가 있습니다. 항복하면 살려서 노예로 만들고, 항복하지 않으면 모두 사살합니다.”
유시완은 레이저 포인터로 위치를 정확하게 지정해 주었다.
5군단장 김희제는 자신이 지목되자 눈을 똑바로 뜨고 유시완과 태영을 번갈아 보았다.
“전화기의 지도에는 회령부가 없습니다, 유 중령님.”
스마트폰에서 지도를 보고 있던 5군단 지도 담당 병사가 눈을 빛내며 유시완에게 말했다.
“하얼빈시, 거기가 회령부야.”
대답은 태영이 해 주었다.
안중근의 하얼빈.
21세기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역사적 의미가 넘치는 곳이다.
“아.”
“유 대위에게 교육받지 않았나?”
“잠깐 착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긴, 태영 자신도 가끔씩 헷갈리는데, 뭐.
지도 담당이 태영에게 고개를 꾸벅하고는 유진이에게도 고개를 돌려 꾸벅했다.
“그렇게 점령한 지역의 관리는 치안 유지군이 담당하게 되는데, 고려 말 이외의 모든 언어를 금지하고, 생활 형태를 고려식으로 바꿉니다.”
유시완의 설명이 이어졌다.
“대장님이 늘 말씀하셨던 고려의 공국, 또 다른 고려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까?”
박서는 태영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여러분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영이 유시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말을 계속했다.
“무슨 말씀이지요?”
“여기 계신 군단장들께서 정령하고 나면, 그 이후의 군사 영역은 치안 유지군이, 고려 말과 생활양식은 홍문공도로 이루어진 교육청에서 담당합니다.”
“아.”
“참고로, 치안 유지군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교육청은 오늘 처음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홍문공도라구요?”
“네, 홍문공도로 구성되었고, 정식 명칭은 교육청으로 사포에서 수년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그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거의 9만에 이를 정도로 아주 많습니다. 치안 유지군과 교육청에서 그 지역의 모든 사람들을 고려 화 할 것입니다.”
“고려화, 고려화. 고려의 공국.”
“대단하오이다. 정말.”
감탄사를 발하는 사람도 있다.
등골이 휜다. 그 많은 사람들 먹여 살리느라. 말은 좀 많고, 입은 좀 많아야지.
속으로 그리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등골이 휘는 것이 맞지.
황제에게 이 많은 빚을 언제 다 받아 내지?
살아생전에 다 받아 내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고, 대대손손 받아 내야 할 것 같다.
“작전에 나갔을 때, 가능하다면 치안 유지군과 너무 거리를 벌리면 안 됩니다. 여러분들은 점령 지역에 치안 유지군이 도착하면 그들에게 인수인계 후에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떠나야 합니다.”
유시완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네, 알겠습니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여러분들이 점령하는 지역에 고려인 이외의 양민은 없어야 합니다. 모두 이해되었습니까?”
“네, 되었습니다.”
“점령 지역의 모든 것을 치안 유지군에게 인계하고 나면, 이곳 제주와 이곳 태주를 거쳐서 여기 대흥부로 오세요.”
“연락은 어떻게 합니까?”
“이번에 노획한 무전기 이야기 들었지요?”
“네, 들었습니다.”
“각 군단과 사단에 무전병들의 교육은 모두 시켰으니까, 최소한 군단 단위로 3대 이상은 무전기가 보급될 것입니다. 기본은 무전으로 하고, 무전이 안 되면 호버리로 직접 연락합니다.”
작전 자체가 이 시대로서는 말이 안 되는 작전이다.
공중은 호버리, 육상은 철갑 낭장을 비롯한 기갑 장비와 화물차, 연락은 무전기 등이 동원되기에 완전히 양상이 다르다.
“1군단, 2군단, 4군단.”
유시완의 시선이 1군단 석명환과 2군단 장여상, 구리고 4군단 박서에게 향했다.
“말씀하세요.”
“이곳, 요양부까지 가능하면 합동 작전으로 갑니다. 다만, 세분 군단장이 협의해서 정하십시오.”
유시완의 레이저 포인터가 21세기 심양 부근의 요양부를 가리켰다.
“그 후에, 지금 몽골군이 대정부를 치기 위해 이동 중인데, 거의 도착할 시기가 다 되어 갑니다. 몽골군과 금나라를 구분하지 말고 모두 전멸시키십시오.”
“그러지요.”
“아마도, 대정부와 임한부 인근에서 남하 중인 몽골군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까지 행동을 함께하고, 그곳까지는 석 장군께서 지휘합니다.”
“그 후에는 어찌 나눌 것입니까?”
“요양부를 점령한 이후에 4군단은 이곳, 임한부를 점령하고, 5군단을 지원하여 만주 지역을 완전하게 접수하도록 합니다.”
레이저 포인터가 동하와 동요 전체를 빙글빙글 돌아서 위치를 알려 주었다.
“알겠습니다.”
대답을 한 박서는 김희제와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1군단과 2군단은 대정부를 점령하고 몽골군을 모두 격퇴한 후에 이곳, 대흥부를 함락합니다.”
그리고 유시완은 지도 담당에게 시선을 주었다.
“전화기에 표시된 지도에는 대정부는 츠펑 청더, 대흥부는 북경이나 베이징이라고 표시되어 있을 거야.”
“넵.”
실제로 대정부는 적봉 남쪽으로 50킬로 이상 떨어져 있어서 적봉과 승덕의 중간이었다.
이 시대 지명의 위치와 23세기 지도상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어차피 크게 상관은 없다.
“새로운 전술 교육을 받아서 포와 호버리를 이용하는 공성전은 이미 숙지하고 있겠지만, 모든 공격에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성곽은 무너뜨리지 않는 것, 알고 있죠?”
“네, 알고 있습니다.”
“성은 우리가 차지한 이후에 혹시 모를 적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에도 필요하니 그대로 두고, 호버리로 성 내부의 병력을 목표로 합니다.”
“토성의 경우에는 박격포로 무너뜨려도 되는 거지요? 그거 정말 무섭던데.”
“네, 토성, 산악이나 평야는 박격포로 적을 공략합니다. 산세에 따라 또는 거리에 따라 박격포나 야포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
유시완이 말을 끌자 다들 시선을 집중했다.
“태워야 할 곳이라 판단되면, 백색탄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사용한 이후에는 반드시 합당한 사유를 기록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넵, 백색탄은 무서운 무기죠.”
이미 백색탄의 위력은 보았다.
그 지역에 몇 발을 쏘면, 그 아래쪽은 병사와 양민을 구분하지 않고, 여인과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래서 왜국과는 달리 사용을 적당히 자제시키는 것이다.
“3군단은 어디로 갑니까?”
여태까지 3군단 이야기가 나오지 않자, 박진하가 물었다.
“3군단은 이 모든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전군에 있는 호버리를 총동원하여, 여기 만달고비에 군사와 기갑 무기들, 그리고 유류 적재함을 이동시켜 임시 기지를 확보합니다. 여긴 수원이 풍부하고 몇 만 명 정도의 병력이 임시 기지로 쓰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입니다.”
몽골군 2만을 상대하고 오는 길에 카라코룸 방향으로 제법 먼 곳을 돌아서 임시 기지로써 사용이 가능한지 조사하고 왔다.
“다른 군단의 호버리도 지원합니까?”
유시완이 만달고비 지점에서 레이저 포인터를 떼기 전에 석명환이 물었다.
“그렇습니다. 일단 3군단을 모두 이동시켜 둔 후에 이 모든 작전이 시작됩니다.”
“아, 거기까지는 모두 공중으로 수송한 후에 진격하는 것이군요.”
박진하의 얼굴에 흐뭇한 표정이 나타났다가 물었다.
“네, 그쪽에 임시 진영을 갖춘 후 카라코룸으로 곧바로 갑니다. 만달고비의 남쪽은 사막 지대이기에 사막을 건너기가 아주 힘들고 기간이 꽤 걸립니다. 그러니 그곳까지는 모두 공중 수송입니다.”
“치안 유지군과 함께 가려면 먼 길이군요.”
“몽골에는 치안 유지군, 안 갑니다.”
“그러면?”
“거기는 말살합니다.”
“말살?”
“네.”
박진하가 유시완을 보던 고개를 돌려 태영을 바라보았다.
왜요?
다른 데는 고려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거긴 왜? 그런 의미다.
유시완이 기본 개요를 설명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태영의 뜻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거리가 너무 멀고 척박하여 농사를 지어 정착이 어려운 지역이라, 고려화를 하더라도 별로 득이 없으니, 다시는 군사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그곳에서 포로로 잡은 자는 모두 사포로 끌고 갑니다.”
“노예로 부릴 예정입니까?”
“맞습니다.”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자, 이제 유류 조달에 관한 사항입니다.”
“아, 네.”
호버리가 있고, 기갑 부대가 있어서 기름은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유류 창고는 산둥반도에 충분히 만들어져 있습니다. 거기에는 호버리 한 대가 매달고 갈 수 있는 크기의 유류 적재함 5백 개가 준비되어 있고, 기름은 이미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기름에 대한 부분은 모두들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1군단, 2군단은 대흥부 함락 후에, 바로 여기 대동부, 이곳 진정부, 그리고 여기 태원부를 함락하고, 이곳의 하남부로 군사를 집결합니다.”
“하남부로 집결하면 대명부와 응천부는 누가 갑니까?”
“네, 창천 군단에서 지금 지정하신 대명부, 응천부, 개봉부를 함락하고 하남부에 도달할 것입니다. 거기까지 3개월 예정합니다.”
유시완의 설명과 함께 지명이 나올 때마다 레이저 포인터가 그곳을 가리켰고, 모두는 그 위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3개월?”
“가능한 일정입니까?”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한꺼번에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별로 어렵지 않은 약간 여유가 있는 일정이구요. 이유는 있습니다.”
“어떤 이유입니까?”
“송나라 땅은 지금부터 우기가 시작되는데, 회수까지 비가 집중됩니다.”
“회수?”
장강의 북쪽 지류다.
“네, 회수 부근까지는 비가 많이 오는데, 그 북쪽, 그러니까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3개월 안에 장마는 끝납니다.”
“그걸 어찌 아시오?”
유시완이 태영을 바라보았다.
‘대장님께 물어보세요.’ 뭐 그런 표정이었다.
어찌 알기는 뭘 어찌 알아?
태영은 그냥 손을 좀 들어 보였다.
중국의 장마는 한국의 장마와 조금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몽골군의 이동을 발견한 이후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며 2개월이 흘러, 지금이 6월 초이니 머지 않아서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는 7월 중순 전후로 끝나는데, 장마로 비가 오는 영역이 회수의 북쪽 일부까지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여기 까지가 1차 임무입니다.”
태영이 대답을 해 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유시완이 말을 이었다.
“우리도 그곳으로 모입니까?”
박서의 질문이다.
“아닙니다. 4군단과 5군단은 만주를 평정하고 나면, 대흥부 남쪽에 항구가 있는데, 이곳에 모입니다. 지도병에게 지급한 지도 전화기 속의 지도에는 천진이라는 지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기간은 역시 3개월 예정입니다.”
21세기의 천진.
“…….”
다들 유시완이 설명한 개요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듯했다.
“시점이 비슷하군요.”
“그렇죠?”
“네.”
“하남부에 모인 모든 군단은 그때부터 2차 임무에 들어갑니다. 그사이에 4군단은 함선을 이용하여 임안부 아래의 명주에 진입합니다.”
유시완은 레이저 포인터로 바다 위를 주욱 그어 가며 명주를 가리켰다.
“전화기에 있는 지명으로 영파, 닝보라고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위쪽 임한부, 다들 알지요?”
“송나라.”
몇 사람의 입에서 거기까지만 말이 나왔다.
“지도 담당 비서병에게 아주 상세한 지도가 들어 있는 전화기가 1대씩 모두 지급되었고, 지금 벽에 걸린 저 지도 또한 들어가 있습니다.”
“…….”
다들 유시완이 설명한 내용을 숙지하는 중이다.
“1차 임무가 완료되어 하남부에 모인 후에 2차 임무가 부여될 것이고, 4군단이 명주에 도착하면서 3차 임무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