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Koryo III Corps RAW novel - Chapter 359
004. 전역(3)
“태영아, 아이고 내 새끼.”
이미 울음에 반쯤 잠겨 있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가슴이 울컥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얼마나 마음 졸이셨을까?
집으로 오는 내내 기억나지 않는 지난번 휴가일을 생각해 보았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4개월이 넘었으니, 제법 긴 기간이다.
태영의 시간 계산으로는 27년 만.
그래서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리운 두 분의 얼굴이다.
“태영아.”
아버지의 묵직한 목소리가 심장으로 훅 치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육상 선수보다 더 빠르게 달려 나와 태영을 껴안았다.
신발도 신지 않았다.
“아들.”
습기 가득 찬 이 단어.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많은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포근함이 확 밀려들어 오는데, 등을 툭툭.
그리고 몇 번을 쓰다듬더니 포옹을 풀었다.
태영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문질렀다.
“마음고생 많이 했다. 아들.”
그 말에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런 어머니를 생각도 않고 그냥 고려로 가려 했다.
어머니는 태영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 냈다.
그리고 당신의 옷자락에 비볐다.
“들어가자.”
군화를 벗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길이 온몸을 녹여 내는 것 같았다.
“절 받으십시오.”
태영이 자세를 바로잡으며 말했다.
“절, 필요 없다. 이리 와서 앉아라. 얼굴 한번 제대로 보자.”
“그래, 절 필요 없다.”
어머니 말씀에 뒤이어 아버지도 절을 만류하며 손을 잡고 끌었다.
거실 한쪽의 식탁으로 갔다.
어머니는 컵을 꺼내 놓고,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냈다.
그러곤 맞은편에 여전히 선 채로 물을 따랐다.
“저녁은?”
“네, 오다가 먹었습니다.”
이미 10시가 넘었다.
“고생 많았지?”
“야위셨네요.”
어머니가 태영의 손을 잡고 물었지만, 대답 대신 어머니는 태영만을 바라보았다.
27년 전의 기억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태영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얼굴보다 1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인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네.’
“나는 괜찮다. 이제 네가 돌아왔는데.”
어머니는 태영의 얼굴을 요모조모 빈틈없이 뜯어본다.
[잠을 많이 못 주무셨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뜬 후에 30분을 우셨습니다.]위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유를 묻지 않아도 충분히 안다.
‘왜 너만 살아왔는데’라는 말은 부모님의 가슴을 난도질했을 것이다.
그 전에는 사라져 버린 아들을 생각하며 울었을 것이다.
“복학, 어찌할래?”
어머니의 옆에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아버지가 현실적인 것을 물어오셨다.
그 말의 여백에 여러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첫 번째가 세간의 시각과 관심을 견뎌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겠지.
“네, 해야죠.”
“좀 미루지 않고?”
“어차피 복학 시기가 가을 학기이니까,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합니다. 그사이에 어느 정도는 잊히겠죠.”
“그래, 알았다. 그렇게 해라. 오늘은 피곤할 테니 그만 들어가서 자거라.”
물어보고 싶은 것이 태산같이 많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자라고 하신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려는 부모님의 배려다.
“누나는 잘 있죠?”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놈의 새끼들은…….”
“욕을 왜 해요? 당신 입만 더러워지니까 하지 마요.”
흥분한 아버지가 욕설을 하려하자 어머니가 말리신다.
착하기만 한 어머니.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네요. 내일, 누나에게 가 볼게요. 누나에겐 미리 연락하지 마시구요.”
“그래, 요새 누나가 마음이 많이 아플 거다. 너 보면 반가워할 것이지만, 위로나 좀 해 주도록 해라.”
“아버지는 별일 없으시죠?”
“나야, 뭐 별일 없다. 자, 이만 들어가도록 해라.”
결국, 농업 자금 회수 이야기는 하지 않으신다.
하긴.
***
[여보세요]“누나?”
[태영이니?]“응, 지금 집 앞인데, 집에 있어?”
[얘는, 지금이 근무 시간인데 집에 있겠니? 그나저나 너 전역했니?]회사에서 잘린 사람이 태연하게 거짓을 말한다.
그렇지만, 말소리에 태연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떨림이 있다.
“그래, 전역했지. 그건 그렇고, 이제 회사에 안 나가는 거 알고 있어. 괜히 시치미 떼지 마.”
[그래, 에잇! 다 알고 왔다고 하니 속이 더 아프네. 지금 집 앞에 있는 소공원이야. 가슴이 답답해서 나왔어.]“집 부근에 있는 소공원?”
[응.]“나, 소공원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인데.”
[그래? 내가 갈 테니까, 거기서 기다려.]전화가 끊어졌다.
~타박타박~
워낙 작은 소공원이다.
이내 간편한 복장의 누나가 공원 귀퉁이에 나타났다.
5월의 날씨에 집 앞에 산책 나온 느낌의 편한 복장이었다.
“야.”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냥 소리친다.
“고함은. 우리 예쁜 누나 한번 안아 보자.”
다가온 누나를 번쩍 안아 올려, 두 바퀴를 빙글 돌린 후에 내려놨다.
분명 누나이지만, 마치 예쁜 여동생같이 느껴진다.
아마도 세상을 살아온 기간이 훨씬 더 길어서 그럴 것이다.
“반갑다. 전역 축하한다.”
“처음 받는 축하네. 고마워.”
누나가 내미는 손을 잡았다.
“처음이라고?”
“응.”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을 안 해 줘?”
“내 상황, 몰라?”
묻고 답하며 방향은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전화 받을 때의 목소리는 좀 처진 듯했는데, 만나니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다행이다.
“알지. 그래서 이름 대신 ‘야’로 불렀고.”
“그래, 배려 고마워.”
“얘는?”
누나의 원룸이 있는 오피스텔.
9층이다.
“커피?”
번호 키를 눌러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물었다.
“응.”
“저기 앉아.”
그러곤 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열어 준다.
“그래.”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스위치를 눌러 물이 끓는 시간.
누나는 핸드 밀에 알 커피를 흘려 넣었다.
그사이에 방을 둘러보았다.
내부 공간이 8평쯤 되어 보이는 작은 집이다.
입구 쪽에 화장실.
화장실 벽에 붙어서 싱크대가 벽을 따라 죽 뻗어 있다.
화장실과 붙은 벽의 싱크대 아래에 작은 드럼 세탁기.
베란다로 나가는 곳에 옷장이 있고, 냉장고는 옷장과 싱크대 사이에 있다.
싱크대 맞은편 벽에 1인용 침대 하나.
침대 앞쪽에는 운동할 때 사용하는 쿠션 매트가 도르르 말려 있다.
~다그르르르르~
손으로 핸들을 돌려 커피를 분쇄하는 소리가 들리고, 물 끓는 소리도 들린다.
쿠션 매트가 있는 곳을 운동 공간으로 쓰는 모양이다.
침대 머리맡에 베란다의 방향으로 놓여 있는 작은 책상.
노트북과 별도의 모니터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책상의 끝, 벽에 붙어 서 있는 책장에는 제법 책이 꽂혀 있다.
“회사가 나가라 했다면서?”
누나는 태영의 상황에 대해서는 무심한 척 시크한 태도를 보였었다.
누나의 현 상황을 모른 척 넘길 수는 없다.
책장을 바라보며, 무심결을 가장하며 물었다.
“…….”
태영의 말에 반응이 없다.
고개를 돌리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고 있다.
“왜?”
“남의 아픈 이야기를 그렇게 꼭 찍어서 직설적으로 해야겠니?”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이며 베란다로 나갔다.
카펫이 깔린 베란다.
커피 잔 몇 개를 올리면 가득 찰 것 같은 작은 원형 탁자 하나에 의자 두 개.
갖출 것은 다 갖춘 전형적인 원룸이지만, 워낙 좁다.
이 좁은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태영이 군에 가기 전에 살던 원룸은 이곳의 절반 정도였으니 그래도 꽤 좋은 곳이다.
“누나가 왜 남이야.”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그렇긴 한데…….”
누나의 얼굴에 미약하게 쓴웃음이 걸려 있다.
“그리고 그거, 그렇게 된 거 다 나 때문이잖아?”
“뭐래? 왜 너 때문이야?”
약간 톤이 올라갔다.
커피 서버 위에 드리퍼를 놓고, 필터를 끼운다.
커피를 그곳에 부은 후에 드립 포트를 들어 이리저리 돌린다.
핸드 밀로 갈면서 연하게 배어 나오던 커피 향이 태영에게 날아든다.
“다 알아. 그러니까 감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입을 삐죽삐죽하더니 한번 흘겨본다.
“자.”
다 우려낸 커피를 잔 두 개에 따라 베란다로 와서 테이블 위에 놓고 밀었다.
혀끝에 닿는 커피의 맛.
그리고 코끝으로 스며드는 향이 아주 특별한 느낌이다.
“아주 좋네. 이거 이름이 뭐야?”
“게이샤.”
“일본 기생?”
“얘는 참. 커피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데, 이름으로 일본 기생이 왜 나와?”
“게이샤라면서?”
“어디 가서 그 말 하면 무식하다고 해. 그러니까 절대 그러지 마.”
“그래. 그럼?”
“회사 동료가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큰맘 먹고 그 비싼 것을 한 봉지 샀는데…….”
“샀는데?”
“그다음 날 회사에서 해고를 통보하더라.”
“참, 나.”
“재수에 옴 붙은 커피인가 해서 버리려 하다가, 돈이 아까워서 버리지 않고 마시는 중이야.”
“나도 앞으로 이거로 마셔야겠다.”
“그건 네가 알아서.”
“회사에서 해고 수당은 줬어?”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원론적인 것은 꼭 물을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두 달분.”
“실업 급여는?”
“4개월은 나올 거야.”
“원룸 보증금 대출받았다면서, 그거 받아서 대출 이자 내고, 월세 내고, 생활비 하고, 가능해?”
대기업에 취업한 덕분에,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걸로 원룸으로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었다.
그래 봐야 보증금 대출이다.
월세가 제법 된다고 하던데.
“얼마간은.”
가장 큰 부담은 월세다.
“…….”
“해고 수당 덕분에 실업 급여와 합치면 앞으로 두세 달 정도는 버틸 수 있어.”
태영이 가만히 누나를 보자, 마저 답을 했다.
“두세 달?”
“응. 그 안에 취업해야 해. 이력서는 계속 넣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었다.
그런데 결과가 이리된 것이 태영으로 인한 것 같다.
“해고 이유는 뭔데?”
“몰라, 업무에 실수한 것도 없고, 1분기 평가도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었는데, 나가라고 하네.”
‘위니의 답을 기다려야 하는군.’
‘나와 관련되어서 벌인 누군가의 소행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거봐, 아무 이유 없이 그러니까 나 때문이라는 거야.”
아직 위니가 알아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얘는?”
“고소 같은 거 안 할 거지?”
“해 봐야 지는 게임에 왜 베팅을 해?”
제대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하고 이런 문제로 붙어 봐야 무조건 지는 게임이다. 법은 돈을 가진 사람 편이다.
“그래, 그건 잘 생각했어.”
“그런데, 너?”
“왜?”
“묘하게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허, 누나도 여자는 여자이니, 여자의 촉, 뭐 그런 건가?’
여기를 기준으로 보면 23세가 맞다.
그래도, 다른 세상에서 27년이나 살다 왔으니, 당연한 일이지.
“혹시, 꼰대처럼?”
‘고려에 살고 있는 큰아들이 지금 누나 나이일 거야.’
“에이, 설마.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뭔가 모르게 의젓한 느낌? 그 정도?”
그래서 누나가 누나라는 느낌이 아니라 여동생이나 조카처럼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고.
“누나도 군 생활 2년쯤 해 봐. 그럼 그리돼.”
“너 그거 악담이지?”
“악담은 무슨, 진담이야.”
누나는 손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한다.
“군에 갔다 오면, 남자들이 변하긴 하더라.”
“애인?”
“애인은 무슨,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군 전역하고 복학하니까 좀 다르던데?”
“그렇겠지, 자 이거, 내 전역 선물.”
태영은 낮에 구입한 크로스백 포켓에서 종이봉투 세 개를 꺼내 테이블 위로 밀었다.
“뭔데? 돈?”
“설마. 어제 전역한 사람이 돈이 어디 있을 거라고.”
“그래서 이상하다는 거야. 봉투에 넣을 것이 돈 말고도 있어?”
그러면서 봉투를 열고 안에 든 것을 꺼내 본다.
“있어.”
“이건 아버지 이름, 이건 엄마 이름인데?”
“응, 맞아.”
“복권?”
쳐다보는 얼굴에 어처구니없어 하는 웃음이 가득했다.
“왜?”
“너 이거,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이런 걸 선물해?”
“아니, 이런 말 하면 조금 거시기하지만…….”
“하지만, 뭐?”
“‘왜 너만 살아왔는데’라고 할 정도로 내가 행운의 사나이 아니냐? 그치?”
“음! 인정하긴 싫지만, 어이없게도 맞는 말이네.”
“그 행운, 여기에 오롯이 담았으니 절대 그냥 버리거나, 남 주면 안 되는 거 알지?”
“너 혹시, 그럴까 봐서 이 뒤쪽에 내 이름까지 써 놓은 거야? 엄마 아버지 것도 마찬가지네.”
복권 용지의 뒤쪽에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다.
누나는 콧등을 잠시 찡그리다 다른 봉투의 것도 꺼내 봤다.
“그럼 당연하지.”
“5천 원짜리라도 되면 좋고, 그런데 이거 왜 모두 같은 번호야?”
“아니지, 번호 2개로 각각 5개지.”
두 가지 번호가 맞다. 한 장에 끝 번호 1개만 다른 두 개의 번호, 그리고 모두 동일하게 5장이다.
“그것도 끝에 한 번호만 다르게?”
“암튼.”
“너, 다른 번호 쓰려니까 성가셔서 같은 번호로 마구 마킹한 것 같다?”
“내 행운을 모두 모아서 마킹한 거니까 잘 보라니까.”
“그래, 그래. 알았어.”
“그리고, 거기 아버지 어머니 이름 쓰인 것은 누나가 좀 전해 드려.”
“왜? 너 집에서 오는 것 아니야? 왜 네가 드리지 않고?”
“그거 전해 드린다는 핑계로 아버지 어머니 한번 만나러 가라는 거지.”
“얼굴 봐야 걱정만 하시지.”
누나의 얼굴에 수심이 어린다.
걱정 끼쳐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리라 짐작하고 있긴 하다.
“누나 봤으니 이만 갈께. 핸드폰 아직 없으니까, 전화 안 돼.”
화제를 전화기로 돌렸다.
“언제 개통할 건데?”
“글쎄, 핸드폰이 없으니까 굉장히 자유스럽고 편하네.”
“돈 없어서 못 하는 거야? 잠깐 기다려 봐, 내가 용돈 좀 줄게.”
“아, 아, 아. 됐네요. 백조 된 누나에게 용돈을 받으면 손이 부끄럽지.”
누나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재빨리 팔을 가로로 세워서 막았다.
“참, 얘는, 그럼 나중에 돈 벌어서 몇 배로 갚아.”
“괜찮네요. 폰 개통하면 연락할게.”
“그래. 그럼.”
“그럼, 자. 난 갈 테니까 누나, 힘내.”
“알았어, 너나 걱정해.”
***
전역일이 어제다.
그래도 부모님을 만나고, 또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현실 인식이 제대로 되어 가는 것 같다.
동시에 적응이 빨라진 듯도 싶다.
대화를 많이 하면, 이 현실에 적응이 쉬워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가 볼까?’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빠르게 현실 적응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군에 간 친구들이 많을 것이다.
또, 부대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의 관심 정도를 내비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위니.”
[네, 마스터 에뒨.]“여긴 네트워크 상태가 어때?”
누나의 집을 나오면서 물었다.
[현재 제가 있는 곳에 비해 매우 원활합니다.]아무래도 원룸과 오피스텔 밀집 지역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그럼 우선, 이 부근으로 옮기는 것으로 해 보자.”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IDC가 몇 곳이 있으니, 디테미어를 IDC에 보내 두면 더욱더 원활해집니다.]“그래. 알았다.”
핸드폰이 없으니, 아쉬움도 있다.
아무래도 내일쯤 개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오늘 밤에 위니를 옮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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