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tiring from the national team, Poten exploded RAW novel - Chapter 69
69화. I’m not going!
도밍구스를 지나친 한치우의 왼쪽 앞으로 넓은 공간이 드러났다.
비토르가 도밍구스와 겹치는 것을 피하려고 위로 올라가 버렸고,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 할 도밍구스는 이미 뒤에 있었기 때문에 속도를 끌어올려 달리는 한치우를 바로 잡아 줄 상대는 보이지 않았다.
맨유의 포백들은 일단 웨스트햄의 좌, 우 날개와 아슈르, 무어에게 달라붙었다.
그래도 한치우의 뒤를 리스가 쫓기 시작한 것이었다.
“자갈루! 빨리 뛰어!”
악을 쓰는 리스의 목소리에 이제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
‘역시 수습이 빠르네!’
한치우는 빠르게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맨유의 저력에 패스할 곳을 찾았다.
‘어?’
무어에게 공을 연결하려고 마음먹고 발을 놀리려는데, 한치우가 기대했던 움직임이 보이지가 않았다.
보통 무어는 이럴 때, 수비와 간격을 벌리며 공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위치로 가거나, 아니면 가까이 내려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지금 무어의 움직임은 그냥 센터백 한 명을 옆에 달고 달리는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수비 한 명을 달고 가는 것도 공격수의 중요한 역할이었지만, 골을 넣으려면 수비를 뿌리치려는 움직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파바박!
한치우가 잠시 망설이는 사이 리스의 발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다.
아슈르에게 킬 패스를 주는 것은 이미 늦었다.
블랙 팬서의 순간 속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까 도밍구스를 따돌리는 순간 바로 연결해야 했다.
“좋아! 포워드 계속 잡고 있어!”
리스의 어깨가 한치우의 등을 스치듯이 붙어왔다.
‘그래도 선제골은 반드시 넣는다!’
한치우는 굳은 표정으로 일단 공을 밀어내며 센터백 사이에 보이는 공간으로 달렸다.
“한!”
역시 한치우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아슈르가 재빨리 내려와 주었다.
‘좋아!’
눈치 빠른 아슈르 덕분에 한치우의 시선에 맨유의 골대로 향하는 길이 보였다.
“주고받을 모양이야!”
리스가 둘의 의도를 눈치를 챘는지 동료에게 외쳤다.
‘아닌데.’
하지만 한치우는 아슈르에게 패스할 마음이 없었다.
아슈르에게 밀어줄 것 같이 움직였던 한치우의 오른발이 공을 밟아 왼쪽으로 잡아당겼다.
공이 빠져나가는 공간으로 아슈르가 센터백을 달고 지나치며 리스의 시선을 순간적으로 가려 버렸다.
그 사이, 한치우는 몸의 방향을 맨유의 골대와 일직선으로 맞추며 다시 발바닥과 발 안쪽으로 공을 긁듯이 잡아당겼다가,
촤악-
방향을 다시 오른쪽으로 바꾸며 리스의 수비 범위에서 멀어졌다.
스쿱 턴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리스의 등과 아슈르의 등 사이의 공간으로 한치우는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이제 한치우의 앞을 막는 것은 맨유의 수문장 클라우디오 카를로스였다.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이기도 한 클라우디오가 한치우를 향해 튀어나왔지만, 세 명이 시야를 어지럽게 하는 바람에 한발 늦고 말았다.
투웅-
한치우의 오른발은 이미 공의 바깥쪽을 감으며 클라우디오의 팔이 닿지 못하는 골대 구석을 향해 굴러가고 있었다.
촤르르르-
공이 골네트에 감기며, 드디어 리그 컵 결승전의 선제골이 한치우의 발끝에서 터지고 말았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쩌면 문언변의 느낌대로 지금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웨스트햄의 팬들이 더 많을지도 몰랐다.
엄청난 함성이 그라운드로 쏟아지며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묠니르의 구호가 소환되었다.
묠니르! 묠니르! 망치들의 머리! 묠니르! 묠니르!
한치우는 자신의 별명이 들리는 곳을 향해 맨유의 골대를 지나쳐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아이언들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왼쪽 가슴의 엠블럼을 잡아당겨 입을 맞췄다.
‘어!?’
그런데, 한치우의 눈에 새로운 배너가 보였다.
깨끗한 것이 만들지 얼마 되지 않은 새것이 분명했다.
[MJOLNIR OF THE HAMMERS! HAN CHIWOO] [DON’T TOUCH MJOLNIR!]뜨거운 함성을 쏟아내는 아이언들이 자리 잡은 스탠드의 중심에는 한치우를 건들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치우는 자신을 향한 아이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여기저기서 들쑤셔대는데, 당연히 불안하겠지. 걱정하지 마. 나는 가지 않아.’
“I’m not going! I’m not going! I’m not going!”
한치우가 아이언들이 들리게 아랫배에 힘을 주고 크게 외쳤다.
“조, 조용히 해 봐! 묠니르가 뭐라고 하고 있어!”
“조용! 조용!”
배너가 걸린 스탠드에 매달리는 모양으로 서 있던 칼튼과 지미는 한치우가 계속 외치는 것을 보고 팔을 휘저으며 주위를 정리했다.
“뭐라고요!? 한! 다시 얘기해 주세요!”
지미가 잠시 조용해진 틈에 크게 외쳤다.
“I’m not going! I’ll be here!”
“어……?”
한치우의 외침을 이제는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칼튼은 가슴 안에서 뭔가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들려!? 나는 가지 않아! 여기에 있을 거야! 알았어!?”
“으으으…….”
칼튼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 경험하는 결승전에서 한치우가 멋진 골에 성공했을 때부터 이미 감정은 복받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들었어!? 묠니르는 가지 않아! 우, 우리와 함께 여기 있을 거라고! 으허어어엉!”
칼튼은 목 깊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같은 기운을 그대로 폭발시켜 버렸다.
콧물까지 흘리며 울부짖는 칼튼을 보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묠니르! 묠니르! 망치들의 머리! 묠니르! 묠니르! 망치들의 머리!
그리고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 다시 묠니르의 구호가 퍼져 나갔고,
한치우는 자랑스러운 아이언들에게 엄지를 들어주었다.
* * *
“무어! 괜찮은 거야?”
“아, 그래. 미안해! 괜찮아.”
한치우가 세레모니를 마치고 하프 라인으로 돌아오며 무어의 상태를 살폈다.
아까의 움직임이 신경 쓰인 것이다.
‘후우, 정신 차리자. 결승전이다!’
무어는 괜찮다는 대답과는 달리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다리를 주물러 보았지만, 그렇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
“무어. 떨려? 그냥 리그의 한 라운드라고 생각해.”
아슈르가 무어가 몸을 가볍게 푸는 것을 보고, 상태를 짐작했는지 격려의 말을 해 주었다.
“고마워, 아쉬. 후우!”
무어는 아슈르가 고마웠다.
솔직히 최근 데릭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아슈르의 활약이 많아지며 자신이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줄어든 건 사실이었다.
웨스트햄의 선발 투톱 라인에서 밀려나며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팀 성적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상대의 압박은 더 거세졌고, 그만큼 웨스트햄의 공격은 더 빨라졌다.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한치우와 아슈르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 덕분이라는 것을 무어도 잘 알고 있었기에 불만은 없었다.
‘그래도 오늘 선발로 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무어는 다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분위기와 결승전 선발이라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붕 뜨게 하고 있었다.
‘정신 차려!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후우!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웨스트햄 팬들의 함성이 분명한 소리가 무어의 귀를 울렸다.
삐익-
그리고 주심의 휘슬이 함성을 뚫고 크게 울렸다.
맨유의 킥오프로 다시 경기가 시작된 것이다.
‘집중하자! 무어 브란트!’
무어는 앞에 보이는 공을 따라 힘차게 달렸다.
“뭐야! 공을 연결해!”
무어가 도밍구스의 곁을 지나갔을 때, 공은 왼쪽 아웃 라인에서 센터백 쪽으로 돌고 있었다.
중앙에서 도밍구스가 공을 달라고 외쳐 댔지만, 맨유의 다른 선수들은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마이크! 릴! 사람 놓치지 마!”
도밍구스의 뒤에서 상황을 보던 한치우가 마이크에게는 비토르를, 릴에게는 리스를 확실히 잡아둘 것을 지시하며 자신은 도밍구스와의 간격을 조금 벌렸다.
‘패스를 줄 수밖에 없겠지?’
한치우는 도밍구스가 그라운드 위에 있는 한, 그가 공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열쇠가 도밍구스 자갈루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의 빌드 업에서 도밍구스를 거치지 않고, 반대 진영으로 넘어가기는 힘들었다.
“쳇!”
“오른쪽! 비토르를 봐!”
센터백 라인에서 도밍구스에게 공이 연결되었지만, 불만이 가득했다.
어쩔 수 없이 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클라우디오까지 나서며 비토르에게 연결하라고 크게 외치고 있었다.
투웅-
하지만 도밍구스는 공을 잡고 몸을 반대로 돌리며 그대로 치고 나갔다.
한치우가 벌려놓은 공간을 한순간에 모두 잡아먹고, 다시 일대일 돌파를 시도했다.
‘제길! 어떻게든 갚아야 한다!’
지금 도밍구스의 두 눈은 오직 한치우와 웨스트햄의 골대를 보고 있었다.
실점에 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도밍구스는 조급함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툭-
“어?”
도밍구스가 상체를 흔들며 한치우의 압박을 벗어났다고 느끼는 순간, 갑자기 웨스트햄의 8번이 나타나며 발로 공을 건드려 버렸다.
“필! 나이스!”
그리고 한치우가 재빨리 공을 낚아채며, 그대로 전방을 향해 인스텝 킥을 하는 것이 보였다.
“젠장!”
도밍구스는 그대로 한치우를 지나치며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다시 한 골을 내어주면, 오늘 경기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포워드 놓치지 마!”
도밍구스의 절박한 외침이 통했는지, 무어의 앞쪽으로 떨어진 공을 클라우디오가 재빨리 튀어나와 먼저 잡아 버렸다.
“아!”
릴이 옆에서 아쉬움의 탄성을 터트린 건 무어가 충분히 먼저 공을 잡을 수 있는 연결이었기 때문이다.
“좋아! 내려와! 잘하고 있어!”
한치우가 뒤에서 무어에게 엄지를 보여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한치우는 공을 잡으면 무어의 발로 연결해 주었다.
‘일부러 나의 발에 맞춰 주고 있어!’
무어는 한치우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간이 아닌, 발 앞으로 주면서 경기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금은 아쉬에게 주는 것이 더 좋았을 타이밍이야!’
지금처럼 한두 번은 아슈르에게 연결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일 때가 있었지만, 한치우는 고집을 부리는 사람처럼 계속 무어의 발에 공을 주었다.
덕분에 무어는 공을 다시 아슈르나 릴에게 연결하며 붕 떴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한치우의 믿음과 진심이 무어의 불안과 긴장을 녹여 버린 것이었다.
“I’m not going! I’ll be here!”
무어의 머릿속으로 아이언들을 향한 한치우의 외침이 들렸다.
‘그래! 나도 아직 여기 있어! 나 역시 해머스의 일원이다! 그리고 해머스의 골잡이다!’
“한! 공을 때려! 공간으로!”
무어의 두 눈에 빛이 돌아오며 두 다리에도 힘이 들어갔다.
* * *
내 귀에 반가운 외침이 들렸다.
무어가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됐어!’
무어의 변화는 나를 기쁘게 했다.
수비 쪽의 긴장은 도밍구스가 도와준 덕분에 풀려 버린 지 오래였다.
필립이 눈치껏 앞으로 나와 나를 도와줄 정도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무어는 아니었다.
마치 외톨이같이 오늘 경기에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너의 노력에 비하면 오늘 결승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무어 브란트.’
나는 무어가 얼마나 노력하는 선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여름, 내 첫 번째 팀 훈련에서 나의 발목을 일부러 건드릴 만큼 승부욕도 강한 녀석이다.
무어는 포워드로서 빠른 발을 갖췄지만, 아슈르보다는 느렸고, 키가 크고 기본적인 피지컬은 갖췄지만, 데릭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딱 프리미어 리그를 뛰기 적당한 정도의 수준. 이것이 무어가 갖춘 실력이었다.
하지만 이 적당함은 무어로 하여금 실수를 줄이고, 골대 앞에서 침착한 성격을 유지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그리고 노력하는 성격은 무어가 꾸준히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오늘 맨유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중요한 결승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실수를 줄이는 것.
맨유의 강한 조직력을 이겨낼 수 있는 무기가 무어에게 있었다.
‘무어. 돌아가게 되더라도 우리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나는 무어가 분데스리가로 이적을 고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슈르의 활약, 데릭의 복귀, 찰스의 성장까지.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해.’
지난 목요일 데이비드가 재활을 잘하고 있는지 찾아갔을 때, 이미 무어가 나보다 먼저 데이비드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무어는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는데,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을 원하는 클럽이 많아졌고, 무엇보다 고향인 베를린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적 제의가 왔다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데이비드. 여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
“왜?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베를린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힘들 거야.”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요즘 내 미래에 대해 생각을 좀 해 봤어. 물론 동런던에서의 생활은 만족해. 요즘은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그런데 뒤에서 너희가 뛰는 것을 보기만 할 자신은 없어. 나도 느끼고 있어. 다음 시즌에서 내가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얼마나 될까? 물론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게 된다면, 기회는 많아지겠지. 하지만 지금 내 실력으로 해머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솔직히 의문이야.”
“무슨 소리야!? 너는 단 한 번도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 준 적이 없어. 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고!”
“맞아. 데이브. 미안,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야. 나도 데이브를 감시하려고 들린 것이니까.”
나는 그날 데이비드의 치료실에서 그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무어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 주었다.
하지만 나 역시 웨스트햄으로 이적해 왔듯이, 팀을 선택하는 것은 선수의 소중한 권리였다.
무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 고향 팀인 이상, 고집을 부려 끝까지 말릴 자격은 내게 없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무어가 골을 넣을 수 있게 패스를 연결한다!’
아슈르가 달릴 수 있는 타이밍이 보여도, 클라우디오의 빈틈이 보여도 나는 무어의 발에 공을 연결했다.
이러다가 경기에서 진다고?
웃기는 소리.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은 웨스트햄 역사상 최초의 리그 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 이름에 무어 브란트를 기록하는 일이다.
‘내가 더 뛴다. 내가 더 집중한다. 내가 더 원한다.’
예전 한국의 선배들이 내게 패스를 닦달하고, 동료 선수를 득점왕으로 만들어 주었을 때와는 다르다.
내가 원했다.
경기 초반처럼 무어가 외톨이가 되어 쓸쓸하게 베를린으로 돌아가게 두지 않을 것이다.
“무어! 내 발을 잘 봐!”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자. 무어 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