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Football Talents Are Mine RAW novel - Chapter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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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전관왕을 향해(2)
[ 맨체스터 시티 VS FC바르셀로나]세계 축구팬들이 가장 고대하는 경기.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티켓 암표 가격 상상 초월······ 역사상 최대치 예상]이에 관해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었다.
스페인의 공신력 있는 언론 마르카와 영국 가디언지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 할당된 티켓 가격이 최소 550만 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졌다.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양반이었다.
경기장이 잘 보이지 않는 섹션이었기에 그 정도지, 그보다 상위 섹션인 카테고리 2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3000만 원 상당이 필요했다.
그리고 VIP존은 무려 4~5천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비교하자면 월드컵에 버금가는 수준.
유럽 챔피언스 리그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그만큼 화제성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트레블과 무패우승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와, 트레블을 코앞에 두며 비상을 꿈꾸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맞대결.
거기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상당히 많았다.
그 첫 번째 요소는 ‘복수’였다.
[바르셀로나를 향한 펩 과르디올라의 복수전이 될 것인가, 혹은 우호영을 향한 바르셀로나의 복수전이 될 것인가]과연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되었던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게 복수극을 성공할 수 있을지, 그것이 사람들의 첫 번째 관심사였다.
경질되었던 클럽을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만큼이나 짜릿한 복수극은 세상에 또 없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바르셀로나와 우호영의 관계였다.
소속리그가 달라져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악연.
이번에는 바르셀로나가 우호영을 이길 수 있을지 초유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서포터즈인 꾸레(Culé)들은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우호영을 상대로 승리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팬들의 세 번째 관심사는 리오넬 메시와 우호영의 맞대결이었다.
[ 리오넬 메시, 17득점으로 본인 신기록 갱신]메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전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며 17득점까지 달성하였다.
이미 라 리가에서도 51골을 달성한 상태라, 하반기에도 꾸준히 잘해준다면 올해 100골을 넘길 수 있을지도 몰랐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호영에게 탄력을 받은 것이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었다.
그에 반해 호영은 현재 19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에 관련하여 스페인의 주요 스포츠 언론사들이 다양한 시선에서 다루고 있었다.
[ 우호영은 메시와 비교할 게 아니라 바르셀로나 전체와 비교해야 하는 수준] [ 우호영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 둘은 라이벌이 아닌 명확한 상하관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을 시 리오넬 메시가 약 두 단계 정도 더 낮은 것으로 판명]바르셀로나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아스와 마르카 언론은 우호영을 치켜세우면서 메시를 까내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친 바르셀로나파인 엘문도와 스포르트 언론은 그 반대였다.
[ 아시아인의 고질적인 문제 ‘21세 이후 급감하는 기량’, 리오넬 메시에게는 보이지 않는 최대 단점] [ 경기당 드리블 돌파 수, 드리블 성공 횟수, 왼발 슈팅 성공 횟수 등등······ 완전체로 거듭난 리오넬 메시가 우호영보다 수많은 기록에서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둘의 대결에서 리오넬 메시가 마냥 밀리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침을 하였다.] [ 리오넬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우호영을 상대하기 위해 마라도나와 펠레에게 비장의 전략을 전수받아왔다.]그리고 ‘메시전용 언론사’라고 불리는 돈 발롱은 언제나와 같이 메시를 추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다수의 축구팬들도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고 있었다.
중립은 원래 약자의 편이라고 했던가.
안 그래도 바르셀로나의 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약자의 반란을 바라는 축구팬들까지 가세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물결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구단 내 분위기 또한 맨체스터 시티만큼이나 좋았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극명하게 달랐다.
전문가들은 열이면 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점쳤다.
그건 베팅사이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할당된 배당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있었다.
스페인 돈 발롱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편집장은 그럴듯한 근거를 대면서 바르셀로나의 승리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스페인 축구전문잡지 Don Balónn] [글: La Saeta Oscuro] [높이 떠오른 새는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에 떨어진다] [다가오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축구 전문가로서 맨체스터 시티가 이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이유라면 우호영 때문이다.필자가 우호영을 기사에서 처음 다룬 것은 약 7년 전인데, 그 당시 기사에서 우호영의 유일한 약점을 ‘나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우호영을 보라.
이제는 그 누구도 갖지 못하는 혈기왕성한 젊음의 패기로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섰다. 덩달아 맨체스터 시티도 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빠르게 올라선 것은 빠르게 추락하는 법이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비상하는 새’에 비교할 수 있다. 팀은 리그에서 승점 100점과 110득점을 기록하였고,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는 시즌 통산 120골을 터트렸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에 크게 꿀리지 않는 성적이다.
더해 바르셀로나에게는 맨체스터 시티가 가지지 못하는 크나큰 장점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감독과 팀 모두 우승 경험이 없다. 결승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그것은 불가피하게 선수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더욱이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과르디올라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의 축구철학과 전술을 심도 있게 파고든다면 충분히 허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했을 때, 필자는 당당하게 바르셀로나의 승리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제는 우호영을 꺾을 때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한다면, 필자는 앞으로 우호영을 비난하는 글을 쓰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겠다.]
돈 발롱의 편집장은 바르셀로나에게 엄청난 믿음을 보이고 있었다.
올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그 정도로 강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오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수셀로나’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어림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게, 현재 유럽축구연맹의 상황이 매우 삼엄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비롯된 결과였다.
사건의 경과는 이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무관에 화가 난 칼데론 회장 “일부 무능한 스태프들 탓. 구단 리빌딩을 통해 구단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물갈이 예고]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스태프들 반론 “무능한 건 수뇌부. 얼룩진 그늘을 거두려면 깨어있는 소시오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무관.
그 초라한 성적에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분열되었다.
비단 거기서 끝난 문제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현 키트 매니저, ‘브루노 구장총괄관리자의 지시로 원정팀 라커룸에 도청장치 설치 폭로’ 해당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4강전······ 모든 전술을 탄로 당했다던 우호영의 인터뷰 재조명] [브루노 구장총괄관리자 “칼데론이 지시했다.”고 자백]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자 모든 혐의가 너무나도 간단히 밝혀졌다.
칼데론의 대인관계가 그만큼 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이에 각종 내부 비리와 관련하여 제보가 들어오면서 검찰조사가 착수되었다.
곳곳에 숨어있던 반(反) 칼데론 세력이 일어선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 투명하지 못한 재정관리 탄로] [며칠째 이어지는 칼데론 회장의 사퇴 시위] [우호영이 잡은 ‘골든 리트리버’ 조종 의혹까지······ 반면 우호영은 애견용품 CF 제의 들어와······ 죽 쒀서 개 준 꼴] [악재에 악재, 끝없이 추락하는 레알 마드리드··· ‘멸망’]펠레그리니 감독과 각종 선수들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파탄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비 알론소·카림 벤제마 등 핵심선수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 농후]이런 판국이니 그 누구도 심판들을 쉽사리 매수할 수 없었다.
그 덕분에 경기는 매우 깨끗하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경기 장소는 알리안츠 아레나.
5월 19일, 매우 화창한 날씨 속에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다.
FC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이자 독일의 최고 레전드인 프란츠 바켄바우어(Franz Beckenbauer)가 결승전 대사로 나와 경기에 영광을 더해주었다.
그에 이어 잠시 후 오프닝행사가 시작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테너인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이 ‘별이 빛나건만’을 열창하고, 직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David Garrett)이 걸어나와 독주를 펼쳤다.
그와 동시에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 ‘빅이어’가 통천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둘의 합주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순간 공중에 불꽃이 일자, 그것은 곧 마술처럼 커다란 모형 트로피로 변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테마곡이 울려 펴졌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Ladies and Gentlemen! Please welcome, Your teams! For UEFA Champions league final!]-Ce sont les meilleures équipes!(저들은 최고의 팀들이다!)
-Es sind die allerbesten Mannschaften!(그들은 정말 최고의 팀들이다!)
그 영광의 울림을 받으며 입장한 양 팀 선수들이 통천 바로 밑에 나란히 섰다.
양쪽 골대 서포터즈석의 대형 클럽깃발이 펄럭인 순간이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지상 최대의 쇼.
유럽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최대의 퍼포먼스라는 것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G8 정상회담에서 영국 수상, 독일 총리, 미국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 등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뽑을 수 있었다.
[6만 6천여 명의 관중 여려분, 그리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 여러분, 곧이어 경기가 시작되겠습니다.]거창한 오프닝 이후 경기장에 정적이 찾아왔다.
그러더니 잠시 후, 이날만을 기다려온 양 팀의 서포터즈들이 동시에 입을 모았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찰나였다.
““Three!””
““Two!””
““One!!””
삐이이이익!
““우워어어어어어어!!””
[네, 마침내 2012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왕좌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맨체스터 시티는 모두의 예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바르셀로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바르셀로나의 티토 빌라노바, 과르디올라와 같은 축구를 추구하던 감독다운 모습이네요. 맨 시티와 일단 전술의 기본 골격이 같아 보여요.] [그렇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과르디올라와 소울파트너였던만큼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테고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남의 생각을 꿰뚫어볼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들키기 십상이거든요.] [하지만 글쎄요. 바르셀로나가 역대급으로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소문을 제가 들었거든요?] [하하. 과연 그 소문이 사실인지, 지켜보면 곧 알 수 있겠죠.]선공은 제자인 티토 빌라노바가 먼저 시작하였다.
마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온 것처럼 살금살금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평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네요. 선수들이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맨 시티의 선수들을 여러 방향에서 에워싸고 있어요. 아주 용맹하네요.]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복잡한 전술.
4면 압박도 하기 힘든데, 바르셀로나는 끝없이 변화하는 세포처럼 대형을 부분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상대에게 빈틈을 내어주지 않았다.
어지간한 전술 이해도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팀 단위의 압박이었다.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 최소 2개씩은 돼야 가능한 수준.
이 모든 것은 전 세계 저명한 전술가들과 이름 있는 감독 및 코치들이 티토 빌라노바와 함께 모여 고안해낸 전술이었다.
자기 일만 해도 바쁜 그들이 한데 모인 것은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우호영의 맨체스터 시티.
그것을 꺾기 위해 창안된 비밀 결사단인 셈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건 격렬한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