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101
101화 어둠의 숲 (2)
“감히 네놈들 뜻대로 둘 것 같으냐! 가라! 가서 저 여신의 개를 찢어발겨라!”
“그어어어!”
파바바밧! 화아악!
무방비 상태의 아벨을 데스나이츠들이 덮치려던 순간, 폭발의 여파로 날아갔었던 갈레온과 마르크스가 언데드들을 뚫고 다가와 아벨을 지키기 시작했다.
“너희들의 상대는 우리다! 그림자 환영!”
스스스스~ 화아악!
마르크스의 그림자에서 분신들이 솟아오르며 데스나이츠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갈레온과 마르크스가 나머지 언데드들과 데스나이츠들을 막기 시작했다.
“감히 버러지들이!”
“뼈다귀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 극마일권!”
슈파앗! 콰아아아아!
돌진하던 지훈이 하늘로 튀어 올라 일권을 내지르자, 엄청난 권풍이 놈을 덮쳤고 강렬한 바람에 그대로 지상으로 쳐박혀 버렸다.
“오냐! 네놈부터 죽여주마! 리퍼!”
꺄아아악! 촤자자작!
지상으로 떨어지는 지훈을 향해 수많은 리퍼들이 거대한 낫을 들고 휘두르기 시작했다.
지훈은 떨어지는 와중에도 주변의 마나를 조종해 발판을 만들어 놈들의 공격을 한 끗 차이로 피해내고 지상에 착지했다.
휘오오오~ 탁! 파앗!
“죽탱이 딱 대, 이 새끼야! 극! 멸권!”
“크윽! 본월! 다크 베리어!”
쿠구구구! 화아악!
지훈이 한 줄기 섬광이 되어 녀석에게 쏘아졌고, 말파이스 앞에 뼈로 이루어진 벽과 강렬한 마기의 보호막이 전개됐다.
지훈의 주먹이 뼈의 장벽을 단숨에 꿰뚫고 그대로 보호막과 충돌했다.
콰가가가가!!!
엄청난 파공성이 울려 퍼지고, 녀석의 보호막이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크윽! 블링크!”
샤아악!
마침내 보호막이 박살 나고 녀석에게 주먹이 도달하는 순간, 말파이스의 신형이 바로 옆으로 이동하면서 주먹을 피해냈다.
“크윽! 나에게 굴욕을 주다니! 다크 스피리츠!”
슈호옥! 쐐애애액!
순식간에 놈의 주변에 어둠의 구체가 생성되더니 엄청난 속도로 지훈을 쫓기 시작했다.
“크윽! 이건 또 뭐야!”
“도망칠 수 없다!!!”
쐐애애액! 파사사사~
지훈이 이리저리 도망치면서 언데드 사이로 몸을 피했다.
지훈을 쫓던 구체들이 닿는 모든 걸 가루로 소멸시키면서 맹렬히 쫓아오기 시작했다.
“미친 계속 쫓아오는 게 말이 돼?”
“내 마나가 유지되는 한 영원히 네놈을 쫓아갈 것이다!”
‘어떻게든 저 구체를… 아!’
순간 지훈의 몸이 말파이스에게 돌진하기 시작했고, 녀석은 손에서 마기를 내뿜으며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거라! 다크! 캐논!!!”
화르르륵! 콰아아아아!
가까이 다가온 지훈을 향해 마기의 광선이 쏘아지고 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크크크크! 멍청한 녀석… 죽어버렸나?”
“까궁~?”
그 순간, 먼지 속에서 지훈이 튀어나오면서 말파이스의 뒤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다크 베리어!!!”
샤아아아! 콰창!
위기를 느낀 말파이스가 뒤돌아 방어막을 전개하자, 지훈을 쫓던 구체가 방어막을 박살 내며 소멸했다.
이내 기회를 잡은 지훈이 허리춤에 있던 검을 잡고 휘둘렀다.
“멸섬!”
슈파앗! 지잉~ 콰콰콰콰아아앙!
순간 백색 섬광이 터져 나오면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녀석의 몸이 수천 갈래로 산산이 조각나며 날아가 버렸다.
“크으윽! 네 이놈! 감히! 나를!!!”
폭발이 잦아들고 말파이스의 몸이 좀 전처럼 서서히 공중으로 떠오르던 그 순간.
마침내 기도를 끝낸 아벨이 눈을 뜨며 신성력을 일대에 퍼트리며 외쳤다.
“사악함을 배제하라! 홀리 필드!!!”
솨아아아아! 화아아악! 쿠화아아악!!!
순식간에 일대의 언데드들이 소멸하면서 데스나이츠들이 고통을 흘리면서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영혼의 연결이 끊긴 말파이스가 몸을 채 회복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더러운 여신의 개가! 감히! 아아아악!!!”
“한지훈 공작! 지금이오!”
“하아아앗! 뒈져버려!!! 천뢰!!!”
쿠르르릉! 콰아아앙!!!
아벨의 외침에 검을 휘두르자, 지훈의 검에서 뇌전의 용이 쏘아지면서 입을 벌린 채 그대로 놈을 집어삼켜 흔적도 없이 소멸시켜버렸다.
“네… 네놈들을 증… 오…….”
화아아악!
녀석이 마지막 말을 채 남기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하자, 주변에 남아 있던 데스나이츠들 마저 사라져 버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 [보상으로 상태가 회복됩니다.] [아크리치 말파이스의 능력을 흡수합니다.]“하하하하! 형씨 해냈구려!”
“지훈님… 괜찮으세요?”
“어~ 다들 무사한가 보네?”
지훈의 몸이 레벨 업으로 인해 모두 회복되고 일행들이 지훈에게 다가왔다.
“다들 고생했어, 아무래도 오늘은 장소를 옮겨 회복하고 움직이자.”
지훈의 말에 일행들은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 바위로 된 절벽의 동굴에 도착했다.
“이반 주변에 결계를 치겠다. 돕도록.”
“예, 족장님.”
일행들 중 엘펜족의 전사이자 주술사인 레반이 아들인 이반과 함께 주술을 전개해 동굴 주변에 결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흥! 네놈들의 허접한 주술로 될 것 같나? 결계는 우리가 치겠다.”
“뭐라고! 나한테 그렇게 처맞고도 까먹었나?”
“으득! 뭐라는 거냐… 다시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
서로 앙숙이던 두 부족이 자신들이 결계를 펼치겠다고 실랑이를 부리고 있을 때 라일라가 다가와 말했다.
“어이, 야만인들 아무나 하지 그래? 그만 시끄럽게 굴고?”
“네년은 빠져라.”
“너 방금 뭐라고 했냐?”
레반의 말에 라일라가 분노하며 마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레이가 다가와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모두 진정하세요. 적진 한복판에서 사이좋게 지내야죠. 안 그래요?”
“맞소, 차라리 두 부족 모두 결계를 펼치는 게 어떻겠소?”
레이에 이어 성자인 아벨이 말하자, 라일라와 두 부족은 서로를 째려보고는 각자 뒤돌아 자리를 떠났다.
“방해나 하지 마라. 애송이 형제.”
“네놈이나 방해하지 마라. 늙은이.”
이윽고 두 부족의 결계가 펼쳐지고 동굴의 모습이 환영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오~ 신기한데? 부족 마을에도 결계가 펼쳐져 있었으면 못 찾았겠는데?”
“원래 전사들은 결계를 펼치지 않는다.”
“그래? 근데 지금은 왜 했는데?”
“적진이기에 어쩔 수 없이 펼친 거다.”
“아하~ 그래도 확실히 대단하긴 하네…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보이다니.”
지훈의 칭찬에 한껏 기분 좋아진 두 부족들은 미소를 짓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에효… 이건 뭐 애새끼들 데리고 다니는 것 같네.’
“자! 다들 쉬면서 체력을 아끼도록 하자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지훈의 말에 각자 떨어져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고.
지훈은 그런 동료들은 내버려두고는 밖으로 나와 절벽 위로 올랐다.
슈파앗! 파바밧! 탁!
‘흐음… 분명 거대한 마기가 느껴져야 할 텐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라… 꼭꼭 숨어 있나 본데 어디에 있는 거지?’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고 지훈의 두 눈이 모든 것을 꿰뚫어 보듯 주변 일대를 살피기 시작했다.
“하아… 전혀 모르겠네.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지훈이 홀로 고민에 빠져있을 때, 절벽 위로 검은 인영이 올라왔다.
스스스~ 화아~
“여기서 고민하고 있는 건가?”
“놈들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훈앞에 모습을 드러낸 마르크스가 지훈의 옆의 바위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흐음… 내가 홀로 놈들을 찾아보겠네.”
“예? 무슨 수로 찾으신다는 거죠?”
“그거 아나? 나 같은 암살자 출신들은 추적에도 능하다는 것을.”
“하지만 홀로 보내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오히려 함께 움직이면 놈들이 눈치챌 수 있네. 혼자가 편하네.”
“잠깐! 나도 함께 가겠소.”
지훈이 마르크스를 걱정하고 있을 때 절벽 위로 또 다른 인물이 올라와 말했다.
“자네는… 아까는 고마웠네. 덕분에 살았네.”
“아닙니다. 알터와는 형제와 같은 사이 아닙니까? 당연히 도와야지요.”
“그렇게 얘기해주니 고맙네만, 이 일은 나 혼자 움직이는 게 빠르네.”
갈레온의 말에 마르크스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추적이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으니까요.”
“위험할 수도 있네.”
“괜찮습니다. 함께 가시죠. 짐은 되지 않겠습니다.”
“알겠네… 잘 부탁하네…….”
결국 갈레온의 고집에 동행을 허락한 마르크스가 일어서서 움직이려 할 때 지훈이 어깨를 붙잡아 세웠다.
“부디 위험하시면 도망치십시오. 당신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하하하하! 걱정 말게 우리도 나름 한 자리 차지하고 떵떵거리는 사람들이니.”
“그럼 부탁드립니다.”
“알겠네.”
파바밧! 화아악!
인사를 끝으로 두 사람의 신형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두 사람이 사라지고 지훈은 동굴로 복귀해 일행들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도 따라 나가던데 어디 갔는지 아시오?”
“둘은 적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먼저 움직였어.”
“그게 무슨 말이오. 둘만 보냈다는 것이오?”
지훈의 대답에 카렌이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형씨 너무 위험하오. 둘을 다시 불러들여야 하오.”
“알지만… 어쩔 수 없어 시간이 없어 둘을 믿어야 해.”
“하아… 여신이시여…….”
카렌이 착잡한 얼굴로 여신을 찾고 있자 둘의 대화를 들은 알렉스가 다가와 물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그 둘은 각 왕국을 대표하는 마스터들이니.”
“알겠소…….”
“일단 다들 모여 회의를 할까 하네만.”
알렉스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일행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두 사람이 놈들의 위치를 알아내기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네. 그렇다고 인원을 분산시켜 돌아다닐 수도 없으니 모두 함께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움직이는 건 어떻겠나?”
“어떻게 말입니까? 나간 두 사람과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아벨이 알렉스의 의견에 반발하고 나서자, 라일라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내가 남겠어.”
“네가? 남아서 뭐하게?”
지훈의 물음에 라일라가 자신의 품에서 마석을 꺼내 지훈에게 건네줬다.
“이건 내 마력이 담긴 마석이야. 이것만 있다면 나와 멀리 떨어져도 대화가 가능하거든. 너는 마법사도 아닌데 부담 없이 공간을 열 수 있던 것 같던데 어때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네가 연락하면 공간을 열어달라?”
“그래, 바로 그거야.”
라일라의 말에 고민하기 시작하다가 지훈이 결정했는지 말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성자님과 여기 부족 사람들과 같이 기다려.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좋아, 그렇게 할게.”
“부탁드립니다. 성자님.”
“걱정마시오.”
“그럼 오늘은 쉬고 내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이내 탐색조와 대기조를 나누고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