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126
126화 세계수 엘레이아 (2)
엘프대군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지훈은 고민에 잠겼다.
“일단 겔리메르, 그 놈도 있으니 당장은 안전할 거야. 이렇게 된 거 저 괴물 녀석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최대한 빨리 돌파해서 세계수를 정화한다. 가자!”
“알겠소!”
파밧! 화아악!
지훈의 말에 일행들이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하고.
경계를 서던 엘프들이 무언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뭐지? 방금 무언가가…….”
슈화아악! 퍼억!!!
“커헉!”
지훈의 신형이 움직이고 전방의 엘프들을 순식간에 기절시켰다.
“다들 최대한 달려!”
이내 일행들이 기절한 엘프들을 지나치고, 얼마 안 있어 다른 엘프들이 동료가 쓰러져 있는 사실에 신호를 보내자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침입자다! 침입자가! 들어왔다!”
“쳇! 하우젤! 어디로 가야 돼!”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달리면 엘프 왕국이네! 그리고 그 뒤편으로 가면 세계수가 있네!”
“알겠어! 가자!”
파바바밧!
이내 엘프들의 추격이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모습을 감추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지훈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 어둠 동화를 해제하고는 일행들과 함께 엘프들을 기절시키며 돌파해 나갔다.
“놈들을 막아라!!!”
“전부 꺼져!”
파바밧! 콰아앙!!!
그렇게 한참을 이동하자, 드디어 엘프들의 왕국에 발을 들였다.
“인간!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오는 것이냐! 폭풍 화살!”
파앙! 쐐애애액!! 콰아아아!!!
지훈은 전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화살을 검으로 쳐냈다.
“오랜만이야? 일섬!”
슈화아악! 콰아아아!!!
화살을 쳐낸 지훈이 자신을 노려보는 뮤리엘을 마주 보고는 일행들에게 말했다.
“이곳은 내가 막고 있을 테니 너희들은 가서 세계수를 정화해.”
“형씨 혼자 괜찮겠소?”
“이정도는 뭐~ 식은 죽 먹기지~ 걱정말고 가.”
“알겠소! 다들 갑시다!”
“누구 마음대로 간다는 거냐!!!”
지훈의 말에 자리를 이탈하려던 일행들에게 뮤리엘과 그가 이끄는 전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화아악!
“내 맘대로 이새끼야. 천뢰!!!”
콰아아아!!!
“끄아아악!!!”
“크윽! 젠장!!!”
순간 난입한 지훈의 일격에 거대한 뇌전이 뿌려지며 모두 나가 떨어졌고.
그 뒤로 일행들이 세계수를 향해 달려갔다.
“젠장! 감히 내 일을 방해하는 것이냐!!!”
“오~ 드디어 네가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거야?”
“웃기는 소리! 네놈들이야말로 세계수를 망친 장본인들! 용서할 수 없다!”
“징한 새끼… 넌 좀 맞아야겠다.”
슈화아악! 콰아아!!!
지훈의 신형이 순식간에 뮤리엘에게 달려들어 검을 내려치던 순간.
어디선가 한 줄기 섬광의 화살이 날라와 지훈을 위협했다.
‘위험하다!’
휘리릭! 탁! 콰아아아!!!
순식간에 공중을 돌아 머리로 날아오던 화살을 피해낸 지훈이 옆을 바라보자, 분명히 길을 떠났던 라카엘과 그의 정예 엘프들이 지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건 예상 못 했는데… 볼일 있던 거 아니었냐?”
“누구 덕분에 급하게 돌아왔다. 드워프 놈들은 운이 좋군. 그대 때문에 하루 더 살게 되었으니…….”
“그래? 그거 다행이네. 근데 너희는 운이 없네? 스스로 무덤까지 기어오고.”
쿠화아아!!!
지훈과 라카엘이 서로를 노려보며 가공할 마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쿠구구구! 콰드드득!
“모! 모두! 떨어져라! 휘말린다!”
“크윽! 피해라!!!”
순간 대기가 요동치자 주변의 건물들이 붕괴되고 일대의 엘프들이 둘의 힘에 힘겨워하며 물러서기 시작했다.
“그때는 도망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곳에서 그대를 없애주지.”
“그래? 아이구~ 무셔워라~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봐~”
“감히! 나를 조롱하다니! 각오해라!”
쐐애애액! 쾅! 쾅!
콰쾅! 콰아아앙!!!
흥분한 라카엘이 달려들자 지훈이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며 검을 휘둘렀다.
슈화아악! 콰가가각!
“천뢰!”
콰르르르! 콰아아앙!!!
맞부딪힌 검에서 순간 엄청난 스파크가 튀기더니 그대로 낙뢰를 뿜어내 라카엘을 날려버렸고.
“크윽! 인간!”
“뭐 이 새끼야!”
쾅! 콰쾅쾅!!!
“젠장! 이러다 왕국이 붕괴된다! 모두 결계를 펼쳐라!”
“예!”
화아아악! 후우우웅!
둘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점점 둘을 주변으로 도시가 붕괴되기 시작하자, 서둘러 뮤리엘과 엘프들이 결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젠장! 결계가 흔들린다! 마나를 계속 밀어 넣어라!”
그렇게 둘을 가둔 엘프들이 흔들리는 결계에 끊임없이 마나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오호~? 알아서 발이 묶여주다니 고마운데?”
“하아앗! 달의 숨결!”
순간 라카엘의 검에서 안개가 뿜어지더니 순식간에 지훈을 뒤덮었다.
“어? 뭐야?”
“죽어라!”
화아악! 콰콰콰콱!!!
“크윽!”
‘젠장… 갑자기 몸이 무거워……!’
안개에 뒤덮인 순간, 몸이 무거워지더니 라카엘의 힘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안개가 내 힘을 뺏어가는 건가?”
“서서히 네놈의 숨통을 조여주마.”
“누구 마음대로! 혈무!”
화아아악! 촤자자작! 촤아아악!
라카엘이 엄청난 속도로 검을 내지르자, 지훈의 몸에서 붉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더니 잔상을 남기고 순식간에 안개를 날려버리고는 사방으로 검격들을 뿌려댔다.
콰아아아!!!
“하아앗! 섀도우 댄싱!”
촤자자작! 콰아앙!!!
검격이 결계에 충돌하려던 순간, 라카엘 또한 잔상을 남기며 수많은 분신들이 일제히 지훈의 공격을 모조리 상쇄시켜버렸다.
“쳇! 그렇게 쉽게 안 되려나?”
“네까짓 게 엘프를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건가?”
“어~ 꽤 쉬울 것 같거든.”
‘샤이니스! 듣고 있어? 와서 도와줘!’
라카엘과 마주 서서 경계하던 지훈이 속으로 샤이니스를 불렀다.
‘어? 왜 대답이 없지?’
“네놈의 생각이야 뻔하지, 소용없다. 세계수의 영역에서 정령왕은 소환되지 않는다.”
“뭐?”
“세계수의 흘러넘치는 힘에 정령왕처럼 거대한 존재가 비집고 소환될 공간은 없다는 말이다. 하아앗!”
콰아아아!
순간 당황한 지훈은 검으로 라카엘의 화살을 쳐내며 이리저리 피했다.
“그건 복병인데? 젠장 쓸데없이 강해서는 도움이 안 되냐.”
“하아앗! 그림자 걸음!”
솨아아! 후웅~ 화악!
활을 쏘아내던 라카엘이 그림자를 퍼트려 순식간에 지훈의 뒤로 이동해 검을 휘둘렀다.
“죽어라!”
“크윽! 젠장!”
휘리릭! 콰가가각! 콰아아앙!!!
이동하던 지훈이 황급히 몸을 틀어 검을 막아냈지만, 불안정한 자세로 라카엘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건물에 처박혔다.
쿠구구쿵!!!
“크윽! 하마터면 진짜 골로 갈 뻔했네.”
“대단하군… 찰나에 몸을 틀어 막아내다니.”
“뭐라는 거야? 온몸이 쑤시는데.”
“허나, 네놈이 날 이길 수는 없다 그만 끝내주마.”
파바밧! 화아악!
힘겹게 건물의 잔해 속에서 걸어 나오는 지훈을 향해 라카엘리 쏘아지자 순간!
지훈의 몸에서 엄청난 마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쿠화아아악!
“그렇게 빨리 끝내고 싶으면 끝내주마. 변이 바라크!”
슈화아악! 콰아아앙!!!
쏘아지던 라카엘은 폭발하듯 뿜어지는 엄청난 마나에 뒤로 밀려나면서 지훈을 바라봤다.
“크윽! 도대체 이게 무슨!”
엄청난 어둠이 지훈을 휘감았다.
이내 어둠을 찢어발기고 걸어 나온 지훈의 두 눈이 라카엘을 응시하자, 그대로 고양이 앞에 생쥐마냥 굳어버렸다.
화아아악!
“모… 몸이!”
“극마 일권!”
슈파앗! 콰아아아아앙! 콰아앙!!!
라카엘이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 당황하고 있을 때, 지훈이 일권을 내지르자 파괴적인 권풍이 쏘아졌고.
권풍이 주변을 초토화시키며 한 마리의 용의 형상을 하고는 그대로 라카엘을 덮쳐 결계와 충돌했다.
“끄아아악!!!”
“쿨럭! 겨… 결계가! 무너진다!”
“커헉!”
콰장! 콰아아앙!!!
순식간에 결계가 박살 나며 엘프들이 피를 토하고 쓰러지자, 라카엘을 덮친 용권풍이 그대로 왕도를 갈라 거대한 건물에 처박혔다.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지며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피를 토하며 쓰러진 엘프들이 두려운 눈으로 지훈을 바라봤다.
“라… 라카엘님이 당하셨다!”
“괴… 괴물이야…….”
“으아아악! 도망쳐!”
“우린 모두 죽을 거야!”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바뀌며 엘프들이 도주할 때, 지훈은 이일의 원흉인 뮤리엘을 찾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없어…? 어딜 간 거지?”
저벅! 저벅!
순간 지훈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기운에 황급히 뒤돌아 다가오는 여인을 바라봤다.
“그만 노여움을 거두시지요.”
“뭐냐? 너는?”
“저는 엘레이의 여왕 아델리아라고 합니다.”
“여왕님! 위험합니다!”
“여… 여왕님!”
“다들 진정하세요. 이분은 적이 아닙니다.”
“호오~”
지훈은 자신을 응시하는 아델리아를 흥미롭게 보고는 정보를 확인했다.
이름 : 아델리아(Lv7,200)
칭호 : 엘프의 여왕
나이 : 1,200세
등급 : 세계수의 딸 (5.1급)
종족 : 하이엘프
상태 : 간절함
[능력치]근력 : 100
민첩 : 140
체력 : 130
마나 : 70,000
기도Z, 감응Z, 자연Z, 언어A, 정령술SS, 지휘S, 제왕SSS, 축복Z
[정보 : 엘프 왕국 엘레이의 여왕 엘프들의 지도자이며 세게수 엘레이아의 딸이다. 세계수와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으나 현재는 약화되어 불가능하다. 세계수의 오염으로 힘이 약해진 상태다.]아델리아의 정보를 확인한 지훈이 천천히 다가가 물었다.
“어째서 내가 적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지?”
“당신들이 오고부터 어머니의 의지가 강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비록 지금은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확신할 수 있어요”
“그럼 잠깐 대화좀 할 수 있을까?”
“말씀하세요”
지훈의 말에 엘프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모두 지훈에게 활을 겨누었다.
“너… 대장로가 벌인 일 정말 몰랐어?”
“저는…….”
떨리는 아델리아의 눈에 지훈은 대충 눈치채고 이어서 말했다.
‘어렴풋이 눈치는 챘나 보네…….’
“그럼 길게 얘기 안 할게. 그놈은 내가 죽일 거니까, 그렇게 알아. 그리고 딱 보니 우유부단한 성격 같은데 할 거면 제대로 해. 괜히 휘둘리지 말고.”
“죄송합니다…….”
지훈은 고개 숙인 아델리아를 지나쳐 일행들이 사라진 세계수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 * *
“젠장! 조금만! 조금만 더! 곧 있으면 끝인데! 절대로 방해하게 두지 않겠다!!!”
왕국을 빠져나온 뮤리엘이 세계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얼마 안 있어 앞서간 지훈의 일행들을 따라잡았다.
“네놈들!!!”
“젠장! 따라붙은 건가?”
“고 선생! 놈을 막아야 하오!”
“아악! 젠장! 대장은 뭘 한 거야!”
엄청난 속도로 따라붙은 뮤리엘이 활을 소환해 일행들을 겨누고는 그대로 쏘아냈다.
“죽어라! 폭풍의 비!”
파앗! 슈화아악! 콰콰콰콰!!!
뮤리엘이 쏘아낸 화살이 분열하더니 엄청난 수의 화살로 증식해 일행들에게 쏘아졌다.
“젠장! 매직 쉴드! 10중첩!”
“하아앗! 화룡파천!”
콰콰콰콰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