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he world's greatest predator RAW novel - Chapter 149
149화 남겨진 여왕 (2)
지훈은 보이지 않는 다른 거인들을 찾기 위해 화안을 발동해 주변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지훈의 시야가 확장하며 개미 한 마리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매의 눈으로 수색하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 있는 거냐… 어?’
“찾았어.”
“찾은 게요? 어디 있는 거요?”
“그게… 일단 따라와.”
파바밧! 쐐애액!
갑작스러운 지훈의 달리기에 일행들은 알 수 없다는 듯, 뒤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형씨, 무슨 일이길래 아무말도 없이 그렇게 달리는 거요?”
“이해가 안 돼서 그래.”
“무슨 일인데? 뭘 봤길래?”
“웃으면서 죽어가고 있어”
“어? 뭐라고?”
지훈의 황당한 발언에 일행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단, 한 사람 세인느를 제외하고는.
“안 돼! 막아야 돼!”
“너… 뭔가 알고 있지?”
“티포스, 그 미친놈이 데스 웜에게 자신들의 종족을 바치고 있어!”
이내 세인느의 대답에 일행들은 황당함을 느끼고는 되물었다.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달라… 질 좋은 먹이를 먹고 자란 데스 웜은 한계를 모르고 강해져 괜히 신수가 아니야!”
“뭐? 이런… 미친!”
순간, 지훈은 자기 자신을 떠올리며 만약 데스 웜도 자신과 같거나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느끼면서 미친 듯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파바밧! 콰앙!!!
“지훈님! 같이 가요!”
“형씨!”
“먼저 가 있을게!”
서둘러 달리는 지훈의 모습이 어느새 점이 되어 사라졌고, 불안한 마음에 먼저 앞질러 간 지훈은 일전에 보았던 그 구덩이에 다다랐다.
마침내 화안으로 보았던 광경이 지훈을 맞이했다.
“아스파냐와 티포스님의 영광을!”
화아악! 쩌어억! 콰작! 콰드득!
“키에에엑!!!”
구덩이 밑으로 거인 하나가 떨어지자, 뼈와 살이 분리되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거대한 괴수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윽! 뭐야! 벌써 이 정도까지 큰 건가?”
지훈은 이미 여태까지 만났던 모든 이들보다 가늠할 수 없이 강해진 데스 웜의 기운에 소름이 돋으면서 천천히 멈춰서서 구덩이 밑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휘오오오~
“키에에엑!!!”
“미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잡아먹은 거야?”
지훈의 화안에 비친 녀석의 내면에는 수도 없이 많은 기운이 공존하면서 점점 그 힘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호오? 네놈은 뭐냐?”
“네가 티포스냐?”
“크크크! 인간이 나를 다 알고 재밌구나. 어디서 온 놈이냐?”
“이 미친 새끼가, 으드득!”
지훈은 웃으면서 자신들의 일족을 모두 바친 티포스를 보며 속에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아주 멋지지 않나? 나의 사랑스러운 귀염둥이가… 크크크크!”
“정신 나간 새끼가!”
쿠구구구! 화아악! 팟!
지훈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티포스를 향해 달려갔다.
“변이 바쿰!”
솨아아! 화악! 콰아앙!!!
순간, 섬전이 되어 녀석에게 달려든 지훈이 바쿰으로 변이한 채,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 녀석의 주먹과 맞부딪혔다.
콰가가가!
“크크크크! 운이 좋구나, 이 정도나 되는 먹잇감이 제 발로 나타나다니.”
“닥쳐, 죽여버릴 테니까.”
쾅! 콰콰콰쾅!!!
순식간에 둘은 서로 충돌하면서 주변 일대를 휘저었다.
지훈은 놈을 압박해나가면서 화안으로 티포스의 정보를 확인했다.
[정보]이름 : 티포스 (Lv21,000)
칭호 : 혹한의 폐왕
나이 : 520세
등급 : 전설 (7.2급)
종족 : 서리 거인
상태 : 기쁨
[능력치]근력 : 480,000
민첩 : 460,000
체력 : 430,000
마나 : 410,000
[스킬]거대ZZ, 혹한ZZ, 언어B, 거인투술ZZ, 지휘Z, 괴력Z, 성장Z, 초감각Z, 전술Z, 질풍Z, 파괴Z, 강체Z, 증폭Z, 위압Z
[정보 : 혹한의 대륙 아스파냐의 서리 거인 일족의 왕, 100명의 일족을 이끌고 혹한의 대륙을 평정했다. 대륙을 돌며 데스웜에게 먹이로 바치기 위해 서리마녀 세인느를 찾아다니고 있다. 과거 타아메트에게 패배한 일로 복수를 하기 위해 힘을 기르고 있다.]“얌전히 데스웜의 양분이 되거라! 크하하하하!!!”
“크윽! 극멸각!!!”
슈화아악! 콰아아앙!!!
티포스는 지훈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고, 지훈은 녀석의 손아귀를 뿌리치기 위해 발을 올려 차 놈의 손을 걷어찼다.
이내, 뒤로 몸을 뺀 지훈이 가공할 오러를 주먹에 끌어 올린 채 놈에게로 달려들었다.
파바밧! 파앗!
순간, 지훈의 신형이 공중으로 치솟으며 거대한 오러의 덩어리가 티포스를 삼킬 듯이 떨어져 내렸다.
“멸천!”
콰아아아아!!!
“크윽! 이까짓 거! 혹한의 심장!!!”
콰아아아! 카가가각!!!
지훈의 주먹이 휘둘러지고 거대한 오러의 덩어리가 티포스를 덮치려 할 때, 녀석의 몸에서 가공할 한기가 몰아치면 지훈의 공격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키에에엑!!!”
“뭣!”
화아악! 콰아아앙!
잠자코 밑에서 기운을 갈무리하던 데스웜이 몸을 일으키더니 순간, 아가리를 벌리며 티포스를 덮쳤다.
“크아아악! 이거 놔라!!!”
순간, 자신이 기르던 데스웜이 살기를 띤 채 자신의 기운을 짓누르며, 그대로 옆에서 기습해 옆구리를 물어뜯은 채 덮쳤다.
콰드득! 콰득!
“끄아아악! 놔! 놓으란 말이다!”
“키에에엑!!!”
콰드득! 촤아아악!!!
이내, 저항하던 티포스를 갈기갈기 찢어발긴 데스 웜이 축 늘어진 티포스를 서서히 삼키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마침내 티포스를 모두 집어삼킨 데스웜이 불길한 마나를 뿜어내며 천천히 지훈에게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크윽! 미친! 자신이 기르던 괴물한테 먹혔잖아?”
“키에에엑!!!”
콰아아아!!!
순간, 가공할 마나가 뿜어지면서 그 기운이 끝을 알 수 없게 증폭되기 시작하더니 녀석의 피부가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피보다 진한 붉은색을 띠던 놈이 지훈을 먹잇감으로 인식했는지 달려들기 시작했다.
화아아악! 콰아아앙!!!
“크윽! 젠장!”
‘망할 지렁이 새끼… 뭐가 이리 빨라!’
지훈은 엄청난 녀석의 속도에 황급히 공간을 열어 몸을 피해내고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놈을 관찰했다.
[정보]이름 : 데스 웜(Lv35,000)
칭호 : 혹한의 재앙
나이 : 1,700세
등급 : 신화 (7.6급)
종족 : 신수
상태 : 분노
근력 : 780,000
민첩 : 720,000
체력 : 780,000
마나 : 810,000
[스킬]거대ZZZ, 혹한ZZ, 초재생Z, 분쇄ZZ, 감지Z, 괴력ZZ, 성장ZZ, 초감각ZZ, 독Z, 질풍Z, 파괴ZZ, 강체ZZ, 증폭ZZ, 위압ZZ
[정보 : 혹한의 대륙 아스파냐의 움직이는 재앙, 신화의 종족으로 수없이 많은 제물을 발판삼아 끝없이 강해진다. 서리거인 티포스를 왕으로 군림하게 할 수 있던 괴수이다.마계의 왕 야노스의 애완동물이다.]
“미친! 저걸 무슨 수로 해결하지?”
‘물량으로 찍어 눌러봤자. 전부 먹잇감만 될 거야.’
지훈이 데스웜을 보며 고민에 빠져있을 때 일행들이 뒤편에서 다가왔다.
“형씨!”
“저, 저게… 뭐죠?”
멀리 떨어진 곳에 보이는 거대한 데스웜의 모습에 일행들은 공포를 느낀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다들 잘 들어. 공간을 열어줄 테니, 이곳에서 멀리 도망쳐.”
“하, 하지만 성물은 어떻게 하나요?”
“내가 책임지고 회수해 갈 테니 지금은 물러나 있어, 너희들이 있으면 방해돼!”
“크윽! 알겠소. 같이 싸우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닌 것 같구려.”
이내 지훈이 공간을 열고 일행들이 세인느의 거점이 있는 곳으로 모두 이동했다.
잠시 후, 세인느와 둘만 남은 지훈이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다가오기 시작한 데스웜을 보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정신 차려! 자칫 잘못하다간 한순간이니깐!”
“그 정도는 알고 있어 꼬맹아! 흐아아앗! 템페스트! 싸이클론!”
슈화아악! 콰가가가각!!!
순간, 세인느의 마법에 천둥을 담은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더니 그대로 데스웜을 덮치기 시작했다.
허나 너무나도 단단한 녀석의 피부에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한 채 흩어져 버렸다.
“크윽! 망할 괴물이!”
“괴물은 괴물이 상대해야지! 후우… 변이 레쓰!”
슈화아악! 콰아아아앙!!!
순간,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인 지훈의 몸이 거대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거인들만큼 거대해진 몸으로 달려드는 데스웜과 충돌했다.
갑작스레 전해지는 엄청난 충격에 뒤로 밀려난 데스웜은 눈앞에 이빨을 드러낸 채 엄청난 기운을 내뿜는 지훈을 바라봤다.
“크르르르! 너도 눈치는 있는 거냐? 눈앞에 상대가 너보다 강하단걸?”
슈화아아악! 콰아앙!!!
지훈은 엄청난 마나로 데스웜을 압박하면서 그대로 달려들어 앞발을 휘둘렀다.
이내, 가공할 위력에 데스웜을 머리가 땅에 처박히면서 대륙 전체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각이 변동하며 거대한 충격의 여파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땅이 뒤집히고, 대지가 고통에 울부짖기 시작했다.
쿠구구구! 쾅! 쿠르르릉!!!
“키에에엑!!!”
녀석의 단 일격에 머리가 함몰된 채 비명을 내질렀다.
허나 그 순간, 녀석의 찢겨진 피부가 재생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멀쩡한 모습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지훈을 밀쳐냈다.
슈화아악! 콰앙!
“크윽! 이 미친 지렁이가!”
화아악! 콰아앙! 쾅!!!
두 거대한 괴수의 싸움에 대륙이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내, 지훈이 데스웜을 밀쳐내고는 거리를 벌리고 서서 엄청난 어둠을 내뿜기 시작했다.
“지켜봐 곧 네놈을 죽여줄 테니…….”
슈화아아악! 콰아아아!!!
순간, 뿜어져 나온 어둠이 지훈을 삼키더니 천천히 그 크기를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일전에 보았던 레쓰의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거대한 대검을 든 그 모습은 세상에 멸망을 가져다줄 것처럼 매우 불길해 보였다.
스르륵! 화아악! 촤아악!!!
“키에에에엑!!!”
순간, 뿜어지는 검격에 몸통이 잘린 데스웜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사령멸쇄!”
슈화아악! 콰아아아앙!!!
지훈의 대검이 높이 들어올려지고 바닥으로 내리쳐지자, 가공할 참격의 폭픙이 대지를 박살 내며 데스웜을 덮쳤다.
촤자자작! 콰아아앙!!!
이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대륙을 넘어 바다까지 뻗어 나갔다.
마침내 폭발로 일어나 눈보라가 걷히고, 드러난 데스웜의 모습은 온몸이 갈기갈기 찢긴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키… 키에에… 엑…….”
“끈질긴 놈…….”
한순간, 녀석의 몸에서 마나가 뿜어지더니 순식간에 상처를 회복하며 다시 멀쩡한 모습을 드러냈다.
“좀만 기다려! 곧 놈의 회복수단을 봉인할 테니까!”
“서둘러! 크윽! 이 힘은 나도 부담되니까!”
“알겠어!”
‘늦지 않게 서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