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 became the strongest Alba RAW novel - Chapter 13
13화-든든히 먹고 쉬라고
창고를 나온 우리는 편의점을 지나 다리 바로 앞까지 내려갔다.
절반을 돌아 다리를 건너오던 좀비들은 나와 일행들이 다리에 장애물을 잘 설치해둔 덕에 정체되어 느리게 한 마리씩 빠져나오고 있었다.
먼저 이야기한 대로 우부장, 조과장, 이남도가 앞서서 빠져나오는 좀비들의 머리를 깨기 시작했다.
쉬이익-! 화악-! 휘익-! 퍼퍼퍽-!
“크에엑-!”
뒤따라가면서 몰래 한 마리씩 좀비를 처리했던 오전과는 달리 앞에서 나오는 좀비들을 처리하기 시작하자 뒤에 있던 녀석들까지 발광하며 튀어나오려고 했다.
“쿠어어어어-!”
하지만 정체된 다리에서 서로 밀고 밀리느라 앞에선 녀석들은 알아서 쓰러지고 밟혔다.
쉬이익-! 휘아악-! 뻐억-! 퍼퍽-!
그러는 와중에도 무기들을 휘둘러 머리를 터트렸고, 돌멩이가 날아가 좀비의 머리에 구멍이 났다.
“끼에엑-!”
자기의 동료들이 쓰러지든 말든 좀비들은 괴성을 지르며 일행들을 향해 손을 휘두르고 달려들었다.
골프채를 휘두르던 우부장이 앞뒤의 일행들에게 소리쳤다.
“이제 뒤로 조금씩 빠질게요! 뒤로 빠져서 롤러코스터까지 유인하는 겁니다!”
우부장의 말에 맞춰서 일행들은 무기를 휘두르면서도 한 걸음씩 뒤로 빠지기 시작했고 여유 공간이 생긴 좀비들은 계속 앞의 자기들끼리 동료들을 밀고 쓰러지면서도 전진했다.
“쿠에에에엑-!!”
좁은 다리를 지나서도 장애물이 있기는 하지만 촘촘하지는 못하다.
다리를 벗어나면서부터 편의점 바로 위까지는 계속 유인하면서 뒤로 빠지다가 편의점을 지나면 갈림길로 들어가면 눈앞의 한 마리씩만 상대하면 된다.
그 상태로 롤러코스터에 만들어 놓은 함정까지 유인하면 알아서 함정으로 떨어질 것이다.
쉬이익-! 퍼억-!
“케엑-!”
나는 앞에서 좀비를 상대하던 우부장과 조과장 옆으로 나가서 좀비를 향해 빠루를 휘둘렀다.
“두 분은 천천히 뒤로 빠지세요!”
내 말에 두 사람은 살짝 뒤로 빠지며 좌우로 거리를 벌려 좀비들을 유인할 준비를 했다.
“키에엑-!”
쐐애액-! 퍼억-!
“케엑-!”
세 사람이 자리를 옮기느라 생긴 틈에 튀어나온 좀비는 빠르게 날아 온 예수진의 돌멩이에 머리가 터졌다.
“쿠에에에에엑-!!”
아직 다리에서 정체되기는 하지만 좀비들은 끝없이 계속 튀어나왔다.
휘아악-! 퍼벅-! 퍼억-! 팍-!
“크억-!”
괴성을 지르면서도 뛰지는 않으니까 우리가 뒷걸음치면서 상대할 수 있지 빠르게 움직이는 좀비였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다.
쐐애액-! 퍼억-!
“케엑-!”
옆에서 튀어나온 좀비의 머리에 예수진의 돌멩이가 박혔다.
아무리 각성해서 움직임이 좋아도 완성된 군인이나 전사 같은 게 아니니 틈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후방에서 지켜보다가 시의적절하게 던지는 돌멩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래서 게임에서도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파티원이 꼭 필요한 거였구나!’
나는 예수진을 보며 인사를 까딱하고 계속 빠루를 휘둘렀다.
“쿠어어어어어어억-!!”
계속 싸우면서도 한 걸음씩 뒤로 빠지다 보니 편의점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좁은 갈림길로 들어갈 수 있고 그러면 좀비를 상대하기도 더 쉬울 것이다.
조과장이 뒤에 있는 두 사람에게 소리쳤다.
“수진 씨하고 성희 씨 먼저 길 안쪽으로 들어가요!”
조과장의 말에 따라 예수진과 안성희부터 한 명씩 좁은 길로 들어갔고 마지막으로 내가 안쪽 길로 들어갔다.
깡깡깡-! 까까까까깡-!
좁은 길 안으로 들어간 일행들은 각자 양쪽의 장애물을 자기 무기로 때리며 소리를 냈다.
“쿠에에에엑-!”
소리에 반응한 좀비들은 갈림길로 밀려들었다.
쉬아악-! 콰아악-! 휘이익-! 퍼퍼퍼퍽-!!
“케윽-!”
일행들은 좁은 길에서 밀려오는 좀비의 머리를 깨며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
‘일단 이대로만 잘 끌고 가기만 해도 반은 성공일 것 같네.’
전체가 다 보이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좀비를 유인하는 일은 순조로워 보였다.
끼기기긱-! 쿠쿠쿠-!!
“어? 왼쪽 장애물이 무너진다!”
우부장의 외침에 왼쪽을 보니 좀비들이 좁은 길을 비집고 들어오느라 제일 왼쪽의 장애물이 휘청거리며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쿠쿵-!!
“크에에에엑-!”
장애물이 무너지고 옆구리가 뚫렸다.
‘저대로 두면 좀비들이 편의점 앞에 모일 거야!’
나는 좌우를 둘러보고 장애물 위로 뛰어올랐다.
“제가 막을 테니 좀비들을 계속 유인하세요!”
나는 장애물 위에서 일행들을 보며 소리쳤고 일행들과 눈을 마주쳤다.
파파팟-!
그리고 장애물들을 밟고 건너뛰면서 옆구리가 터진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뛰어내리며 갑옷을 소환했다.
“갑옷소환!”
쿠쿵-!! 우지직-!
분홍색 곰돌이는 좀비 몇 마리를 밟아 터트리면서 소환됐다.
“키에에에에엑-!”
좀비들은 곰돌이가 무섭지도 않은지 나한테 달려들었다.
‘하긴, 이러니 좀비들이지.’
나는 달려드는 좀비 하나를 그대로 잡았다.
콰악-!
“키에엑-!”
나는 잡은 좀비의 양다리를 모아 잡고 다른 좀비들에게 휘둘렀다.
강하게 휘둘러진 좀비는 다른 좀비와 강하게 부딪혔다.
후아아악-! 퍼어억-!
“끼이익-!”
다른 좀비들과 머리와 몸통이 함께 터지며 피와 알 수 없는 액체들이 사방에 뿌려졌다.
콰드득-! 푸악-!
“끄어어-!”
나는 남은 좀비 다리를 던져 버리고 양 주먹을 휘둘렀다.
쉬아악-! 쉬익-! 콰직-! 퍼억-!
“커억-!”
휘둘러지는 주먹 하나에 좀비의 상반신 전체가 터지면서 날아갔고, 날아가며 부딪힌 뒤의 다른 좀비들도 같이 휘청이며 날아가고 넘어졌다.
콰지직-! 콰직-!
나는 한 발 더 나가 휘청이며 넘어진 좀비들을 자근자근 밟으면서 좀비들을 처리했다.
그리고 서 있는 좀비들에게 주먹을 휘둘러 넘어간 장애물 근처의 좀비들을 박살 냈다.
화악-! 촤아악-! 퍼억-!
“쿠어억-!”
또 가까이 달라붙은 좀비들은 발로 차거나 한꺼번에 껴안아서 팔로 눌러서 눈앞에서 그대로 터트렸다.
쿠아악-! 퍼어억-!
“끄억-!”
외부 카메라에 검붉은 좀비의 피가 한꺼번에 튀었고 온몸에 피가 흘러넘쳤다.
콰악-!
그러면서 넘어간 장애물을 들어서 터진 부분에 다시 끼워 넣었다.
그그긍-! 쿠웅-!
장애물을 들어 구멍에 내려놓는데 마침 구멍으로 빠져나오려는 좀비들이 장애물에 눌려서 그대로 터져버렸다.
꽈드득-! 푸악-!
“키에에에엑-!”
장애물에 깔린 좀비들의 피와 체액이 바닥에 넘치듯 흘렀다.
나는 몸을 돌려 장애물을 등지고 섰다.
그사이 빠져나온 나머지 좀비들은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키에에에에엑-!”
알아서 달려들어 주니 편하게 양 주먹을 휘둘러 때리고, 잡아서 터트리고, 들고 찢었다.
콰아아-! 콰악-! 퍼퍽-! 퍼퍼퍽-!
“캬아악-!”
동료들이 죽어가는데도 좀비들은 도망가지 않고 달려들어 주어서 손쉽게 잡아서 찢고 눌러 터트리며 빠르게 줄여나갔다.
“크에에에에엑-!”
만약 좀비들이 다른 동물들처럼 강한 상대를 피해서 숨었다가 공격하는 지능이 있었다면, 내가 입은 곰돌이같이 큰 갑옷을 입은 사람은 좀비들을 상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나같이 큰 갑옷을 입은 사람이 또 있을까? 좀비가 나타났을 시점에 나처럼 엑소슈트를 입고 있었던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제대한 엑소슈트 운용부대라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인형 탈 옷을 뒤집어쓴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쫘아아악-! 후두두둑-!
마지막 좀비를 좌우로 찢으면서 빠져나온 좀비들을 모두 처리했다.
주변은 온통 검붉은 피와 뼈, 썩은 살점들로 가득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지저분한 시체와 조각들이 매일 아침이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베어랜드 전체가 썩어가는 시체로 숨도 쉬지 못했을 것이다.
“소환 해제!”
슈우욱-! 탁-!
갑옷에서 내려와 땅을 밟았다.
그리고 갑옷 안에서는 맡지 못한 엄청난 악취를 맡았다.
내일 아침이 될 때까지는 썩은 살과 체액들 때문에 퍼진 주변 악취를 견뎌야 한다.
“크음.”
나는 냄새에 미간을 잠시 찌푸렸다.
차라리 갑옷을 해제하지 말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아니,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나는 급히 인벤토리에서 빠루를 꺼내어 들고 일행들을 따라잡으려고 뛰었다.
***
쉬아악-! 퍼억-!
“케에엑-!”
무너진 장애물 사이로 빠져나갔던 좀비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다.
나는 그 좀비들을 비교적 빨리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뒤처졌다.
터진 옆구리를 수습하느라 지체하였던 동안, 그 사이에 좀비들은 일행들을 쫓아가서 좀비 대부분은 빠진 상태였다.
남아서 서성이는 좀비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급한 내 발길을 자꾸 붙잡았다.
‘내가 그렇게 늦은 건가? 이 정도로 빨리 빠지는 게 맞나? 함정에 떨어지면 조금씩 밀려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일행들이 좀비들을 잘 유인한 결과인 건가?’
쉬이익-! 콰직-!
“크어억-!”
한참을 뛰며 좀비의 머리를 터트리다가 마지막으로 앞을 가로막는 좀비의 머리를 터트려 치우고 나니 길 끝의 상황이 드디어 보였다.
“크에에에에엑-!”
갈림길들이 끝나고 바로 보이는 롤러코스터 아래쪽 함정에는 무리의 절반 정도의 좀비가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괴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머리가 터지지 않아 버둥대는 좀비들도 많았지만, 팔다리가 없는 녀석들이 많아 저대로 버둥대기만 할 것으로 보였다.
‘의도했던 대로 많이 빠지긴 했어!’
바닥에 박아넣은 쇠꼬챙이에 사지가 찔리고 뜯어져서 바닥에 피와 살점들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러면서도 기어 다니며 소리를 지르는 좀비들의 모습을 보니 아주 징그러웠다.
‘하지만, 원하던 만큼 함정에 빠진 건 아니야!’
함정에 빠진 만큼 많은 좀비가 함정을 벗어난 상태로 롤러코스터 레일 위로 올라가려고 자기들끼리 타고 오르고 있었다.
“키이이이이이이익-!!”
쌓아둔 장애물 중 하나가 좀비들의 힘에 밀려서 레일 바로 아래까지 이동했다.
좀비들은 그 위에 올라가 레일에 손을 뻗고 있었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레일에 닿을 것처럼 보였다.
만약에 좀비들이 지능이 있어서 서로 협력했다면 벌써 잡고 올라갔을 것이다.
쐐애애애액-! 퍼퍽-!
“쿠어억-!”
일행 중에선 유일하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예수진만 한 번씩 돌멩이를 던지며 올라오려는 좀비들을 막았다.
돌멩이 하나가 날아가면 여지없이 좀비의 머리가 하나씩 터지는 백발백중의 명사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서는 좀 힘들어 보였다.
‘저 돌멩이를 계속 소환하는데도 마력이 소모되겠지. 계속 저러기는 힘들 거야.’
나는 내 상태창을 열어 마력이 얼마나 남았나 살펴봤다.
힘:10 민첩:10 체력:10 마력:7/10
‘조금 아까 소환해서 싸우는데 마력이 3이나 소모됐어. 격한 움직임에는 더 빨리 소모되니까 레일로 못 올라가게만 막는 데 일단 주력하고 계속 마력을 신경 써야 해.’
갑옷을 소환해서 격하게 움직이면 그 움직이는데 빠져버려서 마력이 줄어드는 걸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경험이 두 번이나 있었다.
나는 이번에도 그러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갑옷을 다시 소환했다.
“갑옷소환!”
쉬이익-!
다시 갑옷 안으로 들어왔다.
해제되어있는 동안 곰돌이 갑옷 외부에 묻었던 피와 냄새나는 오물들이 싹 사라졌다.
‘소환할 때마다 항상 새로 시작하는 것 같아 그건 좋네.’
나는 양 주먹을 몇 번 쥐었다 피면서 잠시 숨을 골랐다.
꽈악!
그리고 좀비들을 향해 걸어갔다.
척! 척! 척!
점점 속도를 올려서 빠르게 걷다가 뛰었다.
타타타타탁-!!
뛰면서 오른쪽 어깨를 내밀었고 뭉쳐있는 좀비들에게 몸을 날리며 부딪혔다.
쿠와아악-! 콰아앙-!! 퍼어억-!
“키에엑-!”
내 어깨에 부딪힌 충격에 맨 앞에 좀비들이 그대로 뭉개지며 터져버렸다.
콰콰콱-! 와드득-! 와득-!
밀려서 넘어진 좀비들을 발로 밟으며 무리 안으로 들어갔고, 튀어나온 장애물을 양손으로 잡고 옆으로 확 밀어버렸다.
파악-! 끼이이이익-!
“크에엑-!”
장애물을 타고 올라가려던 좀비들이 장애물과 같이 밀려서 무너졌고 장애물 아래로 떨어졌다.
장애물 아래로 떨어진 좀비들은 장애물과 같이 밀려나며 갈려서 붉은 줄이 죽 그어졌다.
‘일단 레일에 다시 올라가지는 못할 거야!’
장애물을 치우고 좀비들을 밀어내고 보니 다시 곰돌이는 좀비의 썩은 피를 뒤집어쓴 채 좀비 사이에 서 있었다.
고글에는 레일 위에서 돌멩이를 던지는 예수진과 다른 일행들이 레일 좌우에 롤러코스터나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게 설치한 난간들을 손으로 뜯어서 좀비에게 던지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좋아! 아직은 마력이 좀 넉넉하게 있으니까 최대한 잡아보자!’
내가 잠시 생각하는 와중에도 좀비들은 나를 둘러싸고 괴성을 지르며 갑옷을 뜯어내려는지 손을 계속 휘저었다.
“쿠어어어어어어어-!”
나는 양팔을 좌우로 크게 휘둘러서 달라붙은 좀비들을 뜯어내고 쳐냈다.
후아아악-! 후아악-! 콰드드득-!!
“쿠아아악-!”
휘둘러지는 팔에 강하게 맞은 좀비들은 상체가 터지거나 뽑히기까지 했다.
퍼어억-! 콰드드득-!
“케에엑-!”
곰돌이 갑옷의 힘이 강한 것도 있지만 좀비의 몸 자체가 썩어가는 것 때문인지, 너무 쉽게 몸이 터지고 뽑혀 나갔다.
나는 좀비를 잡고 바로 몸을 반으로 찢었다.
쫘아아아악-!!
“끼에에엑-!”
그리고 그 몸을 다른 좀비에게 휘둘렀다.
촤아악-! 촤악-! 푸악-!!
“쿠우우-!”
한참 좀비를 밟고 뜯고 터트리다 보니 주변엔 온통 붉은색이 흘러넘쳤고 많은 좀비의 시체와 조각들이 바닥에 쌓여갔다.
그런데도 좀비들은 겁먹지 않고 나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들었다.
“키에에에에엑-!”
나는 양팔을 활짝 벌리고 달려드는 좀비들을 밀어붙였다.
화아아악-! 파앗-!
“카오오-!”
맨 앞에 몇 마리는 힘에 확 밀쳐져서 터졌고, 나머지 좀비들은 내 힘에 밀려서 뒤로 계속 물러났다.
끼기기긱-! 파악-!
“크에에에에엑-!”
나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좀비를 확 밀었다.
화아악-! 데구르르! 콰콰콱-!
“쿠에에엑-!”
나에게 밀린 좀비들은 끝에 있는 녀석들부터 함정 안으로 한 마리씩 떨어져 뒹굴었다.
그러면서 바닥에 꽂힌 쇠꼬챙이에 온몸이 찢어지고 구멍이 났다.
“키에에에에에엑-!”
함정 안의 좀비들은 계속 뒹굴면서 발광했고, 떨어지지 않은 나머지 좀비들은 계속 나에게 다가왔다.
쐐애액-! 휘이익-! 콰아아-! 퍼퍼퍼퍽-!
“끄에에엑-!”
예수진은 계속 돌멩이를 던져서 좀비의 머리를 깼다.
그리고 다른 일행들도 레일 위에서 뛰어내려서 각자의 무기를 휘둘러서 좀비의 머리를 깨부수기 시작했다.
우부장과 조과장이 나를 지나치며 소리쳤다.
“진웅이! 나머지는 우리가 처리할 테니 좀 쉬어!”
이남도도 나무 기둥을 던지면서 이야기했다.
“맞아요! 진웅 씨 뒤로 빠져서 좀 쉬어요!”
“그래요! 좀 쉬어요!”
“좀 쉬라고!”
예수진과 안성희도 같이 나를 지나가며 쉬라고 했다.
‘거의 다 처리하긴 한 모양이네. 후반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