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 became the strongest Alba RAW novel - Chapter 44
44화-그냥 좀 아쉽네
활주로, 외부 운동장, 주차장은 일직선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왼쪽으로 치우쳐지긴 했지만, 위에서 본다면 삼각형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활주로와 외부 운동장으로 좀비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주차장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좀비 사냥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아무리 수월하게 정리했다고 해도 힘겹게 싸웠는지 좀비의 피와 체액을 뒤집어쓴 탁문석이 다가왔다.
“진웅 씨! 왔네? 다른 데도 다 들렀다가 온 거유?”
“예, 다른 곳도 거의 마무리가 됐습니다. 여기는 어땠습니까?”
탁문석은 주차장 안에 수많은 자동차를 가리켰다.
“여기는 좀비가 많은 것보다 저기 자동차 사이사이에 서 있는 놈들이 많아서 그거 잡느라 힘이 들었수.”
탁문석이 가리킨 주차장은 정말 넓고 차가 많았다.
여길 일일이 돌아다니며 좀비를 잡는 건 단순하지만 지루해서 생각만 해도 힘들었을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일단 공략은 성공한 거네.’
엄청난 좀비 무리는 다 처리했다.
사람들은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며 확인 사살을 했다.
그것만 해도 하루가 다 지났다.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좀비들이 어느 정도 추가 되겠지만, 석 달 동안 모인 큰 무리를 처리한 상태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시체들도 많이 사라져서 냄새도 덜할 것이다.
좀비들을 정리하고 입구를 막은 뒤 3백 명에 가까운 병력은 경기장으로 철수했다.
큰 승리였다.
상대적으로 미미한 숫자이지만 부상자나 사망자가 없지만 않았다.
하지만 슬픔은 승리의 기쁨에 조용히 사라졌다.
사람들은 어제와 비교하면 조금은 차분한 밤을 보냈다.
조용한 밤을 보내고 다들 아침 일찍 짐을 정리했다.
미군기지가 워낙 넓어서 하루에 다 수색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예 기지에 자리잡을 생각으로 모든 짐을 들고 이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하루나 이틀 수색에 참여해서 적당히 물자를 찾으면 그걸 일부 챙기고 이동할 생각이다.
물자가 부족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공략했는데 빈손으로 가는 건 말이 안 된다.
미군 보급품이 좋다던데 한번 보고 싶었다.
아침을 먹고 이동을 시작했다.
8월 중순 아직 덥지만, 더위가 한풀 꺾인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주차장에 도착해서 자동차로 방벽을 만든 뒤 나눠서 수색을 시작했다.
병사들이나 민간인들도 나름 자기들만의 체계가 있다.
어색하게 끼어드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아 이동했다.
***
난 빠루를 들고 산책하듯 가볍게 걸었다.
휘익-! 퍼억-!
“크에엑-!”
간혹가다가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좀비들이 있기는 하지만 좀비 무리 자체는 다 처리한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넓으면 기지 지도가 따로 있어야 할 것 같네? 그리고 생존자들이 있을 법도 한데 안 보이고.’
왜 생존자는 보이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갔다.
‘기지가 넓긴 넓네. 기지 안에 골프장도 있어.’
그 골프장 맞은편에는 이전에 본 물류창고와 비슷한 큰 건물이 있었다.
넓고 긴 네모난 건물에 골프장 맞은편에 있는 건물이라 군사시설은 아닌 것 같았다.
‘진짜 물류창고 아닐까? 기지가 이 정도로 넓은 걸 보면 물류창고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나는 수색을 위해 건물 가까이 다가갔다.
·
·
·
외부에서 출입구를 못질하고 쇠사슬을 감아서 막아놨다.
양쪽으로 열리는 출입구라서 고개만 조금 숙이면 들어가는 데 문제는 없었다.
한 출입구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큰 입구도 지게차로 옮겼는지 큰 짐을 쌓아서 막아놨다.
누가 봐도 좀비 사태 초창기에 좀비가 못 나오도록 막아 놓은 것으로 보였다.
‘이걸 열어 봐? 그냥 지나가?’
답은 금방 나왔다.
물류창고가 맞는다면 당연히 열어봐야 한다.
더 많은 좀비도 처리했는데 창고 안의 좀비 정도야 어렵지 않다.
“갑옷소환-!”
슈우웅-!
손톱을 꺼내고 출입구에 손을 쓱 그었다.
슈악-!
못질한 나무판과 쇠사슬이 가볍게 잘려서 바닥에 떨어졌다.
철커덩-!
나는 문을 조용히 열고 고개를 숙이며 들어갔다.
끼이익-!
계속 닫혀 있어서 그런지 먼지가 풀풀 날렸다.
그리고 일단 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플라스틱 팔레트에 상자들이 밴딩 됐고, 그런 팔레트 덩어리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아직 내용물들이 뭔지 모르지만, 물류센터에 가까워 보였다.
곰돌이 갑옷을 입고도 충분히 걸을 만한 널찍한 통로라서 무리 없이 걸어 들어갔다.
‘이건 시체들인가? 아니면 좀비야?’
조금 더 들어간 통로 바닥에는 시체들이 수십구 누워있었다.
오래 방치됐는지 수분이 좀 말라 보였다.
썩기는 한 것 같은데 수분이 없어서인지 완전히 썩지는 않았다.
‘일단 앞에 보이는 건 수십, 안쪽에 더 많을 수도 있겠지.’
시체인지 좀비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좀비가 아니라면 미안합니다.’
나는 바닥에 누운 존재를 그대로 발로 밟았다.
우드드득-!
나에게 밟힌 존재는 그대로 아무 일 없다가 살짝 꿈틀거렸다.
꿈틀거리던 좀비를 더 지그시 밟았다.
꽈드드득-!
“키익-!”
누워있던 좀비가 나에게 밟혀서 죽자 그 소리를 들은 다른 좀비들이 몸을 일으켰다.
“크르르르르르-!”
석 달 동안 격리된 좀비들은 반쯤 썩은 상태로 삐쩍 말라 있었다.
‘시체라면 께름칙했겠지만, 좀비라면야 신경 쓸 필요 없지.’
좀비라는 걸 확인하자 나는 한 발씩 걸어가며 손톱으로 좀비를 잘랐다.
쉬아악-! 쉬가각-!
“커억-!”
나는 계속 걸으며 좀비를 잘랐고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좀비들이 달려들었다.
“키에에에에에엑-!!”
스카카칵-! 스거거걱-!
“쿠어억-!”
삐쩍 말라버린 좀비들은 일반 좀비들보다 더 기운도 없고 약했다.
그래서 아주 손쉽게 조각을 냈다.
콰드드득-!
좀비는 먹을 게 없어도 살아남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몇 개월이 방치되면 더 썩고 약해지는 것 같았다.
스가가각-!
손톱을 대자마자 갈라졌다.
스커커커컥-!
“키에엑-!”
좀비들은 내가 가만있어도 알아서 찾아왔고, 손을 대자마자 알아서 갈라지는 것처럼 죽어갔다.
“키에에엑-!”
털썩-!
넓은 창고라서 언제 일일이 돌아다닐까 걱정했는데 알아서 찾아와 주는 바람에 일단은 대부분 처리한 것 같다.
그래도 모두 처리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소환 해제-!”
슈아앙-! 턱-!
갑옷을 벗고 밴딩 된 상자들에 다가갔다.
이걸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까 고민하다가 차라리 사람들을 불러오자는 생각에 통로를 걸었다.
부스럭-!
무슨 소리가 났다.
어디서 났을까, 빠루를 꺼내 들고 앞뒤의 통로를 살폈다.
아래에서 난 소리는 아닌 것 같아서 쌓인 상자 위로 올라갔다.
부스럭-!
천장 환풍구에서 나는 소리다.
영화 같은 데서 환풍구로 사람이 이동하는 장면을 본 적 있다.
그런데 저 환풍구는 어린아이나 동물이라면 모를까 사람이 들어가기엔 조금 작아 보였다.
작거나 말거나 살짝 뛰어서 환풍구를 때렸다.
탓-! 휘악-! 콰앙-!
“꺅-!!”
‘꺅? 사람이야?’
“누굽니까? 사람입니까?”
부스럭-! 부스럭-!
대답 없이 환풍구를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소리를 따라가며 빠루로 환풍구를 때렸다.
깡-!
“꺄악-!”
깡-!
“악-!”
까앙-!
“하, 하지 마셰요!”
사람인데 목소리가 어린아이 같았다.
“사람이라면 대답해요!”
“하, 한쿡말, 모테요!”
여긴 미군기지 기지에 사는 어린아이인 것 같았다.
‘아, 영어 잘 못하는데.’
영어는 잘못하지만 일단 해보았다.
“혼자야?”
“아! 영어 할 줄 알아요?”
“조금···다른 사람···있나?”
“···좀비는 없나요?”
“내가···다 처치···했어.”
“처치? 어떻게 가능하죠? 군대는요?”
질문이 길어지면 힘들다.
“한국말···하는 사람 ···없니?”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 말소리가 들려왔다.
“따라오세요.”
잠시 후 다시 부스럭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부스럭-!
아까처럼 소리를 감추려는 게 아니라서 나는 그 아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 이동했다.
부스럭-!
환풍구는 이리저리 배배 꼬여있었고 아이는 그 환풍구를 이리저리 잘 돌아다녔다.
그리고 환풍구 끝에는 큰 창고 안에 창고 같은 벽이 있었다.
지게차 정도가 오갔을 크기의 큰 문이 있었는데 밴딩 된 상자들로 바깥에서 막아놨다.
나는 벽 너머의 사람을 불렀다.
“안에 사람 있습니까? 대답하세요!”
다행히 안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 대답이 돌아왔다.
“누구십니까? 한국군입니까? 저희 구하러 오신 건가요?”
“일행 중 군인이 있기는 하지만 군에서 구하러 온 건 아닙니다. 계속 그 안에서만 있었던 겁니까?”
남자는 실망했는지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대답했다.
“예, 미군이 우릴 가두었습니다. 이 안에서 몇 명만 생존한 상태입니다. 밖은 막혀 있고 좀비도 많고 그래서 나가지 못했습니다.”
들어 보면 안에는 있는 사람들은 너무 초창기에 갇혀서 각성도 하지 못한 것 같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문을 열겠습니다. 뒤로 물러서 주시고요.”
“아, 알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나는 갑옷을 소환하고 상자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갑옷소환-!”
슈우웅-! 콰악-!
엑소슈트 자체가 이런 짐을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쌓인 상자들을 꺼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짐을 다 옮긴 입구는 앙 옆으로 미는 강철 문이었는데 들어 온 출입구처럼 쇠사슬로 묶여있었다.
손톱으로 가볍게 쇠사슬을 잘랐다.
스릉-! 철커덩-!
그리고 무거운 강철 문을 열었다.
그그그긍-!
철문을 연 내 눈앞에는 삐쩍 마른 9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
쿠쿵-!
그 9명은 곰돌이 인형 탈을 쓴 나를 황당하게 쳐다봤다.
“···!!!”
***
“뭐, 뭡니까? 어디서 그런 물건들이 나오는 거죠?”
9명 중 두 사람이 카투사였고 옆에는 12살 아이 4명이 있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도 3명이 서 있었다.
모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말라 있었다.
나는 일단 이야기를 들으면 창고 한쪽에 불을 피워놓고 냄비에 물을 올렸다.
뭐라도 먹을 걸 줘야 하는데 그냥 주면 큰일 날 것 같아서 끓는 물에 즉석밥을 넣고 죽을 만들고 있었다.
인벤토리에서 물건을 꺼내서 죽을 끓이는 나를 신기하게 본 상병이 질문한 것이다.
이 상병의 질문을 받고 다른 사람들도 돌아봤는데 그들 역시 눈이 동그랗게 돼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예전에 튜토리얼 어쩌고 하는 거 못 들으셨어요?”
“듣긴 했는데요. 저희가 여기 갇힌 이후라서 무슨 이야기 하는 건지 전혀 몰랐습니다. 저희가 무기도 없이 갇힌 거라서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좀비와 싸울 힘을 얻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 인벤토리는 그 부차적인 효과이고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더 자세히 들으시고요. 일단 죽이나 더 나눠 드세요.”
나는 어느새 다 끓인 죽을 즉석밥 그릇에 나눠 주었고 숟가락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후후 불어 조심스럽게 죽을 마셨다.
이후에 대화를 나눴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학교에서 좀비와 접촉이 있었고 감염 확산을 두려워한 미군이 수십 명을 창고에 격리한 것이다.
처음엔 수십 명만 격리하고 막아 두었고 그것으로 안 되자 나중엔 물류창고 전체에 가둬놓고 봉인했다.
그래도 결국 막지 못해 기지 전 인원이 감염된 것이다.
좀비가 된 민간인들을 공격하지 못해서 격리했다.
매일 좀비가 늘어난다는 생각을 못 해서 일어난 사고였다.
하긴 그걸 미리 알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좀비를 향해 시원하게 총을 발사하는 그런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지금까지 경찰이나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없었던 이유가 아마도 이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좀비들을 감염된 민간인으로 보고 되도록 제압하려 한 게 이런 결과가 생긴 것 같다.
·
·
·
나는 사람들이 죽을 먹는 동안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불러왔다.
고립되어있던 9명은 밥을 먹인 후에 일단 자리 잡은 주차장에 데려다주고 다른 사람과들 함께 물류창고 안의 상자를 열었다.
물류창고 안에는 총기와 음식물을 제외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이 가득했다.
나도 내가 가진 물자를 미제 물건과 교환하려고 비교해보았다.
생각보다 스타몰의 재난 물자들의 수준이 좋아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어서 옷 몇 가지와 신발 정도만 보충했다.
‘물자는 가득한데 정작 내가 가져갈 만한 게 없네. 미제 별거 아니네? 뭔가 허무한데?’
물론 이 미군기지를 공략하면서 많은 좀비를 잡았고 그래서 포인트가 좀 쌓였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뭔가 보상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보상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좀 아쉽네.’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보상 없는 퀘스트 같아서 실망하며 창고를 계속 수색하는데 큰 상자 하나가 희미하게 빛이 났다.
“갑옷소환-!”
슈우웅-!
갑옷을 소환해서 상자를 잡고 뚜껑을 뜯어냈다.
터억-! 콰악-!
“···!”
희미하던 빛이 더 강해졌다.
화아악-!
내 주변을 지나는 다른 사람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이 빛을 느끼지 못하는지 시선도 주지 않고 지나가고 있었다.
빛 속에 있는 건 또 다른 빛나는 박스였다.
히든 박스라면 얼마 전 들었던 이름이다.
잠시 후 작게 O, X 표시가 떠 올랐고, O 표시를 눈으로 주시하니 눌러졌다.
계속 머릿속에 알림음이 들렸다.
나는 눈앞에 뜬 느낌표를 봤고 계속 시선을 주니 창이 열렸다.
-사용자와 같은 아이템이 발견되었습니다!
-히든 아이템을 흡수해서 아이템의 등급을 올리세요!
-희귀에서 영웅으로 등급을 올리는 데 필요한 등급 포인트는 3개입니다.
-히든 아이템을 흡수하면 1개 포인트로 등급이 올라갑니다.
-일반포인트와 등급 포인트 구분 없이 포인트를 소모해서 등급이 올라갑니다.
-아이템을 흡수해서 등급을 올리려면 수락 버튼을 누르세요!
자세히 보면 빛 속에 있는 건 내가 입은 곰돌이 갑옷과 같은 모델의 엑소슈트였다.
미군 기지 안의 창고에서 한국군에서 개발한 엑소슈트 보급형 모델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아이템을 흡수하면 저렴하게 아이템 등급을 올려 주겠다는 거다.
보상이 없어서 실망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아이템을 발견했다.
기다릴 것 없이 수락 버튼을 눌렀다.
동시에 강렬한 빛이 터졌다.
화아아아아악-!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강한빛이 났다가 화악 줄어들었다.
역시 이 빛을 나만 본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내 눈앞에 있던 엑소슈트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나는 상태창과 장비창을 열었다.
이름: 진웅(24세)
레벨: 2
직업: 기사
힘:20 민첩:20 체력:20 마력:15/20
공격력:108(20+80+8) 방어력:100(20+80)
분배 가능 포인트:0
무기: 없음.
방어구: 곰 갑옷 세트(SSS) 레벨 2
투구(영웅) 갑옷(영웅) 장갑+1(영웅)
바지(영웅) 부츠(영웅)
세트 효과: 공격+80+8 방어+80
등급 포인트: 0
효과: 회피 확률 30% 증가
방어 확률 30% 증가
공격 속도 30% 증가
체력 회복 30% 증가
이동 속도 30% 증가
쌓여 있던 일반포인트와 등급 포인트가 사라지고 대신 아이템의 등급이 희귀에서 영웅 등급으로 바뀌고 각종 효과가 10%에서 30%로 늘어났다.
갑옷을 입고 그대로 창고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갑옷을 입은 상태로 걷고 뛰고 손발을 휘둘러봤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확실히 움직임이 부드러워졌다.
수치상으로는 20% 정도만 개선된 것이지만 직접 움직여 본 내가 느끼기에는 20%가 아니라 50% 이상의 큰 변화가 느껴졌다.
‘이 정도면 말 그대로 득템인데?’
한가지 좀 아쉬운 건 겉모습이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곰돌이 인형 옷의 색이라도 분홍에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길 바랐는데 분홍색이 그대로였다.
아니, 조금 더 선명해진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