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92
Chapter 192 – 잔불(2)
누군가는 섹스에 흥미를 둔다고 하지만, 나는 그리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 아니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기 전까지는 의미를 부여했다.
전생에서의 나는 아싸인 인간이었다. 외모를 관리하기는 했지만, 진짜 관리하는 편에 불과했다.
클렌징폼을 사용하고 로션을 바르고, 바깥에 나가면 선크림을 바르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여친을 만나고, 여러 번 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성욕이 별로 없다. 사람이 가장 발정이 날 때가 처음을 한 직후라고 했는데, 나는 그 뒤로 많이 하지는 않았다.
다만, 여자 친구가 좋아해서 맞춰줬을 뿐.
성욕이 없었다. 삶의 의미도 없이 그냥 살아갈 뿐인 인간이었다. 자연스레 내 취미는 게임이 되었고. 게임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았다.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아니, 니 여친이 다른 남자랑 한다고 생각해봐.
단순한 말이었지만, 그 의미는 내게 크게 다가왔다.
나는 내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소유욕을 갖고 있단 것을 그때 깨달았다. 성욕은 없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어마어마한 소유욕이 솟았었다.
추억.
홍유화는 그걸 원한다고 했다. 하룻밤의 추억. 어쩌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것을 원한다고 했다.
‘보내줄 것 같진 않은데.’
그래서 걱정되기도 했다.
나는 내걸 남에게 줄 바에 철저하게 망가트리는 인간에 가까웠다.
솔직하게 심정을 토론하자면 좋았다.
나도 남자니까. 성욕이 없는 편에 속했지만, 지금의 나는 전생의 나와 다르다.
재능, 「무한정력(S+)」이 나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 매일매일 성욕이 폭증해서 그걸 훈련으로 푸느라 오히려 어마어마한 성장 속도를 일으켰었지만.
‘슬슬 버티기 힘들어.’
그리고 슬슬 마냥 버티기만 하는 것도 버겁기도 했다.
-어머어머.
-주이이이이인!! 지, 진짜로 하는 건가!!
영천은 흥미롭게 보고 있었고, 흑천은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나는 그 둘을 아공간의 저편으로 날려버렸다.
옷을 벗고 나서 몸을 씻었다.
다른 여자의 집에서, 첫 경험을 맞이한다는 게 웃기기는 했지만.
‘거긴 좀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홍유화는 예쁘다.
연예인을 몇 번 봤지만, 그보다도 홍유화는 몇 단계 위인 느낌이다. 마나라는 신비한 힘이 있는 탓일까. 이상적인 체형의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왔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고.’
역천의 기.
모든 것을 부정하는 힘. 그러나 사용자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란 것은 똑같았다. 나는 거울을 바라봤다. 완벽한 육체와 완벽한 얼굴의 남성이 보였다. 얼핏 날카로워 보이면서도 부드러운 인상.
저게 공존할 수 있나 싶지만, 그게 가능했다.
‘어처구니없어.’
가볍게 샤워를 했다.
여자 욕실이라 그런지, 여자들이 쓸법한 향기가 났다. 천천히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훑었다.
가볍게 반팔을 입고 나가니 굳어 있는 홍유화가 보였다. 언제 갈아입었는지 푸른색의 드레스가 보였다.
‘언제 갈아입었데.’
하긴 교복을 입는 것보다야 낫다.
우스운 기분이 들었다. 전생의 한국으로 치면 대학교 같은 교육기관인데 성인임에도 교복을 입어야 한다니. 나는 교복을 입는 게 편해서 좋지만.
‘위험한데.’
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성욕이 미친 듯이 솟고 있었다.
사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 다 씻었어. 어떻게 할래?”
“나, 나, 나, 나도 씨, 씻지, 뭐.”
답지 않게 말을 버벅거렸다. 홍유화가 최대한 도도한 척 말을 하며 샤워실로 향했다.
툭.
나는 홍유화의 손목을 잡았다.
“나는 지금 해도 괜찮은데.”
“히끅-.”
더 솔직하게 말해서 다른 여자의 향기보다 홍유화가 간직한 향기를 느끼고 싶었다.
“지금 하고 싶은데.”
“그, 그, 그래도 씨, 씻고.”
나는 홍유화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홍유화가 움찔움찔했다. 그러나 피하지 않았다. 나는 부드럽게 이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 하자.”
“하, 하지만 냄새가…….”
“다른 여자 향기가 묻는 것보단 나아.”
“그, 그래도.”
쪽.
가볍게 이마에 입을 맞췄다.
“지금 하자.”
“…….”
홍유화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웃으며 홍유화를 침실로 이끌었다.
침대 위에 앉고 홍유화를 끌어안았다. 피부가 말랑말랑했다. 근육이 조금 있어서 단단하기도 했다.
‘하긴 날 이기겠다고 그리 뛰어다녔으니.’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좋았다.
“너, 너무 쌔, 쌔게 껴안는 거 아니야?”
“응? 아, 미안. 좋아서.”
“……그러면 좀만 더 껴안아.”
홍유화가 태연한 척 말했다. 슬쩍 아래를 보니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나는 자연스레 웃으면서 홍유화의 얼굴 옆에 내 얼굴을 가져갔다.
“…….”
홍유화랑 눈이 마주쳤다. 떨리는 홍색의 눈동자. 이내, 홍유화는 눈을 감았다.
쪽.
입을 겹쳤다.
장미향이 났다. 슬쩍 눈을 뜨니 홍유화가 눈을 감고 떨고 있었다.
쪽.
천천히 다시 한번 입술을 겹쳤다.
천천히. 손을 아래쪽으로 내렸다. 어깨를 쓰다듬자, 홍유화가 움찔거렸지만, 재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드레스 안쪽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가슴 크기가…….’
나는 놀랐다. 홍유화는 겉으로 보면 마른 타입이었구나. 못해도 D컵은 될 것 같은데…….
가슴 위로 손을 올렸다. 홍유화가 움찔거렸다.
“가, 가슴부터?”
“난 가슴을 좋아하거든.”
그리고 홍유화의 반응을 보자니, 처음인 것 같다. 저렇게 내가 움직일 때마다 흠칫흠칫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굳이 물어봤다.
“내가 처음이야?”
“……응.”
“그래?”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처녀는 귀찮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도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처음인 여자가 좋았다. 다른 여자가 내 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었다.
“흐읏……!”
주물럭.
나는 조심스럽게 가슴을 만졌다. 홍유화가 가늘게 몸을 떨었다. 부드럽게, 재능을 사용하면서.
‘신기한데.’
체온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른 여자들과의 피부와는 달랐다. 재능 탓인 걸까, 피부 위인데도 가슴이 따끈따끈했다. 쫀득하면서도 말랑거리는 가슴을 만지작거리니 서서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
홍유화의 육체가 휘었다. 그녀의 가운데 다리에서 물 같은 것이 나왔다. 뜨거운 육체와는 다르게 아래는 물이 많은 타입인가. 이러면 좋았다. 내 껀 커서, 물이 많아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
“자, 잠깐…….”
“왜?”
“이, 이상해, 모, 몸에서 저, 저절로…….”
“기분이 어때?”
“좋, 좋아. 그, 그치만, 무, 물이…….”
아, 설마 다른 걸로 착각하는 건가?
“괜찮아.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새, 생리현상이라고?”
홍유화의 안색이 순간 새파랗게 변했다.
“더러운 건 아니고, 유화, 네 몸이 야하다는 증거지.”
“야, 야해?”
“가슴으로 애무한 것으로 가버렸단 거잖아.”
“…….”
홍유화가 안색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고개를 푹 숙였다. 이런 쪽을 듣는 건 좋아하지만, 내성이 없는 건가. 혹은 내숭일지도.
‘아니, 이 경우에는 아닌가.’
홍유화는 그런 걸 모르는 타입이니까.
쪽.
조용히 입을 다시 맞추자, 홍유화가 어설프게 내 움직임을 맞췄다. 가슴을 만졌다. 움찔거렸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아니, 오히려, 내 바지 쪽으로 손을 올렸다.
“응, 하……하……내, 내, 가 언제까지 당하기만 할 것 같아?”
“보여줘?”
바지를 아래로 내렸다.
“……!”
홍유화가 멍하니 내 아래쪽을 바라봤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워, 원래 이, 이렇게 큰 거야?”
두려움과 열락이 섞인 눈으로 홍유화가 침을 삼켰다. 잠깐 바라보다가 자기 팔뚝을 바라봤다.
“무, 무슨 길이가…….”
“내게 좀 크고 길어…….”
“이, 이런 게 들어가?”
“어…….”
들어가더라. 처음에는 엄청 힘들어했는데,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넓히면 들어간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은 나도 단정할 수 없다.
‘지금께 더 커져서.’
그 길이랑 두께가 조금씩 더 커졌다.
재능, 「무한정력(S)」 덕분이었다. 아마 성적인 기능을 좀 더 강화하는 것 같은데…….
‘덕분에 너무 커져서 문젠데.’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이, 이게 내 안에…….”
아직도 멍한 표정을 짓는 홍유화에게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만져줘.”
“마, 만져? 아, 그, 그랬지. 이, 이번에는 내, 내가…….”
어딘가 결연한 표정으로 홍유화가 내 자지를 바라봤다.
“마, 만진다?”
“응.”
홍유화가 손으로 가볍게 쥐었다.
“뜨, 뜨거워?”
“그래?”
“그, 그리고 어, 엄청 단단하네.”
홍유화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무릎 위에서 내려왔다.
“……?”
그리고는 조용히 입을 열어 내 자지를 물었다.
“…….”
처음, 이라고 하지 않았나. 어색한 입놀림. 그런데 처음부터 펠라를 한다고?
그러나 홍유화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우아하게 자기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내 귀두를 핥았다.
“우음, 움, 푸하, 어, 어때? 싸, 쌀 것 같아?”
“…….”
승부욕을 불태우는 홍유화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보였다. 아니, 근데 그거 잠깐으로 가게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누가 저런 지식을 주입한 거지?
“아직 먼 것 같은데. 유화는.”
“뭐? 두, 두고 봐!”
홍유화가 얼굴을 붉히며, 나를 밀어 트렸다.
“이, 이제부턴 우, 울고불고 봐달라고 해도 소, 소용없어!”
홍유화가 나를 밀어트리며 내 위에 섰다. 그리고.
*
“흐으으읏♡ 그, 그만! 그만, 머, 머리가 이상해져어어엇♡”
물론 「무한정력(S+)」을 지닌 날 이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