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of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250
그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완벽하게 웃음기를 뺀 진지한 표정으로 제의한다.
[진심으로, 다음 작품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저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는데요. 유명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어제부터 쓰기 시작한 작품이 있습니다.]새 작품…!
마침 드라마 촬영이 끝난 참이었던 유명의 눈에 반짝, 생기가 맴돌았다.
*
[몸이 달았어요, 지오반니 전화기에 아주 불이 났다고 합니다.]“그래요? 하하.”
[뭐, 전혀 서두를 필요는 없죠. 다들 업프론트 시기도 넘겨가면서, 우리 쪽으로 빠질듯이 목을 빼고 있는데요.]미드의 편성이 발표되는 업프론트는 보통 5월 초반이다.
하지만 많은 채널들이 를 바라보며 업프런트 일정을 미뤘다.
혹은 어쩔 수 없이 발표는 했지만, CRD에서 콜을 주기만 하면 기존작을 교체하겠다고까지 언질을 준 채널도 있다고 한다.
“그럼 칸 쪽이 발표나는대로, 완성본 던질 계획인가요?”
[그럴 생각으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죠. 내일까지 완성이 되려나 모르겠네요.]“제작팀에서 고생이 많겠군요.”
[뭐…보너스 두둑하게 챙겨주지 않겠습니까. 하도 팽팽한 분위기니까 스탭들이 오히려 더 난리라고 합니다. 방송국한테 갑질할 기회라구요.]유석이 오랜만에 음습한 즐거움에 찬 목소리로 미국 현지의 상황을 유명에게 중계했고, 유명도 웃으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칸 현지 반응은 더 뜨겁겠네요. 직접 못 봐서 너무 아쉽네요.]“같이 오시지 그랬어요.”
[괜찮습니다. 저는 더 큰 즐거움이 있거든요.그나마 영화제가 휴양지라서 다행이네요. 지난 작품 끝나고 너무 바로 드라마에 들어가서…사실 그렇게 급하게 끌려갈 이유는 없었는데요.]
“끌려간 게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여간 이번에는 진짜 푹 쉽시다. 개봉과 방영 시작까지 최소 5개월은 푹 쉬셔야 합니다.]유명이 난처한 듯 말을 웅얼거린다.
“아…저…대표님 그게…”
[뭐죠? 갑자기 촉이 엄청 불안한데.]“저…사실 어제 파티에서 만난 감독님께 차기작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해버렸는데…”
[네??]이 정도면 기획사가 왜 있나 싶을 정도.
유석은 정말로 답답해져서 유명에게 살짝 언성을 높였다.
[아니 왜…그런 거 함부로 약속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지금도 유명씨 제발 출연하게 해달라는 작품이 쌓이고 쌓였고, 앞으로 두 작품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나면 더 좋은 곳에서 수많은 제안이 쏟아질텐데, 아무리 구두 약속이라지만 그렇게 덥석…]한바탕 잔소리를 하고 난 유석이 드디어 물었다.
[하아, 그래서 도대체 누굽니까?]“어…그게 존 클로드 감독님이-”
[네?!! 누구라고요?!]“존 클로드…”
[……]유석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존 클로드라면, 헐리우드의 수많은 감독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클래스의 인물이다.
걸리면 1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대감독.
‘탑배우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걸로 모자라서, 이제 탑감독까지?’
유석이 바라보는 유명은, 인간관계에 열심인 타입은 아니었다.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때 만나는 사람들에 최대한 충실하긴 하지만, 호들갑스럽지 않기에 그 진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사람.
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걸까.
그는 매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인물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좋은 분이시더라구요. 대표님도 만나시면 좋아하시게 될 거예요.”
[…!]유석의 속도 모르고, 유명은 속 편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
폐막식 당일 정오 경, 카일러에게 콜이 왔다.
카일러의 방에 모여 있던 모든 관계자들이 잠시 숨을 멈췄다.
RRR-
[칸 영화제 사무국입니다.] [카일러 언쇼입니다.] [당일 저녁, 폐막식에 꼭 참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Hooray–!
전화가 끊기기 전부터 소리없는 함성이 빗발쳤다.
그리고 감독이 수화기를 내려놓고 나자, 그 함성은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
[감독님!]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아직 뭘지도 모르는데요~] [뭐면 어떻습니까. 일단 칸 수상은 확실해진 거 아닙니까.]당일 정오 무렵, 수상작을 대상으로 참석 콜이 뜬다. 폐막식에 수상작이 불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 안되기에 사전 연락을 취하는 것이었다.
즉, 이 전화를 받은 이상, 뭐든 한 가지 상은 수상하게 된다는 의미.
그것만으로도 이 곳에 온 이유는 이미 충분히 채워졌지만…
‘무슨 상일까.’
‘황금종려상과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이름은 그랑프리이나 실제로는 2등상), 남우주연상 셋 중에 하나는 기대해 볼 만도…!’
‘이왕이면 황금종려상!’
모두의 눈에는 이미 욕심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사실 당연하다.
는 이번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심사위원장이 성격이 칼칼하기로 유명한 바네사 녹스인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만한 화제성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그 때부터, 모두들 바빠졌다.
개막식도 개막식이지만, 폐막식의 취재 열기는 더하다.
일단 폐막식에 나타났다는 것으로 수상 예정자임을 짐작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렉, 그 옷 그렇게 막 입으면 안 돼요! 구겨진다고오!!] [유명씨, 메이크업 지우고 새로 할게요.] [네? 지금 충분히 좋은데…] [안 돼! 마음에 안 들어! 다시!!]의상, 분장 담당자들이 되려 난리였다. 제일 예쁜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세워야 한다며, 유명과 카일러, 데렉을 들들 볶아댔는데, 물론 옆 방에서 나탈리와 에르히가 볶인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에르히는 일부러 힘을 주지 않고, 그녀의 옅은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살리는 살구빛 드레스.
나탈리는 고혹적인 자태를 돋보이게 하는 짙은 레드의 머메이드 드레스.
그리고 남성들은, 최고급 원단으로 몸에 매끄럽게 떨어지는 검은 정장에 보타이.
[하여간 이 동네는 후져. 중세도 아니고 무슨 드레스 코드가 이렇게 딱딱한지.] [권위있는 곳일수록 변화의 바람은 천천히 부니까.]여성은 드레스, 남성은 검은 정장에 보타이.
정해진 드레스 코드에 완벽히 맞추고도 한참을 기다려, 그들은 드디어 뤼미에르 극장으로 향했다.
차차차차차차차차찰-칵
차에서 내리자, 유명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자칫 눈을 감을 뻔 했다.
프레스 라인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기자들이 팀을 보고 웅성거린다.
(역시 Mimicry 팀은 왔네.)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겠지?)
(글쎄…그 바네사 녹스잖아. 그래도 무시는 못할 걸. 이번에 필름마켓에서 수익이 역대급이었다던데.)
(하기야, 유명인들도 줄줄이 찬사를 읊었으니까. 일단 최대한 많이 찍자. 나올 땐 앞자리 못 차지할 수도 있어.)
쏟아지는 플래시들은 거의 빛의 폭풍과도 같았다.
유명은 에르히를 에스코트해 레드카펫을 밟다가 중간쯤에 멈춰 기자들을 돌아보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세례가 쏟아졌다.
[무슨 상을 예상하고 있습니까?!] [단숨에 무명에서 여기까지 뛰어 올랐는데, 감흥이 어떠신가요?] [신유명씨, 이쪽 좀 봐주세요! 여기요!]혼잡한 질문들 가운데, 귀를 관통하는 명쾌한 소리가 하나.
“이 영화를 찍으시면서, 칸에 오리라 예상하셨습니까?”
한국어가 들려오는 곳으로 시선을 따라가보니 보이는 것은 우정일보 기자, 윤진성이다.
이제는 자신의 전담 기자쯤으로 배치가 돼버렸나 보다.
유명은 그에게 한 번 웃어준 후 영어로 대답했다.
[아니요, 하지만 좋은 연기를 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되어 기쁘네요.]칸은 목표가 아닌,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보면 만나게 되는 결과.
아니 과정.
저 아득한 연기의 극의를 향해 묵묵히 걷는 사람이 한 번쯤 지나치게 되는 곳.
그 말 한 마디를 남겨두고 유명은 뤼미에르 극장 안으로 사라졌다.
기자들은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사진을 찍어댔다.
*
폐막식.
왼쪽에는 마이크가 달린 단상이 있다.
오른쪽에는 황금색의 종려나무 가지가 장식된 심사위원존이 설치되어 있고, 아홉명의 심사위원단이 앉아있다.
하나씩, 상을 받을 작품들이 호명이 된다.
이름이 불리지 않을수록, 가슴은 두근거려오고 기대는 커진다.
뒤로 갈수록, 상의 타이틀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작품상…도 아니네.’
‘남우주연상도 다른작품에… 그럼 정말로…!’
Palme D’or 황금종려상.
영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상의 대단함만은 알고 있을 정도로 세계 영화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
그 상 하나의 시상만을 남겨놓고, 모두가 숨을 죽인다.
왼쪽의 단상으로, 40년간 작품 활동에 매진한 프랑스의 노장 감독, 피에 모랭이 시상자로 등장해 심사위원장을 호출한다.
[심사위원장님, 이제 올해의 황금종려상을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230 엄마 운다, 울어
황금종려상은 시상자가 호명하지 않는다.
시상자가 심사위원장을 호출하고, 심사위원장이 단상으로 직접 이동해, 간단한 심사총평을 얘기한 후 대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바네사 녹스가 심사위원석에서 천천히 걸어나와, 피에 감독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 황금종려상을 발표하기에 앞서, 한 가지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그녀의 나직한 말에, 장내의 기류가 흔들렸다.
[우리는 편견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난무하고, 그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조차 정보가 되어버린 시대죠.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눈을 똑바로 뜨고, 자신도 모르게 편견에 물들어 버린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검열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있을지도 몰라요.]가만히 생각하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
[그럼에도 진짜에는 그런 편견을 산산히 깨부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예술을, 진짜 작품을 갈망하는 건지도 모릅니다.이 영화는 저도 모르게 자라나 있던 편견을 산산조각내고, 순수하게 마음이 흔들려버린 저 자신을 발견하게 해 주었습니다.
전 심사위원이 한 분의 이견도 없이, 이 영화를 황금종려상으로 꼽았습니다.]
한 박자 쉬고, 이어지는 호명.
[Mimicry.]와아아아아—!!
커다란 탄성이 터졌다.
주변 인물들이 먼저 벌떡 일어서 환호하며 손을 휘둘렀다.
카일러는 잠시 어지러운 듯 눈을 감더니, 다시 번쩍 떠서 가장 먼저 유명을 바라보았다.
[감독님! 축하드려요!! 와…진짜…황금종려상!!] [유명씨가 받았어야 하는데…] [에이 같이 받은 거죠. 얼른 나가세요! 축하드려요!!]주변의 축하를 받으며 카일러가 자리를 빠져나가고 있는데, 바네사가 한 번 더 마이크를 잡았다.
[거기 더하여, 저희는 이 영화에 한 가지 의당한 영예를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상에 없던 그녀의 발언에 관객들은 더욱 술렁이고, 프레스 센터의 기자들의 손은 무척 바빠진다.
[주연배우의 신기에 가까운 연기가 아니었다면, Mimicry라는 작품은 이런 완성도를 가질 수 없었을 거라는 사실에 의거해, 이번 칸영화제의 황금 종려상은 감독과 주연배우에게 공동으로 수여됩니다.]‘뭐???’
한 번도 없었던 일.
바네사는 유명의 이름을 또박또박 호명하며 함께 올라올 것을 요청했다.
[유명씨 축하해요!!]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래…축하합니다!!] [얼른 나가요 유명씨, 얼른요.]‘나…?’
얼굴이 살짝 붉어진 유명이 벌떡 일어났고,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딛기 시작했다.
카일러가 유명을 기다려 발걸음을 맞추었고, 나란히 시상대를 향하는 두 사람의 뒤로 폭풍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를 오르기 전, 이번에 눈이 마주친 바네사는 개막식 때와는 달리,
턱을 치켜들지 않고 살짝 숙여 경의를 표했다.
*
의 수상이 발표난 순간, 프레스 센터는 난리가 났다.
미국 기자단과 한국 기자단이 동시에 기쁨의 비명을 내질렀다.
[특보야! 최초로 감독과 배우 공동 수상!] [오마이갓. 미국 영화계가 뒤집어지겠는데.]“맙소사. 아 안 돼 왜 내가 눈물날 거 같지, 하하하.”
“이 기자–! 1초라도 먼저 기사 전송해야 해. 좋아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인터넷부터 급보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칸의 상황을 생중계 중이던 한국의 여러 채널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수상결과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지…지금 믿지 못할 이병, 아…아니 이변이 탄생했습니다!! 우리..우리 신유명 배우가 주연을 맡은 가 황금종려상을!! 그런데 황금종려상 사상 최초로 감독과 배우에게 동시에 수여되었습니다!]기자가 잠시 평정을 잃고 더듬거리다, 울먹임과 환희가 함께하는 목소리로 뉴스를 전달했다.
“뭐? 유명이가?”
“맙소사, 신유명, 아니 오빠! 오빠아악!!”
“유명아! 유명아!!”
그 시간 유명의 집,
마치 월드컵 축구 4강에서 골을 넣었을 때와 같은 함성이 아파트 전체를 울렸다.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한국 전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으니, 유명의 가족들이야 당연지사였다.
기대하지 말자, 미국에 가서 찍은 첫 영화가 이 정도 성과를 낸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거다, 그런 말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에 되새겼다. 혹시 수상결과가 안 좋다 해도, 유명이 연락왔을 때 엄마 아빠만은, ‘정말 잘했다, 네가 최고다.’라고 한 치의 아쉬움 없이 대답해 줄 수 있도록.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기대했다.
더 큰 상, 더 대단한 영광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속이 상해서.
제 뜻한 바를 한 번 열심히 해 보고싶다고 해서, 그리고 그 말처럼 최선을 다할 아이일 걸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물 건너에 보내 놓았는데, 참 많은 사람들은 아들의 진심을 의심했다.
한국에서 엉망이던 여론이 겨우 반전되고 나자, 이젠 미국이었다.
보지 않으려 해도 어찌나 다들 관심이 많은지, 티비에서도 뉴스에서도 미국에 떠도는 가십성 루머들을 자꾸 내보냈다.
‘혹시 칸에서 무슨 상이라도 받는다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특출한 재능을 너무 단시간에 드러낸 아들에게 쏟아지는 질투와 의혹.
그래서 기대했다.
모난 돌이 그저 돌이 아니라, 잘못 건드리면 정이 쪼개져 버릴 강도의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걸 누군가 입증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칸이라면 그걸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래서 아들이 쓸데없는 루머에 시달리지 않고, 제 하고싶은 일을 맘편하게 하길 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그런 욕심을 낳았나 보다.
[카일러 언쇼 & 유명 신.]방송에서 이제 막 입수했는지, 시상식 현장의 클립을 내 보낸다.
어리둥절해 보이는 아들.
주변 사람들의 감탄과 축하가 가득한 박수 속에서, 아들이 한 발 한 발 걷는다.
아기 때 두 팔을 벌리고 아장아장 엄마에게 걸어오던 모습과, 저 당당한 걸음이 오버랩된다.
‘내 아들…자랑스러운 우리 유명이…’
눈시울이 벌게진 엄마의 어깨에 아빠가 손을 올렸다.
“엄마 운다, 울어.”
지연은 자기도 코끝이 시뻘게져서는 엄마를 놀렸다.
*
그 날 저녁, 칸 모처의 기자회견장.
감독과 네 명의 주연배우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와르르 플래시가 터졌다.
사회자는 충분히 사진찍을 시간을 준 후, 마이크를 입에 대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신 영광의 주인공들에게, 커다란 박수 부탁드립니다.]좋은 자리인 만큼,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도 밝았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모습의 기자들은 휘파람을 불며 커다란 환호를 보냈고, 그들은 기분좋게 자리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