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220)
“흐익!”
잭의 소름 끼치는 미소에 늙은 연구원이 자지러졌다.
아니, 모두가 겁에 질린 상태였다.
전기톱 살인마 같은 잭의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럴 테니까.
“사, 살려주시오!”
연구원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고, 늙은 연구원이 오들오들 떨리는 목소리로 목숨을 구걸했다.
“왜 이래.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어. 히히히히.”
잭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옆에 있던 동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야, 그만해라. 시간이 없다.”
“아아, 장난이었어.”
어깨를 으쓱하는 잭.
마스크 남성이 대신 나서서 말했다.
“자, 시간이 없으니 빨리 말하지.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이 연구소의 모든 연구 데이터, 그리고 얼마 전에 이 연구소로 들어온 헌터들이지. 어디 있지?”
모든 걸 알고 온 듯한 그들의 말에 연구원은 식은땀을 흘렸다.
‘어디서 정보가 샌 거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
지금껏 거침없이 살육을 벌이며 쳐들어온 걸로 봐서는 자신들의 목숨도 안전하지 않았다.
늙은 연구원은 살려면 조직을 배신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배신하는 순간 미래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주변 연구원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냥 얘기해버려요.’
모두가 같은 생각일까.
그들의 눈빛이 그리 말하고 있었다.
늙은 연구원은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데이터는 백업해야 돼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만 시간만 좀 주시면 협조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잡혀온 헌터들은 D섹터에 있습니다.”
“D섹터라 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알아.”
“그, 그게, 잠깐 컴퓨터 좀 만지게 해주시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 해봐.”
늙은 연구원은 위협적으로 회전하는 전기톱날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서둘러 옆에 높인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장치를 건드렸다.
허공에 떠오른 홀로그램 패널을 두드리길 몇 초.
연구소 내부의 지도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로 떠올랐다.
“여, 여깁니다!”
“오케이. 헤이, 닌자. 가서 처리하라고. 여긴 내가 지키고 있을게.”
“…닌자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어휴, 알았다. 내가 가마.”
닌자라고 불린 마스크가 나머지 일행을 데리고 떠나고.
잭은 연구원을 통해 데이터 백업을 시켰다.
“자, 늙은이. 어서 데이터 백업하라고.”
“예, 예. 알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