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227)
다만 문제가 있었다.
몸이 커진 덕분에 엘리멘탈 소드들이 모두 이쑤시개처럼 작아져서 쓰기는 애매한 상태.
‘주먹을 쓰지 뭐.’
이 거대한 힘이 깃든 주먹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상우는 곧장 발을 굴렀다.
쾅!
지면이 터져나가며 몸이 로켓처럼 튀어나갔다.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기동력.
마치 순간이동한 것처럼 웨어드래곤의 몸이 상우의 눈앞에 바로 나타났다.
녀석은 분신들과 루카스의 견제로 인해 묶여 있는 상태.
“핫!”
상우는 이제는 작아 보이는 녀석의 몸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았다.
꽝!
거대한 주먹이 웨어드래곤과 지면을 강타했다.
동시에 깨져나가는 지면.
아니, 그야말로 땅속에 매설된 지뢰가 터지듯이 터져나갔다.
사방으로 비산하는 흙더미와 암석조각들 사이에서 상우는 마침내 상처 입은 웨어드래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녀석의 단단한 비늘은 박살 난 채였고, 근육 곳곳이 터져나간 상태.
뼈 역시 부러졌는지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촤르륵-
다만 녀석은 팔이 잘렸을 때처럼 순식간에 회복해버렸다.
하지만 상우는 그 모습을 보면서도 웃었다.
‘먹힌다!’
사실 소울링크를 사용하여 힘을 집중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막막했으니까.
녀석의 방어력을 뚫을 공격력을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의 공격도 충분히 통했기에 상우는 드디어 여유가 생겼다.
“상우 씨! 뒤로 물러나세요!”
루카스가 소리쳤다.
“음?”
이제 막 이기려는 참인데 경고라니.
의아해할 사이도 없이, 상우는 뒤로 몸을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왜냐.
휘이이이이이이이-!!!
갑자기 하늘에 빛무리가 발생하며 그곳에서 불타는 ‘유성’들이 나타나더니, 지면을 향해 내리꽂히고 있었으니까.
“핫-!”
상우가 훌쩍 뛰어 자리를 벗어나기 무섭게 수십 개는 될 법한 유성들은 웨어드래곤이 있던 자리를 강타했다.
콰과과과과광!!!
다행히 소행성 충돌처럼 마치 핵폭탄이 터지는 듯한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저 지면을 초토화시킨 정도.
지글지글-
불타오르는 지면을 보며 상우가 루카스에게 물었다.
“이게 뭡니까. 갑자기 유성이라니….”
“제가 시전한 미니 메테오입니다.”
그렇다.
이 유성들은 사실 아까 루카스가 사용한 텔레포트 스킬들의 결과물이었다.
거대한 돌덩어리들을 우주 밖으로 텔레포트시키고, 자유낙하시킨다.
그리고 그 자유낙하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품은 돌덩어리들을 다시 텔레포트 시켜서 공격하는 것.
메테오라는 무지막지한 마법 스킬을 자신의 텔레포트 스킬로 구현한 루카스였다.
아니, 오히려 위력에 비해 적중률이 매우 떨어지는 메테오 마법과 비교했을 때 그의 방식은 적중률을 높여 효율성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대단한데.’
상우는 솔직히 루카스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저 순간이동만 할 줄 아는 능력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으니까.
‘순간이동 능력이 진짜 대단하구나.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네.’
물체를 순간이동시켜 날리는 것도 그렇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퍼붓는 신체 공격에 이어 심지어 메테오까지.
‘나도 블링크 스킬을 마스터한다면….’
그렇게 되면 이동횟수 제한이 사라져서 루카스처럼 되려나.
상우는 기대를 품으며 블링크 스킬을 마음껏 쓰는 자신과 분신을 상상해보았다.
무적.
그야말로 적이 없을 터.
이기진 못하더라도 어떤 적을 상대로도 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더 노력해야지.’
이렇게 메테오에 대한 상우의 감상과 상념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고.
“아직 살아 있습니다.”
루카스의 경고와 함께 불타오르던 지면의 불길이 걷히며 전경이 드러났다.
크르르르르르르….
놀랍게도 웨어드래곤은 살아 있었다.
메테오 공격에 격중당했는지 녀석의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
아니, 두 쌍의 금속 날개만 박살 난 상태였다.
아마도 최후의 순간 금속날개로 몸을 감싸 보호한 것으로 보였다.
촤르르륵-
그리고 녀석은 순식간에 회복해버렸다.
그야말로 질리지도 않는 회복력.
“에휴….”
상우가 한숨을 쉬며 앞으로 나섰다.
이제는 진짜 끝내야 할 시간.
소울링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했기에 더 이상 지체하기는 싫었다.
[아공간]
상우는 풍혼을 소환했다.
형상변환이 가능한 듀베르가 만든 희대의 무기.
풍혼 역시 지금의 상우에게 이쑤시개 정도의 크기였는데, 마나를 불어넣어 형상변환 기능을 사용하자 크기가 무럭무럭 커졌다.
‘으음… 검 대신 망치로 할까. 그래, 망치가 좋겠어.’
상우는 아주아주 거대한 망치를 상상했다.
그러자 쑥쑥 커진 풍혼은 그야말로 거대한 쇳덩이 모양의 무지막지한 망치가 되었다.
망치 머리 크기만 해도 거대해진 상우의 머리보다 큰 상태.
부웅- 부웅-
몇 번 휘둘러본 상우는 그립감에 만족하며 씨익 웃었다.
“뒤질 준비 됐냐.”
크어어어어어어!!!
웨어드래곤 녀석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 상우가 달려들었다.
꽝!
상우는 자신의 공격이 적중하리라 의심치 않으며 녀석을 향해 풍혼을 내리쳤다.
1만, 아니, 거의 2만에 달하는 능력치가 합쳐진 무지막지한 공격.
거의 순간이동에 가까운 속도였다.
크에에에에엑!
그리고 역시나 그 공격에 격중당하고 튕겨 나가는 웨어드래곤.
상우는 끝장을 보기 위해 다시 달려들려 했다.
그때 튕겨 나가는 웨어드래곤에 루카스가 나타났다.
동시에 빛무리에 휩싸이는 루카스와 괴물.
그들이 나타난 건 상우의 전면이었다.
“상우 씨!”
루카스의 외침과 함께 이어진 토스.
그의 의도를 알아챈 상우는 망치로 변한 풍혼을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이미 터질 듯이 커져 있던 기둥 같은 두 팔이, 그야말로 폭발할 듯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거기에 서리는 휘황찬란한 오러.
오러 블레이드, 아니, 오러 해머였다.
“으라차!”
상우는 풀스윙으로 텔레포트를 통해 던져진 강속구, 웨어드래곤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꽝!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각도로 들어간 공격.
하나 상우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빗맞았다?’
놀랍게도 녀석은 마지막 순간 허공에서 날개를 펴며 몸을 비틀었다.
그 정신없는,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진 무자비한 초속의 격전이었는데 녀석은 반응한 것이다.
‘설마… 아니겠지.’
아마도 격중당하기 직전의 마지막 몸부림일 터.
상우는 애써 그렇게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을 떨치려 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함을 마무리 짓기 위해 튕겨 나간 녀석을 향해 뛰었다.
“핫!”
뛰어오름과 동시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망치를 내리쳤다.
꽝!
쪼개지는 지면.
그리고 그 자리에는 짓뭉개진 녀석의 왼팔과 왼 다리가 놓여 있었다.
크르르르르르….
상처 입은 녀석이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짓이겨져 떨어진 팔과 다리가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그렇다.
놀랍게도 녀석은 이제 토탈 2만에 달한 상우의 공격을 피해낸 것이다!
상우는 말문이 막히는 걸 느꼈다.
“미친… 이걸 반응한다고?”
순간이동과 다름없는 속도의 공격이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괴물이란 말인가.
녀석의 시뻘건 안광이 줄줄 새어 나올 때 루카스가 외쳤다.
“상우 씨, 녀석은 분노의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니 속전속결 해야 돼요!”
“아니, 무슨!”
그 중요한 걸 지금 말한단 말인가.
상우는 짜증이 팍 솟구치는 걸 느끼며 풍혼을 움켜잡았다.
상대는 점점 강해지는 괴물.
‘아직 완전히 못 피할 때 조져야 해.’
상우는 곧장 뛰었다.
쾅!
다시 한번 격중하는 그의 망치.
하지만 이번에도 상우는 빗맞았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느끼자마자 후속타를 연이어 날렸다.
‘안 놓친다!’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 상우는 정신없이 망치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망치질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완전히 주변의 모든 걸 가루로 만들어버릴 듯한 공격이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무호흡 상태에서 전력을 다한 탓인지 상우는 팔이 끊어질 듯 아파 오는 걸 느끼며 망치질을 멈췄다.
“허억… 허억….”
상우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스킬을 사용했다.
[성력]
[그레이트 힐]
순식간에 피로감을 회복하며 상우는 앞을 노려보았다.
그곳엔… 아직도 녀석이 있었다.
“…실화냐.”
상우는 녀석의 생명력에 기가 질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였다.
번쩍-!
녀석의 팔이 번개처럼 휘둘러졌다.
상우는 막대한 순발력을 바탕으로 그 공격을 인지하고는 훌쩍 물러났다.
하나.
따끔-
녀석의 빛살 같은 공격은 상우의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팔에서 한 줄기 핏방울이 흘러내리는 상우.
부상이라고 하기에도 미미한 수준의 상처였다.
하지만 상우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능력치 2만으로도 완전히 못 피했어.’
녀석은 정말로… 정말로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이것이 분노의 상징이 가진 힘.
싸우면 싸울수록, 분노하면 분노할수록 강해진다.
그 사실을 깨달은 상우의 마음은 이미 심각해질 대로 심각해진 상태였다.
‘이대로 가다간 진다.’
상대는 계속 강해지는 괴물.
원래라면 상우 역시 조금씩이지만 분신들의 사냥을 통해 계속 강해졌을 터.
하나 모든 전력이 여기 모여 있었기에 성장은 멈춘 상태였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소울링크로 합쳐진 지금의 거대한 분신과 주변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약해진 분신들뿐.
상우는 글러트니를 떠올렸다.
‘재생하지 못하게 죽이려면 글러트니밖에 없어.’
저 무지막지한 재생력을 상대로는 탐식의 핵으로 먹어치우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상우는 루카스에게 말했다.
“루카스 씨, 녀석을 글러트니에게 날려주세요!”
그 말을 들은 루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루카스가 사라졌다.
팟!
다시 나타난 그는 웨어드래곤과 함께였다.
그 찰나의 순간 휘둘러지는 녀석의 팔.
다행히 격중당하기 직전 루카스와 웨어드래곤은 사라졌다.
그들이 나타난 곳은 소울링크로 힘을 조정한 글러트니의 앞.
녀석은 그대로 액체화 상태인 글러트니에게 떨어지려 했다.
하나, 추진력이 부족한 탓일까.
턱-
거짓말처럼 몸을 멈춘 녀석은 글러트니의 몸을 반으로 쪼갰다.
촤아아악!
액체화 상태였기에 그저 쪼개졌다가 다시 합쳐진 글러트니.
대신 녀석의 팔은 탐식의 핵을 스치며 다시 잘려나갔다.
크아아아아아아아!
자기 공격에 자기가 당하고 분노하는 웨어드래곤.
촤르륵-
녀석의 팔이 다시 솟아났다.
그와 함께 녀석의 팔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아-!
사방팔방을 휘젓는 드래곤의 팔.
비늘이 덮인 촉수, 아니, 마치 철갑비늘뱀처럼 녀석의 팔은 사방을 공격했다.
쾅!
그 공격을 몸으로 버티는 상우.
그는 촉수의 공격을 견디며 앞으로 뛰었다.
‘직접 처넣어주마!’
녀석을 직접 글러트니에게 처넣어줄 생각이었다.
하나 그때였다.
상우의 뒷골을 서늘케 하는 위기감.
무언가가 허공을 가르는 느낌에 상우는 다급히 몸을 뒤로 젖혔다.
팟-
전투슈트의 앞섶이 면도날에 베이듯 예리하게 베어져 나갔다.
그와 함께 타이트했던 전투슈트가 찢어지며 상우의 터질듯한 근육이 드러났다.
‘그 공격!’
방금 전 팔을 스쳤던 그 공격이 분명했다.
바로 팔에 감춰뒀던 칼로 공격하는 그 공격 말이다.
‘저건 위험하다.’
잘못 맞으면 골로 갈지도 몰랐다.
상우는 검붉은 피로 뒤덮여 잘 보이지도 않는 그 칼을 주시하며 전진했다.
워낙 팔이 실지렁이처럼 사방을 감쌌기에 전진하기 쉽지 않았다.
상우는 망치를 사방으로 휘둘렀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니까.
콰과과과광!
터져나가는 촉수팔들.
크아아아아아아!
잘려나간 녀석의 팔은 다시 회복되었다.
하지만 출렁거리며 사방을 점하는 촉수팔의 움직임은 그대로였다.
하나, 상우의 움직임이 헛되진 않은 걸까.
팟!
루카스가 그 틈을 노리고 웨어드래곤의 등을 점했다.
그러곤 녀석의 몸에 손을 대고 텔레포트를 시도하려 했다.
빛무리가 서리려던 무렵.
녀석의 몸 전체에서 가시가 튀어나왔다.
촤자자자자자작!
고슴도치처럼 튀어나온 가시 공격.
순식간에 고슴도치처럼 변한 녀석의 모습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상우는 순간적으로 루카스가 가시에 찔린 줄 알았다.
“루카스!”
놀란 그의 비명.
다행히 잠시 후.
가시에 찔린 것처럼 보였던 루카스의 잔상이 사라졌다.
그리고 상우 옆에 나타난 루카스.
“후우… 큰일 날 뻔했군요.”
이마로 흘러내린 식은땀을 닦아내며 루카스가 중얼거렸다.
촉수팔을 쳐내며 상우가 물었다.
“…저거 죽일 수 있는 몬스터 맞나요?”
“글쎄요. 단순한 몬스터가 아니라서.”
“그럼 어떤 몬스턴데요?”
“사람이 몬스터가 되었달까… 뭐 그런 거죠.”
“음….”
분노의 상징 때문에 저렇게 변해버린 걸까.
아니면 다른 영향이 있었던 걸까.
하나 어느 쪽으로 생각해 보아도 녀석을 공략할 방법이 잘 보이지 않았다.
‘글러트니, 공간참….’
두 가지 외에는 말이다.
‘아공간도 있긴 한데 그건 잡기 어렵고.’
아공간 입구 사이에 몬스터를 걸쳐놓고 닫아버리면 방어력도 무시된 채 잘리긴 한다.
공간의 힘이니까.
하지만 저토록 빠른 괴물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상우는 촉수팔을 쳐내며 고민했다.
그때였다.
푸화아아아아아아아아!
녀석은 드래곤 형태의 머리가 장식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브레스를 뿜어냈다.
“이크!”
훌쩍 몸을 날려 피한 상우.
다만 위력을 보니 가까이서 맞았어도 큰 피해는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불꽃이네.’
뉴클리어 레이저보다 살짝 약해 보였다.
아마도 마력은 다른 능력치에 비해 떨어지는 걸까.
오히려 녀석이 숨겨둔 칼이 더 강해 보였다.
‘그 칼도 문제고… 재생력도 문제고… 점점 강해진다라. 하, 저걸 어떻게 잡아.’
답도 안 나오는 문제.
그런데 이 괴물을 두고 어디로 갈 수도 없는 게, 이놈이 지구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구인 중에 이 녀석을 상대할 존재가 있을까?
마스터와 루카스가 떠올랐지만, 지금 루카스는 녀석을 상대하는 중.
즉, 루카스 역시 당해내지 못하는 중이란 의미였고, 지구인 중에 그를 상대할 녀석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상우가 쉬지 않고 망치를 휘두르며 깊은 고민에 빠진 사이.
루카스 역시 속으로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었다.
‘…예상 밖이다. 너무 강해. 정녕 그걸 사용해야 하는가.’
마스터, 또는 리버를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둔 자신의 ‘비기’.
그 기술을 사용한다면 웨어드래곤을 끝장낼 수 있을 거라고 루카스는 확신했다.
‘다만 문제는 잘못 쓰면 지구도 쪼개지겠지.’
그래서 루카스는 함부로 ‘그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기술이길래 지구가 쪼개질 걸 염려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부분 때문에 루카스는 조심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사이.
쿠구구구-
상우는 저 멀리서 무언가의 기척을 느꼈다.
‘음?’
수십 킬로는 될 법한 거리에서 느껴지는 진동.
하지만 예민해진 감각은 그 모든 걸 느끼고 머릿속에서 정보로 처리해냈다.
그건… 수많은 생명체들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발소리였다.
상우가 있는 곳은 아프리카 초입.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들의 움직임.
결론은 하나였다.
‘몬스터!’
무지막지한 숫자의 몬스터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