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Top Star RAW novel - Chapter (65)
“이쪽으로 오시죠.”
윤 이사와 통화를 마친 김 실장이 우혁에게 말했다.
“동행이 있는데 같이 가도 되겠습니까?”
우혁이 김 실장에게 물었다.
“누구···?”
김 실장은 사무실 안을 살폈다.
외부인은 백곰과 박용구밖에 없었다.
김 실장은 백곰이 우혁의 동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백곰을 바라보았다.
박용구가 우혁의 동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박 감독님입니다.”
우혁이 김 실장에게 말했다.
“예?!”
김 실장이 예상치 못했는지 의아해했다.
박 감독도 이 상황이 난감한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김 실장에게 목례를 취했다.
김 실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화기와 우혁, 박 감독을 번갈아보았다.
“일단 그렇게 하시죠. 이쪽으로···.”
김 실장이 길 안내를 했다.
백곰은 박 감독의 어깨 위에 내려앉은 비듬을 털어주며 입 모양으로 파이팅을 외쳐 주었다.
우혁은 박 감독을 앞세우고 김 실장을 따라갔다.
잠시 뒤 한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김 실장은 우혁과 박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노크를 했다.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이 들리자 김 실장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
“배우님 혼자 오실 걸 그랬나 봅니다.”
박 감독이 난감하고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 주러 왔습니다. 이 선물 안 받으면 저 사람들만 손해예요.”
우혁은 박 감독이 손에 들고 있는 출력본 시나리오 봉투를 가리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혁이 용기를 북돋아주었으나 박 감독에게는 큰 효과가 없었다.
잠시 뒤 김 실장이 사무실 문을 열고 우혁과 박 감독을 안내했다.
“들어오십시오.”
박 감독이 뒤로 물러나며 우혁을 앞세웠다.
할 수 없이 우혁이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강우혁 씨! 어서 와요!”
검은 머리와 흰 머리가 적절하게 섞여 멋있는 반백의 남자가 환한 미소로 우혁을 맞이하며 악수를 청했다.
속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매가 부드러운 듯 매서웠다.
“불쑥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이렇게 찾아와 줘서 반가워요. 그렇지 않아도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잘 왔습니다. 이쪽으로 앉아요.”
윤 이사가 우혁에게 자리를 안내한 뒤 박 감독과도 가볍게 악수하고 나서 소파를 가리켰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말이 있어요. 오늘 까치가 울었나 봅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셨네요. 그래 어쩐 일입니까? 제 얼굴이 궁금해서 오시지는 않았을 테고···.”
윤 이사가 자리에 앉으며 까치 얘기로 인사를 갈무리한 뒤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능수능란하달까.
다그치지 않으면서도 시간 낭비할 거 없이 핵심만 말하자는 화법이다.
구질구질하게 이야기 끄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
우혁은 추체험을 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 것.
“필름박스에서 영화 하나 만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강우혁 씨가 연출에도 능력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출연을 할 거구요, 연출은 박용구 감독이 할 겁니다.”
박 감독이 윤 이사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나리오를 가지고 왔습니다. 한번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혁이 말하자 박 감독이 탁자 위에 시나리오 봉투를 올려놓았다.
윤 이사는 봉투를 집어 들고 시나리오를 꺼냈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제목을 한동안 응시했다.
“길 밖의 새라···. 제목 느낌이 좋군요.”
느낌이 좋다?
이런 말투는 백곰이 잘 쓰는 건데···.
백곰은 시나리오나 드라마의 제목을 들으면 이런 식의 말을 했다.
‘제목 느낌 좋다.’
‘이 제목은 느낌이 별로 안 좋은데···.’
좋고 나쁜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본인도 모르고.
비슷한 제목인데 어떤 것은 좋다고 하고 어떤 것은 나쁘다고 했다.
혹시 윤 이사도 백곰과 같은 능력이라도 있는 걸까?
“이걸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말씀이지요?”
윤 이사가 박 감독에게 질문했다.
“예, 그렇습니다.”
“성함이?”
“박용구라고 합니다.”
“박 감독님, 능력이 좋으십니다. 제작사도 없이 강우혁 씨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걸 보면 말이에요.”
윤 이사는 특유의 눈빛으로 박 감독의 눈을 한동안 응시했다.
박 감독은 윤 이사의 시선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박 감독의 모습, 마음에 든다.
선물 주는 사람이 주눅 들 필요 없지.
우혁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을 바라보는 윤 이사의 표정에 변화가 느껴졌다.
윤 이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의 눈빛에서 무언가 느낀 것일까?
백곰처럼 아우라가 보이는 걸까?
“김 실장!”
윤 이사가 김 실장을 호출했다.
“예, 이사님!”
“이 시나리오 검토 좀 해봅시다.”
윤 이사가 시나리오를 김 실장에게 건네주었다.
“예, 알겠습니다.”
김 실장이 시나리오를 받아들며 대답했다.
“오늘 아침에 분명히 까치가 다녀갔을 거예요. 그랬을 텐데 못 들은 거예요. 나이가 드니까 청력이 떨어집디다.”
윤 이사가 밝은 표정을 지었다.
“두 분, 요즘 말로 케미라고 하지요? 화학적 결합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오는군요.”
윤 이사는 우혁과 박 감독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박 감독이 고개를 깊이 숙였다.
우혁은 최고급석인 VIP석 티켓 두 장이 든 [알람> 티켓 봉투를 윤 이사에게 건네주었다.
“제가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티켓입니다. 사모님과 구경 한 번 와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강 배우, 뉴스 인터뷰하는 거 봤어요. [알람>이던가요? 꼭 가서 봐야겠군요. 집사람한테 점수 좀 따겠는데요. 하하하!”
윤 이사가 티켓을 받아 들고서 호쾌하게 웃었다.
“불쑥 찾아뵈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혁이 윤 이사에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내 정신 좀 봐라. 명함을 안 드렸네.”
윤 이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의 명함통에서 명함을 꺼내 우혁과 박 감독에게 나누어 주었다.
우혁과 박 감독도 윤 이사에게 명함을 건넸다.
“조만간 식사 한번 합시다. 시나리오 검토는 최대한 빨리 해서 연락드리리다.”
윤 이사가 우혁과 박 감독에게 차례로 악수를 청했다.
이사실에서 나와 김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에 향했다.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김 실장이 우혁에게 명함을 건넸다.
우혁도 명함과 함께 [알람> R석 티켓 두 장이 든 봉투를 건넸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김 실장이 허리를 굽혔다.
박 감독을 대하는 김 실장의 태도와 표정이 180도 바뀌었다.
“감독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사무실에 좀 놀러도 오고 그러시지. 앞으로 자주 좀 오십시오.”
그러면서 박 감독에게 명함을 건넸다.
“실장님 명함 가지고 있습니다.”
“아, 그러세요. 감독님 명함 하나 주십시오. 일전에 받은 것 같기는 한데···.”
김 실장이 얼버무렸다.
박 감독이 얼른 명함을 꺼내 김 실장에게 건넸다.
김 실장은 박 감독의 명함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아들었다.
“어디 가서 차라도 한잔 하실까요?”
“좋죠.”
우혁이 넙죽 받아들였다.
이후 일정 없다.
이후 일정은 필름박스에서 뭉개기였으니까.
필름박스에 대한 정보를 긁어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이걸 놓칠 수는 없었다.
느낌 100단 백곰이 우혁과 박 감독, 그리고 김 실장의 표정을 살피더니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늘은 얼굴 도장이나 찍으러 왔는데 계약서 도장 찍은 것 같은 표정으로 나타났으니 웃지 않을 수가 있나.
백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한 방에 끝난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
***
‘가로등지기’ 우혁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조승후를 꺾고 5대 가왕이 되었던 가면무도회가 방영되었다.
역대급 반전에 네티즌도 난리가 났다.
-기절하는 줄…
-홍두깨가 조승후였어! 말도 안 돼!
-그럼 가로등지기는 누구여?
-가로등지기는 강우혁 확실! 못 믿겠으면 뮤지컬 ‘알람’ 보삼.
-강우혁 알람 추강요. @.,@
지난주에만 해도 가로등지기가 강우혁이라고 예상하는 네티즌이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이번 주는 달랐다.
많은 네티즌들이 가로등지기가 강우혁이라고 예측했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 평일임에도 [알람>이 전석 매진되었다.
급기야 2주 동안 표가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혁 팀이 매진되면서 조승후 팀의 예매율도 껑충 뛰어올랐다.
“주중 공연 그대로 가야 되는 거 아니에요?”
타샤가 우혁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획대로 주말 공연만 하는 걸로 하시죠. 방송 열기 금세 식는 거 잘 아시잖아요.”
우혁이 타샤를 진정시켰다.
타샤가 주중 공연을 하자고 해도 우혁은 할 생각이 없다.
한 번 내린 결정이고, 그 결정에 따라 영화 [길 밖의 새>에 출연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가면무도회 녹화를 다녀왔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판정단도 가로등지기가 우혁이라는 걸 눈치 채고 있었다.
우혁은 가왕 자리에서 물러날 거라고 예상했다.
정체가 드러나면 신비감과 궁금증이 사라졌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데 웬걸.
지난 주보다 더 많은 점수 차이로 가왕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다.
연기자가 노래로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으나 [알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
가면무도회 출연으로 강우혁이라는 네임벨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알람> 공연이 매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대중적 인지도를 쌓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1주일에 5000명 정도가 우혁의 공연을 관람한다.
가면무도회는 [알람> 공연을 보고 가는 관객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훨씬 크다.
jtvN 뉴스 인터뷰도 우혁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인터뷰에서 차기작을 영화로 하겠다는 우혁의 말이 방송을 탄 뒤로 영화 캐스팅 의뢰가 쇄도했다.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감독의 캐스팅 의뢰까지 올 정도였다.
***
우혁이 필름박스를 다녀간 지 1주일이 지났다.
윤 이사의 이사실에는 핵심 간부들이 모여 회의 중이었다.
“다들 [길 밖의 새> 검토했지요?”
“예, 이사님!”
“박 부장 어때요?”
“대중성이 없습니다. 투자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가 대학생이 쓴 독립 영화 같습니다. [길 밖의 새>에서 건질 건 강우혁밖에 없습니다. 시나리오도 감독도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이 실장 생각은?”
“저도 박 부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김 실장 생각은 어때요?”
“이런 영화가 하나쯤 만들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우혁이 주인공으로 간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작품이라 투자자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감독 네임벨류가 떨어지고, 검증이 안 된 신인이라 잘 만들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신인 감독이라 불안하다 이거지?”
윤 이사가 말했다.
이에 이 실장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강우혁을 주인공으로 가고, 유명 감독으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용구 감독에게는 조연출을 맡길 수도 있고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시나리오만 사는 수도 있고요.”
이 실 장의 말을 듣고 난 김 실장이 이 실장의 의견에 토를 달았다.
“제가 듣기로는 다른 제작사에서 그런 제안을 박 감독에게 한 모양인데 박 감독이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 실장님 제안은 박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감독에게 이 시나리오 주면 완전히 갈아엎을 겁니다.”
김 실장의 말에 윤 이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윤 이사의 호응에 힘을 얻은 김 실장이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상업성이 없기는 한데 저예산으로 찍어서 해외영화제를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한국 관객의 호응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외로 한국에서도 대박이 날 수도 있지.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야.”
윤 이사가 김 실장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사내 권력 관계에서 김 실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박 부장이 안경을 고쳐 쓰며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시나리오는 없던 일로 하고 강우혁을 서윤식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새 영화에 출연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서윤식 감독은 지난 작품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며칠 전에 서 감독을 잠깐 만났는데 서 감독이 먼저 강우혁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서 감독이 저한테 강우혁이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은데 괜찮을 것 같냐고 묻길래,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서윤식이 강우혁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다고 그랬어?”
“예, 이사님!”
“그랬구만.”
“강우혁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일 겁니다. 드라마, 뮤지컬에서 반짝 뜨고는 있지만 영화는 초짜나 마찬가지거든요. 서 감독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고 하면 강우혁이 속으로 만세를 부를 겁니다.”
“강우혁한테 [길 밖의 새>를 버리고 서 감독의 작품을 권해 본다?”
“제가 한번 강우혁을 만나서 의사를 타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럼 박 부장이 강우혁이를 한번 만나 봐요.”
***
“아뇨!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우혁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
“생각이 없다고요?!”
필름박스의 박 부장이 안경을 고쳐 쓰며 물었다.
“예!”
“이건 하늘이 내려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서 감독 전작 천 만 넘었어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박용구 감독과 작품을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계약서를 쓰거나 하지 않았지만 약속을 저버리기 싫습니다. 무엇보다 서 감독님 작품보다 박 감독의 작품이 더 끌립니다.”
우혁은 탁자 위에 올려놓은 서 감독의 시나리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 감독 작품은 이미 투자자도 확보했고, 여주도 한국 최고 스타급입니다.”
“죄송합니다. 전 이만 일어서겠습니다. 다른 제작사 찾아보겠다고 이사님께 말씀 전해주십시오.”
***
“하하하! 내 그럴 줄 알았지. 하하하하!”
윤 이사가 웃음을 터트렸다.
맞은편에 앉은 박 부장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박 부장!”
“예, 이사님!”
“서윤식보다 박용구가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예?!”
“버스 떠나기 전에 빨리 가서 잡아요.”
“무슨 말씀이신지···?”
“강우혁 잡으라고! 박 부장이 책임지고!”
“서 감독 작품 안 하겠다고 해서···.”
“김 실장!”
윤 이사는 박 부장의 말꼬리를 싹둑 잘라먹으며 김 실장을 바라보았다.
“예, 이사님!”
“[길 밖의 새> 박용구 감독이 연출하는 것으로 해서 투자자 물색해요. 이런 쪽에 관심 있는 투자자 소개해 줄 테니까 찾아가 봐요.”
“예, 알겠습니다.”
“문제는, 강우혁이 안 오려고 할 수도 있어요. 벌써 다른 제작사를 찾았을 수도 있고.”
“그러면 어쩌죠?”
김 실장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박 부장이 책임지겠지.”
윤 이사가 박 부장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이 벼린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윤 이사의 시선과 마주친 박 부장이 얼른 고개를 떨어뜨리며 말했다.
“지금 바로 연락해 보겠습니다.”
[ 천만 감독의 캐스팅 제의 > 끝ⓒ 길밖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