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05)
스틸블루 맛집팬미팅 후기
이번에 스틸블루의 색칠공부에서 멤버별로 팬미팅 한대서 신청했는데 당첨됨
내 최애는 윤청폭스
첨엔 무슨 식당이 아니라 스튜디오??같은 곳으로 오래서 엥했음
근데 알고보니 청폭스가 직접 요리하는 거엿어
왜인지 보니까 그냥 자기가 팬들 위해서 건강식 요리해주고 싶었대
팬들이 맨날 자기 태그하는 식당들 너무 안 건강한 곳들만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건강한 것만 좀 먹으라고 잔소리 엄청함ㅋㅋㅋㅋㅋㅋ 울 엄마인줄…….
하… 진짜 폭스 아닐리 없음
아 미친 개부러워
하 미친 존나 부러워 그래서 뭐 요리해줌?
└연잎쌈밥ㅋㅋㅋㅋㅋ 스포라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사찰 음식들 몇 개 준비함
└└사찰음식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폭스…
스포) 보라사스미 팬회식
리얼리티에서 멤버별로 10명 정도 모아서 한 것 같더라
나 보라 판지 10년됐거든 아역시절부터 파서
내가 탐라에 보라 태그해서 추천한 맛집 갔음
나 원래 샐러드 안 좋아하는데 보라가 샐러드 좋아한대서 샐러드 맛집 뿌수기하고 다녔거든
이미 여기서 성덕인데
보라가 나 알아봤음
첨엔 그냥 립서비스인가 했는데 내가 추천한 맛집 다 알아서 식겁함
보라: 왜 언니 나 안 믿어요?
보라: 나 언니 맨날 보는데…
여기서 진심 승천할뻔했음
내가 태그한 샐러드집 마음에 들어서 항상 눈여겨보고 시간 날 때마다 포장해서 먹었대
자기 다 보고 있다고 고맙다고 함
류보라 팬사랑 레전드….
하 진심 사랑해 류보라
억까들 보라가 팬들한테 영혼없다 뭐다 지랄하지만 찐덕들은 알듯 보라가 얼마나 팬사랑 지긋한지
코랄버드 팬미 후기!!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 주홍갓기 아이디어였대 팬미
하 진심 사랑해 연주홍 내맘 찢어버려
우리 다 같이 떡볶이 먹으러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식은 주홍이랑 편의점 뿌숨
주홍이가 자기만의 편의점 조합알려줌ㅋㅋㅋㅋㅋ
진짜 애기야 애기
자기 그리고 편의점빵 스티커 다 모았으니까 선물 안 줘도 된다고 함ㅋㅋㅋㅋㅋ 자기가 주겠대 기다리래
급식아…. 급식아………
띠바 그래서 주홍픽 편의점 조합이 뭔지는 알려주셔야죠 선생님
└ 그건 방송 봐>[
그렇게.
SNS와 커뮤니티에는 스틸블루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멤버들 하나하나가 목숨 걸고 팬들만을 생각했고.
앨범과 무대의 퀄리티도 좋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스틸블루가 나오는 예능과 무대는 전부 캡처되어 실시간 인기 글에 올라왔다.
모든 멤버들이 이렇게 고루고루 인기 있는 그룹도 드물었다.
처음에는 개인 팬들을 억지로 모아 놓아 살벌한 분위기였지만, 점차 자체 컨텐츠와 리얼리티를 통해 관계성을 보여 주니 올팬 기조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인기에는 언제나 잡음이 있는 법.
★
아 근데 이번 기획 너무 소외감 들어…….. 거기 간 사람들만 팬 아니잖아
멤 하나당 10명 정도 소수 회식 팬미는… 진짜….. 애들 팬이 얼마나 많은데 끽해봐야 50명 누구 코에 붙이냐구요
다 같은 팬이고 다 같은 마음들인데 누구만… 애들이랑 같이 밥 먹고 애들 바로 옆에서 이것저것 얘기했다고 하니까 진짜 자괴감 오지네
이번 초동 올리겠다고 돈 오질라게 썼는데…ㅋㅋㅋㅋ 난 뭘 위해 돈을 쓴 거지… 그냥 차라리 팬미팅 대대적으로 모은 걸 내가 못 간 거면 내 똥손을 탓하기라도 하지 이런 건…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아 오늘은 더 이상 탐라 못들어오겠음ㅋㅋㅋㅋ 현타 개오져
추첨 기준 뭔지도 안 밝혀주고 그냥 랜덤이라고 밝히니까 그렇지 솔직히 제작진 지인들 꽂아넣었을지 누가 아냐고
하…. 컬발롬들 또 존나 소외기획 하네 감이 없는 건지 모니터링을 ㅈ도 안 한 건지ㅋㅋㅋ
제발 소외기획 멈춰 다 같은 팬들인데
이번 리얼리티의 컨텐츠, [멤버들과의 회식> 팬 미팅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멤버들이 귀엽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팬들이 이번 기획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른바, [소외 기획>.
소수의 팬들만 멤버들을 직접 본다는 것에 대다수의 팬들은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속상함의 화살은, 이번 팬 미팅을 기획한 연주홍에게 향했다.
핑크 대가리가 기획한 거면 핑크 대가리 혼자 해ㅋㅋㅋ 다른 애들 팬들까지 이렇게 비참해져야겠음? 핑크 대가리 팬들만 비참하면 되잔^^
좋은 의도인 거 누가 몰라? 나도 알아 근데 다음부턴 이런 기획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못함?
애가 어려서 그런가 생각이 짧을 수도 있어 그럼 다른 사람들이나 제작진들이 알아서 커트해야할 거 아닌가…
하 아무튼 이 반응 좀 보고 다신 안하길
연주홍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
하 제발 라이브 연습 좀만 더 하고 나와 너 때문에 무대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해
지금이야 AR 쳐발해서 커버친다해도 애들 1위라도 해서 앵콜 무대하면???? 행사 본격적으로 돌리면????
아 벌써 눈에 선하다 앵콜 무대 라이브 갖고와서 존나 까일 모습이ㅋㅋㅋㅋ
어떻게 된게 래퍼랑 아역배우 출신보다 못할수있지? (주어없음)
바로.
연주홍의 라이브 실력 문제였다.
사실 연주홍이 그렇게 라이브를 못하는 건 아니었다.
아이돌 전체의 평균에서 보면, 그래도 중상위권 정도는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연주홍이 [스틸블루>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멤버 전원이 최소 다른 그룹의 리드 보컬 급은 되는 그룹.
심지어는 래퍼 포지션인 김금마저도 그랬다.
그런 멤버들 사이에서 연주홍이 있으니, 당연히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윤청의 ‘평등주의’ 원칙에 의해 분량도 골고루 받았기에 더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주 음방 막방까지 잘 해냈어요, 다들. 일주일간 진짜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
나는 일주일 간 무대 7개를 소화해 낸 멤버들을 토닥였다.
체력적으로도 보통 힘든 게 아니고, 데뷔 무대라 긴장도 많이 했을 텐데.
“청청도 고생 많았습니드아.”
“고생하셨습니다.”
“청이 고생 많았어.”
모두들 한숨 돌렸다는 얼굴이었지만.
단 한 사람.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주홍만큼은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렇겠지.
안 그래도 팬들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앤데.
우리 다섯 명 중에서 SNS 반응 서치를 가장 많이 하는 애기도 하고.
멘탈도 약하면서 굳이 그걸 왜 들여다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핸드폰을 뺏어도 보았다.
맨날 스케줄 이동할 때마다 차에서 혼자 훌쩍훌쩍 우니까, 마음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었다.
리얼리티 소외 기획에 대한 반응은 뭐라 위로해 줄 말이 없었다.
정말로 미숙해서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나도 이런 기획이 반응이 좋지 못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팬분들을 다 모아서 데려왔다는데, 당일에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오 PD에게 부탁도 해 보았다.
‘뭐? 그거 연주홍이 기획 아니라고 해 달라고? 왜?’
‘혹시나 나쁜 반응이 나와서 주홍이가 상처 입으면-’
‘야, 윤청아.’
‘네?’
‘그럼 뭐 나는 욕을 먹어도 된다는 거냐?’
‘아니. 그게 아니라. 애들 보호 차원에서-’
‘몰라. 별것도 아닌 걸로 자꾸 유난 떨지 말고. 안 그래도 바빠 뒤지겠구만 자꾸 쓸데없는 걸로 지랄이네.’
물론 씨알도 안 먹혔지만.
조만간 오 PD를 한번 좀 눌러 놔야겠다는 생각만 확고해질 뿐이었다.
거기다가 라이브 논란까지 겹치니 속상하겠지.
정말로 실력이 너무 떨어지는 거면, 나도 그냥 연습 열심히 하면 된다 말하고 말 텐데.
연주홍, 이번 곡만큼은 라이브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나쁘지 않았다.
주로 짤로 편집되어 올라오는 것들은, 타이틀곡이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의 무대였다.
그렇게 실력이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아직은 평범하다, 정도의 수준인데.
정말 죽일 듯이 까이곤 했다.
“저희 오늘 스케줄 더 없죠?!”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없어. 다들 숙소 가서 좀 체력 보충해~”
매니저의 말에,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솔직히 나도 기절하기 직전이긴 해.
“오늘 연습도 없죠? 언니 제발.”
김금이 두 손을 꼭 모으고 날 보았다.
무대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귀엽게 말아 올린 만두 머리가 제법 웃기게 생겼다.
“그래. 쉬자. 다들 정말 고생 많았어.”
“아 대박 너무 좋아요.”
“…휴. 다행.”
“진짜 다행이다. 나 정말 춤추다가 졸 것 같았어.”
드디어 찾아온 휴식에 떠들썩한 밴 안, 유난히 조용한 한 사람이 있었다.
평소였으면 제일 기뻐할 사람이 혼자 조용했다.
연주홍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모습을 보니까 적응이 안 되네.
하도 짹짹 떠들어서 별명이 참새, 뱁새인데.
뒤를 돌아, 연주홍의 핸드폰을 엿보자,
오늘도 라이브 아슬아슬한 연주홍
이런 제목이 보였다.
역시나 연주홍은 자기를 욕하는 글을 읽고 있었다.
추가 합격된 주제에 라이브 연습도 안하는 아이돌
내용은 안 읽어 봐도 대충 알겠다.
저딴 걸 쓰는 인간은 확 그냥.
“주홍아.”
“네?”
이거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
“넌 나랑 같이 연습 좀 하다 들어갈래?”
“에엑?!”
이제야 정신이 돌아오는 듯, 연주홍이 질색했다.
“1시간 정도만 구르자. 대신 혼자 구르라곤 안 해. 같이 굴러.”
연주홍의 동공이 지진 난 듯 흔들렸다.
그러니까 왜 자꾸 리더가 하지 말라는데 악플을 읽어, 이 뱁새야.
***
…라고 말했지만.
사실 애를 굴릴 생각은 없었다.
나는 매니저에게 내 계획을 슬쩍 말해,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은 숙소에 보내고, 연주홍과 나만 한강 공원에 왔다.
솔직히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데뷔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생팬이 붙어서 따돌리느라 땀 좀 뺐거든.
그래도 매니저가 무려 이솔을 10년 넘게 모신 짬밥이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여, 여긴 왜 온 거예요?!”
연습 간다고 해서 죽상으로 따라왔는데, 한강 공원으로 오니 놀랐나 보다.
“모자나 써. 누가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
혹시 몰라서 차에다 운동화 두고 다니길 잘했다.
애초에 차에서 나올 때, 연주홍의 운동화도 챙겨서 나왔다.
“너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