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41)
인터넷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다.
그야말로 [디어 마이 디바> 얘기뿐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윤청의 무대가.
디마디 레전드 찍은 윤청 낙화 무대
(영상)
그냥 찢어버림
잘부르는 것도 잘부르는 거지만 연기가 진짜 신인 수준이 아님;;;
엄빠랑 같이 보는데 엄빠가 쟤 몇살이냐그러시더라ㅋㅋㅋ 21살이라고 하니까 신기해하심
ㄹㅇ 존나 이쁘고 존나 무대 잘하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천재 아이돌
무대 연출 별것도 없고 그냥 마이크 잡고 부르는 거 잡는 게 전부인데 그게 오히려 좋은…
└ㄹㅇ 쓰잘데기없는 카메라 워킹 없는 게 제일 좋았어
디마디 가곡 부른 신인 여돌 둘(모먼트VS컬러즈)
(영상)
이건 모먼트 여돌 인라이븐 메보 다흰
(영상)
이건 컬러즈 여돌 스틸블루 메보 윤청
윤청 완승
└비교거리가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플 왜했누
라비타 부른 애도 잘 하긴 했는데 감동이 있진 않았고 낙화 부른 애는 감동이 있더라
사실 가창력은 비등비등한데 윤청은 가창력 외의 요소들도 좋았던 거라…ㅇㅇ
★
윤블 진짜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곡 선곡을 기깔나게 한다 싶은게… 지상파는 사실 덕후도 덕후지만 머글들의 판인데 남녀노소 모두가 대환장할 노래만 귀신같이 뽑아오는 게..
매번 다른 장르 시도하는데 그걸 또 다 잘하는 게 제 새끼입니다 #윤블_한평생_노래만_불러
와중에 [상사화> OTT에서 10위로 순위권 진입함ㅋㅋㅋㅋㅋㅋ10년전 드라마마저 살리는 청청 당신은…
SWC 싱글벙글하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오튜브에서도 낙화 클립 실시간 인기동영상 청청 무대랑 원곡 무대 둘다 올라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당연히 좋은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니다.
많은 관심에는, 많은 질투와 어그로가 끌리는 법.
원곡 능욕이던데 솔직히?ㅋㅋㅋㅋㅋ 별로 잘 부르는지도 모르겠음 편곡도 개이상ㅋㅋ
원곡자가 너무 잘 불러서 오히려 비교 많이 되던데… 무리수였어
다들 좋다좋다하는데 목소리도 평범했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음 띵곡라이팅 당하는중ㅋ
그러나 어그로를 아무리 끈들, 객관적이지 않은 억지 어그로였기에 별 호응은 없었다.
그냥 댓글에서 두드려 맞을 뿐이었다.
물론 그럴수록 몇몇 악플러들은 더욱 악을 쓰곤 했다.
아니 내가 별로 좋은지 모르겠다는데 왜 ㅈㄹ이세요
원곡에 비하면 구리다고ㅎㅎ 원곡자도 ㅈㄴ 싫어할듯 서나윤 낙화 진짜 아끼던데ㄷㄷ
원곡이 얼마나 개쩔었고 그 시대를 풍미한 노래인데.. 글고 우리나라 아픈 역사를 나타내는 노래인데 그거 자기 인기 얻어보겠다고 이용하는 거 개별로ㅠ
아니 뭐 잘부르고 못부르고를 떠나서 나는 역사를 자기 인기 얻겠다고 이용하는 게 싫다고요ㅋ
특히나, [낙화>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다루는 노래였기에 이 부분을 가지고 억지로 트집을 잡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억지들도 결국 입 다물게 되었다.
낙화 원곡자 서나윤 인터뷰 윤청 언급
에디터: 최근 스틸블루의 윤청이 [낙화>를 부른 무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원곡자로서 그 무대를 보았는지.
서나윤: 당연히 보았다. 요즘 그거 안 본 사람이 있긴 한가.(웃음)
에디터: 어땠나? 10년 전의 본인과 비교되는 기분이?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서나윤: 유쾌하지 않다고? 천만에.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의 기쁨이었다. 10년이 지난 노래를 다시 한번 회자되게 해 준 건 그 후배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불렀기에, 오히려 더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낙화>는 내게도 애틋한 노래고, 감사한 노래이다. 아마 많은 대중들께 의미 있는 노래일 거고. 아픈 역사를 나타내는 노래이니만큼, 윤청 후배가 유명하게 해 준다면, 그게 또 하나의 의미가 되지 않겠나.에디터: 선배 가수로서의 평가가 궁금한데.
서나윤: 10년 전의 나보다 훨씬 잘했다. 원곡자를 뛰어넘었으니, 뭐.
에디터: 굉장한 찬사다.
서나윤: 그만큼 훌륭한 무대였다. 노래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챘다는 점을 가장 높이 산다. [낙화는> 사실 교태를 부리거나, 가수 자체의 끼만을 강조하는 노래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후배는 그걸 정확히 살려 냈다.
이외에도 본문 기사에 칭찬 일색임
아직도 어그로 끄는 찌질이들은 제발 니인생 살길 plz
속시원허다~!~!~!~!
어그로 끄는 놈들 어디서 지령이라도 받고 오냐 진짜? 서나윤 진짜 대선배의 배포가 보임
갓나윤… 이참에 한 번 방송 나와서 낙화 좀 불러줘요
└22222 후배랑 같이 좀 불러줘… 제발 노래 좀 불러줘요ㅠㅠ
[‘스틸블루’ 윤청, [낙화> 음원 수익 전체 기부] [‘윤청’. “[낙화>는 저의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의 것” 저작권자와 협의 끝에 기부 결정] [[낙화> 원곡자 서나윤, “후배님의 아름다운 결정에 박수”, 1억 추가 기부] [[낙화> 음원 수익은 기부로, ‘스틸블루 윤청’, 멤버들과 함께 봉사 활동]이어서, 기부와 봉사 활동 기사가 뜨자.
마지막으로 징징대던 말들까지 쏙 들어갔다.
스틸블루 멤버 전원이 윤청과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내가 이렇게 완벽한 아이돌을 덕질하고 있다…
멤버들이랑 같이 봉사하기로 한 것까지 진짜ㅠㅠ 최고
└보여주기식이라고 하는 새기들 있으면 레알 죽일거임 애들 스케줄 하루 비는 날에 비공으로 간건데 후기 터져서 알게된거라고ㅠㅠㅠㅠㅠㅠ
윤청 사랑핵 스블 사랑핵
***
“…왜 그렇게 뚫어져라 보는 건데.”
나는 오랜만에 류보라와 단둘이 숙소에 남아 있었다.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스케줄을 하러 떠났기 때문이었다.
연주홍과 서백영은 자체 컨텐츠 영상을 찍으러 갔고, 김금은 작업실.
본의 아니게 우리 둘만 남았으니, 오랜만에 단둘이서 밥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하다가, 드디어 어제 첫 정산을 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아, 나 돈 들어왔지.”
나 이제 무일푼 아니구나.
문득 무일푼 생활이 거의 반년이 넘어갔음을 깨달았다.
“전 진즉 다 확인했는데요. 언니는 확인 안 했어요?”
“…확인하고 기부까지 했는데도 잊고 있었어.”
“…돈 되게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류보라가 날 의외라는 듯 보았다.
아니, 얘가 날 뭐로 본 거야.
난 배도라지즙 사 먹고 싶어서 돈을 원했던 거지….
이제 소속사도 우리에게 배도라지즙 정도는 사 주니까 정산을 깜빡하고 있었다.
컬러즈는 연습생 기간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데뷔하고부터 번 돈은 모두 정산해 준다는 뜻.
대형 소속사의 장점 중 하나였다.
…컬러즈에겐 정말 몇 없는 장점이지.
이번 기부도, 컬러즈 측에서 기부금을 정산금에서 미리 빼 주겠다고 한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부를 한 건 며칠 전, 그리고 정산은 어제였으니까.
음.
어차피 1년 뒤면 사라질 돈이지만 한번 확인은 해 볼까.
나는 핸드폰을 켜서 잔고를 조회해 보았다.
“?!”
뭐야.
왜… 왜 이렇게 많이 들어왔어…?!
이게 기부금을 빼고도 들어온 돈이라고?
“언니는 우리보다 많이 들어왔겠네요. 저작권도 다 언니 거니까.”
“어… 그렇지.”
류보라는 뭘 새삼 놀라냐는 눈으로 날 보았다.
아니. 난 정말 놀라웠다.
백녹하 시절에 이 정도 돈을 못 벌어 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이상의 돈을 벌고 있었지.
하지만… 신인부터 이렇게 많이 벌지는… 않았는데…?
“얼마 들어왔기에 그래요?”
“음.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전 그 정도는 아니에요.”
류보라도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그래, 내가 놀라는 이유가 있다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 전곡에 내가 참여했으니까.
작사, 작곡 모두.
예능이나 광고도 내가 제일 많이 찍었지. 물론 그건 정확히 N분의 1로 나눴지만.
그래도 두 달…만에?!
갑자기 중소의 기적이었던 백녹하 신인 시절이 떠올라 조금 마음이 아파졌다.
그땐 연습생 기간 투자금 회수한다고 한 2년은 한 푼도 정산 못 받았는데.
“앞으로 더 많이 들어올걸요. 적응하시는 게 좋을 듯. [낙화>도 반응 좋아서 이래저래 섭외 많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그러게.”
그래도 설마 이 정도로 잘될 줄은 몰랐다.
전생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
어쨌든 내가 요즘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인 건 알겠다.
즐겨야지.
“돈 어디에 쓸 거예요?”
“…배, 배도라지즙?”
“사람이 왜 그렇게 배도라지즙에 미쳐 있는 건데요.”
류보라는 거의 경멸의 시선으로 날 보았다.
“좀 다른 건 없어요?”
“글쎄. 멤버들 선물이나 사 줄까? 보라 너는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전 빌딩 밑으로 받을 생각 없는데요.”
“그럼 돈 모으자마자 그거부터 사야겠구나.”
가기 전에 빌딩이라도 하나 사 주고 가면 마음이 조금 놓이긴 하겠다.
돈 열심히 벌어야겠네.
“…왜 그걸 또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언니 본인을 위해 쓰라는 말을 한 거잖아요.”
“나?”
그렇게 말해도 딱히 갖고 싶은 건 없다.
이미 다 가져 봤으니까.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세상 모든 비싼 것들.
다 누려 봤으니까.
물론 있어서 나쁠 건 없지만 절실하게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난 ‘아뇨.’라고 대답할 생각이다.
“나는 나보다 멤버들이 갖는 게 더 좋아.”
멤버들은 아직 그런 걸 누려 보진 못했으니까.
…주홍이는 다르려나…?
주홍이만 빼구….
“대체 사람이 왜 그 모양이에요?”
“말넘심.”
나는 살짝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고 핸드폰을 뒤적거렸다.
뭘 시켜 먹어야 정산 날을 잘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예전에 참치김밥 얻어먹었으니까, 이번에는 진짜 참치회를 사서 보답해 볼까.
하는 순간에.
매니저 언니
청아 우리 스타일리스트 변경 불발됐어
참고하라고 먼저 말해주는 거야
매니저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매니저 언니
그리고 저번에 네가
미리 일정 잡아달라고 부탁했던 뮤직비디오 감독님
그분도 일정 불발됐어….
다른분으로 열심히 알아보는중
매니저로부터 다급한 소식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내렸다.
“무슨 일 있어요?”
내가 계속 핸드폰만 보자, 걱정됐나 보다.
류보라가 슬그머니 내 옆으로 와서 고개를 들이밀었다.
“아니. 별건 아냐. 잠깐만.”
매니저 언니
왜 불발된 건가요?
내 질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답변이 왔다.
매니저 언니
모먼트 쪽에서 가로채기 들어간 것 같아
전부 모먼트 쪽이랑 전속 계약 맺었다고 연락왔어
사실 네가 저번에 컨택 부탁한 안무가도..
올해는 좀 힘들고 내년부터는 될 것 같다고 회신 지금 왔어
장난하나.
나는 피식 웃었다.
매니저 언니
네
다 가져가라고 해주세요
거기서 가져가라고 일부러 쓰레기 모음집으로만 준비한 거니까.
매니저 언니
응????
아니나 다를까, 매니저에게서 당황 가득한 답변이 돌아왔다.
매니저 언니
괜찮아요
대신 지금 바로 이분들 컨택 들어가주세요
나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 리스트를 보냈다.
모먼트가 가져가도록 일부러 컨택하는 척했던 리스트 말고.
‘진짜’ 리스트 말이다.
“보라야. 우리 참치회 먹을까?”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