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48)
그렇게 뜬 스틸블루의 앨범 스포일러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스블 이번 앨범도 전부 멤버들 참여네
작곡 작사는 기본이고 아트디렉터까지 전부 스틸블루가 했음
엥 아트디렉터까지?? 누구??
└연주홍 근데 공동임
└└아 헐 요즘 잡지랑 광고 엄청 나오던데 그쪽으로 감각이 있구나
스블 컨셉 졸귀일 것 같음
Paper Doll : 종이 인형
Paper Dol : 종이 아이돌
지난 앨범 의상이랑 소품들도 전부 종이 인형 도안으로 나온 거 보면 컨셉 인형 아이돌인가본데
귀여울 것 같음 애들이랑 어울리겠다
킬포는 I’m Alive Dol임 살아있는 아이돌이라고 하는 거 보면 단순 인형을 나타내는 건 아닐듯
ㅇㅇ 뭔가 또 내포된 뜻이 있을 것 같아ㅋㅋㅋ 해석하는 재미가 있겠다 얼른 다음 떡밥 줘..
류보라 진짜 연기자 짬밥 어디 안가네
멤버들 12월 다이어리 영상 되게 날것인데 느낌 좋다고 생각했거든
류보라가 평소에 전부 찍어둔 거래
연출 쪽에 관심 좀 있는듯
헐 나 영상미 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ㅁㅈ 자기가 직접 산 중고 캠코더로 찍은 거라 했음
이렇게 순조롭게 차기 앨범 반응을 이끌어 내나 하던 순간.
띠링!
띠링!
띠링!
팬들의 심장을 덜컥, 떨어지게 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 요즘 제일 잘나가는 신인 여돌 스틸블루 류보라 연애 딱 걸림ㄷㄷ
▶ 류보라 얼굴값하는 열애설ㅋㅋㅋㅋ 딱 정리해드립니다
▶ 팬 기만 류보라?! 신인 남돌 킬러?
▶ 전 배우, 현 아이돌? 스틸블루 류보라 연애설은 현재진행형ㄷㄷ
바로.
오튜브의 사이버 렉카발 열애설 루머였다.
▶ 별스타그램에 연애 티 낸 여자 아이돌;;;; 이래도 되는 거?
순식간에 류보라의 열애설은 연예인 전문 사이버 렉카 채널들을 전부 점령했다.
팬들은 조회 수를 올려 주지 말자며 일부러 보지 않았으나.
해당 채널 구독자들은 영상을 보고 와선 커뮤니티나 SNS에 신나게 루머를 퍼 날랐다.
인스타에 연애 티 낸 아이돌?(주어: 류보라)
(캡쳐 사진)
이건 스틸블루 전체 공식 별스타에 류보라 글
사진 보면 서해안 바다 간 게 보임
밤바다ㅇㅇ
(캡쳐 사진)
이건 작년 3월에 데뷔한 테라바이트 승도 개인 인스타
류보라랑 하루 차이로 올린 글임
배경 서해안 밤바다
이게 다가 아님
(캡쳐 사진)
이건 류보라가 만들다 실패했다는 요리
잘 보면 계란 요리임
(캡쳐 사진)
이건 테라바이트 승도가 그날 퍼블에 팬들에게 보낸 메세지
자기 오늘 계란후라이 망한 거 먹어서 배 아프다고 보냄
그 외에도 둘이 봉사 활동 간 곳도 겹치고
(캡쳐 사진)
이건 테라바이트 승도 별스타 비밀계정이라고 팬들이 찾아낸 건데
류보라 팔로우하고 있음..
그외에도 의상이나 소품 겹치는 거 많음..
헐 완전 빼박아님?
테라바이트가 누구여…. 존나 듣보잡인데
아니 이렇게 티를 많이 냈다고..???
와 진짜 이건 부정 못할 정도인데;;
둘 다 신인인데 간도 크네ㅋㅋㅋㅋ
??? 아니 이런게 증거가 돼…? 이렇게 치면 나도 류보라랑 열애중임
└아휴 빠순이 존나 현실부정 쩌네
└└아니 나도 서해안 바다 갔다왔고 나도 계란 요리 먹었는데 그럼 류보라랑 열애중이야..????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증거여
└└└ㅎㅎ 그럼 넌 그렇게 열심히 믿어~~
팬들은 렉카와 어그로들이 들이대는 증거를 보며 황당해했다.
그들이 모아 온 증거라는 게 너무나도 빈약하고, 누가 봐도 끼워 맞추기였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놀랐던 팬들도 점점 분노하기 시작했다.
아니 비계로 류보라를 팔로우한 게 왜 열애설 증거인데
그렇게 치면 10만 류보라 비계팬들은 류보라와 이미 결혼했나요
심지어 ㅌㄹㅂㅇㅌ ㅅㄷ 비계가 팔로우한 연예인이 무려 712명임
이정도면 팔로우 안 당한 연예인들이 섭섭해해야하는 거 아니냐?????
내말이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맞팔한 것도 아니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한 거를?????
그리고 저게 진짜 그 남돌 비계라는 증거는 대체 어딨음,.? 증거 갖고 오라고 하니까 뭔 증거는 없고 그냥 믿으래
팬들은 어그로들이 퍼 나른 증거가 거짓이라는 반박을 열심히 내놓았다.
그러나 누구도 열애설을 부정하는 반박을 믿지 않았다.
애초에, 열애설의 증거가 너무 빈약하다보니 그걸 부정하는 내용이 확실하지 않다며 억지를 부리는 것이었다.
테라바이트 승도 스틸블루 류보라 열애설 증거
류보라가 제일 좋아한다고 맨날 말한 음식: 샐러드
이건 팬들도 부정못할거임
그리고 어제자 테라바이트 승도 SNS
(사진)
샐러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라고 함ㅋㅋㅋ
류보라 팬 기만 오지네ㅋㅋ
팬사랑 오지는 척 하더니 뒤에선 연애나 하고ㅉㅉ
그렇게 속 터지는 나날을 보내던 팬들은, 점차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둘이 같이 찍힌 파파라치 사진 한 장 올라오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열애설이 미친 듯이 올라온 걸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류보라다.
프로 아이돌에, 남자 연예인과의 접점 하나 없기로 유명한 스틸블루가, 정말로 이렇게 연애를 티 낼 리가 있나?
그렇게 점점 팬들은 진실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근데 테라바이트 소속사 뭔가 이상함
소속 그룹이 테라바이트밖에 없길래 신생인가 했는데
소속사 사장이… 예전에 정산 병크에 소속 아이돌들 엄청 괴롭히던 미드블레스 그 사장임
헐 계약 파기하고 나간 소속 연예인들 언플 오지던 그 사장..?
└ㅇㅇ…. 언론플레이로 소속 가수들 괴롭히던 사람임.. 소속사 이름만 바꾼거
테라바이트 열애설 뭔가 이상한 점
쟤네가 주장하는 열애설 증거 시간대 전부 봐봐
전부 류보라가 먼저 내고 그 다음에 승도가 낸 것들임…
시간도 다 하루 이틀 차이로…
단 한 번도 승도가 먼저 낸 게 없어
마치 열애설 내려고 일부러 글 올린 것처럼..
헐
헐 그 사장 ㅈㄴ 유명하잖아..
설마 일부러….?? 어그로 끌라고….?
아니 근데 진짜 나 그 남돌 너무 초면이라;;; 당황했는데 설마 인지도 쌓으려고 이런거임?
이번 증거는 힘이 강력했다.
해당 소속사 사장에게 데었던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블랙리스트나 다름없는 소속사 이름에 사람들의 의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사람들이 진실을 봐 주려 하나, 하는 순간.
상대방의 발악도 커졌다.
[스틸블루 류보라, 열애 중? 상대는 신인 아이돌 ‘테라바이트’의 승도] [요즘 신인들은 사랑도 핫하게… 스틸블루 류보라♥테라바이트 승도] [신인 아이돌도 연애합니다 ‘스틸블루 류보라’, 열애설?!]아예 기사까지 내며 열애설을 공식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일부 SNS와 커뮤니티에만 돌아다니던 것이.
이제는 완전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사의 힘은 강력했다.
잠잠해지려던 여론이 다시 한번 들끓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그저 음지에 떠도는 루머에 불과했기에, 컬러즈도 딱히 대응하지 않았다.
이런 루머에 일일이 대응해 줘 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어그로들에게 먹이만 될 뿐.
그러나 이제는 기사까지 떴다.
어떻게든 열애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움직임과.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열애설이 거짓임을 증명하려는 움직임.
그 사이에서 스틸블루는?
“어떤 자식인지 당장에 그 얼굴을…!”
문제의 그 소속사를 부수러 갈 기세인 류보라를 막고 있었다.
“보라야, 보라야. 우리 사회 1면에 나오면 안 돼.”
“언니 참아요! 화나는 건 당연하지만 폭력은 큰일 나…!”
“보라 손에 흉기 안 들어가게 다 치워! 다 치워!”
“놔 봐요. 당장 그 소속사에 불 지르게.”
류보라는 평소엔 잠잠해 보여도, 이런 일은 절대 참지 않았다.
그동안 음지에서 떠도는 소문도 간신히 참았는데, 이렇게 공식화까지 하다니.
당연히 류보라의 입장에선 열불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걸 아는 멤버들이었기에 한 사람당 류보라의 사지 하나씩을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보, 보라야….”
몇 시간의 사투 끝.
겨우겨우 류보라를 잠재운 멤버들은, 여전히 류보라의 팔다리를 잡고 있었다.
언제 애가 뛰쳐나가서 사고 칠지 모른다…!
“안 나갈 테니까 이거 놔요.”
“진짜 안 나갈 거야?”
“안 나간다고 했잖아요.”
무, 무서워….
멤버들은 덜덜 떨면서 조심스럽게 류보라를 놔주었다.
“회사에선 뭐래요.”
류보라는 간신히 화를 억누른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일단 열애설 전면 부정을 할 생각이야.”
“만약 저 쪽에서 열애설 맞다고 억지 부리면 어쩔 건데요. 애초에 일부러 만들어 낸 열애설 같은데.”
사실 우리도 그 시나리오가 가장 골치 아파서 대응에 신중했던 것이다.
딱 봐도 상대 측 소속사가 류보라를 이용해서 인지도를 쌓으려는 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열애설이 터진 후로 테라바이트를 알게 되었다는 사람도 많았고.
우리 중에선 가장 오래 인지도를 쌓아 왔던 류보라였기에, 일부러 타깃을 류보라를 지목한 듯했다.
우리나라에서 류보라 모르는 사람 찾기가 힘들긴 하지.
“절대 열애설이 사실일 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줘야지.”
“그러니까 어떻게요.”
“걱정하지 마. 해결해 줄게.”
나는 류보라에게 태블릿 PC를 건넸다.
해결책이 담긴 PC를.
“…다들 이거 대체 언제부터 준비한 거예요?”
류보라는 화가 났다는 사실조차도 잊은 채 놀란 눈으로 우릴 보았다.
“딱히 준비한 적 없어. 그냥 우리가 각자 찾아본 게… 어쩌다 보니 증거가 되어 줬을 뿐.”
“이거 하루 이틀 준비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처음 루머 나왔을 때부터 아주 샅샅이 찾아본 거니까 걱정 말아요!”
우리는 류보라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나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모두 결연한 눈으로 서로를 보았다.
다들 말은 안 했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화나 있는 상태였다.
류보라보다, 우리가 먼저 알았거든.
그래서 우리가 먼저 화나 있었고.
우리가 먼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회사에서도,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한번 역으로 엿 먹이기 가 보자고.
우리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