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83)
83화.
진짜 머글 표 무섭네
윤청 김금 서백영 류보라 연주홍
막판에 머글들 난입했더니 멤버 완벽해진 거 보셈
울엄마도 윤청이랑 서백영 투표함
관상이 좋대
킹갓머글픽…
어머님 컬러즈 캐스팅 디렉터하셔야…
그러고 보니 본의 아니게 대중픽인 애들이네
아 글고보니 울엄마도 류보라 문투함ㅋㅋㅋㅠㅠㅠ애가 배우도 하고 열심히하는 것 같아서 좋대..
울엄만 연주홍 뽑음 나 닮았대^^
└선 넘지마
엥 다섯 명 다 코어팬 개 탄탄한애들 아님?
└로판 영애 화법 모르는구나… 쟤네 다 머글픽 덕픽 일치하는 완벽한 애들이라고 돌려서 자랑하는 거야…
└└아; 걍 지 돌 자랑글이었구나;;
★
메뉴컬 막방 시청률 2.9ㅋㅋㅋㅋ 김려유 자진하차할 때 순간 시청률 3.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보세요 제가 김려유 투표이벤트에 700만원 쓴 사람으로 보이세요? 맞으니까 지나가세요
와 근데 그러면 팀 이판사판 데뷔율 83퍼 실화? 둘이 팀 이름 바꿔
김려유 대신에 연주홍 들어가서 존나 다행 이제 맘놓고 덕질할 수 잇음
김려유 빠진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님들은 병크멤 있는 그룹 덕질할 때 커뮤 안 들어가보셧죠?^^ 심지어 난 그 병크멤 싫어하는데도 내 최애 머리채 같이 잡힐 때 억장 와르르맨션임
머글 특: 듣는 귀가 있음, 윤청 1위로 그냥 꽂아버림
나 특: 인성 보는 눈이 없음, 김려유 4개월간 덕질함
└이정도 되면 쓰레기 자석 아님 나? 병크멤 대체 몇 번째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함 우린 안락한 쓰레기통이었던 거심
연주홍 안 좋아하는데도 가슴 쓸어내림
따봉주홍아 고마워!
울보가 선녀로 보이는 날이 오네…ㅎ
컬러즈가 일을 하는 건 또 첨봄;
걔 안고 갔으면 내내 사약길인 거 뻔한데 당연 버리고 가야지 엔터들 그렇게 바보아님..
└근데 그걸 실현하는 바보 엔터가 얼마나 많은진 아니…?
└└ㅋㅋㅋㅋㅋㅋ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상장도 한 회사라는 것들이…나보다 살림을 못하지 뭐야…^^
윤청 데뷔할 거라곤 예상했거든? 1위인게 진짜 신기하네
솔찍히 그정도엿어?
응 그정도였어
응 그정도였어22
김려유가 중간에 앞길 막지만 않았어도 정말 수월하게 1위 붙박이했을 멤임…
내가 이런 후려치기 글 올라올 줄 알았다 윤청 첫 번째 순발식 순위나 보고 와^^
홍싸 3개월 까방권 줄게
즐겨
3개월 뒤부턴 말 안해도 니가 사고칠 거 알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나 매일매일이 설레잔아,, 오늘은 또 어떻게 새롭게 엿먹을지ㅠ 매일이 쫄깃하다 고마워 컬발롬들아^^
그래도 컬러리스트들 눈 하나는 기막힌 거 봐
윤청 김금 서백영 류보라 연주홍이라니
덕질할 맛이 난다
애들 어디 하나 빠지는 애 없어서 즐거움
엥 솔직히 연주홍은… 좀ㅎㅎ 객관적으로 살짝 쳐지지 저 라인업에 끼긴ㅎㅎ
└내 글에서 꺼져 어그로새기야
근데 김려유 아깝긴 하다
악마의 재능이네… 인성만 좀 어케 해봣으면… 얼굴이랑 끼가 아깝다ㅋㅋ
악마의 재능이라는 건 마이클 잭슨 정도는 돼야 비벼볼만 하지 김삑사리는 재능이랄 게 없어
전혀 아까운 게 없는데… 니만 아까운듯
└그냥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왜 이렇게 예민해~ 동의 못하겠으면 쓰루해
└└쓰루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정수리를 쓰루해버리는 수가 있어
***
그렇게 많은 논란을 안고서.
[메이크 어 뉴 컬러>는 막을 내렸다.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제 정말로 데뷔가 확정된 우리는 메뉴컬 녹화가 끝나자마자 소속사로 불려 나갔다.
벌써 새벽 2시 반.
적절하지 못한 시간임에도, 선택권은 없었다.
“…?
아직 얼떨떨한 다섯 명과.
“….”
못마땅한 기색이 가득한 김 이사.
그리고 홍 사장과 오 PD.
껄끄럽기 그지없는 조합 속에서 우리는 숨죽여 기다렸다.
“많이들 피곤할 텐데, 늦은 시간에 불러서 미안해요.”
홍 사장은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비록 메뉴컬은 끝났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건 아니라 이렇게 불렀어요.”
“?!”
프로그램이 끝난 게 아니라니?
“감사하게도 메뉴컬이 저희 예상보다 훨씬 잘되었어요. 그래서 엠텐 측에서 새롭게 프로그램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바로 내일부터, 여러분은 새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에 들어갑니다. 자세한 건 오 PD님이 설명해 주실 거예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
피곤함이 절로 몰려왔다.
“일상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거고. 생활 밀착형으로 진행될 거예요. 새로운 아이돌 그룹의 우당탕탕 데뷔 준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줄 겁니다.”
데뷔 준비 과정이라.
그렇게 어려울 건 없어 보였다.
계속 카메라 앞에서 사생활이 노출될 테니 긴장은 되겠지만.
신인 아이돌들에게 이런 기회가 오는 것도 대단한 거니까 감사히 여겨야 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닌지, 다른 애들도 비장한 얼굴이었다.
얼굴에 아주 그냥 ‘뼈를 갈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써져 있군.
“요즘은 자체 컨텐츠 없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죠. 일단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의 인간적인 매력과 멤버들 간의 케미를 어필해야 합니다. 사실 아직 데뷔도 안 한 아이돌로 리얼리티를 런칭하는 건, 굉장한 거예요. 다들 오 PD님을 잘 따라서,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홍 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오 PD에게 악수를 건넸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 PD님. 이번엔 너무 자극적으로 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 애들, 잘 봐주시고요.”
“당연하죠, 홍 사장님. 예.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오 PD는 전혀 잘 부탁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바빠 뒤지겠는데 사람 불러 놓고 이게 뭐 하냐는 얼굴인데.
기분 탓이겠지.
“예, 그러면 저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자세한 건 내일 또 만나서 설명 들어갈게요.”
그렇게 오 PD가 퇴장하고.
“…다들. 일단 데뷔 축하해요?”
우리는 다시 가시방석에 앉아야 했다.
“이번에 여러분이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는 만큼, 좀 특별하게 하려고 해요.”
홍 사장은 예의 생기 없는 미소로 말을 이었다.
특별…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마음에 걸리지.
아니다.
정말로 마음에 걸리는 건 따로 있었다.
아까부터 조용한 김 이사가 제일 마음에 걸렸다.
애초에 딱히 김 이사가 필요한 자리가 아닌데,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김 이사가 우리 회사 신인 개발 팀을 이끌어 나가는 만큼, 첫 데뷔 앨범 제작에 참여할 거예요.”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되었다.
김 이사가 데뷔 앨범에 관여한다는 말에, 바로 표정이 구겨진 건 김금이었다.
진정해, 김금.
“데뷔 앨범은 최대한 빠르게 낼게요. 방송 종료 시점과 실제 데뷔 시점이 멀어서 좋을 게 없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거든. 물론 준비 시간이 좀 촉박하겠지만…. 김 이사는 경력이 많으니까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사실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김 이사는 앞서 컬러즈에서 데뷔한 모든 그룹들의 프로듀서였으니까.
컨셉부터 앨범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프로듀서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서 회사 임원까지 올라갔다.
애초에 능력이 없었다면 저따위로 행동하는데도 안 쫓겨났을 리가 없다.
바로 앞에 남돌 번애쉬를 대박 나게 한 것도 김 이사의 공이 크다고 들었으니까.
…인성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감이 그렇게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라고 들었다.
당장 나부터도 컬러즈의 프로듀서, 하면 김모경 이사부터 떠올렸으니까.
“일단 회사에서 원래 준비해 놓은 곡이 몇 가지 있긴 해요. 킵해 놓은 곡들과, 새로운 곡들을 받아서 그중 여러분의 컨셉에 가장 걸맞은 곡으로 선정해서 갈 거고요.”
그때, 서백영이 손을 들었다.
“저희… 컨셉은 어떤 것으로 정해졌나요?”
“좋은 질문이네, 백영이.”
홍 사장은 인자한 척 입꼬리를 올렸다.
“그게 관건이죠. 여러분의 데뷔 컨셉뿐만 아니라, 아예 그룹의 컨셉을 정해야 하니까.”
그렇지.
사실상 아이돌 그룹은 노래와 컨셉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엄청나더라도, 노래나 컨셉이 구리면 못 떠.
매력이 엄청난 사람이야 깔리고 깔린 게 연예계니까.
그래서 소속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여러분이 컨셉을 구축해 나가는 데에 참여하면 어떨까 하는데.”
“!”
드디어 구겨져 있던 김금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더불어 내 마음도 조금은 펴졌다.
다행이군.
컬러즈가 아티스트 개개인의 능력과 프로듀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행이다.
솔직히 말해서 김 이사의 능력을 무시하는 건 아닌데, 지금은 전혀 믿을 수가 없단 말이지.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래서 중요한 거예요. 여러분이 여러분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길 테니까.”
홍 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섰다.
“계속해서 나도 보고를 받을 거고, 회사도 여러분에게 총력을 기울일 거예요. 지원이든, 뭐든. 우리 A&R 팀도 최선을 다해 줄 거고.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테니까, 자유롭게, 하지만 퀄리티 있게 아이디어를 제시하세요. 우리 회사 A&R 팀은, 정말로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한마디로 어쭙잖게 제시할 거면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쪽도 자신 있긴 매한가지다.
나 혼자만 하는 것도 아니고, 나머지 네 명도 있으니까.
“그럼. 다들 수고하고. 내일 촬영도 힘내요.”
홍 사장은 그렇게 말하고 회의실을 나갔다.
이제 남은 건 김 이사와 우리뿐이었다.
…우리의 프로듀서.
세상에서 제일 껄끄러운 프로듀서군.
그러나 앞으로 일을 하려면 껄끄러워도 웃는 얼굴로 협력해야 했다.
개인감정은 잠시 접어 두고.
“이사님! 저 아이디어 엄청 많은데 언제 회의를-”
김금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홍 사장이 나가자마자 손을 번쩍 들었다.
“다섯 명 다 잘 들어.”
그러나 김 이사는 아주 냉정한 얼굴로 김금의 말을 끊었다.
“너넨 그냥 우리가 짜 놓은 판 위에서, 노래나 부르고 춤을 추면 끝이야.”
“…!”
처음으로 다섯 명 모두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