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50
제41장 항구도시 세비아의 이방인 (2)
-주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내가 좀 대단하기는 하지.”
-이제 남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지 못하도록 미러 이미지 마법을 펼쳐 주십시오.-
“알았어. 미러 이미지!”
츠파파팟!
경사진 언덕 위의 땅을 깔끔하게 파내고 다지는 정지 작업까지 마쳤다.
그게 드러나지 않도록 미러 이미지 마법을 펼쳐서 가렸다.
사람들은 거울이 미치는 모습처럼 그렇게 이전의 경사진 언덕의 땅으로만 보일 거였다.
스윽!
영빈이 아공간을 소환하여 6D 프린터기 100대를 꺼내어 대저택과 각종 시설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다.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1천 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1천 대를 꺼내어 작업을 시켰다.
“흐음, 작업을 진행하면 언제 끝날까?”
-5일 정도면 충분히 완공할 수 있습니다.-
“흐음, 5일 동안 나는 뭐하지?”
-작업장 옆에는 다른 집들이나 밭이 전혀 없으니 며칠 텐트를 설치하여 지내시면 되지만 주인님께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니 무슨 뜻이야?”
-얼마 전에 아공간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중에 매직 하우스를 발견하셨으니 그곳에서 지내시면 됩니다.-
“아, 매직 하우스가 있었지.”
길이가 1미터 정도 되는 지팡이였는데 이게 바로 매직 하우스였다.
땅에 박아도 되고 아니면 공중에 그대로 놓아도 된다.
그럼 마법 공간처럼 매직 하우스의 출입문을 소환하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100미터의 마법 공간인데 마치 꿈속의 저택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그래서 필요한 가구와 전자제품을 설치하면 아파트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매직 하우스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지금은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았다.
“흐음, 나는 매직 하우스에서 편리하게 지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텐트를 설치하고 지내고 싶은데?”
-예? 굳이 텐트를 설치하고 지내실 필요는 없을 텐데요?-
“텐트를 설치하고 며칠 지내는 것이 낭만적이고 좋을 거 같아서 말이야.”
-굳이 주인님께서 그러시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후회를 하시면 안 됩니다.-
“며칠 텐트에서 지내는 것인데 후회할 것이나 있을까?”
-그래도 불편하실 겁니다.-
“그건 나도 알고 있어. 그래봐야 불과 며칠이니 상관없어.”
-그럼 주인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이렇게 하여 영빈은 매직 하우스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아공간에 보관되어 있는 텐트를 꺼내어 직접 설치했다.
크게 어렵거나 하는 설치 작업이 아니었기에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배수로를 만들어 비가 쏟아져 내리더라도 물이 고이거나 하지 않고 흘러 내려가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텐트도 비에 젖지 않도록 방수 천을 씌웠다.
단단하게 땅에 말뚝을 박아 놓았기에 비바람에도 텐트가 날아가고 하지는 않을 거였다.
그렇게 튼튼하게 텐트를 설치하였기에 영빈의 마음에도 들었다.
“흐음,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낭만적이고 좋군.”
-정말 그렇습니까?-
“그래. 5일 정도만 텐트에서 지내면 대저택이 완공되니 그때 입주를 하면 돼.”
-그건 그렇습니다.-
“특별히 항구도시 세비아를 돌아다니기보다는 이곳 텐트에서 마법 수련이나 하면서 조용히 지낼 생각이야.”
-그것도 현명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조용히 마법 수련을 하여 마법 경지를 끌어 올리고 한편으로는 차원이동 마법진에 대한 연구도 하면서 보낼 거야.”
-역시 주인님은 대단하십니다.-
“천만에.”
스윽!
영빈이 씨익 웃으면서 손짓하여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한잔 꺼내었다.
빨대가 꽂혀 있었기에 쪽쪽 빨아 마시면서 파도치는 바다와 해안의 절경을 내려다보았다.
확실히 이곳의 땅을 구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굳이 경사진 언덕의 땅을 구입하려고 하지 않았다.
보기에 위험하고 그래서 집을 짓기에는 적합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밭도 잘 만들지 않았다.
얼마든지 좋은 땅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영빈은 싸고 넓은 땅을 구입할 수 있었던 거였다.
멍하게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시다가 뒤돌아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 경치가 너무 좋고 마음에 든다.”
-제가 보기에도 멋진 곳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내가 경사진 언덕의 땅을 구입한 거야. 이런 곳에 대저택을 지으면 좋거든.”
-예, 주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잘하신 거 같습니다.-
“스타리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남아 있는 아이스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는 한쪽에 두었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으면서 정신을 집중했다.
츠츠츠츠!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여 공기 중에 분포가 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후후후, 역시 마나가 공기 중에 엄청나게 분포되어 있군. 아주 좋아.’
-제가 분석하기에도 엄청난 양입니다.-
마나의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5개의 서클과 마나 고리 하나에 각각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마나 고리에 마력을 불어넣어 계속 충전을 시키면 결국 서클을 형성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깨달음을 얻어서 6서클이 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쉽지는 않지만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영빈은 마법 서에 나와 있는 마법의 기초 이론을 다시 펼쳐놓고 들여다보며 깨달음의 한 자락이라도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확실히 예전에 보았었던 것과 지금 5서클이 되어서 다시 보았더니 느낌이 크게 달랐다.
쉽게 말해서 낮은 경지와 높은 경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나 생각이 달랐다.
왜 깨달음이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마법 수련에만 집중을 하였다.
그랬더니 오히려 시간은 더 잘 흘러가는 거 같았다.
한참을 마법수련 하다가 중지하고는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를 아공간에서 꺼내어 텐트 주위에 내려놓았다.
가만히 두기만 해도 스스로 알아서 공기 중에 분포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겨서 흡수한다.
단 기간에 급성장을 하려고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를 만들어 활용했었고,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최근에는 차원이동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아공간에 보관만 해놓았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기에 다시 꺼낸 거였다.
역시나 유로피아 행성은 지구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마나의 분포도가 엄청났다.
마법을 익히기 좋은 환경이었다.
치이이이!
사각 불판에 맛있는 돼지고기 한돈의 삼겹살을 올려 굽기 시작했다.
맛있게 익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영빈이 샐러드를 먹었다.
“역시 고기는 이렇게 구워 먹어야 해.”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먹는 주인님을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경치가 좋아서 더 맛있을 거 같아.”
배추김치도 사각 불판 한쪽에 내려놓으면서 구웠다.
삼겹살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소금을 살짝 찍어서 입에 넣었다.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바로 그 맛이야. 아주 좋아.”
이번에는 양파 간장 소스에 찍어서 양파와 함께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이번에는 상추와 깻잎을 놓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쌈장을 찍어서 싸서 입에 넣었다.
어떻게 먹어도 삼겹살은 맛있었다.
“역시 삼겹살이 맛있고 좋아.”
밥과 김치찌개도 꺼내어 곁들이듯이 먹었다.
혼자 먹는 식사라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며 먹는 거라서 나쁘지 않았다.
영빈은 대식가이면서 동시에 미식가이다.
그런 만큼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예전에는 아니었었다.
새로운 클론으로 변하고 나서부터였다.
어쨌든 지금은 잘 먹고 지내고 있다.
작정하면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인간형 여성체 여자 로봇이나 고성능의 이브 로봇에게 지시를 하면 척척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공간에 보관해 놓은 음식들을 주로 꺼내어서 먹는다.
이게 제일 간편하고 좋기는 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한우를 구워 먹기도 한다.
그동안 주로 텐트에서 마법 수련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아, 잘 먹었다.”
스윽!
아공간을 소환하여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한잔 꺼내었다.
빨대가 꽂혀 있었기에 쪽쪽 빨면서 마셨다.
“삼겹살로 배불리 먹고 나서 이렇게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마시니 너무 좋다.”
-제가 보기에도 주인님의 기분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그래.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아.”
-예, 그래서 경사진 언덕의 땅을 구입하셨고 말입니다.-
“그건 그래.”
대저택 신축 공사를 5일로 예상하고 있었다.
오늘이 5일째이며 현재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1천 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1천 대가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대저택 신축 공사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설치한 6D 프린터기 100대는 오전에 회수를 하여 아공간에 넣어 놓았다.
“후후후, 드디어 나의 대저택이 완공되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이계에 나의 대저택을 마련하다니 신기하고 놀랍기도 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건 그래. 다만 실감은 잘 나지 않아.”
-실감이 나시려면 이곳의 미녀를 한 명 사귀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뭐라고?”
-놀라실 거 없습니다. 토레스 왕국의 항구도시 세비아이니 틀림없이 주인님의 마음에 드는 그런 미녀도 있을 것입니다.-
“으음, 미녀라니 그건 예상하지 못했어.”
-주인님은 얼마든지 미녀를 사귈 수 있습니다. 잘생겼고 육체도 아름답고 능력도 있으니 말입니다.-
“나는 이방인이라서 쉽지 않을 텐데 말이야.”
-그래도 주인님이면 가능합니다. 미녀와 사귀게 되면 덜 외로우실 테고 말입니다.-
“그건 그래. 곁에 미녀가 있으면 말이야.”
-그래서 조언을 해드리는 겁니다. 대저택이 완공되었습니다. 대청소를 하고 있기에 곧 입주할 수 있습니다.-
스타리아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얼마나 잘 만들어져 있는지 궁금하기는 했다.
이제 곧 들어가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는 한쪽에 내려놓았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더니 정신을 집중하여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였다.
츠츠츠츠!
공기 중에 분포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겨 몸속으로 흡수했다.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 회전하고 있는 5개의 서클과 마나 고리에 각각 불어 넣어 충전을 시켰다.
‘좋아, 아주 좋아. 확실히 마나가 풍부해.’
-그 덕분에 아주 많은 마력을 가공하여 서클을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건 그래. 마법 수련을 할 맛이 나서 좋아.’
-너무 마법 수련에만 빠지면 다른 것을 못합니다.-
‘그래도 지구로 귀환을 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해.’
-그건 그렇지만 단기간에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일은 이곳 항구도시 세비아의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항구도시 세비아의 재래시장을 둘러보자고?’
-예, 그렇습니다. 다양한 새로운 물건들이나 음식 등을 구입하고 말입니다.-
‘흐음,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어.’
-그래서 제안을 해드리는 겁니다.-
‘알았어. 내일은 항구도시 세비아의 재래시장으로 가보자.’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저택의 대청소도 한 시간 정도면 되니 그때까지만 마법 수련을 하십시오.-
‘그래. 알았다.’
대저택의 대청소가 끝이 나면 입주를 해야 하고 둘러보기도 해야 했다.
츠츠츠츠!
회전하고 있는 마나 고리에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더니 조금 더 커졌다.
확실히 이전과는 차이를 보일 정도였다.
계속 이런 식으로 마력을 충전시키면 마나 고리가 임계점에 도달하여 결국 여섯 번째 서클로 변할 거였다.
그전에 깨달음을 얻어서 6서클이 되면 더 좋을 텐데 그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 시간은 있으니 좀 더 마법 수련을 하다 보니 느닷없이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었다.
마법의 기초 이론을 다시 들여다보고 하면서 마법에 대한 것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이해는 하고 있었다.
다만 그때와는 효율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주인님, 대청소가 끝이 났습니다.-
‘그래, 알았다.’
영빈이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중지했다.
눈을 뜨고는 가부좌를 풀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그런 다음에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왔다.
“이제 설치해놓은 텐트는 접어도 되겠어.”
-물론입니다.-
영빈이 나서서 신속하게 텐트를 접었다.
불과 5일간의 텐트 생활이었는데 아주 오래된 듯한 기분이었다.
나름 텐트 생활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었다.
스윽!
아공간을 소환하여 손짓으로 간단히 접어놓은 텐트와 그 밖의 각종 물건들을 넣었다.
지금도 미러 이미지 마법을 펼쳐 놓았는데 이것은 그대로 두었다.
영빈이 대저택을 둘러보고 나서 해제를 시켜도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스으읏!
펼쳐놓은 미러 이미지 마법을 통과하였더니 대저택의 대문과 높은 담장이 드러났다.
“멋지군.”
-설계대로 시공이 된 것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멋진 것은 사실이지.”
-예, 그건 그렇습니다.-
영빈이 대문 옆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