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89
제52장 루키온 종족의 전사 마코스 (1)
해가 지면서 어둠이 밀려오고 있었다.
파파팟!
갤럭시 호프집의 조명등이 들어와 환하게 주위를 밝혔다.
웅성웅성!
넓은 주차장에는 간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기에 많은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건물 안에는 에어컨을 켜놓았기에 더 시원하고 좋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리아나가 퇴근하여 갤럭시 호프집으로 바로 왔고, 가족들도 시간에 맞추어서 왔다.
그랬기에 자연스럽게 2층 창가 자리를 예약석으로 해놓았다가 영빈이 직접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이네.”
“예, 아버님. 오랜만입니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군?”
“예, 그래서인지 장사는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된다고 하니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영빈의 말에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머리를 끄떡였다.
인원수마다 에일 맥주 한가지와 라거 맥주 한가지로 한 잔씩 주문했다.
감자 칩과 감자튀김, 그리고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으로 주문했다.
영빈은 어떤 것을 서비스로 줄지 고민을 하다가 4가지 피자를 모아놓은 풀 옵션 피자 2판과 수제 소시지 2접시를 각각 제공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서비스 고맙네.”
“잘 먹을게요.”
영빈이 머리를 끄떡이고는 물러났다.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맥주를 마시고 술안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배려한 거였다.
3층짜리 상가 건물 1층의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들어간 영빈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맥주 통들을 염력으로 끌어당겨 초대형 저장 탱크 앞에 내려놓았다.
주우욱!
초대형 저장 탱크의 밸브를 열어 200리터 용량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맥주 통에 맥주를 채웠다.
에일 맥주 5가지와 라거 맥주 5가지해서 총 10가지나 되었다.
각 맥주마다 200리터 용량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맥주 통으로 10통씩 채워서 아공간에 넣어 보관한다.
너무 가득 채우면 자칫 폭발할 수도 있었기에 그것을 방지하고 안전을 위하여 약 180리터만 채운다.
이렇게 영빈은 매일 이 정도의 양을 아공간에 넣어 보관한다.
언제든 마시고 싶으면 꺼내어서 마실 생각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조만간 기회를 봐서 맥주병도 만들어서 맥주를 채울 생각도 있었다.
간편하게 꺼내어 마실 수 있도록 캔 맥주와 페트병 맥주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물론 판매용도는 아니고 영빈이 편하게 꺼내어 마실 수 있도록 용기를 다양하게 하여 보관하려는 의도였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었기에 영빈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것과는 별도로 1층의 홀과 2층의 홀, 그리고 3층의 홀에서 사용하는 맥주들은 파이프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자동으로 감지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서 보충을 해준다.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은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제 맥주를 마시다가 주문한 술안주가 나왔다.
먼저 감자 칩과 감자튀김은 나왔기에 이것을 술안주 삼아서 수제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를 마셨는데 시원하면서 풍미가 좋았다.
그랬기에 대부분의 손님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에어컨 덕분에 홀이 아주 시원해서 좋은데 여기에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는 음악까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보통 음악을 들으려면 직접 연주를 하는 방식인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손님들도 신기해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그리고 영빈이 서비스로 제공하는 4가지 피자를 모아놓은 풀 옵션 피자 2판과 수제 소시지 2접시까지 나왔다.
“우와, 맛있겠다.”
“냄새 좋아.”
맛을 보고는 모두들 깜짝 놀랐다.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원한 수제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에 술안주도 맛있었기에 술술 목으로 넘어갔다.
주위를 둘러봐도 손님들 대부분이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이러니 갤럭시 호프집이 대 인기였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늦은 밤과 새벽, 이른 아침에도 예상보다 손님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후와 저녁 시간에 가장 손님들이 많았다.
“진짜 맛있다.”
“이런 술안주는 처음이야.”
“끝내준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나도.”
“너무 맛있어.”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술안주라 할 수 있었다.
수제 소시지도 나름 맛있었다.
4가지 피자를 모아놓은 풀 옵션 피자도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먹어보니 맛도 아주 좋았다.
피자 한 판에 4가지 맛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왜 여기가 인기가 많은지 알 거 같군.”
“그래요. 시원한 맥주에 술안주도 비싸지 않으면서 맛있어요.”
“다음에도 와야겠어.”
“그게 좋겠어요.”
아리아나는 아빠 케든, 엄마 아리오네, 오빠 라티, 남동생 마틴, 막내 여동생 체린까지 맛있다고 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항구도시 세비아에는 피자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영빈이 최초로 만들어 선보이는 거였다.
그랬기에 처음에는 생소하다고 생각해도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하여 다음에는 무조건 주문을 했다.
다만 아직은 포장이나 포장 판매는 하지 않았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시작하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흘러 약 두 시간 정도 지나자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1층의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작업 지시를 하고 있던 영빈은 이브 1호의 보고를 받고 하던 일을 멈추었다.
밖으로 나왔더니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그러네.”
“맥주는 시원하고 술안주들은 아주 맛있고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아리아나와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아리아나와 함께 있고 싶기는 하였지만 가족들과 함께였기에 그냥 보내주었다.
내일이라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아리아나도 영빈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였다.
집까지 약 400미터 정도였기에 안심해도 되었다.
그렇지만 아리아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쳐다보다가 뒤돌아서서 양조장으로 들어갔다.
“흐음, 오늘의 야식은 뭘 먹나.”
-비빔밥과 된장찌개가 좋을 거 같습니다.-
“호오, 그거 괜찮겠는데.”
스윽!
영빈이 손짓하여 아공간을 소환하더니 양푼이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꺼내어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양푼이 비빔밥에는 고추장까지 담겨 있었기에 바로 비비면 되었다.
그런데 영빈이 숟가락으로 된장찌개를 3숟가락 떠 넣고 양푼이 비빔밥을 골고루 비볐다.
보통 비빔밥은 1인분이고 양푼이 비빔밥은 3인분이었다.
그랬기에 양이 많았지만 영빈은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는 대식가였다.
“흐음, 그래도 양푼이 비빔밥을 먹는데 생선구이 한 마리는 있는 것이 좋겠어.”
아공간에서 삼치구이 한 접시를 꺼내었다.
랩을 벗기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맛있게 보이는 삼치구이 한 마리가 접시에 담겨 있었다.
방금 오븐에서 구워서 가져온 듯한 모습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것이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이제 먹어볼까.”
숟가락으로 양푼이 비빔밥을 떠먹었다.
역시나 예상한대로 아주 맛있었다.
삼치구이도 담백하면서 고소하기에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서 입에 넣었다.
“진짜 맛있다.”
-주인님, 부럽습니다.-
“하긴 스타리아는 이런 맛을 모를 거야. 끝내주게 맛있어.”
양푼이 비빔밥과 삼치구이가 맛있기는 하지만 워낙 영빈이 맛있게 잘 먹었다.
호기심에 간이 테이블의 손님들이 힐끔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하고 먹는 것에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약 3인분의 양이 많은 양푼이 비빔밥과 된장찌개, 그리고 삼치구이를 깔끔하게 다 먹었다.
“아,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
신속하게 치우고는 아공간에서 김이 모락 피어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를 한잔 꺼내어서 음미를 하듯이 느긋하게 마셨다.
“역시 후식은 원두커피가 최고야.”
-제가 보기에도 그런 거 같습니다.-
스타리아의 말에 영빈이 씨익 웃으면서 머리를 끄떡였다.
오늘도 장사를 하느라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갔다.
밤 11시가 살짝 넘었기에 자정이 다 되었다.
퇴근하여 대저택으로 돌아가면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 마코스를 상대해야 할 작전을 세워야 했다.
미래를 들여다보는 초능력을 사용하여 마코스를 어떻게 상대하는지도 봐두었다.
결국 영빈이 승리하기는 하였지만 약간의 부상도 입었다.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과 여성체 여자 로봇, 그리고 전투 로봇 개 케르베로스, 거대한 자이언트 로봇까지 파괴되는 제법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랬기에 작전을 더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마코스를 죽이고 차원이동 기기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대저택 명상실.
츠츠츠츠!
영빈이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고 있었다.
전방의 바닥에는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가 놓여 있었다.
마나를 끌어당겨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 회전하고 있는 7개의 서클과 마나 고리에 각각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6서클에서는 깨달음을 얻어 바디 체인지 과정을 거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마력을 풀 충전하여 7서클에 올랐다.
그렇기에 깨달음을 얻어서 올라선 것과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
조만간 깨달음을 얻어서 진정한 7서클이 되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으음, 깨달음이 눈앞에 있어서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는군.’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습니다.-
‘그건 나도 알지만 마음이 그렇지가 않아.’
-그래도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조금만 더 수련을 하시면 깨달음을 얻으실 겁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스타리아의 조언에 마음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자꾸 의식을 하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정신을 차리면서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었다.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에 들어 있던 마나를 전부 흡수하였기에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중지했다.
감고 있던 눈을 뜨더니 가부좌를 풀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굳어진 몸을 부드럽게 풀었다.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후에야 벌떡 일어났다.
스윽!
염력을 펼쳐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를 원래의 자리에 옮겨 내려놓았다.
저렇게 두면 자연스럽게 공기 중에 분포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겨 충전을 하기에 나중에 흡수하면 된다.
딸깍!
명상실의 문을 열고 나온 영빈이 전자동 커피머신을 보고 다가갔다.
꾸욱!
버튼을 누르고는 재빨리 머그잔을 놓았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가 머그잔에 쏟아졌다.
“아, 커피 향 좋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이니 그럴 겁니다.-
“그건 그래.”
머그잔을 손에 들고 조심스럽게 거실 창가로 다가가서 창밖을 내다보며 여유롭게 원두커피를 마셨다.
향도 좋고 맛의 풍미도 끝내주기에 즐겨 마신다.
“흐음, 미래를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작전까지 세웠으니 이제 기습 공격만 하면 되겠어.”
-큰 피해 없이 마코스를 제거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으음, 작전대로만 된다면 그렇게 될 거야.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조금씩 바뀌거나 할 수도 있으니 말이야.”
-예, 그 변수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변수가 많으면 나에게 좋을 것이 없거든.”
머그잔의 김이 모락 피어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를 마셨다.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들 중에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는 마코스이기에 까다로운 상대라 할 수 있었다.
그나마 영빈이 미래를 들여다보는 초능력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분석한 것을 토대로 작전을 세웠기에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그렇지만 변수라고 하는 것이 있었기에 어떻게 될지는 확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었다.
영빈이 아주 유리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코스만 제거하면 차원이동 기기를 획득할 수 있으니 지구로 귀환하는 것도 문제없어.”
-예, 그래서 저도 기대가 됩니다.-
“언제 지구로 귀환할지 모르기에 생각조차 하기 싫었는데 차원이동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아.”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 마코스를 기습 공격하는 것이 좋게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겨서 전리품을 획득하고 차원이동 기기도 빼앗으면 좋겠지만 그게 힘들었다.
기습 공격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영빈도 부상을 입지 않는다.
중상을 입으면서까지 피를 흘리고 이기고 싶지는 않았다.
남들이 비겁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영빈이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이제 거의 다 처리했다.
그랬기에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 마코스를 기습 공격하여 제거하기만 하면 되었다.
나머지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들이 4명이나 흩어져 살고 있었지만 얼마든지 상대하여 이길 수 있었다.
다만 리더인 르코코와 애인 로메르다는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다른 동료 2명이 각자 따로 거주지를 마련하여 살고 있었기에 각개격파를 하듯이 한 명씩 제거를 하는 것이 좋았다.
서로 매일 연락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영빈이 마음먹고 작전을 세워서 기습 공격을 한다면 얼마든지 손쉽게 호전적인 루키온 종족의 전사 2명을 각개격파 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으로 리더인 르코코와 애인 로메르다가 함께 거주하고 있으니 그곳을 기습 공격하여 쓸어버리면 되는 거였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