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205
제56장 지구 귀환 준비 (3)
토레스 왕국의 이웃 왕국인 메르디아 왕국의 도시 리네테 외곽의 줄리아나 과수원으로 영빈이 찾아왔다.
먼저 도시 리네테에서 간단히 10명의 다양한 남자와 여자의 기억을 은밀히 복사하여 기본적인 정보들을 많이 알아내었다.
사람들은 영빈이 마법을 펼쳐 자신들의 기억을 복사한 것도 모른다.
워낙 은밀하게 마법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복사한 기억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들여다보며 기본적인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재래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직접 과수원에서 대량으로 과일을 수확하여 아공간에 쓸어 담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그렇게 도시 리네테 외곽에 위치한 줄리아나 과수원을 찾아온 거였다.
“어서 오십시오.”
“예, 반갑습니다.”
줄리아나 과수원은 생각보다 몇 배나 큰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초대형 저장 창고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과수원 주인의 말로는 사촌이 마법사라서 도움을 받아 초대형 저장 창고를 신축하고 마법진을 새겨서 변질이 되지 않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줄리아나 과수원에서 수확하는 각종 과일들을 재래시장으로 출하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초대형 저장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과일들의 상태가 좋다면 전부 구입하고 싶습니다.”
“예? 저장하고 있는 과일을 전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수량이 엄청날 텐데요?”
“가격만 절충되면 문제없습니다.”
“으음, 알겠습니다.”
줄리아나 과수원의 주인이 영빈을 초대형 저장 창고로 안내를 해주었다.
역시나 들어가서 보았더니 각종 과일들이 상자에 담겨서 차곡차곡 쌓여 있었는데 좀 과장해서 산더미였다.
“으음, 엄청나게 보관되어 있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런 초대형 저장 창고가 총 3개입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예전에는 과일들을 수확하여 바로 처분하지 않는다면 변질이 되거나 썩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초대형 저장 창고에 마법진을 새겨서 장기 보관하게 되어서 그런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렇겠습니다.”
“예, 그래서 요즘은 매일 일정량을 도시 리네테의 오릭스 재래시장과 니아로 재래시장에 각각 적당량을 출하하고 있습니다.”
줄리아나 과수원의 주인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상자를 열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과일들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격을 절충했다.
예상보다 조금 싸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과일들의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물론입니다.”
“가격도 적당하니 전부 구입하겠습니다.”
“설마 초대형 저장 창고 3개 동에 저장하고 있는 각종 과일들을 전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으음, 좋습니다.”
가격을 잘 절충했고 과일의 상태도 좋았다.
그랬기에 전부 싹쓸이를 하듯이 다 구입해도 될 거 같았다.
영빈이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여 저장하고 있는 각종 과일 상자들을 끌어당겨서 쓸어 담았다.
그렇게 3개 동의 초대형 저장 창고를 다 둘러보고 쓸어 담은 후에 루피를 꺼내어 지불했다.
확인을 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기는 하였지만 영빈은 기다려 주었다.
줄리아나 과수원의 주인이 루피를 전부 확인하고는 머리를 끄떡였다.
그도 반지 아티팩트를 손가락에 끼고 있었는데 마법 공간이 걸려 있었다.
그랬기에 간단히 마법 공간을 소환하여 루피를 넣었다.
“좋은 거래였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빈이 뒤돌아 유유히 줄리아나 과수원을 나왔다.
두 번째 영빈이 방문할 곳도 과수원이었다.
핸리 과수원이라고 하는 곳인데 줄리아나 과수원에서 약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규모는 줄리아나 과수원과 비슷한 곳으로 알고 있었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의 기억을 복사하여 들여다보고 알게 되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한차례 살펴보고는 머릿속에 순간이동 좌표를 떠올렸다.
“이제 이동해볼까.”
-예, 그게 좋겠습니다.-
스스스스!
영빈이 순간이동을 펼쳐 사라지더니 다시 나타난 곳은 핸리 과수원 입구였다.
태연하게 핸리 과수원의 건물로 다가갔다.
마침 영빈의 눈에 과수원 건물 옆에 있는 초대형 저장 창고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는 그곳으로 다가갔다.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수확한 과일들을 상자에 담아서 창고 안으로 옮기고 있었다.
지구의 대한민국 나주 배처럼 큼직하면서도 초록색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주 큰 사과로 착각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사과가 아니었다.
산고라고 하는 과일인데 껍질을 깎아서 먹는 거였다.
향과 맛은 멜론과 비슷하면서 수박 향과 비슷한 향이 났다.
영빈이 도시 그리든의 코아르 재래시장에서 구입하여 먹어본 적이 있었다.
마치 멜론의 맛과 식감에 수박 향을 첨가한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맛이 이상하거나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과즙도 풍부하고 아삭하면서 달콤하기도 해서 아주 맛있는 과일이었다.
그렇지만 고급 과일은 아니고 흔한 대중적인 과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에는 없는 과일이다.
그랬기에 영빈이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거였다.
나주 배처럼 크고 맛있는데 가격은 한국 돈으로 50원 정도였다.
그러니 얼마나 싼지 미루어 짐작이 될 거였다.
지구의 대한민국에서 보자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당연한 시세였다.
이러니 영빈이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거였다.
핸리 과수원은 다양한 과일을 재배하지만 특히 과일 산고를 주력으로 재배한다.
그랬기에 영빈이 이곳을 방문한 거였다.
“어서 오십시오.”
“예, 반갑습니다. 과일 산고를 좀 대량으로 매입하려고 왔습니다.”
“그렇습니까?”
“예, 창고에 얼마나 있습니까?”
“얼마나 필요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할 겁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핸리 과수원의 주인을 따라 영빈이 이동하였더니 초대형 저장 창고들이 5개 동이나 늘어서 있었다.
가장 왼쪽의 초대형 저장 창고로 들어갔더니 상자에 담긴 산고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아무리 초대형 저장 창고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많이 저장하면 썩거나 변질이 되는 문제가 예전에는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보존 마법진이 설치되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산고를 대량으로 수확하여 상자에 담아서 이렇게 초대형 저장 창고에 보관해 놓으면 변질이 되지 않는다.
필요할 때에는 꺼내어서 출하를 시키면 되고 말이다.
“흐음, 산고가 많군요.”
“예, 그렇습니다.”
“다른 초대형 저장 창고에도 산고가 여기처럼 많습니까?”
“초대형 저장 창고 5개 동 중에 4개 동은 산고가 가득 보관되어 있고 나머지 1개 동은 각종 과일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대형 저장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과일들을 전부 구입할 테니 할인을 좀 해주십시오.”
“예? 초대형 저장 창고 5개 동에 저장하고 있는 과일 전부를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으음, 그럼 40% 할인을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예, 좋습니다.”
이렇게 하여 계약이 성립이 되었다.
스윽!
영빈이 손짓으로 아공간을 소환하여 저장하고 있는 과일 산고 상자들을 끌어당겨 아공간에 넣었다.
4개 동의 초대형 저장 창고에 있는 산고들은 그렇게 쓸어 담았으며, 나머지 1개 동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다양한 과일 상자들이 분류가 되어 쌓여 있었다.
“그럼 이곳에 있는 것들도 넣겠습니다.”
“예, 그렇게 하십시오.”
스윽!
영빈이 손짓으로 간단하게 과일 상자들을 끌어당겨 아공간에 넣었다.
그러는 동안에 핸리 과수원 주인은 계산을 하였다.
영빈이 아공간에서 루피를 꺼내어 지불했다.
“확인을 좀 해보겠습니다.”
“물론입니다.”
영빈이 잠시 기다려 주었다.
핸리 과수원 주인은 계산한 것과 받은 루피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었다.
“확인해보니 맞습니다.”
“좋은 거래였습니다.”
“예, 이렇게 대량으로 구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핸리 과수원 주인은 자신의 팔목에 차고 있는 팔찌 아티팩트의 마법 공간을 소환하더니 루피를 넣었다.
스스스스!
메르디아 왕국의 도시 리네테의 재래시장 입구에 영빈이 나타났다.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고는 태연하게 재래시장으로 들어갔다.
몇 명의 사람들이 쳐다보았지만 무시했다.
어차피 아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 재래시장도 규모가 제법 크니 많이 구입할 수 있겠어.”
-저의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어디부터 들어가실 겁니까?-
“아무래도 가죽 상점부터 들어가 봐야겠어.”
-가죽 상점에 말입니까?-
“그래. 지구에서는 없는 동물들의 가죽들이 대부분이니 말이야.”
-하긴 여기의 가죽으로 핸드백을 만들어도 좋기는 합니다.-
“그렇기에 싹쓸이를 하듯이 동물 가죽들을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거야.”
영빈의 눈에 가죽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총 10개의 가죽상점들이었기에 제법 많이 가죽들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죽상점부터 들어가 보았다.
역시나 특유의 가죽 냄새가 났으며 다양한 동물들의 가죽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죽들의 시세부터 물어보고 파악을 한 후에 재고 상황까지 알아내었다.
그런 후에 흥정을 통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각종 가죽들까지 전부 구입하기로 했다.
영빈이 대량으로 각종 가죽들을 구입하는 거라서 40%의 할인을 받았다.
주인이 계산을 하자 영빈이 아공간을 소환하여 루피를 꺼내어 지불했다.
그런 다음에 주인과 함께 창고로 들어가서 보관하고 있는 각종 가죽들을 아공간에 쓸어 담았다.
그런 후에 상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상점에 진열해 놓은 각종 가죽들까지 전부 구입했다.
“좋은 거래였습니다.”
“예, 이렇게 한꺼번에 가죽들을 많이 구입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가죽상점 주인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충분히 이해는 되었다.
영빈이 가죽상점을 나와 두 번째 가죽상점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같은 방법으로 시세를 물어보고 재고까지 파악한 후에 흥정하여 40%의 할인을 받았다.
영빈이 루피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죽의 상태가 불량하고 싸구려만 아니면 전부 구입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개의 가죽상점들을 차례대로 방문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각종 가죽들까지 전부 싹쓸이를 하듯이 구입했다.
제법 많은 루피를 지불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가죽들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거래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방문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영빈이 10번째 가죽상점을 나와 다른 상점들을 둘러보았다.
재래시장이라서 그런지 온갖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랬기에 쇼핑을 하는 재미가 있었다.
지구보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최첨단 기기나 물건들은 없었다.
그렇지만 나름 자연에서 수확하는 것들이 많고 지구에는 없는 거라서 좋았다.
과수원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과일 상점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마 뒤에 창고에는 제법 각종 과일들이 보관되어 있을 거였다.
과일의 시세를 물어보고 박스째로 구입을 했다.
손에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하기에 아공간을 소환하여 넣었다.
재래시장을 다 둘러보려면 4시간도 넘게 걸릴 테지만 조급해 하지 않았다.
느긋하게 둘러보면서 진열되어 있는 다른 상점들의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구입했다.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채소 상점에서 재고까지 전부 구입하여 아공간에 넣은 영빈은 고개를 돌려 옆의 상점을 보았다.
벌꿀과 벌집, 그리고 초대형 인삼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인삼이라고 하지 않고 자솔이라고 부른다.
생김새는 6년근 인삼과 똑같았다.
다만 크기가 말도 안 되는 크기 즉, 월동 무였다.
크기가 약 30센티미터 정도 되었다.
영빈이 자솔을 보고서 속으로 놀랐는데 인삼을 재배하는 사람이 보았다면 경악했을 거였다.
그 정도로 충격적이고 거대했다.
사람이 밭에 인공적으로 자솔을 재배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새들이나 동물들이 꽃과 잎, 그리고 줄기 등을 뜯어 먹고 똥을 싸면 자연적으로 자라나는 방식이었다.
그러니까 별도로 사람이 자솔의 씨를 받아서 산에 뿌리고 그러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산에서 자연적으로 잘 자라기에 약초꾼들이 채집을 하면 되었다.
지구에서는 6년근 인삼이 크지만 산삼은 수십 년이 되어도 크지가 않았다.
유로피아 행성은 산소가 풍부하고 마나의 분포도가 좋아서인지 자솔이 크게 잘 자랐다.
영빈이 다가가서 상인에게 물어보았다.
“이 자솔은 얼마나 합니까?”
“개당 2500루피입니다.”
“그래요? 자솔이 얼마나 있습니까?”
“안에 150박스가 있습니다.”
“한 박스에 자솔이 얼마나 들어 있습니까?”
“한 박스에 10개씩 들어 있습니다.”
“으음, 그럼 내가 자솔을 전부 구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벌꿀과 벌집도 말입니다.”
“허엇, 전부요?”
“그렇습니다.”
느닷없이 영빈이 전부를 구입하겠다고 하자 상인이 당황했다.
그렇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영빈을 데리고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