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216
제59장 대한국인 (2)
테헤란로 대로변 바로 뒤편에 위치한 20층짜리 퓨처 빌딩 20층.
스윽! 슥슥!
영빈이 손에 사시미 칼을 들고 북방 참다랑어의 덩어리를 회를 뜨고 있었다.
예전에 북 태평양의 망망대해에서 사로잡은 북방 참다랑어의 일부였다.
“후후후, 모처럼 회를 뜨는군.”
-예, 정말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공간에는 유로피아 행성의 다이너스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지구의 북방 참다랑어보다 훨씬 몸집이 크면서도 맛도 한 단계 위였다.
그렇지만 다이너스를 꺼내지 않고 북방 참다랑어를 준비하고 있는 거였다.
사실 북방 참다랑어만 하더라도 냉동이 아니고 바로 무지막지한 염력으로 잡아서 아공간에 넣어 놓은 거라서 방금 물속에서 헤엄치던 놈이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싱싱했다.
그랬기에 맛은 두말을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영빈이 직접 간식을 준비하는 동안에 침실의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던 한미래가 눈을 떴다.
눈을 깜빡거리면서 침실 천장을 바라보다가 상체를 일으켰다.
속옷인 브라와 팬티조차 입지 않았기에 나체였다.
흰 피부에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피부를 보유하고 있었다.
풍만한 가슴이 조금도 쳐지지 않은 사발을 엎어 놓은 거처럼 아주 아름다웠다.
침대에서 내려와 벗어놓은 브라와 팬티, 그리고 잠옷을 집어 들더니 침실을 나왔다.
주방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았더니 영빈이 간식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보였다.
메인 욕실 앞의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드럼 세탁기에 일단 넣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쏴아아아!
세찬 물줄기가 샤워기에서 쏟아졌다.
그 물을 맞으면서 머리부터 감고 나서 양치질도 하고 샤워를 했다.
그런 다음에 메인 욕실에서 나와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았다.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고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제야 간단한 기초화장을 하고 수납장에서 고급 속옷을 꺼내어 입고 편한 옷을 입었다.
화장대의 거울을 통하여 얼굴과 전신을 살펴보고는 주방으로 이동했다.
“이쪽으로 앉아요.”
“우와, 뭐예요?”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대형 접시에 북방 참다랑어 회가 장식되어 있었다.
등살 주도로와 속살 적신 아카미, 아가미 옆의 뱃살인 목살 가마살인 가마도로, 대뱃살 오도로까지 다양한 부위였다.
한미래는 참치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이라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밖에도 아보카도 샐러드, 일본식 푸딩달걀찜인 차완무시, 새우튀김 우동도 있었다.
영빈이 재빨리 의자를 빼주자 한미래가 앉았다.
그제야 영빈이 바로 옆의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마주 보고 앉는 것보다는 이렇게 나란히 앉는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출출할 거 같아서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자기는 정말이지 대단해요.”
쪼옥!
한미래가 영빈의 입술에 뽀뽀를 하고는 미소를 보이면서 손에 젓가락을 들고 아보카도 샐러드부터 맛을 보았다.
“아, 맛있어요.”
“아주 싱싱한 북방 참다랑어인데 내가 직접 북태평양에서 잡은 것입니다.”
“어머, 그래요?”
“그럼요. 아공간에는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선보이고 맛도 보여줄게요.”
“예, 기대가 되네요.”
“내가 주었던 다이어트 신약 에스라인과 슈퍼 에스라인은 남아 있죠?”
“예, 그럼요.”
“그럼 안심하고 마음껏 먹어도 됩니다.”
“알았어요.”
한미래가 숟가락을 손에 들고 이번에는 일본식 푸딩달걀찜인 차완무시를 먹었다.
그런 다음에 새우튀김 우동의 국물을 한 모금 마신 후에야 북방 참다랑어를 맛보았다.
“우와,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충분하니까 마음껏 먹어요.”
“예, 그럴게요. 자기도 같이 먹어요.”
한미래의 말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이고는 젓가락을 손에 들고 북방 참다랑어 회를 먹기 시작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진짜 맛있었다.
원래 잘 먹는 영빈인데 잘 차려진 것이라서 안심하고 먹었다.
한미래도 다이어트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면서 북방 참다랑어 부위별 회가 너무 부드럽고 고소해서 자꾸 입에 들어갔다.
얼마 후에 배불리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빈이 인간형 여성체 여자 로봇들에게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까지 지시했다.
그런 다음에 한미래와 함께 거실로 이동하여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스윽!
영빈이 손짓하여 간단히 아공간을 소환하여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 두 잔을 꺼내어 티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한미래가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는 것을 보고 영빈이 아공간에서 크리스털 팔찌 케이스를 하나 꺼내었다.
크리스털 팔찌 케이스 자체로도 고급스러웠다.
“어머, 뭐예요?”
“내가 주는 선물입니다.”
“팔찌를 선물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평범한 팔찌는 아닙니다.”
“그럴 거 같았어요. 자기가 선물하는 거라서 말이에요.”
딸깍!
크리스털 팔찌 케이스를 열었더니 18K 금과 백금으로 콤비 형태의 뱅글 팔찌였다.
서로 꼬아놓은 꽈배기처럼 만들었기에 좀 디자인이 독특했다.
“이것도 자기가 만든 건가요?”
“물론입니다.”
“혹시 마법이 걸린 팔찌 아티팩트?”
“역시 눈치가 빠르군요. 맞습니다.”
“왠지 그럴 거 같았거든요.”
“겉으로 보기에는 18K 금과 백금을 꽈배기처럼 꼬아서 콤비 형태의 뱅글 팔찌입니다. 이것 자체로도 주얼리이니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진짜는 마법이 걸려 있기에 보물이라는 겁니다.”
“어떤 마법이 걸려 있는지 궁금해요.”
“일단은 도난 방지를 위하여 주인의 인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 흠집이나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복원이 되어 새것처럼 늘 유지를 시켜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그렇기는 하지만 이것은 기본입니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2킬로미터의 마법 공간이 걸려 있기에 중요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어머, 그래요?”
“예, 치료마법인 힐 마법이 걸려 있기에 약간의 내상과 외상을 입어도 바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칼에 피부가 베였다고 가정한다면 바로 상처가 아무니 좋습니다.”
“그럼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겠어요.”
“그렇습니다. 손목에 차고 다니기만 하더라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 기능으로 괴력을 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 괴력을 낼 수 있다니 무슨 뜻이에요?”
“말 그대로 괴력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최대 10톤의 무게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예? 10톤을요?”
“그렇습니다. 가령 자동차에 사람이 깔렸다고 한다면 그 자동차를 들어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어머, 그게 정말 가능해요?”
“그럼요. 무작정 계속 괴력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효시간이 있는데 최대 30분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최대 3번까지만 가능합니다.”
“아, 그래도 엄청난 기능이에요.”
“물론입니다. 위기 상황에 처한다면 건장한 남자라고 하더라도 붙잡아 던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10톤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반복 연습을 해놓아야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좀 어색하고 그럴 것이니 말입니다.”
“예,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팔찌 아티팩트에 엄청난 기능이 있어서 놀라워요.”
“물론입니다. 내가 신경을 서서 기능을 넣어 아티팩트를 만든 겁니다. 그러니 손목에 늘 차고 다니세요.”
“알겠어요. 자기, 너무 고마워요.”
한미래가 영빈을 껴안더니 키스를 해왔다.
영빈은 거부하거나 물러나지 않고 키스를 하면서 한미래의 허리를 껴안았다.
그렇게 둘만의 뜨거운 키스를 10분 이상 하고서야 입술이 떨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콤비 팔찌였지만 엄청난 기능이 숨겨져 있는 진짜 보물이었다.
한미래는 영빈이 마법을 익힌 마법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지만 영빈이 차원이동을 하기 전에 어느 정도 사실을 알려주고 아티팩트를 선물했었다.
늘 차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완전히 아티팩트가 보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오늘 또 새로운 팔찌 아티팩트를 하나 선물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마법이 걸린 팔찌 아티팩트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가치가 높았다.
갤럭시 에너지 주식회사에서 인공태양 즉, 핵융합 기술을 적용하여 시험에 성공한 이후에 발 빠르게 발전소를 건설하여 엄청난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을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전 국민이 전기료의 인하로 인하여 혜택을 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고 늘 부족하다.
그랬기에 대한민국 정부에 정상회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공태양 발전과 전기 공급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공태양 발전소를 건설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거라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차선책으로 북한의 개성시와 연결하면 북한 전역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려면 전기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가난한 북한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중단되었던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면 충분히 전기료를 지불할 수 있었다.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기에 재발 방지를 해줘야 했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대한민국과 북한의 긴장이 크게 완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랬기에 북한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일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나쁜 일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회담을 하고 나서 정부에서 고위급 인물이 영빈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었다.
갤럭시 에너지 주식회사의 인공태양 발전소는 정부나 정부기관이 아니었다.
민간 기업이고 독보적인 기술이기에 아무리 정부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정부의 고위급 인물이 영빈을 찾아와 협조를 구하는 거였다.
취지는 나쁘지 않았기에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었다.
사실 바닷물에서 중수소를 뽑아내어 인공태양의 연료로 사용하는 거라서 원가가 아주 싸다.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북한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
다만 한국전력에서 직접적으로 나서서 일들을 처리하고 갤럭시 에너지 주식회사의 인공태양 발전소에서는 생산한 전력을 공급해주기만 하면 되었다.
“협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일인데 적극 협조를 해야지요.”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이해를 해주셔서 말입니다.”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여 정부의 고위급 인물은 기분 좋게 돌아갔다.
영빈도 생각해보니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금 갤럭시 에너지 주식회사의 인공태양 발전소에서는 풀가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약 60% 정도 가동하면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기에 지금보다 좀 더 전력을 많이 생산하면 되는 일이었다.
제주도에도 인공태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기에 조만간 완공하면 본격적으로 제주도 전역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거였다.
이 밖에도 각 광역시에도 인공태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주우욱!
영빈이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느긋하게 마셨다.
-주인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의 김 주석을 제거할 수 있을 텐데요.-
“그건 그래.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는 되도록 나서고 싶지 않아서 말이야.”
-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럼 좋기는 하지. 그렇다고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야.”
-새로운 문제들이 나온다는 겁니까?-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나는 되도록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지만 않는다면 정치적인 일에는 나서고 싶지 않아.”
-주인님의 마음은 알 거 같습니다.-
영빈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의 중요 인사들을 전부 조용히 암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북한의 중요 인사들을 암살하면 자칫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전쟁에서 지지는 않겠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그것은 영빈이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흡수통일이 되어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였다.
영빈은 지금도 잘 먹고 잘살고 있었다.
아름다운 미녀 애인들이 5명이나 있었다.
번갈아 가며 만나고 뜨겁게 사랑하고 있으니 부족한 것이 없었다.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하긴 지금이 가장 평화롭고 좋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말이야.”
영빈은 지금처럼 사업을 잘하면서 아름다운 5명의 애인들을 번갈아 만나고 뜨겁게 사랑하고 그러면 만족한다.
어느 정도 세월을 보내고 나서 유로피아 행성의 토레스 왕국 항구도시 세비아로 차원이동을 할 생각이다.
여신급의 아름다운 아리아나가 기다리는 곳이다.
유로피아 행성과 지구를 번갈아 가며 차원이동하여 이중생활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흐른다면 자식도 낳아서 잘 기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지금은 5명의 미녀 애인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공개하고 하겠지만 말이다.